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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용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영주님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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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용사
작품등록일 :
2020.03.25 05:18
최근연재일 :
2020.04.09 03:11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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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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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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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

DUMMY

“후··· 테스님, 잠깐 쉬었다가 하시죠”


아침부터 영주의 지시로 시작된··· 그 절대 찾을 수 없는 보물찾기는,

오늘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 이어졌다.


“그럴까요? 이제 이 약재실은 거의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누가 먼저 쉬자고 하나 서로 눈치만 보더니, 결국 필립이 두손 들었나보다.


왠지모를 흡족한 미소를 머금은 테스와는 달리,

코피가 여기저기 묻어있는 책상에 앉자마자,

두꺼운 책을 꺼내고는,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읽는 필립


“뭐하십니까 필립님?”


“아··· 영주님의 저주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영주님께서는··· 찾으라고 하시는 약재만 있으면

금방 치료할 수 있다고 말씀 하시는데···

그런 만병통치약 같은 건···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으음... 그렇군요··· 방법이 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영주님의 몸은 굉장히 약하십니다,

솔직히 지금도 어떻게 돌아다니실 수 있으신지···

치유사의 방법으로 저주를 제거할 수는 있으나,

안그래도 허약하신 영주님을 치유사의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그때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현재 아스란 영주성의 최고참인 올리츠-마리 부부의 아들인 테스는,

이곳 아스란 영주성에서 첫 울음을 울었다.


부모만큼은 아니지만 테스 역시,

아스란 가문을 위해 오랜시간동안 봉사해 온 자


그 오랜 세월만큼 테스가 어린영주에게 가지는 애정 역시,

세월이 지날수록 깊어졌을 것이다.


“······ 영주님을 위해 이리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0은 넘은 중년신사 테스가,

젊고 잘생긴 치유사 필립에게 깊이 허리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가난하여 변변한 치유사 하나 없는 작은 영지,

그런 곳의 영주인 소린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필립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일 것이다.


“아···아닙니다, 그저 제가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지요···”


아무리 반쪽짜리라지만, 테스 역시 준남작의 귀족,

가난한 평민인 필립이 언제 이런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겠는가?


“아무쪼록 부디 영주님을 치유해주시기 바랍니다”


“ㄴ···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거 원··· 무슨 부담을 이렇게···’


갑작스러운 테스의 예에 몸둘바를 모르는 필립의 귀로,

나긋나긋한 테스와는 달리,

이번에는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하시는 겁니까 두분?”


고개를 돌리니, 넓디넓은 아스란 후작가 약재창고 저 멀리서

곰 같은 사내가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헥터님,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헥터님도 이곳에 앉아 잠시 쉬시지요”


‘이 뿌락치새끼··· 귀신같이 알아챘구나’


헥터라고 불리는 이 곰 같은 청년은 필립과 비슷한 나이라는데...

필립은 도무지 그 말이 믿기지가 않았다.


헥터는 평소에 뭘 먹고다니는지,

필립 역시 적지않은 키였음에도,

헥터의 얼굴을 한번 볼라하면,

목뼈가 부러질 정도로 고개를 쳐들어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필립님,

영주님께서는 두분께 쉬지말고 일하라 명하셨습니다”


거기다가 자기 아버지인 기사단장 칼렙을 쏙 빼닮아서 그런지,

융통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헥터는,

쉬지말고 일하게 하라는 영주의 명령을 철썩같이 지켜,

배가고파 점심밥을 먹으러 갈때도,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어야 할 정도였다.


“이보게 헥터, 이렇게 계속 일만 해서는 능률이 떨어지는 법일세,

영주님과 함께 찾을 때도

이렇게 중간중간 쉬어가며 찾았으니 문제는 없을 거야,

필립님 말씀대로 자네도 이곳에 앉아 잠시 쉬도록 하게나”


‘잘한다! 짬밥의 힘을 보여줘!’


그런 앞뒤 꽉막힌 헥터의 눈총을 받아가면서,

겨우겨우 점심밥이라도 먹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콧수염 신사 테스


아스란에서 겨우 한달여남짓 지내온 필립이 보기에도,

올리츠-마리 노부부의 말은

심지어 영주인 소린조차도 거역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의 아들인 테스가 가지고 있는 힘 역시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주님께서 명하신 것을 테스님께서도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영주님의 명을 따를 뿐입니다,

이러지 마시고 일어나시지요”


‘이런 무식한 새끼’


이 헥터라는 놈은 명령에 죽고사는,

그런 전형적인 멍청한 기사놈이 분명했다.


그 곰 같은 놈은 거의 자기 아버지뻘 되는 테스에게 다가가더니,

아주 공손한척 하면서 의자를 치우고는,

테스를 번쩍 들어올려 일으켜세웠다.


어머니인 마리부인을 닮아 몸집이 작지 않은 테스임에도,

그를 들어올리는 헥터는 힘든 기색은 커녕,

거친 숨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무슨 힘이 이렇게 좋아?!’


