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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pold2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가 온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로쿤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3
최근연재일 :
2021.09.14 11:4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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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32
추천수 :
379
글자수 :
237,162

작성
21.07.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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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일루전 (4) 특별훈련

DUMMY

레온은 페르미온을 만난 뒤로 자꾸만 졸음이 쏟아졌다.


얼마나 졸음이 쏟아졌으면 전투 중에 검을 놓치는 일까지 벌어졌다.


“도대체 왜 그래요?”


제롬이 물었다.


레온은 바들거리는 팔을 뒤로 숨겼다.


이래선 아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


몸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케르베르 스핑크스는 레온의 컨디션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레온은 그날도 평소처럼 성벽을 미끄러져 내려갔고, 쌍두 케스에게 곧장 나아갔다.


“저 녀석 좀 이상한데?”


“뭐가?”


“일격에 머리를 벤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부풀려진 소문이었나 보군.”


그를 처음 보는 주민들이 수군거렸다.


레온은 그날따라 쌍두 케스를 상대로 몹시 고전했다.


폭우까지 쏟아져 몸이 더욱 무거웠다.


얼마간 케스와 전투를 벌인 뒤에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위기 감지가··· 발동하지 않는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즈음 위기 감지는 레온에게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기술이었다. 허공에 나타나는 메시지를 몸의 일부처럼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장에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닌가!


조금 전에는 넋 놓고 있다가 정말로 죽을 뻔했다.


게다가 레온의 눈앞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크와앙! 죽인다!”


케르베르 스핑크스가 인간의 언어를?


그다지 센스 있는 어휘 선택이 아니라고는 해도 어안이 벙벙하다.


‘컨디션 난조 때문인가.’


레온은 그 희한한 상황을 자신의 컨디션 탓이라 생각했다.


그는 비틀거리며 가까스로 야수의 공격을 상쇄했다.


아무리 일반 공격이라 한들, 데미지가 누적되면 쌍두도 타격을 입는 모양이었다.


“아프다!”


음성지원 덕분에 편리한 점도 있었다.


한데 체력이 소진된 것은 레온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는 안 된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정신없이 날아드는 앞발을 피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앞발.


타이밍이 중요하다.


원래도 그랬지만, 레온은 더욱 유심히 앞발이 날아오는 각도를 살폈다.


‘지금이다!’


막 날아오는 거대한 발에서 발가락 하나를 깨끗하게 잘라 냈다.


“크르릉! 아프다! 아프다!”


쌍두 케스는 고장 난 기계처럼 같은 단어를 반복했다.


‘좋았어.’


일단은 발가락 하나면 충분했다.


거시적으로 보면 케르베르 스핑크스의 공격은 무척 단조로웠다. 무기 역시 두 앞발이 전부.


야수의 입장에는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앞발의 공격속도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존재에게는 공격이 까다로울 이유가 없었다.


아공간 없이 목을 쳐 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발가락 정도는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야수가 발가락이 떨어져 나간 발을 털며 물러나는 듯하다가 반대쪽 발을 휘두른다.


촤아-


또 하나의 발가락이 허공에서 팽그르르 돌았다.


발가락 하나가 떨어질 때마다 쌍두 케스의 괴성이 더욱 괴이해진다.


하나씩 줄어드는 발가락···


쌍두는 겁을 집어먹는 대신 맹수답게 폭주를 택했다.


과반의 발가락을 잃은 거대한 야수는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끝끝내 대단한 일격은 없었다.


처음이었다. 아공간 없이 쌍두 케르베르 스핑크스를 쓰러뜨린 것은.


일부 병사는 실망하는 눈치였는데, 그들은 이것이 뜻하는 바를 모르는 것뿐이었다.


제롬이 성벽 위에서 레온을 향해 팔을 휘젓고 있었다.


레온은 욱신거리는 몸을 이끌고 다음 쌍두를 상대하러 갔다.


가는 동안 약간은 체력이 회복됐다. 너절해진 신소재 의복의 도움도 얼마간 받았고.


동쪽 성벽 위, 멀리 케스 웨이브가 보인다.


“저 정도 거리면 5분쯤은 여유가 있어요. 괜찮아요?”


