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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pold2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가 온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로쿤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3
최근연재일 :
2021.09.14 11:46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921
추천수 :
379
글자수 :
237,162

작성
21.05.24 06:05
조회
503
추천
10
글자
15쪽

새로운 세계 (7) 시바

DUMMY

레온의 랭킹을 확인한 시바의 눈썹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죄, 죄송합니다!”


수행원은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연신 사과했다.


상위로 갈수록 결투가 잦아지는데 반해 순위 변동 폭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만큼 힘의 차이가 확고하다.


100위권 이내 랭커들 간에도 서너 계단쯤 차이가 나면 결투가 성립하지 않는다.


애당초 결투가 벌어질 일이 없다.


위로 올라갈수록 이름 앞에 붙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니까.


랭킹 100위권 밖이라면 상식적으로 전투력이 일정 수준 이하일 수밖에 없다.


분명 그렇지만, 무시하고 넘기려니 어쩐지 찜찜하다.


시바는 속는 셈 치고 레온의 뒤를 캐기로 했다.


“길드 게시판에 수배하고 발견하면 즉시 알리라고 전해라.”


“옙!”


시바가 속한 길드는 규모가 제법 컸다.


그가 최상위 랭커가 되면서부터는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고로 시바가 레온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찾았습니다!


하루가 채 되기 전에 소식이 날아왔다.


레온은 시바가 자신의 뒤를 캐는지도 모르는 채, 고대에서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미션: 지역 투기장 토너먼트에서 1회 승리를 달성하라!


―해당 미션을 완료하셨습니다!


―미션: 지역 투기장 토너먼트에서 3회 승리를 달성하라!


―해당 미션을 완료하셨습니다!


―미션: 지역 투기장 토너먼트에서 5회 승리를 달성하라!


―해당 미션을 완료하셨습니다!


결코 고대의 초반 미션들의 난이도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지역 검투사라 하면 제대로 된 훈련 없이 투기장에 떠밀려 들어온 노예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엄연한 검투사다.


배를 가르면 내장이 드러나고, 동맥을 그으면 피가 솟구치는 일상을 매일 견디는 이들.


레온은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상대에게는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차근차근 미션을 완료하며 차츰 검을 다루는 숙련도를 올려 나갔고, 그에 걸맞게 근육도 발달했다.


고대에서 제법 포인트를 모은 레온은 대장간을 찾았다.


“무기를 제작할까 하는데.”


흰 수염에 얼굴이 파묻히다시피 한 노인이 그를 맞았다.


대장장이는 레온을 유심히 살폈다.


“균형 잡힌 몸이로군.”


검투사의 기본 무기는 검과 방패지만, 레온은 방패가 거추장스러웠던 탓에 검만 두 자루 주문했다.


“방패는 정말로 괜찮겠나? 목숨이 걸린 일인데.”


레온이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교본은 쓸데없이 리얼해서 가끔 귀찮단 말이지.’


그의 눈앞에 있는 대장장이가 플레이어일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양손으로 검을 사용하는 검투사는 별로 없었다.


대장장이의 말처럼, 방패란 검투사에게 목숨 줄이나 다름없으니까.


선량한 눈빛의 대장장이는 밭은 한숨을 내쉬고는 검지와 엄지를 오므렸다.


*


레온은 여전히 무아와 함께였다.


실제로 친구를 사귄 적이 처음이었고, 벙커 안에서 태어난 이들은 모두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제 레온은 무아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왜소한 몸, 동그란 머리통에 찰싹 달라붙은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익숙했다.


구관조 같은 재잘거림도.


둘은 매일 아침 프로그램에 접속하기 전에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었고, 밤에도 비슷한 시각에 접속을 끊고 대화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다.


“요즘 근육이 불끈불끈한데?”


“작작해. 전투교본 때문인 거 알잖아.”


“정말로 효과가 있다는 게 신기해.”


무아가 눈을 반짝거렸다.


“무슨 훈련을 주로 하는데?”


“검을 다뤄.”


“오호, 무슨 검?”


“글라디우스.”


“오오, 로마! 검투사의 시대!”


무아가 흥분한 듯 언성을 높였다.


의외였다.


