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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머신 님의 서재입니다.

분식집 헌터에서 초월적 재벌까지 거침없이 달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존버머신
작품등록일 :
2023.02.05 00:31
최근연재일 :
2023.03.11 23:4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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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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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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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화. 두 번째 경호 업무

DUMMY

“전 재산을 다 부었다고?”

“네.”


강철은 부담감으로 인해 숨이 턱 막혔다.

브라빌 헤알에 투자한 것은 확실한 미래를 알고 있기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투자 건은 한 가지만 확실히 알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는 것.

이마저도 기술의 원천은 천하 그룹이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마디로 알고 있는 미래를 바꾸는 엄청난 모험이라는 것이다.


만일 잘못되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 후회는 없다.

하지만 준희가 손해 보는 일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이 돈을 어떻게 해서 벌어들인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은 돈은 그냥 은행에 넣어 두고, 가디언 활동이나 하면 되잖아.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형님은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했어요?”

“나?”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이번 생은 목표가 확실했다.

많은 돈을 벌어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아람이와 함께 보내겠다는 것.

그래서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 두는 게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의 투자를 결정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키는 대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

“비슷한 감정이라뇨?”

“가디언으로 선택받고 처음 게이트 클로즈 활동을 나갔을 때 하고.”

“가슴이 뛰었다는 말이야?”


아람이가 아빠, 강철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그래. 가디언으로서 활동은 몸을 움직여서 하는 활동이었다면, 이번 건은 머리로 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지.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그래요. 형님이 이렇게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처음 가디언 활동을 할 때를 빼고는요. 그래서 확신했죠. 이번 투자 건도 확실히 성공한다는 것을요.”

“오오. 역시 강철 바라기의 모습이야. 혹시 그런 쪽으로..”

“나 여자 좋아해.”

“칫. 놀리는 재미가 없네.”


준희가 확실한 성 정체성을 밝히자, 놀릴 거리가 없어진 아람이는 눈을 흘겼다.


“그래 성공해야지.”


준희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자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권 사장하고는 이야기가 잘 됐지.”

“네. 자연스럽게 회사 견학을 좀 더 하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대충 의심 가는 인물을 추리는데 이, 삼일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나 빨리?”


생각보다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네. 하지만 본격적인 것은 다음부터입니다. 한 명씩 집중적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가면 일주일 이상은 걸릴 겁니다.”

“알았다. 네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박준희가 단순히 가디언으로서의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괴수를 상대할 때도 뛰어나지만, 타락 가디언이나 인간형 괴수를 상대할 때 더욱 큰 능력을 발휘했다.

이런 박준희의 능력이 무서운 것은 당하는 상대가 어떻게 당하는지도 모른 채 죽어가는 것이다.

이런 능력으로 평범한 사람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참 거시기하다.”

“갑자기 뭔 생뚱맞은 소리야?”


아람이가 팔짱을 끼고 둘을 번갈아 쳐다봤다.


“동생은 남 뒷조사나 시키고, 형이라는 사람은 멋있는 거나 하러 가고 말이야.”

“난 또 뭐라고. 철없는 아가씨. 일하러 가는 겁니다. 일. 놀러 가는 게 아니고.”


무슨 다른 놀릴 거리가 생겼나 했더니, 내일부터 하는 일을 갖고 놀리는 거였다.



-안녕하세요. 강철님.

“안녕하세요. 조 실장님.”


며칠 전 실드 그룹의 조성원 실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하. 근데 제가 망중한을 망치게 되었네요.

“일거리가 있나요?”

-네. 강철님이 요청한 조건하고 딱 맞는 일입니다. 이번 고객은 원래 다른 분이 담당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생기는 바람에 임시로 할 분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기간은 얼마나?”

-2주일입니다.”

“기간도 적당하군요.”

-사실 개인 고객이라기보다는 그 회사가 실드와 전담으로 계약을 했죠. 그리고 경호해야 할 고객은..


김 회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짧게 할 수 있는 일을 요청했었다.

그렇게 요청이 있은 지 5일이 지났을 때 실드에서 연락이 왔고, 오더를 승낙했다.


“아니, 아무리 일이라고 하지만, 엄청 예쁜 여배우를 바로 옆에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아무 느낌 없는 거야?”

“음. 사실대로 말하자면 궁금하기는 해. 실물은 어느 정도인지.”

“거 봐. 남자는 다 똑같아. 그저 예쁜 여자만 찾아요.”

“야. 강아람. 넌 대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어떻게 생각하긴. 사랑에 굶주린 애 딸린 아저씨지.”

“커헉!”

“오우. 세다.”


