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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용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영주님이 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동네용사
작품등록일 :
2020.03.25 05:18
최근연재일 :
2020.04.0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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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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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47

작성
20.04.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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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0

DUMMY

“후···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알베른이나 플레버와는 달리, 기사단장이라는 놈이 무슨 겁이 그리 많은지,

잔뜩 힘이 들어간 칼렙의 엉덩이는 역시 무공을 익힌 녀석답게,

무쇠로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로 단단하여, 볼기짝을 때린 소린의 손이 다 아파, 눈물이 핑 돌았다.


‘칼렙 이 자식, 엉덩이에 힘 빼라니까···’


엉덩이에 빨갛게 잘 익은 단풍잎을 한 이파리씩 붙여놓은 가신들이 바지춤을 올리고 나서야, 회의는 다시 시작되었다.


“흠흠······ 트리안 왕국법에 따라 영주님께서는 성인이 되시기 전까지는 영지를 운영하실 수 없습니다”


헛기침을 내뱉으며 회의석에 앉은 가신들, 맞은것은 분명히 볼기짝인데 어쩐일인지 얼굴이 빨개져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할 거냐고? 그 페론이라는 놈이 내 땅을 지 맘대로 굴려먹으려는 이 마당에, 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가신들의 얼굴만큼이나 벌게진 손바닥을 후후 불어대며 말하는 소린


그런 어린 영주를 보는 알베른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말씀드린대로, 페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영주님뿐이십니다”


“그래,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으니까,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말하라고”


“으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 말씀 드리자’


즉답하는 소린, 그리고 뭐 그리 어려운 말을 하려는지, 숨을 고르고 입을 여는 알베른


“그렇다면 영주님께서는 페론과 맞서셔야 합니다, 이전과 같이 숨고 도망가시는 것이 아닌, 가문의 주인답게 당당히 그자와 대면해야한다 이 말입니다”


마음속에 담아있는 말을 꺼낸 알베른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고딘 아스란, 아직 젊은 나이에 너무나도 일찍 세상을 떠난 전대 아스란의 영주


알베른은 물론 플레버와 칼렙까지,

특출난 인재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유능한 영주인 고딘과 함께라면,

몰락귀족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과거의 찬란했던 아스란 후작가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꿈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근면 성실한 젊은 영주


그런 영주를, 그리고 자신들의 뒤를 이을 후임들까지,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늙은 가신들,


그런 그들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꿈과, 미숙아로 태어났고, 언제까지고 미숙아로 있을 것만 같은, 연약한 소린 아스란 뿐


“영주님··· 그리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페론, 그자와 맞서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인 소린 아스란,


언제 꺼져도 이상하지 않을 그 희미한 희망은,

이 땅을 집어삼키려는 페론의 앞에 서면 한마디 말도 못하는,

아니 애초에 페론을 만나서 그를 말려달라고 아무리 사정해도 꿈쩍하지 않던,

그런 약한 빛이었다.


‘어렵게 생각하지말자··· 영주님은 바뀌셨어···’


영주를 겨우겨우 성에서, 아니 좁디좁은 방구석에서 빼내어 영지시찰을 시켰다.


그러다가 도적떼에게 습격을 당하게 만들었고, 얼마나 자책을 하였는지 모른다.


그런 영주는, 무슨 조화인지 그 엄청난 상처를 입고도 살아났고,

이전과는 달리 잡배들이나 할 법한 건방지고, 무식한 말들을 내뱉고 다녔지만, 달라졌다.


강해졌다!


“······”


단 한번도 믿어본적 없는 전쟁의 신 악테온에게 기도까지 하며, 소린의 대답을 기다리는 알베른,

그의 의동생들도 같은 마음인지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야”


“······ 말씀하시지요”


“너네는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냐?”


“······네···?”


“안 그럴거면 뭐 할라고 나를 부른거야? 그냥 눈뜨고 코 베이는거 구경이나 하라고? 누구 염장질러?”


미간을 구기며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스러운 말을, 찍찍 뱉어내는 어린 영주

그런 영주를 보는 알베른의 눈이 점점 커졌다.


“저···정말이십니까?! 정말··· 영주님께서 나서 주실 것입니까?!”


“뭔 소리야? 그 호로자식이 내 땅을 홀랑 집어먹을라고 한다며?

내가 ‘내놔’ 하면 ‘네~’ 하는 호구로 보이냐?”


맞는 말이긴 하다, 나쁜 놈들을 쥐어 박아서 받아냈건, 친구한테 선의(?)로 받아냈건 뺏기만 해봤지,

애초에 가진 것도 없는 무흔인지라 뭔가를 뺏긴 기억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 새끼들이, 바빠 죽겠는데 뭔 소리 하는거야? 아직 정신 못차렸지? 볼기짝 한대씩 더 맞고 싶어?!”