“헤···헥터님, 테스님 말씀대로 계속 일만 해서는···

저희가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믿었던 테스의 말마저 그 곰 같은 놈에게는 통하지 않는 듯 보이자,

필립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럴수는 없습니다 필립님,

영주님의 명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합니다,

필립님께서도 어서 일어나시지요”


‘이런 무식한 새끼··· 아오, 그 꼬맹이가 뿌락치 하나는 잘 심어놨네’


속으로 거친 욕설을 한사발 내뱉은 필립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죽겠다 싶었다.


몇일동안 얼마나 이 넓은 약재실을 뒤지고 다녔는지,

얼마전부터는 피로는 물론이고,

다리에 감각마저 거의 없어지는 것 같아,

그 덕분에 낮에는 보물찾기, 밤에는 영주의 저주 해독 연구라는

그 살인적인 생활리듬에,

이제는 자기 몸을 치료하는 것까지 추가되었다.


‘차라리 그 꼬맹이가 낫지···’


영주는 그래도 지 몸뚱이도 성치 않은지라,

중간중간 헉헉대며 쉬자고 했는데,

이 무식하게 튼튼한 곰 같은 놈은,

그런것도 없이 사람을 마구 몰아치고 있으니,

그 무식한 체력을 따라갈리가 만무한 필립은,

더 이상 했다가는 정말 죽겠다 싶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이젠 나도 이판사판이야!’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말못하고 속만 썩였던 분노가 터져나오는 듯 했다.


“저는 절대 못 일어나겠습니다!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인데,

차라리 절 죽이시죠!!”


아스란 영지에 오고나서 한달이 넘도록,

항상 잔뜩 움츠러든 모습만 보여주었던 필립이 답지않게 강하게 나가자,

헥터는 물론, 억지로 일으켜세워진 테스도 당황한 기색


“피···필립님? 하지만, 영주님께서 내리신 명령은···”


‘그래 차라리 죽여라 이놈아! 나도 더 이상은 못해!’


“아 몰라요! 난 못일어납니다! 배째세요!”


당황하는 헥터와, 악에바쳐 소리치는 필립을 본 테스가,

당황한 기색을 지우고는, 콧수염을 매만지더니 입을 열었다.


“이보게 헥터, 영주님의 명을 지키는 자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도 사람이야··· 일을 할땐 하더라도 쉴땐 쉬어야 할 것 아닌가?”


비록 말단 병사에 불과하지만, 헥터 역시 필립의 고생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연약한 영주와 총관, 재무관 같은 영주성의 주요 인물들의 보호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기사단장인 칼렙이 주로하고,

필립과 같이 귀한 손님들은

모든 경비병들이 돌아가며 경호하는 것이 이곳의 방법


필립을 경호하는 것이 헥터의 차례가 될때마다

항상 약재실에 틀어박혀 책을 뒤적이는 그를 보며,

자기또래의 이 청년에게 가슴깊이 존경심을 느끼지 않았는가?


‘으음···’


악에받힌, 그러나 피로로인해 맥아리없는 필립의 울분섞인 외침과,

중년신사 테스의 나긋나긋한 설득에는,

이 곰 같은 무식한 놈도 어쩔수는 없을 것이다.


“으음··· 알겠습니다, 그럼 잠깐 앉아서 쉬시지요···”


‘해···해냈다!!’


필립은 헥터의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필립이 아스란영지에 온지 한달 조금 넘어가는 시간,

필립은 마침내 이곳에서의 첫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그동안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걸까?


생각해보니, 필립은 유능한 치유사이자, 이곳에서 유일한 치유사가 아닌가?


그런 필립에게 매일매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지는 못 할 망정,

이런식으로 최소한의 휴식시간조차 보장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


마침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은 필립은,

만족스럽게 첫 승리의 전리품을 만끽하였다.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흥얼거려가며 승리를 만끽하는 필립,

하지만, 필립의 작은 승리는 오래 가지 않는지,

이곳 아스란 영지 내에서 가장 나쁜놈의 숨가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억, 허억··· 아오 힘들어!”


“오셨습니까 영주님”


“어서오십시오 영주님!”


‘결국 왔구나, 이 악독한 새끼···...’


거 뭐 그리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했다고···

그냥 회의할 때 참석하겠다는 소린의 말을 듣고는,

몇 시간째 질질짜는 노가신들을 달래주느라

진땀을 뺀 무흔이 드디어 약재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진땀을 뺀 자신과는 달리, 창밖의 노을을 배경삼아,

아주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테스와, 대충 널부러져 책을 읽는 필립,

그리고 감시하라고 놔뒀던 헥터까지 느긋하게 검을 손질하는 모습


“후우···후우··· 야 이 새끼들아··· 니들 뭐하냐···? 놀아?!”


숨가쁘게 헐떡이는 영주를 보고는,

테스가 유려한 손짓으로 차를 한모금 마시더니,

싱긋 웃으며 속터질정도로 느긋한 말투로,

“잠시 쉬고있었습니다 영주님”

이러고 있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야이! 이런 미친놈들이 일하라고 보내놨더니 뭐?! 쉬고있어?!”


“ㄴ··· 네··· 하지만,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영주님께서 쉬는 시간에···”


“야, 헥터!”