강철은 주화입마에 걸린 듯 헛기침이 나왔고, 박준희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봐요. 아저씨. 2년만 참아요. 대학교 들어가면 알아서 독립할게. 그러니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훨훨 날아가세요. 혼자 궁상 떨지 말고.”

“어림없다. 이놈아. 넌 시집가기 전에 절대 독립 못 해. 그리고 네가 혼자 살 수 있다고?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너 혼자 살면 한 달도 안 돼서 집은 완전히 거지 소굴로 만들게 뻔한고, 몸에 냄새나 안 나면 훌륭하지 뭐.”

“아빠!”


오늘도 변함없이 강철 부녀는 열심히 싸웠고, 박준희는 옆에서 재미롭게 구경을 하는 하루였다.




다음 날.

박준희는 새벽에 먼저 집을 나섰고, 강철은 아람이 아침을 간단히 차려준 후 정오에 집을 나섰다.

미리 확인한 주소지인 청담동에 가니 독특한 디자인의 빌딩이 눈에 들어왔다.


[ 디오니소스 Ent. ]


독특한 빌딩만큼 독특한 글씨체의 회사명을 확인하고 정문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소속 연예인들의 전신 화보가 벽에 가득 메워져 있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강철에게 용무를 물었다.


“박준석 실장과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강철이라고 합니다.”

“잠시만요.”


가드가 수화기를 들고 잠시 통화를 하고는 강철에게 다가왔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곧 나오신다고 합니다.”

“네.”


잠시 기다리고 있자 깨끗한 인상에 호리호리한 체형을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강철에게 왔다.


“혹시 강철씨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박준석이라고 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탔다.

5층에서 내려 보안키로 문을 열자 밝은 분위기의 사무실이 나타났다.

직원들은 연신 통화를 하고, 모니터를 보며 여러 가지 영상도 체크 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잘 꾸며진 미팅룸이 보였다.

그리고 미팅룸 한쪽에 마련된 근사한 소파에 강철이 경호를 담당할 고객이 앉아 있었다.


‘예쁘긴 예쁘네.’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눈앞에 보이는 여배우를 모를 리가 없었다.

현재 대한민국 이십 대 여배우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매력을 뽐내고 있는 최한솜이 나른한 표정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한솜아.”

“왜?”

“여기는 2주일 동안 네 경호를 담당할 강철씨.”

“안녕하세요. 강철이라고 합니다.”

“네에. 잘 부탁해요.”


나른한 표정만큼이나 나른한 목소리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가벼운 손짓을 하자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코디들이 빠르게 다가와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잠시 이리로.”


박준석 실장이 강철에게 손짓을 했다.

테이블에 앉자 커피를 준비해서 내왔다.


“대충 이야기는 들었겠지만, 기존에 경호를 담당하던 분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2주일 정도 요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급하게 요청했는데, 조성원 실장님이 마침 딱 맞는 분이 있다면서 강철씨를 추천했습니다.”

“그렇군요.”

“연예인 경호는 경험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네.”

“대충은 아시겠지만, 연예인 경호는 약간 세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한솜이 안전이 최고지만, 그렇다고 경호를 위해 팬에게 심한 행동을 해도 문제가 됩니다. 안전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편안한 경호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솜이는 다른 싸가지 없는 얘들하고는 달리 착해요. 까탈스럽거나 너무 예민하지도 않고.”

“오빠. 다 들려.”

“응. 응. 아휴 우리 한솜이는 귀도 밝네.”


최한솜의 나른한 목소리에 박 실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경호하는 데 크게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네.”

“일정이나 동선은 매니저에게 그때 그때 들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2주일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마세요.”


간단하게 경호 요령 전달이 끝나자 박준석 실장은 최한솜과 인사를 하고 미팅룸을 나갔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호가 시작되었고, 강철은 먼저 최한솜과 항상 같이 움직이는 팀원들의 얼굴을 익혔다.


지이잉.


강철의 스마트폰이 진동을 했다.

메시지를 확인하니 박준석 실장이 최한솜의 스케쥴을 정리해서 보냈다.


“30분 뒤에 남양주로 화보 촬영하러 갈 겁니다.”

“네.”


간단한 화장을 끝내고 팀원들과 수다를 떨고 30분이 지나자 이동을 시작했다.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자 크래프트 밴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최한솜과 매니저, 팀원들이 모두 차량에 탑승한 후 강철은 조수석에 앉아 로드 매니저에게 출발을 지시했다.

차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강변북로를 탔다.

1시간 정도를 가자 화보 촬영할 수변 공원에 도착했다.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공원 자체가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는 않았다.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된 후 끝이 났고, 저녁이 되었을 때는 영화 촬영을 위해 감독과 다른 배우들과의 사전 미팅이 있는 압구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식사를 겸한 사전 미팅은 자정 무렵에 끝이 났고, 그제서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듣기로 오빠는 연예인 경호는 처음이라고 하던데. 맞아요?”


