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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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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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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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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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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개인리그 4강(2)

DUMMY

“이렇게 되면 윤승아 선수 부담이 크겠습니다.”

“XK 프론트 입장에서는 누가 이겨도 마찬가지겠지만 본인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 거거든요.”

“여기서 이기는 사람 1명만이 결승에 진출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같은 팀이라도 눈에 불꽃이 튀길 수밖에 없죠.”


1세트가 끝나고 승아와 원재가 다시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방송 카메라는 객석 앞쪽을 비춰주었다. 어제 다른 층의 경기장도 사용해서 경기하는 등 많은 경기가 있었지만, 오늘은 1경기장에서 전부 경기가 이루어졌다.


승아와 원재의 4강전 이후 김칠구와 지성철의 4강전. 그리고 2~3위전인 플레이오프 경기 모두가 이 경기장에서 치뤄졌기에 김칠구와 지성철도 이미 경기장에 와 있었다.


지성철이 대기실에서 손을 풀며 연습하고 있는데 반해 김칠구는 객석에서 팀원들과 구경 중이었다. 같이 온 이성의 새 영입 3인방 등과 같이 총 4명이 객석 앞자리에 앉아서 승아와 원재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 김칠구 선수네요. 그 옆에 새로 이성에서 영입한 선수들도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오늘 경기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김칠구 선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이경기가 끝난 뒤에 지성철 선수를 이겨야 이 경기의 승자와 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칠구 선수가 다음경기를 준비하지 않고 팀원들과 이 경기를 보러 왔다는 것은 오늘 경기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인가요?”

“뭐, 오늘의 전략은 다 준비되었다. 이런 의미일 수도 있겠죠."


해설자들의 말대로 김칠구의 오늘 전략은 다 준비된 상태였다. 전략의 코칭은 막 팀에 영입되었지만 전략에 있어서 뛰어난 바둑기사 최정일과 심리학자 진정근 두명이 김칠구와 의논해서 정했다. 철인 3종경기 출신 운동선수인 안창훈의 전략은 오직 하나 버티기인데, 이는 안창훈 이외에는 쓰기 힘든 작전이었기에 셋이서 전략을 짜게 되었다. 칠구 등 이성의 프로게이머 네 사람은 그냥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 칠구가 지성철을 이기기 위한 준비를 다 한 뒤에 온 것이었다.


물론 지성철은 대충 준비해서는 안될 상대이기에 많은 준비가 있었고, 지금의 승아와 원재와의 경기도 2경기나 3경기까지만 보고 작전을 재검토 할 예정이었다. 이후 이어질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칠구가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은 최정일의 권유 때문이었다.


“칠구야. 지금 경기 보여?”

“정일이 형. 보고 있어요.”

“1경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음.. 글쎄요. 역시 서원재는 방어가 좋다?”

“흠.. 바둑에는 위기십결이라는 게 있지. 그 중 하나가 피강자보(彼强自保)라고.. 적이 강하면 스스로를 보완하라는 건데, 원재가 그걸 그대로 따른거야. 윤승아가 질 수밖에 없었지.”

“아.. 과연.. 프로 5단..”


2경기 승아와 원재의 잊혀진 사원 경기는 그렇게 칠구들이 보고 있는 동안 평범한 인간 대 인간 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1세트 경기에 초반에 전진 더블막사를 실시했다가 경기를 진 승아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경기를 시작했다. 적당한 운영후 러쉬를 가기 위해 1막사 후 앞마당을 보급고와 막사 등 건물로 막으면서 지휘소를 짓고 초중반정도를 도모하는 운영을 생각했다. 극초반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도박적인 극초반 빌드를 원재가 제대로 막는 것을 알아낸 이상, 일단 앞마당을 간 뒤에 초중반 무렵에 약간의 병력으로 진출하여 교전하려는 의도였다.


반면 원재는 오히려 승아가 자주하던 빌드인 1막사 뒤 1공장을 빠르게 올리면서 러쉬를 준비했다. 승아보다 빠른 타이밍이었다. 평소의 원재의 운영과는 조금 다른 빌드. 승아가 예측하지 못하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서로의 허점을 찌른 격.


