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98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11 10:59
조회
13,387
추천
71
글자
7쪽

계략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양화진은 무공에 관해서는 욕심이 많은 여인이었다.

욕심이라기 보다는 열정이라 표현하는 것이 어쩌면 옳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조방방이 방으로 들어가서 사내의 음성이 들리는 것을 엿듣고 나서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뭉게뭉게 솟아오르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방방의 내공이 하루만에 어찌 그리 증진될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그 사내의 말처럼 관계를 통해 내공을 증진시킬 수 있다손 치더라도 이건 말이 안돼. 사파의 흡정무공이라면 모를까, 헌데 그 사내의 말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사내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이건 필시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

그녀가 한가지 모르는 사실은 연리진경은 원래 남녀가 함께 익히면 좋은 효과를 내는 무공이라는 것이다. 소무룡은 반쪽짜리 연리진경을 시전한 것에 불과했다. 만약 연리진경을 제대로 시전하려면 관계를 갖기전에 여자를 타혈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벌모세수의 축소판처럼 여인들에게 좋은 효과를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순결한 상태에서 시전되었던 것이므로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그 사내와 관계를 가져서 공력을 엄청나게 증진시킬 수 있다면 여자들이 줄을 서도 한참 섰을텐데...... 더구나 그 사내가 방방의 무공에 제압당할 정도라면 무공을 할 줄 안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 방방의 사부로서 확실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구나.-

지금 그녀가 가고 있는 곳은 조왕부의 둘째딸인 조주향의 집인데 그녀의 무공을 지도하고 있는 선우란을 만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조주향은 이미 시집을 갔지만 그녀 역시 어릴적부터 무공을 지도해 주고 있는 선우란에게 아직까지도 무공을 배우고 있었다.

선우란은 양화진과 한 스승 밑에서 무공을 배운 동문으로 나이도 같아 양화진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가 조주향의 집에 들어서자 조주향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했다.

“호호호! 양사부께서 무슨 바람이 불어 저희 집에 오셨는지 몰라도 반가워요.”

양화진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공주마마께선 갈수록 얼굴이 좋아지시는군요. 무공이 많이 좋아지시고 있다는 말씀은 선사부를 통해 들었어요. 선사부는 지금 안계시는가요?”

조주향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선사부는 안채에 있어요. 들어오세요. 잠시 앉아계시면 사람을 통해 불러드리지요.”

조주향은 그녀를 안내하여 탁자의 의자를 권하고 밖으로 나갔다.

양화진이 기다리고 있노라니 밖에서 기척이 들리면서 조주향의 무공사부인 선우란이 들어왔다.

“어머! 화진아, 왠 일이니? 네가 여길 다 찾아오고?....반갑구나.”

“호호호! 요것아, 네가 보고 싶어서 왔지, 왜 왔겠어?”

선우란이 얼굴가득 반가운 빛을 띄우면서

“그래,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 막내딸 수련은 잘 되어가고 있는거지?”

“아무렴, 우리 방방의 무공이 근래들어 많이 늘었지뭐야. 그래서 네게 한가지 제안을 하러 온거야.”

제안이라는 말에 선우란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내게 제안을 한다고? 호호! 무슨 제안인데...? ”

양화진이 얼굴에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여지껏 우리들이 공주님들을 맡아 무공을 지도하면서도 실전에 대한 경험을 만들어주지 못한것 같아서 너와 둘째 공주님만 괜찮다면 일년에 칠일씩 번갈아 가며 대련을 하는게 어떨까 해서 말이야. 첫해는 내가 우리 공주님을 네게로 보내 둘째 공주님과 대련을 시키고 다음해에는 네가 둘째 공주님을 내게로 보내 대련을 하게 되면 실력이 많이 늘지 않겠어?그렇다고 공주님들을 아무 사람과 대련하게 만들수는 없잖아, 그렇지?”

선우란은 양화진의 말에 뜻밖이라는 듯 약간 놀라면서 물었다.

“아니, 얘가 갑자기 나타나서 뜬금없이 공주님들을 대련시키자고 말하면 내가 안놀랠 재간이 있겠니? 요것아, 네가 필시 무슨 방법을 써서 둘째 공주님 무공을 제법 높인거지?”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주님께서 열심히 무공을 수련하시니 뭔가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야. 대련시키고 나서 네가 또 지도를 해주렴. ”

선우란은 양화진의 말을 듣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들어 조주향은 무공에 대해 열심을 보이고 있지 않았는데 일년에 칠 일씩 대련을 시키고 번갈아가며 지도를 해준다면 지금보다 열심히 무공을 수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고보니 네 생각이 좋은 것도 같은데 과연 둘째 공주님이 수락을 하실까?”

“그러니까 네가 잘 설득을 해야지. 설마 사부의 말을 정면으로 거부할 리가 있겠어?”

“그럼 지금 말해볼까? ”

“그래, 그렇게 해. 그런데 만약 수락하면 네가 칠 일 동안은 하루 두 시진씩은 지도를 해 줘야해.”

선우란은 그녀의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그건 또 왜? 굳이 두시진씩이나 가르칠 필요가 있겠니?”

“우리 공주님도 여기와서 네게 두시진 정도는 배우고 가야 뭔가 얻을게 있겠지, 달랑 한 두 초식 가르쳐 주고 보내면 실속이 없다고 하실지도 모르잖아.”

양화진의 말을 듣던 선우란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녀가 즉시 방을 나서더니 조주향이 있는 곳으로 가서 조주향을 보며 말했다.“주향, 막내 공주님을 지도하고 있는 양사부가 일년에 한 번씩 대련을 시키자고 하는데 생각이 어떤지.....?”

“호호호! 고것이 밖으로 못나가게 하니까 갑갑증이 일어 여기라도 오려는 것인가요? 나야 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않아요? 어차피 동생 얼굴도 볼겸 무공수련을 같이 하면 좋겠군요.”

“일년에 칠 일씩 해를 바꿔 서로 찾아가기로 했으니 내년에는 네가 막내공주님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선사부의 말씀대로 할게요.”

선우란이 그 말을 듣고 양화진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 공주께선 쾌히 승낙하셨으니 이제 네가 알아서 하렴.”

양화진이 내심 크게 기뻐하며

“알았어. 그럼 내일 당장 막내공주를 이곳으로 보낼게. 대련이 끝나면 하루 두시진씩은 네가 지도를 해줘. 알았지?”

선우순은 별 생각없이 그러마고 대답했다.

양화진이 작별을 고하고 밖으로 나와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방방을 둘째공주에게 보낸다음 나는 그 사내를 만나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방방의 무공을 그렇게 증진시켜 주었는지.......-

-만약 방방의 무공을 증진시켜 줄 수 있다면 또한 내 무공도 증진시켜 줄 수 있을 것 아닌가? 힘들게 수련하여 얻을 수도 있지만 이처럼 쉽게 무공이 증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십 년 이십 년 고련한 결과보다 이와같이 며칠만에 무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천고의 영약을 먹은 것과 진배없는 일이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갖 잡생각이 들끓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애로천하(愛路天下)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재회 +25 13.02.17 13,787 105 8쪽
36 무공을 배우다 +23 13.02.16 13,711 81 9쪽
35 무공을 배우다 +21 13.02.15 13,767 82 8쪽
34 무공을 배우다 +11 13.02.14 13,721 83 8쪽
33 무공을 배우다 +15 13.02.13 13,889 86 8쪽
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3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35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3 68 8쪽
» 계략 +12 13.02.11 13,388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3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0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0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1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496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1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66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28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0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0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8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82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74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14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6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7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53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64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11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65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64 74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