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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94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09 09:43
조회
14,169
추천
73
글자
8쪽

계략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갖은 생각을 다하고 복수심에 불타 있을때 조방방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들어왔다.

그녀는 들어와서 벽장을 열고 소무룡의 뒤통수를 향해 말했다.

“당신은 지금 벽장에서 있을만 한가요? 반성은 좀 하고 있나요? 조금 전에 우리 사부님의 말씀을 들었겠지만 사부님은 당신의 두 눈을 파버리자고 하는군요. 난 지금 우리 사부와 아침 수련을 해야하니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해요.”

하고는 일방적으로 벽장문을 닫았다.

소무룡은 혹시나 조방방이 자신의 혈도를 풀어주고 몇마디 말이라도 하게 해줄줄 알았다가 단지 자기가 할 말만 하고 문을 닫고 가버리는 조방방을 향해 속으로 욕을 퍼부어댔다.

-이 빌어먹을 계집아, 제 할말만 하고 가버리는 무정한 계집애야. 내가 너의 환락산을 해독시켜주지 않았다면 네년이 어찌 지금 사람꼴을 하고 있겠느냐? -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마구 욕을 해댔지만 저린 몸은 점점 그가 생각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것 같았다.

문득 다관에서 말하던 설서인(이야기꾼)의 말이 생각났다.

춘추시대때 부차가 섶 위에서 자고 구천은 쓸개를 맛보면서 치욕을 참고 견디다가 나중에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른뒤 복수하였다고 하는 대목에서 항상 소무룡이 주먹을 불끈 쥐곤 했었다.

그는 그 대목을 생각했다.

-오냐! 악독한 계집년들아. 마음대로 해보아라. 내가 무공을 배우는 순간 네년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고 말테다. -

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조방방은 양화진과 함께 아침수련을 하고 있었다.

조방방이 권법의 초식을 연습하자 양화진이 그녀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물었다.

“방방! 오늘 너의 동작은 다른날에 비해 힘이 들어가는 것 같구나. 마치 공력이 한단계 증진한 것 같은 몸놀림이니 상당히 보기 좋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게냐?”

조방방은 내심 찔렸으나 태연히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아침은 다른날보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것 같아요. 기운도 나고 초식도 더욱 쉽게 펼쳐지는 느낌이 들어요. 사부님.”

“그래? 그런 날 수련하면 평소의 배로 깨달음을 얻곤 하지. 그럼 내가 너와 대련을 해 주마. 어디 나를 공격해 보거라.”

양화진이 옆에서 구경하다가 그녀가 수련하는 곳으로 와서 자세를 잡았다.

조방방이 두 손을 말아쥐면서 자세를 취하더니 재빨리 오른손으로 양화진의 가슴을 향하여 일권을 지르면서 왼 손으로는 양화진의 반격여부에 따라 연환공격을 할 준비를 하면서 공격해 들어갔다.

양화진이 가볍게 손을 저어 조방방의 공격을 무마시키자 그녀의 왼 손이 양화진의 허리를 파고 들었다.

“좋구나. 이젠 상대의 응수를 보면서 연속적으로 공격하는걸 보니 오늘은 평소와는 판이하게 다르구나.”

하면서 왼 손으로 그녀의 손을 밀어내며 오른 손으로는 조방방의 얼굴을 향하여 빠르게 휘둘렀다.

조방방은 양화진의 손이 자신의 얼굴로 매서운 기세로 들어오자 허리를 숙여 그 주먹을 피함과 동시에 발을 뒤로 돌려 양화진의 천령개를 향하여 무서운 기세로 찍었다.

양화진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조방방의 공격에 두 걸음을 물러서서 공격을 피하고는 곧이어 조방방의 품으로 바짝 파고들면서 가슴을 찍었다.

이 한 수는 대단히 신속하고 또한 신랄한 공격이었으나 조방방은 오른발을 축으로 삼고 몸을 빙그르르 돌리면서 그녀의 공격을 피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양화진의 견정혈을 겨눈다.

“이얍!”