이야기만 좋아하는 샌님인 줄 알았는데.


“그럼 너도 막 투기 대회에 나가고 그래? 아니, 그것보다··· 잘 싸워?”


“글쎄.”


레온의 대답에 무아의 눈이 한결 더 깊게 빛났다.


“그러지 말고 얘기 좀 해 봐. 궁금하단 말야, 매우매우···”


“됐어. 그만 들어간다.”


“쳇!”


둘은 나란히 누워 캡슐을 삼키고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


―연대: 202년


―장소: 고대 로마 뒷골목


평범한 튜닉 차림으로 레온의 뒤를 밟는 이가 있었으니.


전투교본 랭킹 2위, 시바였다.


거리 곳곳에 구리구리한 냄새가 떠다닌다.


“흥, 이런 걸 옷이라고 잘도 입고 다니는군.”


아랫도리에 바람이 숭숭 통하는 옷이었다.


시바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다면 속옷을 벗는 게 상도지.’


꾸루룩.


‘으아악!’


시바는 레온을 쫓다 말고 화장실을 찾아 나선 참이었다.


전투교본에서는 연대가 바뀔 때마다 즐겨먹을 음식을 찾아야 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따랐다.


‘아, 음식이 안 맞아···’


본디 화장실이라면 은밀하게 몸 안의 근심을 덜어내는 공간이 아니던가.


이곳 화장실은 개인의 체면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시바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어서야 겨우 빈 화장실을 찾아냈다.


재빨리 배설물이 덜 쌓인 변기를 스캔한 뒤, 튜닉을 훌렁 뒤집고 쪼그려 앉는다.


우르릉 쾅쾅쾅!


“후후··· 정말이지 큰일 날 뻔했군.”


이때만큼은 냄새야 어떻든, 시바는 충실한 해방감을 느꼈다.


‘그나저나 이 옷, 화장실 가기는 좋은데? 똑똑해, 로마인들.’


시바는 느긋하게 마음의 안식을 누리고 있었다.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한 채.


“이게 무슨 냄새야? 썩는데?”


“어떤 놈이야. 누가 겁도 없이 우리 구역에다 영역표시를 해?”


얇은 벽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엉덩이를 까고 앉은 시바의 눈앞에 웬 놈팡이 둘이 나타났다.


“어이, 형씨. 못 보던 얼굴인데?”


“때깔 좋고!”


덩치 큰 쪽이 말하자 왜소한 이가 추임새를 넣었다.


“때, 때깔? 무슨 때깔.”


시바가 입은 새 튜닉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확실히 그들이 입은 옷과 시바의 옷은 때깔이 달랐다.


그들이 한 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시바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하하하··· 친구들, 어디까지 오려고?”


둘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가진 거 다 내놔 이시키야.”


코앞까지 다가온 남자가 품에서 단도를 꺼냈다.


“나는 가진 게 없다구 친구들, 그러지 말고···”


이제 겨우 새 튜닉을 마련한 시바였다.


“아, 잠깐만!”


허리춤을 뒤적거리던 시바가 뒤쪽 팔짱 낀 사내를 향해 뭔가를 튕겼다.


그가 보스로 보였기 때문이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사내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손바닥을 펼쳤다.


손바닥 위의 찌글찌글한 놋쇠 동전 한 닢이 조롱하듯 구린 냄새를 풍긴다.


이내 그의 한쪽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갔다.


“이 자식 보소? 우리가 무슨 거지야?”


그가 턱으로 신호했다.


“으윽!”


지척에서 시바를 내려다보던 자가 돌연 웃음기를 거두고 양 어깨를 짓눌렀다.


그는 자신의 손에 있던 단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


“어? 이 자식, 왜 이렇게 힘이··· 흡! 흡!”


뒤에서 보다 못한 덩치가 다가왔다.


“나 참, 비켜!”


시바에게 차원이 다른 압력이 가해졌다.


“어어, 어··· 안 돼!”


철퍼덕.


그나마 덜한 것으로 골랐지만 이곳 변기는 하나같이 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바의 표정이 몹시 어두웠다.


조용히 땅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뭉클.


손을 짚은 자리에도 지뢰가 있었다.


