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3,225
추천수 :
14,294
글자수 :
2,597,240

작성
16.05.07 17:03
조회
3,752
추천
58
글자
14쪽

프리 시즌(6)

DUMMY

프리시즌이 끝나고 드디어 모레면 새 시즌의 리그경기가 시작되는 날이 되었다. 승아는 손목검진 이후 연습을 약간만 하며 다른 게이머들이 부러워하는 나날을 보냈다. 그렇다고 승아가 자유를 누리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공부와 게임을 같이 병행하다 보니 실제 승아가 느끼는 체감 자유시간은 게임만 할 때보다 더 적었다. 다른 팀원들이 게임연습을 하고 있을 때 승아는 학교공부를 해야 했으니 승아의 기분이 오죽할까. 그나마 새 시즌이 시작하고, 학기가 시작하면 오히려 게임시간이 늘어나서 승아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내일은 시즌 시작 전에 팀에서 최종 점검을 위해 모이는 날이지만, 리그시작 2일전인 오늘은 팀원들 모두에게 자유 시간이 주어진 날이었다.


팀원들은 각기 나름의 방법으로 자유 시간을 보냈다. 학도는 자신의 자리에 있는 피규어의 먼지를 닦아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그려진 입체 마우스 패드를 꺼내놓는 등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다. 그렇게 학도처럼 자신의 취미생활을 숙소 안에서 즐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밖에서 친구들과, 가족과, 애인과 또는 혼자 자유 시간을 보냈다.


승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숙소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합숙하는 형태였기에, 이렇게 간만에 주어지는 시간을 최대한 소중하게 사용하려 했다. 승아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이들 중 하나였다. 반 친구들과는 이미 게임연습을 하느라 많이 친해지지 못했고,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은 반 친구들이 아닌 초등학교 때 친구들인 현주와 은정이였다. 셋은 간만에 뭉쳐서 백화점 구경에 이어 노래방까지 마치고 이제 좀 쉬러 까페에 앉아 음료를 시켜두고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승아야. 너 근데 이번에 티비에 나와?”

“응. 아마도?”

“와.. 얼마나 나와? 우리 클리어 오빠들도 그럼 볼 수 있어?”


은정이 말한 ‘클리어’는 남성 5인조 그룹으로 중고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아이돌 가수였다. 그러자 현주가 철없는 은정을 타박하며 말했다.


“야. 클리어는 인기가요에나 나오는 거고 승아가 나오는 건 케이블 방송이야. X-게임넷.”

“조현주. ‘클리어는’이라니? 클리어 오빠들 아니면 클리어님. 막 부르면 친구라도 그냥 못봐줘!”

“아.. 그래. 클리어 그분들.”


앞에서 친구들의 대화가 결국 클리어의 누가 잘생겼느니 누구는 이지적으로 생겼다느니, 나도 클리어 같은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때, 승아는 그저 간만에 마시는 딸기쉐이크의 맛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거.. 나중엔 생과일 주스 파는 집만 많아서 파는 데를 찾아서 먹기 힘들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승아는 친구들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헤에... 맛있다.’


그저 현재의 모든 것이 즐겁고 좋은 승아였다. 프로게이머로서 준비도 잘 되어가고 있고, 나도, 오빠도, 부모님도 전부 나쁜일이 없이 건강하다. 경제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친구들이 있고, 그리고 딸기쉐이크가 있었다. 잠시 딸기쉐이크 나라에 정신이 머물러 있던 승아를 현실로 다시 부른 것은 은정이었다.


“윤승아, 너 클리어 오빠들중에 제우스 오빠랑 테리 오빠중에 누가 더 잘생긴거 같아? 아.. 아냐. 이건 둘 다 잘생겼으니까 질문이 안되나.”

“박은정, 솔직히 제우스는 살도 찌고 좀 아니잖아. 테리가 더 낫지.”

“제우스 오빠 살찐거 아니거든?! 그거 그냥 좀 보기좋게 통통한 거거든?”

“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제우스 뱃살이 이마~안 해가지고....”


[퍼-억]


“윽.”