양화진은 자신의 공격이 무위로 지나가고 연이어 조방방의 오른손이 자신의 견정혈을 노리고 들어오자 다시금 두 걸음을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좋구나, 너는 마치 영약을 먹은 사람처럼 오늘은 생기가 발랄한 것이 공격의 초수도 몹시 매섭구나.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기로 하자. ”

양화진은 조방방의 수련을 끝내고 조방방을 보낸뒤 자기 방으로 돌아와 생각했다.

-이상하구나. 방방의 공력이 하루만에 저리 달라지다니 오늘은 초식에 빈틈이 없는 것이 펼치는 초수마다 날카롭기 이를데 없구나.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아까 방에서 분명히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양화진이 자기방으로 가려다가 발걸음을 돌려 조방방의 방쪽으로 기척을 죽이며 다가섰다.

조방방은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방문을 걸고 벽장문을 열어 알몸뚱이로 꿇어앉아 있는 소무룡을 밖으로 꺼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튕겨 그의 아혈을 풀어주면서 말했다.

“당신은 벽장속에서 반성을 많이 했나요? 아니면 그 속에서도 음탕한 생각을 했나요?”

소무룡이 말했다.

“당신은 참 악독하구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이런 대접을 하다니 말이오. 이것이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고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오?”

“당신이 나를 범하지 않았던들 내가 이런 대접을 할 리가 있겠어요? ”

소무룡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글세,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소? 처음 당신과 관계를 가질때는 당신을 구하고자 관계를 가진 것이고 두 번째는 당연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마누라의 공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이오. 자연히 관계를 가지다 보니 당신의 젖가슴도 만지게 되고 그런 것을 나보고 어쩌란 말이오. 그러니 죽이려거든 모욕을 주지말고 단칼에 죽여주시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죽어서 귀신이 되어 평생 당신의 어깨위에 앉아 당신이 만나는 남자들을 째려볼 것이오. 그리고 당신이 잠자는 이불속에까지 들어가 당신이 잠을 잘 자는지 살펴보겠소.”

조방방은 순진한 아가씨라서 소무룡의 그 말을 듣고는 전신에 소름이 쫙 끼치며 몸서리를 쳤다.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악독하군요. 안되겠어요. 나는 당신의 혀를 먼저 잘라 다시는 그런 악독한 말이 나올 수 없게 만든 다음 내가 살아있는 동안 당신을 죽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매일 벽장에다 가둘거에요. 그리고 매일 당신의 눈초리가 악독해졌는지를 검사해 봐야 되겠어요.”

양화진이 조방방의 방에 다다랐을때 마침 소무룡의 말하는 소리와 조방방의 말하는 소리가 번갈아 들려왔다.

-이상한 일이다. 방방의 방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다니...... 게다가 공력을 높여주기 위해 관계를 가졌다고......그리고 저자는 왜 한사코 죽여달라는 것일까?-

그녀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다시 소무룡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면 당신은 서방을 잡아먹은 계집이 될 것이오. 나는 어제 운수가 사나워 마누라를 구해주고 오늘은 마누라의 손에 죽게 되었으니 설사 산다해도 내일은 무슨 낙이 있겠소? 그러니 제발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나를 죽여주구려.”

-아니 서방이구 마누라구 하는 소리는 무엇인가? 기이한 일이로구나. 그럼 방안에 남자라도 있다는 말인데.....-

그때 안쪽에서 조방방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으므로 양화진이 얼른 몸을 날려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방안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어제 방방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게 틀림없다. 오늘 방방을 보니 공력이 증진된 것도 이상한데 방안에서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도대체 무슨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만약 내가 노골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다짜고짜 묻는다면 방방은 몹시 싫어할 것이다. 그럼 어쩌면 좋지? “

그녀는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길로 조왕부를 나오더니 인적이 드문곳에 이르자 경신술을 발휘하여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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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3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34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3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87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3 72 8쪽
» 계략 +16 13.02.09 14,170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49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1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496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1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66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28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0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0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8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82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74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14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6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7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52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64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11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65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64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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