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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1,454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1.12 16:23
조회
19,774
추천
74
글자
8쪽

서장-7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휘향은 공수로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쌀을 받아 공수로의 집을 나섰다.

그녀는 아직도 공수로의 손길이 남아있는 듯해서 온몸이 짜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도 그럴만한 곳이 임맥이나 독맥을 타혈할 때마다 회음혈을 타혈해 주었는데 쓰다듬듯 타혈하는 그 느낌은 그녀에게 절로 신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외간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비처를 쓰다듬을때 어떤 여인이 무감각 할 수 있겠는가.

공수로는 소란과 소휘향을 타혈해주면서 아직도 자신이 너무 부족한 것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책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녀들에게 내공심법을 가르치려면 자신이 먼저 알아야 했기에 그가 내공심법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했다.

내공심법이란 고요하고 청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하여 무상 무념의 경지에 접어들어야 진정한 시작이 될 수 있다. 마음이 고요한 경지에 접어들면 모든 생각과 사념이 사라지고 비로소 무상 무념의 경계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때 심법서의 비결대로 호흡을 하게 되면 비로소 단전에 느끼지 못할 정도의 열기가 생성되고 이 열기는 수련여하에 따라 점점 커지고 본인이 확연히 느낄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 기를 기경팔맥에 순환시키게 되면 혈맥이 신작로처럼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공수로는 시간이 나는대로 내공심법을 연마하였는데 처음에는 안개속에서 길을 가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그가 꾸준히 시도하자 어느 순간엔가 미약하게나마 단전에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내심 크게 기뻐하며 그 기를 소란과 소휘향에게 타혈해 주었던 순서대로 순환시키려고 했으나 그 기는 공수로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는 다시 심법서를 펼쳐들고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시간을 무공서적과 싸우면서 또 그것을 실제로 연마하노라면 하루는 금방 지나가고 어느샌가 소란과 소휘향이 와서 문을 두드리곤 했다.

그녀들도 이젠 어느정도 타혈법에 익숙하여 타혈을 해주면 그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외워 임독 양맥뿐만 아니라 기경팔맥등 인체 혈도들을 빠른 속도로 익혀가기 시작하였다.

집안에 있어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소휘향은 소란의 집으로 가서 공수로가 알려준 내공심법대로 연마를 계속했다.

비록 그녀들에게 십여일동안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십여일이 지나자 드디어 단전에서 미약한 열기같은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소란과 소휘향이 한달음에 공수로에게 달려갔다.

“수로총각! 드디어 단전에서 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호호!”

소란과 소휘향이 한 목소리로 말하자 부스스한 공수로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시작이 된 거에요. 그 기운을 임맥과 독맥에 순환시키면 내공심법의 수련이 제대로 되는 거예요. 시간이 나는대로 부지런히 연마하세요.”

소휘향이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우고

“알았어요. 뭐 하루종일 할 것도 없는데 소란과 매일 내공심법 연마하는게 일이지.타혈이라도 해주면 얼른 달려오겠는데....호호!”

소란도 농을 건넨다.

“나도 타혈해 주는 시간이 제일 좋더라. 타혈받고 나서 운기조식을 하면 뭔가 조금씩 더 느껴지는 것 같다니까......”

공수로가 그녀들을 보니 얼굴에 화색이 조금씩 감돌기 시작하는 것이 얼마전에 생기없이 푸석거리던 얼굴이 아니었다.

그가 준 쌀로 미음이라도 끓여 먹어서 그런지 그녀들의 몸 상태는 날로 좋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소휘향은 내심 공수로와 관계를 가지면서 타혈받는 시점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이미 한 번 기울어진 소휘향의 마음은 공수로의 모든 것이 좋게만 보였고 집에 가면 남편에게는 의무적으로만 대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마음속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남녀간의 정사를 나눌만큼 체력도 없는데다 앞이 보이지 않아 짜증만 늘어 항상 그녀를 들볶기 일쑤였기 때문에 그녀도 같이 잠을 잔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소란도 내공연마를 하는 시간외에는 공수로를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녀는 소휘향이 오면 늘 공수로의 이야기를 하며 무공을 연마하는 것이 하루일과의 전부였는데 어쩌다 공수로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면 둘의 얼굴에는 화색이 감돌았다.

