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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0,299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14 20:37
조회
13,721
추천
83
글자
8쪽

무공을 배우다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조방방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그것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겠어요. 내가 들어오면서 시비들에게 이곳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으니 아마 이곳에 시비들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거에요. 당신과 먼저 관계를 가진후 오늘 밤이 늦도록 무공을 지도해 주겠어요.”

소무룡도 얼굴을 펴고 대답했다.

“좋소, 나도 당신의 뜻에 따르겠소.”

조방방은 소무룡이 자기 말에 따르겠다고 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가 천천히 옷을 벗자 소무룡도 같이 옷을 벗었다.

소무룡은 그녀와 다시 한 번 관계를 가지면서 이주천을 시도했고 조방방은 자신의 진기가 점점 정순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차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자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 옷을 입고 서로 마주 보며 앉았다.

조방방은 아미파 무공중에서 그에게 가르쳐줄만한 무공을 생각하다가

“당신에게는 아무래도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소청신권(小淸神拳)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겠군요. 이 권법은 사부님의 말에 따르면 변화가 신기막측하여 익히기는 어렵지만 일단 익히면 대단히 유용할 것이라고 했어요. 물론 나도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당신이 열심히만 한다면 이 권법은 당신을 위해 생긴 권법이라고 해도 무방할거에요.”

소무룡이 생각했다.

-여자들이 배우는 권법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일단 배워두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공연습 한다는 핑계로 저 답답한 벽장속에서 나올 수도 있고...-

“좋소! 나는 당신이 가르쳐주는 권법을 익히겠소. 그리고 열심히 익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소이다.”

조방방이 그 말을 듣고 내심 크게 기뻐하며 소무룡에게 구결을 암송해 주었다.

소무룡은 그녀가 십여차례에 걸쳐 암송해 주었을때 간신히 구결을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었다. 조방방은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여 암송하여 주었을뿐 아니라 소무룡이 암송할 때 틀리는 부분을 친절하게 지적해주기도 하며 수정도 해주었다.

소무룡이 구결을 어느정도 기억하자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권법의 기본자세와 주먹을 쥐는 법 등을 가르쳐주고 직접 시연해 보였다.

소무룡은 열심히 배웠으며 그녀가 가르쳐주는 것을 모두 물 먹은 솜처럼 빨아들였다.

다음날 아침 조반을 먹은 방방이 들어와 소무룡에게 간단한 말을 하고 문을 닫고 나갔다.

“오늘도 어제만큼 시간이 걸릴거에요. 당신은 내가 어제 전수해준 구결을 부지런히 외우도록 하세요.”

소무룡이 그녀의 말을 듣고

-이렇게 갇혀 있는 내가 그것말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느냐? 네가 연습을 하지 말라고 해도 나는 죽기살기로 구결을 외우고 권법과 보법을 연습할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탈출할 수 있을테니까....-

소무룡은 벽장속에서 신행미종보의 구결과 소청신권의 구결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그렇게 스무 번이 지나자 구결은 거의 완전하게 소무룡의 머릿속에 암기되었는데 그가 구결을 암기하고 있을때 문이 열리더니 양화진이 들어왔다.

그녀는 벽장문을 열더니 소무룡을 꺼내어주고 혈도를 풀어주었다.

“벽장속에서 답답했지요? 이것좀 먹어봐요.”

하면서 과일을 몇 개 건네준다.

소무룡이 그 중 한 개를 집어 입가에 가져가면서

“신행미종보의 구결은 완벽하게 외웠소. 오늘은 발걸음 떼어 놓는것을 더욱 익혀서 신행미종보를 완성시켜야 할 것 같소.”

양화진이 웃으며

“좋아요, 오늘까지 신행미종보를 완성시키면 내일은 다른 것을 가르쳐 주겠어요. ”

“헌데 내가 한가지 묻겠소. 당신의 공력은 증진된 것이 확실하오?”

“확실히 증진되었어요. 소협의 말이 거짓이 아니란게 밝혀진 셈이죠.”

소무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화진이 신행미종보를 천천히 펼쳐보이면서 소무룡이 따라하도록 유도했다. 소무룡은 양화진의 뒤에서 양화진이 걸음을 옮기는대로 따라하다보니 어제보다 훨씬 쉽게 변화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몇 번을 움직이며 신행미종보를 펼치자 양화진이 손뼉을 짝짝 쳤다.

“맞아요, 소협은 이제 신행미종보의 변화를 모두 익혔군요. 거기에서 공력을 운용하는 방법만 알게된다면 소협의 신행미종보는 꽤나 위력이 있을걸요.”

소무룡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옷을 훌훌 벗고는 침대에 올라갔다.

그러자 양화진도 뒤로 돌아 옷을 벗고는 이불속으로 들어왔다.

오늘만큼은 소무룡도 기분이 좋아져서 성의껏 양화진을 어루만져 주면서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양화진은 어제 처음으로 남녀관계를 경험하였지만 숫처녀와 다름없는 여인이라 아직까지도 수줍음을 잃지 않았다.

소무룡의 손길이 자신의 전신을 어루만질때마다 미약한 신음을 터뜨릴수밖에 없었다.

소무룡은 연리진경을 시전하여 양화진의 공력을 자신의 단전으로 서서히 이전하기 시작했다.