손바닥을 확인한 시바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툭, 끊어진다.


“꼴좋다, 꼴좋아! 풉!”


“옷도 새로 장만하셨는데 어쩌신다?”


“난 저놈 엉덩이가 궁금한데? 어디 보여주지 그래? 손에 있는 걸로 앞에도 마저 그리고.”


“킬킬킬···”


두 놈팡이는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시바를 놀려댔다.


부우웅―


어느새 시바의 엉덩이 주변으로 모여든 똥파리들.


똥파리 날갯짓과 웃음소리가 기묘한 화음을 자아낸다.


“그런데 너 칼 어쨌어?”


배꼽이 달아나라 웃는 녀석들 중 하나가 서늘함을 느꼈다.


“어, 목이···”


“컥!”


경련하듯 붕붕거리는 똥파리 소리.


날개가 절단된 똥파리가 바닥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시바를 비웃던 자들의 웃음소리도 싹 달아났다.


털썩!


두 남자는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곧 그들의 턱 아래쪽에 붉은 선이 새겨진다.


*


마침내 레온이 소속된 검투사 양성소 잠입에 성공한 시바는 그를 관찰하기 용이할 정도의 거리를 줄곧 유지했다.


레온은 매일 꼭두새벽마다 사라졌다가 검투사들이 일어나 정렬할 시간이 되면 땀범벅이 되어 나타났다.


‘이 정도로는 부족해, 직접 뒤를 밟아야겠다.’


레온은 양성소를 나서자마자 비탈길을 따라 산길을 전력 질주했다.


“뭐야?”


시바가 놀라는 사이 벌써 저만치 멀어진 레온.


“에이 씨!”


시바도 부랴부랴 달리기 시작했다.


평지에서 레온을 바짝 뒤쫓는 것만 해도 버거울 지경이었다.


그 걸로도 모자라 나무를 기어오르질 않나, 나무 위에서 원숭이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질 않나···


‘바닷물에는 또 왜 들어가는데!’


뛰어든 뒤에는 한참 동안이나 나올 생각을 안 했다.


시바는 몇 번이나 레온을 놓치고 터덜터덜 양성소로 되돌아왔지만, 얼마 후 비로소 끝까지 그를 미행했다.


아침 훈련을 마치고 양성소로 돌아온 레온은 한쪽 구석에서 푸쉬업을 시작한다.


푸쉬업은 다른 검투사들이 일어나 정렬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지?’


녹초가 된 시바는 혀를 내둘렀다.


그 다음은 조바심이었다.


‘나도 어서 훈련이나 해야겠다.’


시바는 양성소 훈련을 포함한 미션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온에게 새로운 미션 알림이 떴다.


―미션: 교관과의 결투에서 승리하라!


교관은 노예에서 제 손으로 자유를 거머쥔 원로 챔피언이다.


‘나이스 타이밍.’


레온의 입가에 미소가 깃들었다.


이른 시각, 훈련장이 말끔히 정돈되고 무대가 마련되었다.


양성소의 모든 검투사들, 주인과 안주인, 노예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만큼 레온과 교관의 결투는 주목도가 높았다.


둘은 양성소 주인 앞에 섰다.


“자네가 처음 내 앞에 찾아왔을 때가 눈에 선하군. 그런데 벌써 교관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어. 하물며 자네는 노예도 아니지.”


주인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교관, 봐주지 마라. Leonidas, 최선을 다해라.”


그는 간단히 말하고 상석으로 물러났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결투가 시작되었다.


교관은 채찍을 내려놓고 검과 방패를, 레온은 양손에 글라디우스를 들었다.


둘은 좌우로 빙빙 돌며 서로를 탐색했다.


탓―


레온이 땅을 박차고 나갔다.


챙챙, 챙, 챙!


레온의 공격이 교관의 머리 위에 빗발쳤다.


단순한 패턴이었지만 공격 하나하나에 실린 힘은 단순하지 않았다.


공세에 힘이 빠진 것은 오히려 방어만 한 교관이었다.


‘저 자식, 언제 저렇게 강해진 거야?’


교관은 레온이 자신을 넘어섰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검과 방패를 든 그의 손은 이미 그 사실을 알았다.