이제 겨우 진정이 되어 원래 색으로 돌아온 손바닥을 번쩍 들어올리는 소린

그런 소린을 보는 알베른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 영주님께서는 내 생각보다도 훨씬 강해지셨구나, 고딘 영주님··· 영주님의 아드님께서는 힘든 일을 견뎌내시고, 더욱 단단해지셨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남은것이라고는 몸도 마음도 연약한 소린뿐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닌가보다.


‘고민한 내가 어리석었어··· 이리 강건해 지셨음을 몰라봤다니···’


아직은 이렇게 강해진 소린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린 영주가 그 돼지 같은 페론의 앞에서 겁에 질린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유야 어찌되었든, 소린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소린과 페론을 맞서게 하는 것을 머뭇거려왔는지도 모르겠다.


“ㅁ···뭐야 얘? 엉덩이 맞는게 그렇게 좋아···? 왜 웃고 그래?”


“아······ 크··· 크흠··· 죄송합니다 영주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좀 하느라···”






무언가 심각한 오해를 한 듯한 어린 영주의 당황 섞인 눈을 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우고, 헛기침을 한 뒤 입을 열었다.


“영주님, 힘든 결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게 뭐 힘든 일이라고 감사야 감사는···”


“영주님께서 그리 마음먹으셨다면, 우선은 영주님께서 여전히 건재하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 가장 먼저일 것입니다"


잠시 숨을 들이 마신 뒤, 이야기를 이어간다.


"페론이 이미 이 아스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증명했다고는 하나,

이곳은 아스란, 진정한 주인이신 영주님께서 나서신다면,

페론의 영향력에 굴복하여 그를 돕던 자들도 영주님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건 그렇겠지 뭐···’


고관대작이라던지, 한 지역의 성주라던지 하는 녀석들은,

평생 한번 만나보기도 어렵다는 황제가 직접 방문하는 일만 아니라면,

그 지역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룰 수 있었다.


아무리 개차반 같은 짓을 하더라도, 누구도 그들에게 함부로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들의 이름이 가지는 힘, 그리고 그 힘에 이끌려온 날파리떼 덕분이라고한다.


그 날파리떼는, 힘좀 쓴다는 놈들을 찾아가 온갖 아부와 뇌물을 갖다 바치며,

그 힘을 더욱 키워주었고, 그 대가로 조금 더 편안히 생활 할 수 있는 면죄부를 얻곤했다.


그렇기에 페론이라는 녀석이 자기 이름을 곳곳에 퍼트리면서 힘을 얻고있다면,

무흔 역시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이 동네 짱은 나다!’ 라는 것을 그 날파리떼에게 인식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어떻게?”


하지만 문제는 그 방법,

이 아스란이라는 곳이 얼마나 넓은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살고있는 이 성의 크기만 보아서도 절대 작은 곳은 아닐 것이다.


그런 아스란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라고 홍보하는 것은,

이제는 무흔이 들어가 있다지만,

여전히 연약한 소린의 몸으로는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이미 한번 쓴 방법인데다가, 무흔이 없었을 때인 얼마전에는,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도적놈들에게 공격까지 받아,

아직까지도 독에 중독되어 완치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미 한번 시행한 영지시찰을 제외하자면··· 영지 내 각 지역의 유지들을 초대하여,

성대한 파티를 여시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영주님의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어찌 생각하십니까?”


방향은 맞지만, 방법은 틀렸다,

재무관 플레버가 꽤나 고민을 한 뒤 의견을 내었지만, 탐탁치 않은 답변


“웃기는 소리하네, 안그래도 빚더미에 위에 앉아 있다면서, 파티는 무슨 파티야? 정신 안차려?”


눈을 가늘게 뜨고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핀잔을 주는 건방진 소린의 행동에,

알베른은 오히려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도 그럴것이, 수많은 귀족들을 상대해 본 알베른의 경험 상,

귀족, 특히 소린처럼 고위 귀족이라는 자들은,

하나같이 자기네 금고를 마르지않는 샘처럼 보는 경향이 있었고,


그렇기에, 어리고 기억을 잃었다지만, 왕국내 최고위 귀족인 소린 역시··· 그렇기 않기를 바랬지만,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허허, 그렇군요, 플레버가 생각을 잘못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소린은 부족한것 없이 자랐음에도

다른 귀족들과는 달리, 재물을 가볍게 보지 않는 듯 하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없이 살았는데, 또 그런 거지꼴을 할 수는 없지!'


“다른 방법을 말해봐”


“그렇다면 영주님···”


플레버에게 핀잔을 날리는 소린을 보며, 잠시 흐뭇하게 웃던 알베른은,

이번에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영주님께서도 아침 조회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왜? 어차피 나는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면서?”


“영주님께서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페론에게는 충분한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주님께서 저희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시기만 하신다면,

아무리 국법에 따라 결정권이 페론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영주님의 의견을 함부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뭐··· 그건 그렇겠지? 아무래도 땅주인은 나니까”


“예, 그리고··· 페론이 영지를 다스린 이후, 영지민들의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그리 부유한 영지는 아니었으나, 지금은 곳곳에서 굶어죽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도 세금은 더욱 가혹하게 올리기만 하니,

영지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소린은 이제야 알베른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하! 그러니까, 이제 내가 앞장서서 그 페론이라는 놈을 족치고

백성들이 살만하게 해주면, 자연스레 백성들이 나를 알게 된다··· 이 말이지?”


