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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93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15 09:22
조회
13,766
추천
82
글자
8쪽

무공을 배우다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아미파의 무공이라고는 하나 신행미종보와 소청신권, 그리고 자모이혼수는 남자들이 펼쳐도 그 변화가 줄지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욱 파괴력이 있었고 만약 다른 사람들과 겨룰때에도 상대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혈도가 제압되어 있어 운기조식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소무룡이 혈도가 제압되어 있는 가운데에서도 운기를 하는 방법만 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혈도를 풀 수 있는 내공이 그의 단전에 차근차근 쌓여가고 있었다.

해질녁이 되어 조방방이 돌아왔는데 그녀의 얼굴엔 흥분한 기색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상기된 얼굴로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벽장문을 열고 소무룡을 쳐다보면서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정말 대단했어요. 여지껏 언니에게는 감히 무공을 겨루자고 말도 꺼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겨루었는데도 승부를 내지 못했어요. 언니가 놀래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데 속으로 너무 기뻐서 죽을 지경이었어요. ”

하더니 곧바로 말을 이었다.

“아! 그대는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요. 얼른 목욕을 하고 와야 되겠어요. 너무 기뻐 급히 오다보니 목욕부터 해야 되겠어요.”

하면서 다시 벽장문을 닫고 갈아입을 옷을 챙긴뒤 욕실로 들어갔다.

-이런, 꺼내주고 목욕하면 어디가 덧나나? 여인들이란 그저 제몸 가꾸는데만 신경을 쓴다니까......빌어먹을!-

그는 또 생각했다.

-희안한 일이로구나. 관계를 갖는 여인들마다 공력이 상승하였다고 하니 이러다가 내 주위에는 여인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모르겠군.-

잠시후 조방방이 머리에서 물기가 마르지 않은채로 들어오더니 벽장문을 열고 소무룡을 꺼내 침대위에 내려놓고 혈도를 풀어주었다.

“그대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니 나도 즐겁소. 아마 며칠이 지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되지 않겠소?”

“맞아요, 아마도 며칠만 지나면 틀림없이 내가 언니를 이길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호호호!”

소무룡이 일어나서 팔을 휘휘 휘둘러 보면서 다리를 접었다 폈다하니 그나마 몸이 풀어지는 느낌이라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이 내게 가르쳐준 소청신권을 계속해서 가르쳐 주시오. 온종일 구결을 외워 구결은 완벽하게 외웠소. ”

조방방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권법은 대부분 동물의 움직임을 기초로 만든 동작들이 많아요. 호랑이, 새, 뱀, 곰, 용, 사마귀,원숭이등의 움직임을 보고 동작을 만든 것이 대부분이죠. 허나 그런 것까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본자세는 너무 중요하니 반드시 익혀야 해요. 먼저 기본자세를 가르쳐 줄께요.”

그녀는 소무룡과 마주서서 기본자세를 천천히 가르쳐주었다.

소무룡은 얼른 무공을 배워 왕부를 탈출할 생각에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신경을 써서 배우니 자연히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당신은 생각보다 무공에 소질이 있군요. 나는 이것을 배울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려 배웠는데......”

그녀가 가르쳐주는 소청신권의 기본자세는 일반 여느 권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본격적으로 소청신권의 초식을 시전하자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권법처럼 보이면서 소무룡의 마음을 끌었다.

“소청신권이 어떤가요? ”

그녀의 손과 발은 기이한 각도에서 공격을 하는 것이 소무룡이 볼때에 자못 대단해 보였다.

“훌륭하오, 특히 공격할 때 상당히 멋도 있고 파괴력도 있는듯 하오.”

그는 말을 하고나서 생각했다.

-이 권법만 완벽하게 익힌다면 항주 거리에서 나를 당할자가 없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각도에서 펼쳐지는 공격은 흥분을 느끼게 하는군.-

“소청신권은 총 이십일 초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초식마다 다시 칠초로 변환되어 총 백사십칠초의 변화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삼초식만 가르쳐 주겠어요. 삼초식이라고 해도 당신에게는 벅찰거에요.”