그 정도의 초반 빌드만 올라갔을 때, 경기를 보던 이성의 선수 넷 중 제일 젊은 진정근은 바로 승패를 예측했다.


“이번 2경기도 이제 안봐도 무조건 서원재가 이겼어요. 심리 분석상 확실합니다.”

“왜지?”

“1경기를 이긴 뒤의 스코어는 1:0. 심리적으로 윤승아가 쫒길 수밖에 없어요. 멘탈이 좋다지만 아직 어리구요. 그걸 이용해서 지금 서원재가 오히려 윤승아가 잘 쓰던 수를 쓰고 있어요. 윤승아는 앞마당을 가느라 아직 빌드가 안 올라가고 있어서 막기 힘든 것을 노린거죠. 봐요. 지금 서원재, 비행장도 올라가네요.”


군 작전계와 심리학과에서 사람심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진정근의 예측대로 잠시 뒤 원재가 조금 더 빨리 빌드를 올려서 비행장에서 스텔스기를 생산하는 것이 무대 가운데의 큰 화면에 잡혔다.


그런 진정근의 말을 최정일은 반박했다.


“글쎄.. 지금 서원재가 유리한 건 사실이야. 스텔스기로 윤승아의 일꾼을 공격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저건 미끼에 불과한 것 같은데? 정작 자원은 윤승아가 더 캐고 있는 것 같지 않아?”

“하지만 정일이 형. 지금 정근이 말대로 서원재가 스텔스기랑 탱크랑 소총병이랑 생산한거 다 가지고 윤승아 앞마당을 깨려고 하는데요? 이러면 서원재가 또 이긴 것 아닐까요?”

“글쎄.. 난 그래도 윤승아가 이길 것 같은데... 일단 봐봐.”


이름을 가리고 누군가 지금의 경기를 본다면 승아와 원재를 바꾸어서 생각할 정도로 서로 즐겨쓰는 빌드로 시작한 승아와 원재였다. 원재는 이성의 게이머들이 본 것처럼 스텔스기와 다른 초반 유닛으로 견제를 하다가 앞마당을 밀고 들어갔다.


승아의 이런 전략들 때문에 다른 게이머들도 많이 당했던 만큼, 자신의 전략을 승아가 어떻게 방어하는지도 궁금해서 칠구를 비롯한 다른 게이머들의 시선이 모이게 했다. 승아가 막아낸다면 자신들도 그대로 하면 되니까.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윤승아, 수비병력 탱크 하나, 오토바이 둘, 소총병 약간, 병력이 많이 적습니다!”

“서원재! 모인 병력들 들어갑니다! 윤승아는 시간만 조금 더 끌면 되는데 그 시간이 안나요! 서원재가 시간을 줄 리가 없죠!”

“윤승아, 일꾼까지 동원하네요!! 앞마당의 일꾼 뿐 아니라 본진의 일꾼 일부까지 내려와 막습니다!”


승아의 선택은 약간의 병력과 함께 일꾼을 동원하여 막는 것이었다. 원재의 의도를 눈치챈 승아는 본진의 일꾼일부를 미리 앞마당에 보내어 자원을 캐고 있어 본진보다 앞마당의 일꾼이 더 있었는데 이를 동원해서 같이 막은 것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일꾼만 달려간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로는 소총병을 먼저 찍어잡고, 일꾼으로는 탱크의 어그로를 먼저 끄는 세밀한 컨트롤이 있었지만 이는 아직 이 시기의 게이머들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졌다.


“막나요.. 막나요!! 막습니다!”

“일꾼까지 동원해서 막아내는 윤승아! 이거 이제 모릅니다! 윤승아는 일꾼이 좀 상하기는 했지만 막아냈거든요, 멀티도 있어요!”

“하지만 서원재도 윤승아의 일꾼에 많은 타격을 줬어요. 병력이 서로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아직 윤승아의 입구를 탱크 1기가 금새 충원되면서 뚫지는 못했어도 여전히 윤승아 앞마당의 앞에 버티고 있는게 서원재의 탱크 2기거든요.”