“그렇습니다 영주님, 영지민들도 전대 영주님께서 돌아가시고

페론남작이 영주대리로 온 뒤로, 삶이 더욱 힘들어졌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주님께서 직접 영지 운영에 나서시어, 영지민들의 삶을 개선해 주신다면,

페론에 의해 가려졌던 아스란의 이름을, 영지민들은 다시 기억할 것입니다”


어리게만 보았던 영주가 단박에 그의 의도를 알아채자, 알베른은 잔뜩 상기된 얼굴이었다.


하지만, 기뻐하는 알베른과는 달리, 소린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듯, 잔뜩 찌푸린 얼굴


“내 이름을 퍼트리는 것은 둘째 문제야"


"예? 하지만, 우선 영주님이 건재하심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 그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난 그 거지 같은 놈이,

내 백성들을 굶어 죽게 만드는 것을 절대로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


"그러니까 알베른, 그 방법으로 가자, 니 말대로 앞으로 회의할때면 참석 할게"


“여···영주님···”


이렇게 영지민들을 생각하는 것이, 과연 10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아이,

그것도 평생을 놀고 먹으라고 보장 된,

왕국 최고위 귀족이라는 소린 아스란이란 말인가?


세 가신들은 예상치 못한 영주의 답변에 입을 헤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무흔아 알겠느냐? 모름지기 황제란, 땅을 지키는 자가 아니라,

이 나라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있는 자 이니라”


성군으로 칭송받는 무흔의 친구이자 대륙의 황제 주태천이,

조용히 무릎꿇고 앉아있는 어린 무흔을 보며 근엄하게 말했다.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잔소리좀 그만해···

다시는 그··· 신문고라는 북은 쳐다보지도 않을게···”


백성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주태천이 직접 명령하여 설치한 신문고


이 북을 두드리면 밤이건 낮이건, 황제가 직접 그 백성의 이야기를 듣고,

억울한 누명을 풀어준다고 한다.


오랜만에 황도에 들러 만난 친구, 동창의 총대장 모용추와 술잔을 몇잔 기울이고 잔뜩 취한 무흔


안그래도 사고뭉치인 무흔에게, 술까지 들어가자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밤낮없이 그 신문고라는 북을 두들겨대고는,

졸린눈을 비비며 나오는 황제를 보자마자 킬킬거리며 튀어버리기를 벌써 몇일 째


몇 일 동안이나 밤잠을 설쳐, 피곤에 절은 황제가,

더이상 참을 수가 없는지, 무흔을 꿇어앉히고는, 몇시간 째 잔소리중이다.


“이 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지금 이 상황만 모면하려고 하다니!

어찌 하늘을 가리키면 하늘은 보질 못하고, 손가락만 보는 것이냐?!"


“아니··· 이해했다니까···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게···”


"쯧쯧쯧··· 이런 어리석은··· 잘 듣거라, 공자께서 말씀 하시길······”


'이런 젠장!!!']


‘주태천 그 녀석··· 맨날 공자왈 맹자왈 하더니··· 맞는 말이긴 해···’


한번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주태천의 잔소리는 언제나 공자왈 맹자왈로 끝났지만,

‘황제란, 땅을 지키는 자가 아닌, 백성들을 지키는 자’ 라는 주태천의 말은,

무릎꿇은 다리가 저려 코에 침을 바르는 와중에도,

무흔의 가슴에 깊게 와 닿았었던 기억이 있다.


'페론이라는 그 호로새끼한테서 내땅을 지키는 것은 둘째야, 우선 내 백성부터 살려야지'






털썩!


“와이씨! 놀래라! 뭐야? 갑자기 왜 또 꿇어? 너 또 사고쳤어?! 아직도 사과할게 남아있냐?!”


어린 영주의 말을 들은 칼렙이 눈물을 글썽이며,

다시한번 소린의 앞에 무릎 꿇었다.


“네, 영주님! 영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보니,

제가 지금까지 한 모든 것들이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크흐흑···

앞으로 목숨바쳐 영주님을 모실것을 다시한번 맹세하겠습니다!”


털썩!

털썩!


울먹이는 칼렙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총관 알베른과, 재무관 플레버까지 무릎꿇었다.


“영주님께서 이리 훌륭히 자라신 것도 모르고 괜한 걱정을···

이 어리석은 늙은이를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플레버는 그 커다란 눈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눈을 크게 뜨고는, 어린 소린을 그저 바라보고있었다.


‘이 분이라면··· 우리 영주님이라면, 아스란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겠구나!’


늙은 세 의형제가 품었던, 그리고 전대 영주와 함께 사라져버린,

아스란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나보다.


늙은 가신들의 마음에,

한번 포기했던 그 꿈을, 이 어린 영주와 함께라면 이룰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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