현주와 은정의 논쟁이 가열될 때, 현주는 팔을 벌려 배의 크기를 이야기하다가 그만 지나가는 사람의 허리께를 치고 말았다. 그리고 들려온 신음소리. 현주와 은정은 그 사람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쳐다본 순간, 아무 말도 없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반팔을 입고 한손에 점퍼를 말아쥐었던 한 청년은 점퍼를 땅에 버리고 허리쯤을 맞은 듯 양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앞으로 주저앉으면 저런 모양이 될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상 잃은 아픔을 다 가진 듯한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일행들도 좋게 말해도 모범시민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얼굴들이었다. 한명은 양쪽에 귀걸이를 하고 인상은 매우 험악했다. 다른 한명은 긴팔에 긴바지를 다 정상적으로 입고 있었지만 눈매가 사람 열둘은 죽여 본 듯한 날카로운 살인범의 눈매에 목에 무언가가 역시 그려져 있고 손등에도 살짝 삐져나오듯 그려진 것으로 보아 뉴스에서만 보던 그 무서운 깡패들이 분명했다.


그런데 현주가 팔을 내밀어 그 무서운 깡패들을 쳐서 쓰러지게 만들었으니 얼어붙을 수밖에..


“죄.. 죄송합니다.”

“썅! 아윽.. 이게 이 죤만한 년들이.. 아윽.. 아...”


역시 그 깡패들은 나쁜 사람들이었는지 무서운 말들을 막 내뱉었다. 허리 아래쯤을 맞은 깡패는 욕하면서 일어나더니 현주 앞에서 때리려는 듯 손을 들어올렸다.


“어우.. 확!”

“꺄악!”

“아악! 죄송합니다!”


은정과 현주는 놀래면서 무서워했다. 승아가 끼어든 것은 그때였다.


“안녕하세요. 오빠들. 팬이에요. 죄송합니다.”

“승아야, 너 이 까..ㅇ 아니 이분들 알어?”

“그럼. 이 오빠들 우주전쟁 프로게이머들이야.”

“이분들이?!”


현주와 은정은 승아가 한다는 프로게이머란 걸 하는 사람들이 저런 사람들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승아도 다른 의미로 놀랬다. 여기서 저들을 보다니. 그리고 저런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여중생이 손을 내밀어 뻗는다고 건장한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쓰러지겠는가. 하지만 허리아래 특정한 곳을 맞는다면 쓰러질 수 있다. 바로 그. 곳.


만화나 개그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그 장면을 현주와 반대편에 앉아있는 승아는 제대로 목격했다. 허리가 아니라 허리 아래를 강타하는 현주의 손등 스매쉬를 맞는 한 청년의 모습을. 그리고 옷을 얇게 입었던 그는 불의의 일격에 큰 데미지를 입었던 것이다.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아픔. 복구까지 5초 소요. 다행히 복구가 가능합니다.]


라는 게임 메세지가 있었다면 어울렸으리라.


그러니 깡패가 아니라도 누구라도 화를 냈을 터, 단지 저들은 그 화를 거칠고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문제는 그 화를 받는 것이 자신의 친구라는 것. 승아는 얼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단 상대를 바라봤다. 그리고 맞아서 허리아래를 감싸고 주저앉은 이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다른 두 명의 얼굴을 보고는 해결책을 바로 찾아냈다.


그 두 명은 자신이 아는 프로게이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최상욱과 김길용. 양아치나 깡패같은 얼굴과 외모, 문신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유명한 게이머들이었다. 덕분에 게임계에서도 이들 덕분에 게임방송 최초로 목의 문신때문에 사람의 일부가 선정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자이크를 해서 방송하는 사태가 나서 더욱 알려진 게이머였다. 덕분에 그 뒤로는 항상 목폴라를 착용하거나, 목이 있는 옷만을 입어야 했던 최상욱과 은퇴 전까지 팬은 커녕 안티 팬하면 맞을까봐 무서워 온라인 안티는 있어도 오프라인 안티팬은 없다던 우락부락한 외모의 김길용.


승아가 이 둘을 몰라볼 수는 없었다. 워낙 외모로 저평가된 사람들이기에. 전생에서 STS의 은호도 괜찮은 실력임에도 살집이 좀 있다고 해서 정민보다 팬이 적었다. 그런 것이 보여주는 프로게이머의 아픈 현실일지도 모른다.


승아는 이 둘의 이야기를 팀원들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인터뷰도 보았고.


당시 최상욱과 김길용은 인터뷰도 같이 했었다. 팀이 이겨서 하는 인터뷰 말고는 개인적인 인터뷰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잡지에 실렸던 인터뷰는 이랬다.