그때 소무룡의 뇌리에 기발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헌데,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소. 당신이 잠을 자는 시간에 나는 밤새 이 권법을 연습해도 되겠소? 하루 종일 벽장속에 틀어박혀 있느니 밤을 새워 연습하고 낮에 잠을 자는 편이 나을 듯 해서 말이오.”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손뼉을 짝짝 쳤다.

“아! 그거 좋은 생각이에요. 그럼 나는 당신을 벽장속에 가두고 가더라도 마음이 편할수 있겠군요.”

“맞소. 당신이 올때까지 나는 자고 있으면 되니 당신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오.”

“좋아요, 그렇게 해요.”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소청신권의 삼초식을 천천히 시전하였다.

첫 번째 시전할때는 관전만 하다가 두 번째부터 따라하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한 시진여를 계속하자 초식의 순서와 형은 대충 감이 잡히는듯 했다.

“이정도면 족하오. 익숙하게 하는 것은 당신이 잘 때 혼자 연습하도록 하겠소. 그런데 한가지만 더 묻겠소? 당신이 운기조식을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오? 나는 단전에 내공은 있는것 같은데 관계를 할때와 같이 기를 순환시키면 되는 것이오?”

“호호! 이제보니 당신은 무공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군요. 당신은 지금 내가 보는 앞에서 운공조식을 해봐요. 당신이 했던 방식대로 말예요. 기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전에서 진기를 끌어올리려 해도 잘 안될거에요. 하지만 당신은 그것보다 더 어려운 방법으로 진기를 순환시키는 법을 알고 있으니 아마 큰 문제는 없을거에요.”

조방방은 조주향과의 비무에서 패하지 않아 기분이 좋아서인지 다른 날과는 달리 연신 입가에 웃음을 매달고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소무룡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천천히 단전의 진기를 끌어올려 연리진경을 시전할때와 같은 경로로 진기를 보냈다.

소무룡의 단전에 똬리를 틀고 있던 진기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임독양맥을 순환하니 그의 혈색이 붉어지면서 그의 표정은 마치 입정한 고승처럼 엄숙해졌다.

조방방은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은것 같아. 경박한 일면이 있긴 하지만 얼굴도 저만하면 괜찮고.... 아무래도 시간이 나는대로 엄마를 찾아가서 부탁을 해봐야 되겠어.-

그녀는 어릴때부터 격식을 따지는 것을 싫어해서 호칭도 편한대로 부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었다.

사부인 양화진이 자신을 공주마마라 호칭해도 한사코 반대하여 지금처럼 이름을 부르고 하대를 하도록 고집하였다.

그의 부모들은 조방방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었으므로 양화진이 하대를 하는 것도 눈감아 주었다.

소무룡은 일주천을 마치자 몸이 개운한 것이 전신에 힘이 생기고 활력이 넘치는것 같았다.

“이제 내가 당신의 공력을 높여줄 차례요. ”

하면서 소무룡이 옷을 벗기 시작하자 조방방도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옷을 벗었다.

살을 맞대면 친해지기 마련이다.

소무룡이 자신의 젖가슴을 살짝만 건드려도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던 조방방이지만 기분이 좋은데다 소무룡마저 기분좋게 해주니 그녀와 살이 맞닿아도 오늘은 특별한 거부감없이 느껴지는 조방방이었다.

소무룡이 애무를 하였을때 다른날과는 전혀 달리 그녀는 눈을 감고 그의 손길을 즐겼다.

소무룡이 그녀와 몸을 포개고 합궁을 시도하자 다시금 밀려오는 쾌락은 소무룡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조금씩 바꾸어 놓고 있었다.

소무룡은 연속해서 삼주천을 마치고 그녀의 진기를 되돌려준 다음 아래로 내려왔다.

운공조식을 했던 탓인지 그의 힘은 충분히 남아 조금 전에 배웠던 소청신권의 초식을 연습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던 때문이다.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옷을 입자 마음속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자신도 옷을 걸치고 욕실로 갔다.

소무룡은 천천히 소청신권의 초식을 기억하며 기본자세와 방어자세, 그리고 초식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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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3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34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3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87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3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69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49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1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496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1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66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28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0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0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8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82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74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14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6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7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5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64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11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65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64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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