까무러칠듯한 쾌감에 양화진은 두 주먹을 꼭 쥐고 눈을 감았다.

이젠 운공조식도 상당히 익숙해져서 그가 일주천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어제보다는 약간 더 단축되었다.

소무룡은 자신의 단전에서 양화진에게로 진기가 건너간 이후 다시 연리진경을 시전하여 한 번 더 일주천을 마쳤다.

양화진은 두 번이나 극도의 쾌감을 느끼자 내심 크게 만족하여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내게 큰 만족을 주는구나. 나도 그에게 보답을 해주어야 되겠다.-

소무룡이 위에서 내려와 옷을 입자 양화진도 따라서 옷을 입으며 말했다.

“소협에게 내가 한가지 무공을 더 알려준다면 구결을 외울 수 있겠어요? 오늘은 구결만 알려주고 내일 와서 상세하게 지도를 해 주기로 하지요.”

“난 기억할 수 있소. 아니, 해 보겠소.”

“좋아요, 이것은 아미파 무공중 수법(手法)에 해당하는 무공이에요. 자모이혼수(子母離魂手)라는 무공인데 잘 익혀두면 상대방을 공격할 때 지극히 유용한 수법이니 구결을 먼저 완벽하게 익히도록 해요.”

양화진은 오랜 시간을 통해 조방방을 가르쳤기에 요령이 많았는데 소무룡이 암기하기 쉽게 자모이혼수의 요결을 불러주고 수법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시연한 다음 소무룡의 혈도를 제압하여 벽장속에 넣고 방을 나갔다.

소무룡은 벽장속에서 자모이혼수의 구결을 반복해서 외우기 시작했다.

벽장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과거를 회상하는 일과 최근에 의형제들이 생긴일, 그리고 백설아를 생각하는 일 뿐이 없었기에 그는 자모이혼수의 구결과 신행미종보의 구결, 그리고 소청신권의 구결을 하루 종일 외우고 또 외웠다.

-제길.....평소 내가 이렇게 공부하였다면 과거를 보아도 급제하였을 것이다. 이제 살기 위해 무공구결을 외우게 되었다만 어차피 내가 공부로 나가지 못할 바엔 무공으로 나가보자. 뜻하지 않게 내게도 내공이라는 것이 생겨 날로 정순해지고 있으니 누가 알겠는가? 이렇게 내공을 쌓아가다 보면 홍금루에 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형님들이 주신 무공비급으로 무공을 수련하고 누님이 주신 보검을 등에 메고 강호를 주유할 수 있을 것이다.“

소무룡은 이렇게 생각하니 구결을 외우는 것이 힘든지도 몰랐다.

그는 벽장속에 쳐박혀 있었지만 천하를 다 가진듯 가슴이 뿌듯해져서 죽어라고 구결을 외워대고 또 외워댔다.

그가 구결을 외우고 있을때 한가지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아까 방방이란 계집이 소청신권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을 처음부터 생각해보자. 생각으로 익혀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그 순서를 완벽히 생각해내면 시전할 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지금 소무룡은 그야말로 마치 기연과도 같이 자신의 체내에 생긴 내공처럼 정파의 무공을 너무도 쉽게 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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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공을 배우다 +21 13.02.15 13,767 82 8쪽
» 무공을 배우다 +11 13.02.14 13,722 83 8쪽
33 무공을 배우다 +15 13.02.13 13,889 86 8쪽
32 무공을 배우다 +12 13.02.13 13,533 73 7쪽
31 계략 +19 13.02.12 13,235 79 8쪽
30 계략 +14 13.02.12 13,233 68 8쪽
29 계략 +12 13.02.11 13,388 71 7쪽
28 계략 +16 13.02.10 13,713 72 8쪽
27 계략 +16 13.02.09 14,170 73 8쪽
26 앙심 +11 13.02.08 13,650 63 8쪽
25 앙심 +13 13.02.08 13,251 69 8쪽
24 앙심 +18 13.02.07 13,496 73 8쪽
23 앙심 +9 13.02.07 13,691 73 7쪽
22 앙심 +9 13.02.06 13,966 76 8쪽
21 두 번의 초야 +14 13.02.05 15,928 79 8쪽
20 두 번의 초야 +18 13.02.04 14,809 79 8쪽
19 두 번의 초야 +15 13.02.03 15,007 77 9쪽
18 두 번의 초야 +13 13.02.02 15,488 73 8쪽
17 홍금루에서 생긴 일 +8 13.02.01 14,182 63 7쪽
16 홍금루에서 생긴 일 +7 13.01.30 13,874 66 9쪽
15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8 14,514 71 7쪽
14 홍금루에서 생긴 일 +4 13.01.24 14,762 60 7쪽
13 홍금루에서 생긴 일 +6 13.01.19 15,279 65 8쪽
12 홍금루에서 생긴 일 +9 13.01.18 16,853 66 7쪽
11 홍금루에서 생긴 일 +10 13.01.16 19,564 76 10쪽
10 서장-9 +9 13.01.15 19,211 74 7쪽
9 서장-8 +12 13.01.13 18,965 69 8쪽
8 서장-7 +7 13.01.12 19,764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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