저릿하다 못해 감각이 사라질 지경이다.


“억!”


공격을 막다가 검을 놓칠 뻔한 교관.


‘아무 이유 없이 시합을 중단시키면 사형이다···’


하지만 교관은 더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자, 잠깐만! 무기 교체를 희망한다!”


레온의 칼끝이 교관의 목젖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꿀꺽.


교관은 침을 삼켰다.


그가 먼저 양성소 주인의 눈치를 살폈고, 레온도 검을 거두고 주인을 바라봤다.


근엄한 표정, 분위기가 좋지 않다.


“흠, 그래. 너는 창으로 투기장을 제패했었지.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보고 싶구나.”


주인이 손을 치켜들자 수습 검투사가 금세 무기를 대령했다.


교관이 창의 상태를 서둘러 살핀 뒤 이리저리 휘두른다.


다행히 실력이 녹슨 것 같지는 않았다.


본디 창과 검의 대결은 실력이 비슷할 경우 창의 우세.


레온에게도 무기 교체 의사를 물었지만 거절했다.


‘이제 공격권은 나한테 있다!’


교관은 전 챔피언이라는 명성답게 창을 다루는 데 능숙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어깨와 팔꿈치의 움직임, 풋워크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충분하지도 않았다.


레온은 공격을 흘리고 막는 동안, 교관의 공격패턴을 모조리 파악했다.


효과적으로 공격을 흘린 탓에 교관은 공격하면서도 야금야금 체력을 갉아 먹혔다.


교관이 무기를 바꾼 뒤로 쭉 방어적인 모습만 보이던 레온에게 야유가 쏟아지려는 찰나.


챙챙, 챙-


???


털썩!


레온에게 공격을 퍼붓던 교관이 느닷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 일격에 결투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사위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어. 팔이 여러 개로 보였는데··· 내가 잘못 봤나?”


“아니야, 나도 분명 봤어.”


그들이 본 것은 레온이 남긴 잔상이었다.


관중들은 그 상황이 불가해했다.


단순히 빠른 것과는 달랐다.


“우와아아!”


상황을 이해한 구경꾼들 사이에서 별안간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미션을 완료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보상: 10,000포인트.


정작 조금 전 움직임으로 가장 놀란 사람은 레온이었다.


교관과 레온의 결투가 어영부영 마무리 된 후···


노예 둘은 수레를 끌고 교관의 시신을 치우러 다가갔다.


하나는 교관의 양팔을, 다른 하나는 양 다리를 잡았다.


“하나, 둘, 으쌰!”


시신을 들어 올리던 노예 둘이 동시에 뒤로 벌렁 넘어갔다.


“헉, 이게 무, 무슨!”


시신 안에 있던 혈액이 솟구쳐 나왔다.


교관의 몸은 레온이 마지막 일격을 가할 때 이미 쇄골에서 허리까지 갈라져 있었다.


다만 너무 순간적이고 정확한 일격이라서 절단 부위가 도로 붙어버린 것이었다.


*


“레옹!”


무아와 함께 지낸지도 어언 한 달이 넘었다.


“흠···”


“후후, 「레옹」이라는 프로그램 들어 봄? 주인공 이름이 레옹이야. 어때? 네 이름이랑 비슷하지?”


레온은 친구 덕분에 이따금 전투교본 외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캡슐을 삼키고 곧장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광장을 노닐기도 했다.


레온은 가만히 앉아 무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를 알아?”


둘의 나이는 같았지만 레온이 몇 달 먼저 태어났다.


벙커민들에게 몇 달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습득할 만한 시간이었다.


“성향이 달라서 그렇지 뭐. 관심사도 그렇고. 너는 너대로 대단한 걸. 네 땅땅한 가슴을 봐!”


무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레온은 뭔가 보여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전투교본에 들어가 볼래?”


레온이 묻자, 무아가 자신의 턱을 꼬집었다.


“난 폭력은 별론데.”


“음, 그래. 괜찮아.”


말은 그랬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무아의 대답에 레온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 시험 삼아 한번 들어가 볼까나?”


그 말에 레온의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돌았다.


둘은 곧장 전투교본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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