제롬의 물음에 레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전하긴 매한가지였지만, 이번에는 아까보다 수월한 전투였다. 단 한 번의 경험으로 얼마간 익숙해졌다.


번개처럼 날아오는 앞발에서 발가락을 자르는 것은 물론 집중력을 요했지만, 아공간을 사용해 목을 자를 때처럼 폭발적인 근력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할 말이 있다.


전투를 마친 레온은 수인 추적조 채널에 언질을 하고 총사령관 집무실로 향했다.


*


“무슨 일인데 그래?”


모네이타가 심각한 얼굴을 한 레온에게 물었다.


레온이 모네이타에게 눈빛을 보내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현재 상황을 물은 것이었다.


“응. 네가 사라졌을 때 상황을 공유하긴 했는데 그래도 네 말을 들어 보는 게 좋겠어. 다들 얼마나 놀랬다고.”


그 자리에는 수인 추적조의 5인방은 물론 주노도 합석해 있었다.


다들 레온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궁금해 했지만 그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수인은 소모품일 뿐이다.”


그쯤은 다들 어느 정도 예상한 바.


“수인 하나가 웨이브 하나를 만들어 낸다.”


그 말에는 반응했다.


레온은 어떻게 케르베르 스핑크스 웨이브가 생성되는지 명료하게 설명했다.


수인 몸 안에 숨겨진, 에너지가 응축된 붉은 큐브.


“그럼 어떻게든 수인을 따라가 처치하는 편이 좋겠군요.”


에스테반이 말했다.


레온이 긍정을 표했다. 하지만 에스테반의 말처럼 처치가 간단하지 않은 것이 커다란 숙제였다.


처치는커녕 추적조차 버겁지 않았던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군가 꺼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총사령관 주노를 향했다.


“어이쿠, 왜들 날 쳐다보는 거요?”


주노가 레온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리 옮아갔다.


“훈련.”


레온이 툭 내뱉은 짧은 단어.


“훈련?”


비어호프가 확인하듯 되물었다.


사령관들은 평소 훈련을 시키는 입장이라 그런지, 레온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더욱 어색했다.


“그렇다. 너희들은 너무 약해. 임무에 적합하지 않다.”


레온의 표정은 단호했다.


“특훈···”


레온이 뭔가를 곱씹으며 웅얼거렸다.


“뭐라고?”


“특별훈련.”


“아하, 그렇군요.”


에스테반이 손가락을 튕겼다.


이곳에 모인 이들 중, 사령관이라는 직함을 가졌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유형은 없었다.


“언제, 무엇부터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에스테반의 물음에 레온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금 당장···”


그렇게 어영부영 사령관들의 특훈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레온?”


제롬은 매일같이 레온의 천막과 성벽 위를 열심히 오갔다.


“또 없네···”


그대로 돌아서는 제롬.


레온과 보내는 시간이 현저히 줄은 탓에 풀이 죽었다. 아이는 느긋하게 앉아 레온과 대화하던 때가 새삼 그리워졌다.


쌍두의 등장을 알릴 때만큼은 레온을 마주쳤지만 한가롭게 대화를 나눌 여유 따윈 없었다.


레온은 쌍두 케르베르 스핑크스를 전담하는 것 말고도 일이 많았다. 자신을 상대할 시간이 없다는 것쯤은 꼬맹이도 알았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레온은 친절과 거리가 먼 인물이었음에도 제롬은 어쩐지 쓸쓸해졌다.


그전처럼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해 봐도 시시하기만 하다.


하지만 제롬은 오래 침울해 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새로운 훈련 목록이 있었다.


“푸쉬업.”


레온이 제롬의 곁을 지나며 그렇게 말했다.


이후 제롬은 레온이 지시한 푸쉬업과 달리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매 끼니 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었고, 매일 같은 시각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밝은 마음이 스며들었다. 그러한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세실리아였다.


“요즘 좋은 일이라도 있니?”


그녀는 흥얼거리며 천막을 나서려는 제롬에게 물었다.


“네?”


아이가 돌아봤다.


세실리아는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제롬의 얼굴을 보며, 어느새 아들이 부쩍 커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얼른 나가 놀렴··· 참, 그런데 요새 레온이 안 보이네?”


