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JaVuK 님의 서재입니다.

자각몽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김주광
작품등록일 :
2020.09.07 03:48
최근연재일 :
2020.09.27 22:47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35,940
추천수 :
3,436
글자수 :
67,278

작성
20.09.13 23:42
조회
4,349
추천
90
글자
14쪽

자각몽헌터-6

DUMMY

#1


“말도 안 돼.”


헌터가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략 세 개의 단계를 거친다. 간단히 말하면 발동-변환-발현이다. 스킬을 발동하면 그에 따라 정해진 스킬 프로세서대로 마력이 계산 및 변환하여 발현이라는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 딱히 비밀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반인도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근접계든 원거리든 마법계든 보조계든 대부분이 이 세 개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은 그 세 개의 과정 중 하나를 빼먹었다. 그것은 바로 변환... 발동과 동시에 결과가 도출된 것이었다. 마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나오는 음료수 마냥...

물론 모든 이능들이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었다. 아주아주 희귀하지만 이런 특이 이능이 존재한다. 그건 바로...


‘현실조작이나 언령계열...’


같지는 않지만 과정을 생략하는 이능은 이 두 가지 계열 밖에 없다. 둘 다 마법 쪽으로 분류되며 그것이 전투와 관련된 것이라면 최하 골드급 이능으로 분류 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뛸 듯이 기뻐할 이야기...그러나 성현은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

현실조작이나 언령계열 각성자는 너무 희귀해서 국가적으로 특별관리대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만큼의 혜택이 있기는 하지만 일정 수준의 커리어를 쌓기 전에는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가이능연구소에 찍히면 그날로 실험실 모르모트 취급당할 수 있다.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사양하고 싶은 이야기기에 발현한 이능의 실체는 절대 숨겨야 한다. 헌터로 활동하긴 하겠지만 과도한 관심은 사양이니까. 게다가...그에게는 절대 상종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가 이런 희귀이능을 각성한 것을 안다면 썩은 고기에 달려드는 파리처럼 모여들 것들...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온다.


“후, 일단 저것부터 처리해야겠지.”


잡생각을 떨쳐낸 성현은 손안에 탄을 바라봤다.

플레티넘급 헌터였던 정 대위의 인첸트 능력으로 만든 특수탄으로 5티어 몬스터까지 사냥해 본 경험이 있었지만 지금 손에 쥔 것은 레플리카 답게 고작 E급에 불과했다.

게다가 모였던 DP 포인트는 모두 사라졌다. 탄 하나를 만드는데 모았던 10 포인트가 전부 소모된 것...

그러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철컥


탄을 약실에 밀어 넣고 노리쇠를 전진시킨 성현이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8티어의 고라니 따위에게 쓰기에는 아까울 지경이지만 더 미적거리다가는 저 막공팟이 전멸할 것 같다.


“후우..”


좀 더 신중하게 숨을 고른 성현이 스코프 속 고라니의 머리를 바라봤다.

왠지 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부터 삶이 평탄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든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익혀야 할 테고 또 벽이 되어 다가오리라. 그렇지만...


“상관없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콰아아아앙!!!

.

.

.

.

덜컹...덜컹...


어둑해진 늦은 저녁 육중한 트럭이 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달리고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후 9시에는 장벽이 닫히기에 늦게 도착했다가는 장벽 밖에서 밤이슬을 맞아야 한다. 빠르게 달리는 차 안 성현과 원도는 말없이 전면을 주시하고 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원도였다.


“팀장님.”

“왜?”

“어떻게 된 거에요?”

“뭐가?”

“그...”


입을 열려던 원도가 조금 망설인다. 8티어 몬스터 고라니가 쓰러진 후 성현의 눈치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던 원도였다. 하긴 궁금할 것도 참 많으리라. 경험은 없지만 눈치까지 없는 놈은 아니었으니까.


“팀장님 각성하신 거에요?”

“그래.”