갑자기 최한솜이 오빠 소리를 하면서 나른한 말투를 툭 던졌다.


“맞습니다. 혹시 오늘 불편한 부분이라도 있었나요?”

“아니. 잘 해서. 있는 듯 없는 듯 잘해서 좋았다고.”


말투만큼이나 독특한 말을 뱉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이해 될 듯 말 듯 한 내용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뜻인거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비슷한 일정을 며칠 동안 소화한 후 저녁 시간에 최한솜은 한껏 예쁘게 꾸미고 외출을 했다.

개인적인 외출이기에 팀원들은 퇴근을 시켰고, 로드 매니저와 강철 두 명만 수행을 했다.


클럽에 도착한 최한솜은 가드의 안내를 받으며 VIP 룸으로 들어갔다.


강철은 룸 근처 테이블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오고 가는 사람들을 주시했다.

최한솜이 룸에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지났을 즈음.


지이잉.


강철의 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 오빠. 빨리 들어와. 나 위험해 ]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순간적으로 튀어나가 최한솜이 있는 VIP 룸으로 단숨에 들어갔다.


“받지? 내 경호원은 이 정도야.”

“와. 졸라 빠르네.”

“10초도 안 걸렸어.”

“씨발. 가디언이라 이거지? 혹시 한솜이 널 좋아하는 거 아니야? 사랑하는 여인이 위험에 빠졌다는 생각에 좆 빠지게 뛰어온거 아니냐고.”

“와하하하.”


최한솜은 취한 듯 빨개진 얼굴로 테이블에 놓인 수표를 챙기고 있었고, 주위의 친구들은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다.


상황은 단숨에 파악이 되었다.

돈 많은 양아치 재벌 3세들과 잘 나가는 배우들이 사람을 가지고 장난친거다.


“끝났어요?”


강철은 최한솜에게 감정 없는 말투를 던졌다.


“볼일 끝났으면 나갑니다. 그리고 이런 장난, 다시는 하지 마요.”

“...”


최한솜은 여전히 나른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강철을 응시했다.


“오오. 남자다.”

“꼴에 자존심은 있다 이거지.”

“아가리 찢어버리게 전에 다들 입 닥쳐라.”


강철의 경고에 룸은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이 새끼가 미쳤나. 여기 이분들이 누구라고.”


테이블 한쪽에서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가 걸어나왔다.


“헌터쯤 되나 본데. 어디서 겁대가리 없이..”


콰앙!


강철을 혼내주러 나왔던 재벌 3세 경호원의 머리는 방음 벽에 처박혀 몸뚱이만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강철은 경련을 일으키는 경호원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는 천천히 룸을 나갔다.

최한솜을 비롯한 여러명의 친구들은 말을 못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떠한 움직임도 하지 못한 채 다들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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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납치 23.03.08 6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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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민관 합동 연구제안 23.03.06 9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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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협상준비 23.03.03 150 3 12쪽
26 26화. 사후처리 23.03.02 168 4 13쪽
25 25화. 격전. 그리고 폭주. 23.03.01 164 3 12쪽
24 24화. 부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23.02.28 186 3 12쪽
23 23화. 대비와 반격 23.02.27 210 3 12쪽
22 22화. 알고 있는 미래와 모르는 미래의 대비 23.02.26 222 4 13쪽
21 21화. 미래를 알 지 못하는 세 가지 일. 23.02.25 234 4 12쪽
20 20화. 사건 조사 23.02.24 229 4 12쪽
19 19화. 외눈박이 원숭이 23.02.23 242 5 13쪽
» 18화. 두 번째 경호 업무 23.02.22 250 5 13쪽
17 17화. 투자자로서의 행동 23.02.21 250 6 12쪽
16 16화. 재방문 23.02.20 266 6 12쪽
15 15화. 투자금 회수 23.02.19 282 6 12쪽
14 14화. 신급 가디언의 출현 23.02.18 283 6 12쪽
13 13화. 타락 가디언 23.02.15 274 6 12쪽
12 12화. 현장 실사 23.02.14 281 6 13쪽
11 11화. 투자 결정 23.02.13 289 7 12쪽
10 10화. 인연은 질기다 23.02.12 291 8 12쪽
9 9화. 두 번째 요식업의 오픈 23.02.11 326 6 12쪽
8 8화. 두 번째 아이템 +2 23.02.10 363 6 12쪽
7 7화. 끝나지 않은 침식 23.02.09 370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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