기자 : 문신이나 곱상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최상욱 : 하아... 네. 많았습니다. 완전 쌩 양아치로밖에 안봤죠. 서원재나 저나 다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인데 팬들도, 팬이 아닌 사람들도 처음 보는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 화가 계속 쌓이다보니 눈매는 더더욱 안 좋아졌던 것 같구요.

기자 : 구체적으로 힘든 일이 있다면요?

김길용 : 데뷔 초기에 외모 때문에 게임을 진 적이 많이 있었어요.

기자 : 외모 때문에요?

최상욱 : 길용이가 게임중 초반러쉬를 절대 못한게 초반러쉬를 하기만 하면 밖에서 팬들이 외쳐서 다 가르쳐줘요. “꺄악! 하고.” 그때는 부스가 지금처럼 방음이 잘 되지 않았으니까요. 소리가 크게 나면 상대는 무언가 전략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전략이 안먹히죠. 그래서 져요. 그럼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는게 평범한 힘싸움 밖에 없어요. 그럼 상대의 날카로운 빌드에 찔리고.. 뭐 반복이었죠. 저도 나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했는데 욕 먹고.. 정말 힘들었죠.


(이 인터뷰는 욕설 등을 걸러낸 인터뷰로 두 선수의 의도에 맞게 편집되었습니다. 이후로는 더이상의 정상적인 인터뷰가 힘들어 최상욱 선수가 화가 많이 났었다는 단편적인 내용으로 갈음합니다.)



당시의 일이 지금에도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법은 없었다. 승아도 사실 지난 시즌에 모든 경기를 다 본 것은 아니었다. 동시에 일어나는 경기를 동시에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미래처럼 경기영상이 비디오 파일인 VOD로 제공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채널을 돌려가며 TV로 본다고 해도 전부를 볼 수는 없었다. XK 연습실에서는 모든 경기를 설치된 TV들에서 전부 볼 수 있다고 해도 양쪽 경기를 전부 집중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승아는 최근에도 둘의 경기를 보기는 본 적이 있었다.


과거로 왔어도 최상욱과 김길용의 외모라면 전과 같은 일을 당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 그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승아가 번뜩 생각한 것은 팬을 자처하는 것이었다. 팬이라는 말에 순간 욕하던 청년은 갑자기 머뭇거렸다.


“어..어..”

“패..팬?”

“우리?”


상욱과 길용도 의외라는 듯 버벅거렸다.


승아는 사실 세명중 상욱과 길용밖에 알아보지 못했지만, 같이 다니고 지금의 머뭇거리는 행동으로 보아 맞고 쓰러진 사람 역시 프로게이머임이 분명했다.


“오빠들 진이슬 로즈죠? 경기 보고 있어요.”

“으..응.. 그래?”

“네! 상욱오빠 아크랑 폭풍사제 운용하는거 보고 정말 놀랬어요.”

“오..오빠?”


예쁜 미소녀가 방긋거리며 외치는 ‘오빠’소리에 흔들리는 상욱이었다. 누가 자신에게 오빠 소리를 해 주었던가. 돈주고 만나는 일부 흔해빠진 여자아이들 말고는 누가 저렇게 자신을 오빠라고 불러 주었던가. 상욱은 오빠소리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길용 오빠도 많이 봤어요.”

“나.. 나도?”

“오빠. 싸인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여기 수첩에..”

“으..응. 그래.”


길용도 불러주는 소리에 헤불쩍 입이 벌어지며 잠시 멍한 얼굴이 되었다. 길용도 상욱도 팬이란 소리 자체를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그것도 승아같이 예쁜 여학생에게는.

얼른 펜을 꺼내어 길용은 싸인을 해 주었다.


‘팬이라니. 싸인이라니. 우어어!!!’

‘오빠래! 오빠!’


승아의 말을 듣고 마음속 내면 깊은 곳에서 격렬한 반응을 한 상욱과 길용은 바로 광민에게 구박을 시작했다.


“광민아, 새꺄. 팬이라잖냐. 사과드려.”

“그래 새꺄. 사람이 지나가다가 슬쩍 건드린거 가지고.”

“얘가 좀 엄살이 심해. 하.하.하.”

“얘가 오늘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말이 좀 헛나온거야. 하. 하. 하.”