성현이 담담히 대답했다. 마치 늦은 식사 메뉴는 뭐로 할지 말하는 것 같다.


“그럼 일은 그만 두시겠네요?”

“내가 왜?”

“아니 그렇잖아요. 헌터가 되면 한 달에 서너 번 레이드하고 돈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벌고 여자들한테 결혼상대로 인기도 있고...”


원도의 말에 성현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다 헌터를 예쁘게 포장하기 바쁜 매체의 폐해다.


“여자들한테 결혼상대로 인기가 많은 건 워낙 고위험 직종이라 죽어도 남기는 돈이 많으니 노후 걱정 없어서고 서너 번 레이드 하지만 그 외에 시간에는 훈련만 주구장창 해야 한다. 뭐 돈 많이 버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헌터 생활 10년 넘는 사람이 10%도 안 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낫지도 않는 카를레스 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지.”

“엑, 진짜요?”

“그래. 헌터도 수명 갈아 넣어 돈 버는 직업이야. 넌 이제 한 달 밖에 안 되어 모르겠지만 어디 가서 헌터한테 그딴 소리 하면 뒤통수에 칼빵 맞는다.”

“윽...”

“그리고 헌터라고 무조건 돈 많이 버는 게 아니야.”

“에? 무슨 말이에요?”

“그런 게 있어. 임마.”


헌터라고 모두 돈을 잘 버는 건 아니었다. 가장 낮은 아이언급은 솔직히 헌터 취급도 받지 못한다. 가진 이능력이 변변찮거나 뭔가 하자가 있는 경우였는데 불꽃을 만들어내도 그냥 따뜻한 수준이거나 신체를 경화시켜 방어력을 올릴 수는 있으나 행동이 굼떠지는 경우 등을 말하는데 아이언 등급 라이센스를 군을 제대하면 무료쿠폰마냥 마음껏 뿌려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브론즈 등급부터는 헌터취급 해주기는 하지만 이것도 솔직히 크게 돈을 잘 벌지는 못한다. 잘해야 정규파티에 들어 8티어에서 10티어 몬스터를 레이드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헌터 대우를 해주는 건 실버급 부터다. 실버급 부터는 6티어에서 7티어 사이의 몬스터를 레이드할 자격이 주어지며 잠재력이 보이는 유망주는 길드에서 뽑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성현이 추측하고 있는 그의 이능력의 가치는 최소골드급이었다.


‘골드급’


헌터들을 나누는 계급에서 딱 중간 정도의 위치다. 어차피 ‘더 엡솔루트’ 는 최상위 10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고 그 외에는 플레티넘과 다이아, 마스터와 그랜드마스터가 남는다. 경력을 제외한다면 단숨에 개인정규파티를 꾸릴 수 위치이며 길드라면 정예 길드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성현은 단순한 골드급이 아니었다. 경력을 쌓아 이룬 골드급이 아닌 희귀도 만으로 골드급인 것이다. 나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드러내기도 부담스럽고 정보도 너무 없다는 거지.’


군생활을 하면서 현실조작이나 언령계를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그가 얻은 이능력은 그들과 또 달랐다. 한 마디로 앞으로 직접 몸으로 겪으며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걸을 수 없는 희귀 능력자의 비애다.


“어디서부터 부딪힐지 감도 안 잡히네.”


성현의 혼잣말에 원도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렇지만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기에는 둘 사이의 눈높이가 다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사자가 사슴에게 고기의 맛을 가르치려 드는 것과 같달까.


아무튼 갑자기 생긴 뜬금없는 힘에 성현은 생각이 많았다. 당장 생업도 중요하지만 각성을 했다는 것은 새로 할 것들이 많이 생겼다는 뜻이다. 일단은 등록을 해야 한다. 헌터로 활동을 할지 안할지는 개인의 문제지만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당한 패널티가 부과된다. 최악의 경우 각성자관리부에서 불시에 찾아와 손에 쇠고랑을 채울 수도 있다. 그리고 역시 두 번째로 할 것은 그가 얻은 이능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머릿속에 주입되는 정보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만 가르쳐 준다. 나머지는 강해지며 깨우치거나 혼자 공부하는 것 뿐, 아무리 처음 들어보는 스킬이라지만 각성자 천만 시대에 비슷한 이능력 하나 있는 이 없을리 없고 찾다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리라.


