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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시' 입니다. 모두에게 축복이~

최강 마법사의 특별한 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어은시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6
최근연재일 :
2021.08.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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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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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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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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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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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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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훈련이라 쓰고 고문이라 읽는다. (1)

DUMMY

27화. 훈련이라 쓰고 고문이라 읽는다. (1)




다음날 시나의 단기속성 교육이 시작되었다. 넓은 앞마당에 모인 다섯 사람.


[거기 채집가 꼬맹이들! 너희는 왜 나온 거야?]


시나가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 우린 그럼 뭐하라고요? 같이 훈련할게요!”

“맞아요. 너무 심심하단 말이에요···.”


루이와 지단이 볼멘소리를 냈다.


[만델리아님과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다니···.]


시나가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렸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듯 손가락을 튕기는 시나.


[그렇지! 너희 셋 모두 만다라케를 구해오면 되겠다!]


옆에서 멍하니 있던 아델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셋이라면 저···. 저도 가나요?”


[홍홍홍 당연하지! 너는 왜? 설마 여기 끼려고 했니?]


시나가 눈을 흘겼다. 주춤하는 아델.


“마, 만델리아가 같이 수련하자고···.”


[흥! 네까짓 게 수련을 해봐야-]

“시나! 아델도 수련이 꼭 필요해. 아카데미에 같이 갈 거라고!”

[며, 명을 받듭니다.]


만델리아의 한마디에 시나가 고개를 숙였다. 아델이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쉴 때,


- 움찔


시나의 매서운 눈초리가 아델을 스쳐 갔다. 지레 겁먹은 아델.


“그.. 그냥 나도 만다라케를 캐러 갈게···.”


아델이 움츠리며 말했다. 하지만 만델리아 역시 단호했다.


“안돼!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전 조금이라도 강해져야지!”

“그건 그렇지만···.”


여전히 시나의 눈치를 살피는 아델. 시나가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만델리아님이 저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내 특별히 책임지고 아주 빠! 르! 게! 단련시켜주마. 홍홍홍]


의미심장한 웃음. 그렇게 루이와 지단은 시나가 적어 준 각종 약초와 만다라케를 구하러 갔다. 셋만 남은 상황. 드디어 만델리아와 아델의 훈련이 시작됐다.


[마법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 마나의 원천을 파악해야 합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 집중하고 있었다. 하늘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는 시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시나의 손이 움직이면 잔상이 오랫동안 남았다. 그저 신기한 두 사람.


[만델리아님의 마나 원천은 눈 밑의 그 아름다운 점입니다. 알고 계셨죠?]


만델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을 쓰면 뜨거워지는 기분. 혹시나 했는데 역시 애교점이 원천이었다.


[보통 인간 마법사는 심장에 마나서클을 만들어 마법을 발휘합니다. 이는 굉장히 미개한 방법이지만 그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드래곤을 따라 하는 것 같은데 심장에 무리가 가서 즉사하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그럼 역시 드래곤도 있는 거야?”


판타지 하면 드래곤! 만델리아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시나가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드래곤이요? 당연히 있죠! 한때는 개체 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게을러서 잘 나오지도 않죠.]


시나가 답이 없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드래곤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보태자면 그들은 굉장히 특별합니다. ‘드래곤 하트’라는 특수한 마나 저장창고를 몸속에 지니고 태어나거든요. 엄청나게 긴 세월을 살아가며 쌓아온 마나를 이 특수한 심장에 저장하는 것이죠.]

“완전 사기 캐릭터네? 긴 수명···. 드래곤 하트···.”

[홍홍홍. 그렇게 따지면 만델리아님도 전혀 위축되실 것이 없습니다.]


시나가 본론으로 돌아갔다.


[마족과 인간. 그것도 마왕의 피를 이어받고 하프 계열로 태어나신 마인의 정점이 바로 만델리아님입니다!]

“뭐, 뭐라고? 만델리아가 마인?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만델리아! 정말이야?”


아델이 눈이 튀어나올 듯 커져서 물었다.


“그게···. 나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어! 난 마인이기 전에 그냥 네 친구 만델리아니까!”

“그···. 그렇지만···.”


아델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특별하다는 것은 알았어도 얼마 전까지 같은 노비였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만델리아···. 받아들이기 힘든 건 사실이었다.


[암튼 일반 마족들은 마왕님의 전능하신 권능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만델리아님은 그럴 필요가 없죠! 다만 아쉬운 것은 인간의 피가 섞여서 마나가 잠시 머무는 공간. 즉, 마나 서클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 그래서 이게 바로 그 역할을 하는 거구나?”