“바빠요. 레온 덕분에 천막지구가 안전해 졌으니까··· 다들 레온 이야기를 해요. 나도 열심히 훈련해서 하루 빨리 군에 들어가고 싶어요!”


세실리아는 제롬이 제 아비처럼 군인이 된다고 할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아렸지만 그런 감정을 내색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럴 때마다 도리어 웃는 낯으로 아이를 대하려 애썼다.


*


사령관들은 의외로 의욕이 넘쳤다.


단순한 훈련이 거듭될수록 사령관 개개인의 성향이 드러났다.


“달리기.”


레온은 그 한 마디만을 던졌다.


제롬한테 그랬던 것처럼.


달린다는 행위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뿐 아니라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뒤로 달리는 것부터, 팔다리를 모두 이용해 달리기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마음먹기에 따라 제법 여러 가지 달리기 훈련법을 고안할 수 있다는 말씀. 게다가 달리는 종류에 따라 저마다 다른 근육이 발달한다.


레온은 전투교본에서 이미 그러한 일들을 무수히 경험했지만, 사령관들에게는 달리기라는 말만 던져 놓고 그 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훈련이란 어차피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법이니.


“총사령관님이 주관하시죠.”


이반이 손을 쓱쓱 비비며 말했다.


손을 비빌 때마다 그의 팔뚝에 가득한 상흔이 뱀처럼 꿈틀거렸다.


주노가 아랫입술을 뒤집은 채 수염을 만지작거린다.


“난감하구먼. 다 늙어서 뜀박질을 하게 될 줄이야.”


“총사령관님은 굳이 참여하지 않으셔도···”


에스테반은 말끝을 흐렸고.


“하긴, 넘어져서 뼈라도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을 테니···”


이반이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어허, 어디 뒷방 늙은이 취급을! 나도 달리겠네.”


주노가 뜨거운 콧김을 내뿜으며 선언했다.


모네이타와 에스테반은 하루하루 꾸준히 달리는 시간을 늘려 나갔고, 비어호프는 타잔처럼 산속을 누볐다.


이반은 단거리에 집중했고, 주노는···


“어이쿠!”


이틀 만에 다리를 접질렸다.


그들이 훈련하느라 바쁜 동안 레온은 이언을 찾았다.


“부지런히도 휘둘렀군.”


이언은 레온이 건넨 검을 들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유심히 살폈다.


언뜻 보면 티가 안 났지만 자잘하게 이가 나갔다.


“새 검이 필요하다. 내구도가 더 좋았으면 하는데.”


“흠, 이 이상 내구도가 좋으려면 넓적다리뼈만으로는···”


이언이 말하는 중에 레온이 들고 있던 물건을 나무책상 위에 올려놨다.


쿵.


이언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받으며 레온이 천을 들춘다.


쌍두 케스의 온전한 발톱 두 개.


“더 필요하면 얼마든지 줄 수 있다.”


이언의 입이 떡 벌어졌다.


“참, 자네는 밥 먹듯이 쌍두를 사냥하는 인물이었지. 갑부 나셨군.”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였지만, 이언의 눈동자는 여전히 호기심으로 빛났다.


케스의 발톱은 뼈보다 순도가 훨씬 높아 골디아로 제련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뼈로도 골디아를 추출할 수야 있지만 효율이 떨어진다.


골디아는 화폐이면서 원료 자체의 이름으로, 금의 연성과 다이아몬드의 단단함을 고루 갖춘 신비한 재료다.


“내 능력으로는 무리가 있어. 여기 장비도 열악하고.”


이언이 안타깝다는 듯 손을 털며 말했다.


“···”


“재료를 낭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야.”


“상관없다.”


레온의 몫으로 모인 전리품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다.


그간 쓰러뜨린 쌍두 케르베르 스핑크스만 해도 족히 수십은 되었으니, 그만큼 전리품이 모인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언은 턱을 꼬집은 채 한동안 천막 안을 서성거렸다.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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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루전 (4) 특별훈련 +1 21.07.09 14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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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루전 (2) 미지의 땅 +1 21.07.02 180 5 12쪽
25 일루전 (1) 페르미온 +1 21.06.30 190 6 12쪽
24 만물의 언어 (12) 대마법사 +1 21.06.25 24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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