“윤승아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반면 서원재는 시간을 줄 필요가 없어요! 앞마당이 없거든요!”


원재도 예전보다 손이 느려졌을지라도 정확한 타이밍은 잘 알고 있기에 승아의 멀티를 노려보았지만 승아의 블로킹에 막혀서 실패했다. 승아의 입구에 탱크가 있기는 했지만 그대로 버틸 수 있을 뿐 들어가기는 무리였다. 승아는 이미 탱크 1기가 고정포격모드에 있는 상황.


“서원재의 러쉬를 막은 윤승아, 일꾼을 늘려가며 역 스텔스기를 준비합니다!”

“윤승아, 자원력으로 서원재보다 많은 스텔스기를 뽑을 줄 알았는데 일꾼을 조금만 늘리고 스텔스기를 짜냅니다! 역시 계속해서 공격! 윤승아 선수, 서원재를 계속 괴롭힙니다!”

“서원재, 잘 막고는 있지만 냐금냐금 일꾼이 잘리고 있어요.”

“그렇다고 일꾼을 보호하면서 막고만 있자니 자원이 안모여요!”

“멀티를 뜨러 나가야 하는데 나갈 수가 없어요. 있는 병력으로 서원재 부딛혀 봅니다! 마지막 발악!!”


그렇게 원재의 1막사 1공장 1비행장 러쉬는 승아의 빠른 대처로 인해 계속해서 원재가 일꾼에 피해를 입으면서 더이상 게임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보았는지 GG를 쳤다.


이제 스코어는 1:1.


경기를 보던 김칠구는 원재가 유리하다고 봤던 진정근을 쳐다보았다.


“아까 서원재가 유리하다며.. 심리 분석 한거라며..”


당황하던 진정근은 바로 받아쳤다.


“흠흠.. 인간의 많은 심리는 학문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변수들이 있어서.. 서원재나 윤승아는 워낙 변수가 많은 인물들이라... 크흠.”

“.....”

“............”


진정근의 뻔뻔한 심리 변명에 김칠구는 할말을 잃었다.

넷 중 제일 연장자인 바둑기사 출신 최정일은 그런 진정근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토닥였다.

칠구는 그런 정일의 손을 보다 아까 승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정일의 의견이 생각났다.


“정일이 형. 근데 어떻게 아까 윤승아가 이길 것 같다고 하신 거에요?”

“바둑에 비추어서 생각한건데.. 바둑도 기풍이 있어. 공격형, 방어형, 전투형. 뭐 집만 짓고 땅따먹기 하는 사람도 있고.. 평소 윤승아의 경기는 공격형이지. 빠른 시기에 공격 올 것을 알지만 그 타이밍을 2지선다나 3지선다 정도의 타이밍에 주고 와서 방어하기 힘들게 해. 그리고 좋은 컨트롤이 받쳐주지.”

“그렇죠.”

“반면 서원재는 바둑으로 치자면 방어형 기풍에 가까워. 상대에게 저렇게 초반 러쉬를 의외성 있게 가는 경우도 많지만, 자료를 보니 서원재에게 초반이나 극초반 러쉬를 시도한 게이머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어. 한번도.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초반 러쉬를 막아내는 그런 선수가 서원재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운동선수 출신의 안창훈은 더이상 길게 이야기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듯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어떻다는 겁니까?”

“농구선수한테 축구시키고, 축구선수한테 농구시키면 잘 해낼까?”

“아, 그거야 어느정도 감각이 있으니 하긴 하겠지만 잘은 못하겠죠.”

“그래. 그거야. 서원재가 공격을 윤승아처럼 했지만 그걸 윤승아가 막아냈어. 자기가 매번 하던게 아니라서 그런거지. 왜 그런 공격을 시도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마도 상대의 주특기로 당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타격이 와서 그런게 아닐까요? 심리 분석학 적으로 보면...”

“아 그놈의 심리분석.”

“아냐. 정근이 말도 일리가 있어 창훈아. 그렇기는 하지만, 윤승아는 공격 뿐 아니라 방어도 잘 한다는 거지. 서원재는 방어만 잘 되었지만.”