공수로는 그녀들이 단전에서 기를 느낀것을 대견하게 생각하면서 말했다.

“한 분씩 타혈해 드리지요. 타혈이 끝나면 방을 옮겨 조용한 곳에서 운공조식을 해보세요. 실제 타혈하기 전과 타혈하고 난 후의 느낌이 다른지도 비교해 보시고.....”

공수로의 말이 끝나자 소란이 먼저 타혈받는 자세로 누웠다. 공수로는 단전에서 기를 끌어올려 자신의 손 끝에 공력을 집중시킨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를 움직이려 애썼다.

그리고는 그녀의 전신을 타혈하기 시작했다.

그가 타혈해 주는 솜씨도 점점 나아져서 이젠 그가 타혈을 해주면 소란은 알 수 없는 활력이 자신의 신체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공수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속히 기를 임독 양맥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수련에 박차를 가했었다.

이런 수련에 힘입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소란은 타혈의 효과를 점차 느끼기 시작했다.

이윽고 타혈이 끝나자 그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을 나가 다른 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운공조식에 몰두했다.

소휘향 역시 누워서 타혈을 받는데 평소와는 달리 공수로의 손끝에서 화한 느낌의 알수없는 기운이 자신의 신체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공수로를 생각한 나머지 공수로의 손길이 황홀하게 느껴져 그런 것으로만 생각하였다.

-그래도 나같은 년이 어디가서 이런 호사를 누려? 총각이 이렇게 온몸을 주물러주는데 세상 부러울게 뭐있어? 거기다가 쌀까지도 빌려주니 올해 내 복이 터진거지.호호호!-

이런 생각에 잠기며 느긋하게 공수로의 손길을 즐겼다.

그러노라니 온 전신을 그가 주무르고 타혈할때마다 조금씩 신음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공수로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공력을 집중시킨다는 마음으로 타혈해 주고 있는데 소란과는 달리 소휘향은 지금 전신에 충만하게 쾌락을 느끼는 표정이 역력해 보이는 것 같아 그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공심법을 연마할때도 지금처럼 잡념에 사로잡히면 주화입마에 걸리게 됩니다. 주화입마에 걸리면 몸이 불구가 되거나 심하게 못쓰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을 추스르고 집중하세요.”

연신 신음을 터뜨리던 소휘향이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들어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가 타혈을 마치자 소휘향도 방 하나를 잡고 운공조식에 들어갔다.

공수로의 전신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무럭무럭 김이 솟아 올랐다.

그는 땀을 닦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가부좌를 틀고 운공조식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의 단전에서는 처음보다 두 배 정도 큰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열기를 전신 혈도로 순환시키기 시작하였다.

기의 순환은 대단히 천천히 진행되었다. 그것도 처음에는 전혀 움직이지 않다가 그가 꾸준히 연마를 하자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운공조식을 끝내자 소란 역시 운공조식을 마치고 그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어떻든가요? 지난번과 다른 점이라도 있던가요? ”

공수로가 궁금한 마음에 묻자 소란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확실히 다른 것이 있었어요. 이제는 미약한 열기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일주천 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군요.”

공수로가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아주머니는 기초단계로 확실히 접어들었습니다. 이젠 노력만 하시면 되겠군요. 제가 지금 찾고 있는 부분에 대한 가닥만 잡는다면 아주머니의 내공을 높여드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나올겁니다.”





작가의말

주말이라 급히 한 편 올립니다...

댓글로 의견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마음놓고 구상한대로 풀어가 볼까 합니다.

아직은 시작부분이지만 갈수록 여러분께 흥미를 드리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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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9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41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9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96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9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7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7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9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503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8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73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36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1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1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9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91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86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22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7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8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61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79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29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76 69 8쪽
» 서장-7 +7 13.01.12 19,775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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