“네···넷!!”


울화통이 터져 고함을 빽빽지르는 소린의 모습에,

헥터가 바짝 긴장한채 답했다.


“넌 이새끼야! 감시하라고 보낸놈이 뭐하는거야?! 엉?!

내 말이 우습냐 짜식아?!”


“그···그것이···”


그 곰같이 무식하고 힘센 헥터조차도,

자기 키의 반도 안되는 어린 영주의 성화에 어쩔줄 모르고 있자,

보다못한 테스가 나섰다.


“영주님, 오해십니다··· 저희는 정말 영주님의 명령대로

쉬지않고 약재를 찾고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이해해주십시오···”


가장 연장자인 테스가 나섰지만,

그 역시 이 막무가내 영주를 설득시킬 자신이 없는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그런 테스를 가늘게 뜬 눈으로 보더니,

바짝 긴장한 헥터에게 고개를 돌렸다.


“야 헥터, 딱 말해, 쟤들 일 했어 안했어?

너 구라치다 걸리면 가만안둔다?!”


“해···했습니다!”


“그래? 근데 왜 놀고있어?”


“그···”


“하필 내가 딱 왔을 때에,

하필이면 딱! 그때만 쉬는 시간이었냐?! 엉?!”


기막히게 딱 쉬고있는 타이밍에 나타나서는,

그렇다고 몇번이나 말하는 헥터를 계속 추궁하는 소린


‘저런 저 나쁜새끼!’


그런 소린을 보는 필립의 시선이 곱지가 않다.


‘지가 영주고 건국영웅의 후손이면 그런거지,

사람을 이렇게 다뤄?!’


처음 얻은 승리에, 그 달콤함에 너무 취했나보다.


‘이 건방진 새끼는 내가 무슨 골렘으로 보이나?

하루종일 일만 하게?!’


골렘처럼 쉬지않고 매일 일만하는 필립은 생각했다.


‘생각해보니까 너무 억울해··· 이런 근로조건이 세상에 어디있어?!’


자신의 스승이자, 동부지역 최고의 치유사라는 램버트도,

이정도로 일하지 않았다.


아니, 그 성질머리 더러운 노인네는 오히려,


[“아니 영주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대체 왜 부르시는 것입니까?”


“아··· 램버트, 쉬는중에 미안하네만,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조금 참으시고 내일 아침에 부르시면 될 것 아닙니까?

겨우 그것도 못 참으시겠습니까?!”


“미안하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


“후··· 예~ 알겠습니다,

그 귀하디 귀하신 영주님이 잠을 못자겠다고 하시면,

제가 자장가라도 불러드려야합죠 네~!”


“고··· 고맙네”


“네, 당연히 그러셔야죠!”]


이렇게 고용인인 몰피르 남작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막나가지 않았는가?


실력좋은 치유사라면 스승처럼 막나가지는 못해도,

최소한의 휴식시간은 보장되어야 한다.


‘아니, 실력좋은 치유사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래야지,

사람을 대체 뭘로 보는거야?!’


처음으로 얻은 그 작은 승리에 너무 취한걸까?


인간으로써의 마땅한 권리를 되찾고자하는 필립의 의지는 분노가 되었고,

그 걷잡을 수 없는 분노의 불길에 휩싸인 필립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니 뭐하자는거야? 그냥 가면 되지 뭘 또 준비해?

시간없다는 내 말이 장난같냐?!”


“하···하지만 영주님··· 이것은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부디···”


“나 땅주인이라며?”


“물론 그렇습니다만···”


아침댓바람부터 시작된 소린의 투정에

총관, 재무관, 기사단장은 진땀을 빼고있었다.


“내가 내 땅에 사는 놈들 좀 보자는데, 그것도 못해?”


“하지만··· 악테온 교단에 가시려면, 꼭 필요한 일 인지라···”


“아, 잔말말고 빨리 가자고!”


“여···영주님···”






‘신성력이라···’


헥터와 테스를 나무라는 어린영주를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는지,

수척해진 몸을 벌떡 일으켜세워 외친 필립의 분노의 일갈로,

그동안 급박한 심정으로 찾아헤멨던,

이 고약한 저주라는 놈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야 이 건방진 새끼야! 니가 영주면 다야?!

사람을 이렇게 다루는 법이 어디있어?!

애초에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임마!

신관한테가서 저주 풀라고 하면 될거 아니야!!!”


“뭐? 이 새끼가 미쳤나?! 야 헥터! 이 새끼 끌고가서 매우 쳐!”


“여···영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실성을 하여··· 부디 자비를···”]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욕설을 내뱉던 필립은,

소린을 뜯어말린 테스 덕분에 겨우 벌을 면했다.


'그래도 그 놈 덕분에 방법을 찾았으니 되었다!'


욕을 먹어가면서 까지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그리고 지금도 소린의 몸을 좀먹고 들어가는

저주라는 놈을 제거할 방법을 찾아냈건만,

어쩐일인지, 이 가신이라는 놈들은 소린이 신전에 간다니까,

그동안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절차라느니 법도라느니

이런 어려운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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