만델리아가 만져지지 않는 점을 더듬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위치가 너무나 특별하죠. 크기도 엄청나게 작고!]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장단점이 극명합니다. 일단 장점을 살펴보자면 심장에 서클을 만드는 것보다 두뇌에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시동 주문이 필요 없고 생각과 동시에 마법을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우와! 또 있어?”


만델리아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잦은 사용에도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또한, 크기가 작은 것 역시 장점이 될 수 있는데 마나가 회전하는 주기가 짧아서 빠른 연사 공격이 가능합니다!]


그제야 만델리아가 만족한다는 표정으로 실실거렸다.


“헤헤. 그럼 단점은 뭔데?”

[아마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을···.]

“오. 맞아! 갑자기 만들어낸 허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어!”


시나가 알 것 같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홍홍홍. 그건 아직 만델리아님의 능력을 전부 각성하지 못해서입니다. 저와의 수련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해 보시죠!]

“우와! 시나 너 대단한 사람···. 아니 악마였구나? 히히히”

“그···. 그럼 나는 뭘 하면 될까···. 요?”


옆에서 아델이 눈치를 보다 끼어들었다.


[너는 대충···. 아니 암튼 받다 보면 알아! 기대해도 좋앙~ 츄릅]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시나. 아델이 그 모습에 눈을 가렸다.


*


“으드드드···. 그냥 오두막집에 있을걸! 괜히 심심하다고 그래서···.”

“혀···. 형!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루이와 지단은 두툼히 챙겨 입고 시나가 적어준 약초를 찾으러 나섰다.


“근데···. 형! 여기 적혀있는 거 전부 독버섯 아니야?”

“맞아! 모두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특급 위험 종들이야!”

“아니 그런데 왜 이런 걸 우리보고 가져오라고···.”

“서, 설마 우리를 암살하려는 걸까?”

“에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 죽일 수 있을 텐데 뭐하러 귀찮게···.”

“하하하. 그건 그래? 우리처럼 약한 놈들을!”

“히히~ 우리가 약하긴 오죽 약해?”


신나게 말하다 갑자기 현타가 온 두 사람. 고개를 푹 숙였다.


“약한 게 자랑도 아니고···. 이제 더 열심히 수련하자!”

“응! 약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두 사람이 다시 약초를 찾기 위해 집중했다. 웃기게 생긴 광대버섯과 붉은 사슴뿔 버섯을 찾으려면 하루가 짧을 듯했다.


*


에이바우트의 상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효과가 좋은 시나의 약. 하지만 역시 틈만 나면 퍼붓는 크리스티나의 치료마법이 크게 한몫했다.


“간만에 바깥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좋군!”


지쳐서 잠든 크리스티나에게 이불을 덮어준 에이바우트가 오두막 문을 열고 나왔다.


“헉!”


신나게 공기를 들이마시던 에이바우트의 눈에 이상한 광경이 들어왔다.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피가 얼굴로 쏠린 두 아이.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시나.


“이게 뭐 하는 짓이오? 당장 아이들을-”


에이바우트가 절뚝거리며 달려와 시나에게 소리를 지르다 멈췄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시나가 에이바우트는 본 척도 안 하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만델리아에게 말했다.


[만델리아님. 어쩔 수 없음을 용서하시어요. 흑흑흑. 시나가 대신 고통을 받고 싶습니다. 츄릅~]


분명 눈은 울고 있는데 저 날름거리는 혀는 뭐지? 에이바우트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시나가 채찍을 들었다.


[용서! 용서 하시어용! 잇힝~♡]


마구잡이로 채찍을 휘두르는 시나. 고통스러워하는 두 아이와 별개로 시나의 표정은···. 복잡 미묘했다.


“저···. 저게 즐기는 거야? 슬퍼하는 거야···?”

[느끼시어요! 극한 상황에서도 마나를 느끼고 꽉 쥐고 계시어용! 아흥~]


이상한 고문···. 아니 훈련은 계속되었다.


[뜨거워도 참으셔야 합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마나의 원천으로 모으세요!]


엄청난 대형 욕조에 목만 내밀고 있는 두 사람. 밑에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야 이 미친 여자야! 강하게 해준다며 왜 고문을 하고 지랄이야?”

“머···. 멍청이! 바보!”


아델이 저렇게 심한 욕을 할 정도로 물은 팔팔 끓고 있었다. 야릇한 신음을 내며 시나가 말했다.


[꺅! 욕하는 만델리아님도 너무 멋져···.]


몸이 익어가는 상황에 정신을 집중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아까 마나를 쉽게 흐트러트리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응축시켜야 합니다. 마나의 통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시켜보세요! 아흑~]

“아니 왜 네가 신음 소리를 내냐고? 이 미친 여자야!”

“이 바보, 멍텅구리!”


바락바락 욕을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 어느새 만델리아의 애교점이 빨갛게 변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시나의 마나 감지능력은 최상. 시나가 말했다.