“팀장님 근데요. 지금 뒤에 실려 있는 거 얼마정도 해요?”


원도가 짐칸을 가리키며 물었다.


“우수리 떼고 오백에서 육백 쯤? 왜?”


8티어 몬스터 고라니의 사체 가격은 천만 원가량 한다.

마석의 가격이 200만원 정도에 사체 가격 800만원 정도... 거기에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이 100만원 가량을 합치면 11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되는 것이다. 본래라면 운반비로 책정된 사체 가격의 5%인 50만원에서 55만원 정도 겠지만...


“왜긴요. 절반이 팀장님 껀데...”


고라니 레이드가 끝나고 파티장은 부득불 고라니의 수익 중 절반을 주겠다고 말했다.

살려준 고마움의 표현이라고 에둘러 말하지만 실상을 까보면 민간인인 사체처리업체를 레이드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자신들이 입을 경력 상 피해를 덮어달라는 것이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받고 넘어가기로 한 것이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입을 다물게 한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고라니를 한 방에 보내버린 게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모험을 할 놈은 없겠지.’


10 DP라는 포인트가 모두 소모된 폭렬(E급) 이 인챈트 된 총탄은 8티어 몬스터 고라니를 한 방에 보내버렸다. 물론 막공파티가 방어막을 거의 다 깎아놓고 성현이 급소를 깨끗하게 꿰뚫기는 했지만 그 정도 파괴력이라면 실버급 헌터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공격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것이 이 바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어차피 힘이 없으면 당하는 게 대한민국이다. 아무튼 그렇게 잘 해결된 막공파티는 한 달이라는 예약을 모두 접기로 했다. 성현으로서는 반기는 결정이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장벽의 입구를 지나 어느덧 지역 도축 공장 입구에 다다랄 즈음이 되었을 무렵 도로 코너에서 달려 나온 거대한 트럭에 놀라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이이이이!!!


트럭 자체의 무게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뒤에 실린 고라니와 미니언의 무게도 있어 붕붕이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멈춰 섰다.


푸쉬익!


쿠쿵쿵!


트럭의 공압식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차가 요란하게 뒤흔들렸다.

급정거를 한 탓에 뒤에 실어놓은 사체들이 밀리며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끼이이익!


다행히 브레이크가 잘 작동해 멈추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뭐야?!”


놀란 원도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원도가 뭐라 소리치기 전 상대방 쪽에서 쌍욕과 함께 더 큰 고함이 터져 나왔다.


“너 이 새끼 잘 만났다!”


상대 트럭에서 우르르 내린 것은 같은 회사의 1팀장과 그 똘마니들이었다.

성현이 비교적 평범한 체격인 반면 1팀장은 전신이 빵빵한 근육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성현처럼 제대하면서 받은 헌터라이센스가 아닌 자신은 각성으로 따낸 라이센스라며 자랑처럼 떠들고 다니는 인간이다.

그는 성현과는 다르게 둘을 데리고 다니는데 둘 다 아이언 등급이지만 일단은 각성자다.


철컹...


성현 또한 차에서 내려 셋을 향해 다가가자 가운데 서 있던 1팀장이 소리쳤다.


“너 이 씨발놈아. 니가 감히 내 거래처를 뺐어?!”


대뜸 욕지거리를 했지만 성현은 안색하나 바꾸지 않고 그에게 걸어갔다.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수근 거린다. 그때 다가가던 성현이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


“술 마셨습니까?”

“마셨다. 왜!”