슬쩍 건드리다니! 난 정말 아팠다고! 광민은 정말 아팠지만 팀원들이 자꾸 몰아세우자 사과를 했다.


“아.. 저기.. 미안해.”

“아.. 아니에요. 제가 죄송합니다.”

“순간 너무 아파서... 미안.”


현주는 사과를 주고 받은 뒤에도 저런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라니 신기했다. 현주가 아는 프로게이머는 승아뿐인데 저런 험악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건가? 승아가 엄청 강심장으로 보이는 현주였다. 현주는 작게 승아에게 물었다.


- 야, 너도 저런 사람들이랑 같이 연습해?

- 와, 대단하다. 너. 프로게이머는 저런거야?

- 저 오빠들이 어때서?


사과뒤이 어색한 분위기 덕에 상욱과 길용은 가만히 있는데 앞의 여학생들은 서로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조용히 이야기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다 들렸다. 제길.. 팬은 저 예쁜 여자애 하나인가. 그래. 하나라도 어디야. 크흙...


“에.. 다시 한 번 미안하다.”

“아.. 아니에요. 근데, 프로게이머세요? 승아도 프로게이머인데.”

“응. 응? 누가?”

“승아요. 얘.”


현주의 말에 셋은 놀라서 승아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셋은 얼마전에 나온 뉴스를 떠올렸다.


[여중생 프로게이머 XK 마르스 입단!]


“그래.. 분명 XK에..”

“새로 들어왔다는 여중생이 있었지.”

“설마.. 그게 너?”


셋은 좀전에 팬이라고 말할때보다 더욱더 놀란 얼굴이 되었다.

승아는 셋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 안녕하세요. 그래도 팬으로서 경기 많이 본건 사실이에요. XK텔레콤 마르스의 윤승아입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가 한승태 입니다;ㅁ;
언제나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댓글과 조회와 선작으로 관심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런 관심이라면 관종이 되고 싶습니다..;ㅁ;

 

프릴프리님 항상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주말 되셔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vs 아이템카이(3) +4 16.05.17 3,345 66 15쪽
43 vs 아이템카이(2) +2 16.05.16 3,285 61 13쪽
42 vs 아이템카이(1) +4 16.05.15 3,410 62 14쪽
41 필승법 +7 16.05.14 3,586 62 14쪽
40 Remigirl의 정체(2) +3 16.05.12 3,790 62 12쪽
39 Remigirl의 정체(1) +5 16.05.11 3,658 59 13쪽
38 프로리그 출전(4) +5 16.05.10 3,646 70 16쪽
37 프로리그 출전(3) +4 16.05.10 3,644 54 11쪽
36 프로리그 출전(2) +8 16.05.09 3,714 69 14쪽
35 프로리그 출전(1) +6 16.05.08 3,835 59 13쪽
» 프리 시즌(6) +3 16.05.07 3,753 58 14쪽
33 프리 시즌(5) +8 16.05.05 3,709 57 12쪽
32 프리 시즌(4) +3 16.05.04 3,821 67 12쪽
31 프리 시즌(3) +5 16.05.03 3,887 60 10쪽
30 프리 시즌(2) +3 16.05.02 3,855 64 12쪽
29 프리 시즌 +2 16.05.01 4,060 63 11쪽
28 vs X-게임넷(3) +5 16.04.30 3,899 64 16쪽
27 vs X-게임넷(2) +4 16.04.28 4,020 60 10쪽
26 vs X-게임넷(1) +7 16.04.27 4,116 68 12쪽
25 히든 카드 +7 16.04.26 3,967 80 11쪽
24 Remigirl vs 흑마술사(3) +8 16.04.25 4,097 68 14쪽
23 Remigirl vs 흑마술사(2) +3 16.04.24 4,025 62 12쪽
22 Remigirl vs 흑마술사(1) +6 16.04.23 4,262 66 11쪽
21 프로게이머(4) +5 16.04.22 4,090 70 9쪽
20 프로게이머(3) +5 16.04.21 4,095 70 11쪽
19 프로게이머(2) +3 16.04.20 3,975 80 11쪽
18 프로게이머(1) +7 16.04.19 4,255 81 10쪽
17 프로리그(5) +7 16.04.18 4,010 70 11쪽
16 프로리그(4) +6 16.04.17 3,944 74 10쪽
15 프로리그(3) +4 16.04.16 4,123 6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