[잘하고 계십니다. 그럼 그걸 유지하는 법도 익혀야지요! 한 시간 더 갑니다~ 츄릅!]

“도대체 뭘 잘한다는 거야? 으악!!”

“말미잘! 해삼, 멍게!”


보고 있던 에이바우트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참 후 몸이 새빨갛게 익어서 나온 두 사람. 악에 받친 눈이 사람도 죽일 것 같았다.


[홍홍홍. 이제야 그럴듯한 눈빛이 되셨네요? 더우시니까 시원하게 해드릴께용~]


시나가 채찍을 X자로 휘둘렀다.


“앗! 뭐···. 뭐 하는 거야?”


시나의 채찍질에 찢어 발겨진 옷가지들. 만델리아가 황급히 중요 부위를 가리며 소리쳤다. 아델은 창피함에 아예 주저앉았다.


[세···. 섹시···. 아, 아니···. 일단 땅에 앉으십시오. 대지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벌거숭이 꼬마들은 별수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만델리아는 으레 그렇듯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아라베스크 산꼭대기에 있는 오두막. 매서운 밤바람은 두 사람의 살을 후벼팠다.


[지금까지는 몸풀기였습니다. 오늘 느끼셨던 모든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내일부터는 진정한 지옥이 펼쳐질 테니까~♡]


두 사람의 몸이 절로 떨렸다. 죽다 살아났는데 이게 몸풀기라니···.


*


다음날 훈련은 새벽부터 시작됐다. 어제 했었던 극한 고문 3종 세트를 빠르게 끝낸 시나. 아직도 점심을 먹기 전이었다.


[홍홍홍. 배가 많이 고프실 겁니다. 맛있는 버섯 수프를 드시지요!]


두 사람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프를 가져오는 시나를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야~ 시나! 정말 배고팠는데 냄새가 너무 좋다!”

“응! 진짜 너무너무 좋아! 히히히”


다 죽어가던 꼬마들의 행복한 미소. 시나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홍홍. 어서 드십시오. 식으면 맛이 없습니다~ 츄릅!]


날름거리는 혓바닥. 갑자기 잘해주는 시나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두 사람이 허겁지겁 수프를 먹으려던 찰나였다.


“안돼! 그거 먹으면 안 돼!!”


꽁꽁 묶여있는 밧줄. 입을 막고 있는 헝겊. 지단이 오두막 안쪽에서 문을 열고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기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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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대항해시대 (3) 21.08.31 19 1 12쪽
38 38화. 대항해시대 (2) 21.08.27 17 0 11쪽
37 37화. 대항해시대 (1) 21.08.26 19 0 12쪽
36 36화. 우리는 아카데미로 간다! 21.08.25 25 0 12쪽
35 35화. 카사노바 (3) 21.08.24 28 2 11쪽
34 34화. 카사노바 (2) 21.08.23 31 1 12쪽
33 33화. 카사노바 (1) 21.08.22 47 9 12쪽
32 32화. 하산(下山) (4) 21.08.21 49 10 11쪽
31 31화. 하산(下山) (3) +1 21.08.20 41 10 12쪽
30 30화. 하산(下山) (2) 21.08.20 36 4 12쪽
29 29화. 하산(下山) (1) 21.08.20 38 4 11쪽
28 28화. 훈련이라 쓰고 고문이라 읽는다. (2) 21.08.19 41 5 12쪽
» 27화. 훈련이라 쓰고 고문이라 읽는다. (1) 21.08.18 44 5 12쪽
26 26화. 오두막 (2) 21.08.17 37 2 12쪽
25 25화. 오두막 (1) 21.08.16 35 2 11쪽
24 24화. 만다라케 원정대 (4) +1 21.08.15 44 3 12쪽
23 23화. 만다라케 원정대 (3) 21.08.14 42 1 12쪽
22 22화. 만다라케 원정대 (2) 21.08.13 42 3 11쪽
21 21화. 만다라케 원정대 (1) 21.08.13 45 3 11쪽
20 20화. 뚱뚱한 고양이 루시 (2) 21.08.12 56 4 12쪽
19 19화. 뚱뚱한 고양이 루시 (1) 21.08.11 58 2 12쪽
18 18화. Cinema 21.08.10 55 5 12쪽
17 17화. 아델트 산맥을 넘어 (6) 21.08.09 70 3 12쪽
16 16화. 아델트 산맥을 넘어 (5) 21.08.08 65 6 12쪽
15 15화. 아델트 산맥을 넘어 (4) +1 21.08.07 76 5 12쪽
14 14화. 아델트 산맥을 넘어 (3) 21.08.06 76 6 12쪽
13 13화. 아델트 산맥을 넘어 (2) +1 21.08.05 8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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