1팀장 근처에 갔을 뿐인데 술냄새가 진동한다. 아무리 험한 일을 한다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운송업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음주 운전이 용인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음주 운전 자체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나 1팀장은 주사도 고약하다. 성현은 그래도 나름 좋게 해결하고자 표정을 펴며 말했다.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죠.”

“하... 아이언 등급 주제에 어딜 감히 손을 대!”


퍽!


팔을 잡아끌려는 성현을 1팀장이 가볍게 뿌리쳤다. 1팀장은 자신의 등급이 브론즈라며 성현을 대놓고 무시했다. 물론 성현도 아이언급 라이센스가 있었지만 그건 군 제대 후 받은 것이었기에 진짜 헌터도 아닌 주제에 헌터 대우를 받는다며 입버릇처럼 말했다. 1팀장의 힘에 밀려 성현이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브론즈 등급인 1팀장의 스킬은 ‘집중’ 이라는 육체강화 스킬이었고 그렇기에 일반인보다는 훨씬 강력한 힘을 자랑했다. 그러나 성현은 화내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보다 더한 일이 숱하다. 물론 그도 이제 진짜 각성을 했고 그 이능력이 범상치 않으니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그렇다고 같이 들이대면 혐오하는 1팀장과 똑같은 인간이 된다..


“적당히 하시고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요.”

“적당히는 무슨 적당히야! 이 새끼야! 당장 이진규 그 새끼한테 연락해서 못하겠다고 해!”


이건 완전 술주정이다. 대충 돌아가는 꼴을 보니 1팀장은 당연히 이진규 헌터한테 전화를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난장을 피우는 걸 보면 거절당한 것이고 말이다.

이진규 헌터가 고정을 바꾼 건 전부 1팀장 탓이었다. 툭하면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일쑤에 술냄새를 풀풀 피우고 다니는 건 기본이다. 일이라도 잘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헌터들에 의해 부서지거나 조각난 몬스터 잔해도 세심하게 챙겨야 하지만 더럽고 귀찮다고 빼먹기 일쑤... 결정적으로 1팀장은 은근슬쩍 부산물을 빼돌리고 있었다. 이건 이진규 헌터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였는데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1년 단위로 결산을 해보니 수익에 차이가 있었고 유력한 용의자로 부산물수거팀을 지목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1팀장으로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브론즈 라이센스와 오랜 경력 그리고 강자에게 확실히 비비는 아부 능력 덕분이었다.


“꼭 이렇게 해야겠습니까?”

“이 자식이...!”


1팀장이 성큼 다가서자 성현이 경계를 하며 뒤로 물러났다.

비록 브론즈급이라도 1팀장의 완력은 성현을 훌쩍 넘어서기에 잘못 걸리면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폭력은 다른 쪽에서 벌어졌다.


작가의말

자각몽에 대해 스킬 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허구입니다.

그 외의 부분은 실제 자각몽을 하며 제가 겪은 것들을 써놓은 것이고요.

어찌보면 자각몽이라는 건 마인드컨트롤과도 조금 비슷합니다.

혹은... 일부를 기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꿈...정로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자각몽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자각몽헌터-13 +5 20.09.27 3,902 96 13쪽
11 자각몽헌터-11 +3 20.09.25 3,852 93 12쪽
10 자각몽헌터-10 +3 20.09.21 3,894 89 12쪽
9 자각몽헌터-5 +6 20.09.18 3,943 87 13쪽
8 자각몽 헌터-8 +4 20.09.16 4,089 88 10쪽
7 자각몽헌터-7 +6 20.09.15 4,174 87 12쪽
» 자각몽헌터-6 +6 20.09.13 4,350 90 14쪽
5 자각몽헌터-5 +7 20.09.12 4,453 96 12쪽
4 자각몽헌터-4 +8 20.09.10 4,732 93 13쪽
3 자각몽헌터-3 +6 20.09.08 5,083 95 11쪽
2 자각몽헌터 -2 +6 20.09.07 6,157 93 13쪽
1 프롤로그 +9 20.09.07 8,078 11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