“방어하는게 윤승아가 아니라면 성공했을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어요.”

“그래. 이러면 3경기에는 자신의 플레이대로 돌아오겠지.”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어떤 경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원재는 사실 최정일이나 진정근 등의 생각과 다르게 승아의 작전을 역으로 이용한다거나 해서 쓴 것은 아니었다. 원재는 승아를 이길 제일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저 평범하게 장기전을 하기만 하면 된다. 자신은 승아만큼 정밀한 교전 컨은 되지 않지만 유닛 조합을 보면 어떻게 올 수 있는지 알게 되니 천천히 방어하면서 가면 된다.


그렇게 1경기당 1시간씩, 이기든 지든 5경기까지 끌고가면 ‘5시간에 3승2패’로라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아끼는 동생인 승아에게 못할 짓이었다. 그리고 팀으로서도 승아의 약점이 오래 노출되면 안되었다. 같은 팀의 사랑스러운 동생의 약점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는 없었다.


그런 약점을 노리지 않더라도 원재는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아직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차피 승아의 공격에 대한 수비 해법이 나오더라도 승아와 예전에 연습한 대로라면 승아의 빠른 컨트롤이 아니라면 같은 러쉬를 쓰더라도 승아의 러쉬는 거의 막지 못한다.


다른 팀에서 그대로 본따서 승아를 막기에는 컨트롤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였다. 승아가 아니고서야 그 누가 일꾼 따로 2~3부대로 나누어서 컨트롤하고, 오토바이를 그새 뒤로 가서 투척지뢰를 던지며 따로 공격하고, 그 사이에 상처입은 유닛은 뒤로 빼주면서 수리까지 하는 컨트롤을 하겠는가?


원재는 3경기도 4경기도, 길게 가져갈 생각은 없었다.

승아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그리고 잠시 쉰 뒤 바로 3세트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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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원재와 승아의 고민 +9 16.07.20 2,235 38 11쪽
100 서원재 vs 김칠구(3) +5 16.07.19 2,036 44 11쪽
99 서원재 vs 김칠구(2) +7 16.07.18 2,058 42 11쪽
98 서원재 vs 김칠구(1) +6 16.07.17 2,307 43 11쪽
97 복귀와 준비 +6 16.07.15 2,192 43 13쪽
96 프로리그 결승전(7) +7 16.07.14 2,247 47 14쪽
95 프로리그 결승전(6) +5 16.07.13 2,200 44 18쪽
94 프로리그 결승전(5) +8 16.07.12 2,132 35 12쪽
93 프로리그 결승전(4) +11 16.07.11 2,233 43 14쪽
92 프로리그 결승전(3) +6 16.07.10 2,145 47 11쪽
91 프로리그 결승전(2) +6 16.07.09 2,312 48 18쪽
90 프로리그 결승전(1) +5 16.07.07 2,332 45 9쪽
89 준비 그리고 일탈 +5 16.07.06 2,357 40 17쪽
88 경기 뒤 +7 16.07.05 2,491 43 12쪽
87 개인리그 4강(4) +13 16.07.04 2,326 46 15쪽
86 개인리그 4강(3) +7 16.07.03 2,302 44 15쪽
» 개인리그 4강(2) +5 16.07.02 2,514 43 13쪽
84 개인리그 4강(1) +4 16.06.30 2,406 40 15쪽
83 손목 그리고 팬 +7 16.06.29 2,497 43 13쪽
82 개인리그 8강(6) +9 16.06.28 2,503 46 12쪽
81 개인리그 8강(5) +10 16.06.27 2,455 46 10쪽
80 개인리그 8강(4) +7 16.06.26 2,447 44 14쪽
79 개인리그 8강(3) +5 16.06.25 2,679 53 15쪽
78 개인리그 8강(2) +6 16.06.23 2,558 45 13쪽
77 개인리그 8강(1) +8 16.06.22 2,715 45 9쪽
76 부상(3) +7 16.06.21 2,693 47 18쪽
75 부상(2) +8 16.06.20 2,634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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