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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승 님의 서재입니다.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김한승
작품등록일 :
2022.11.19 12:46
최근연재일 :
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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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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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 8

DUMMY

끼익.

거대한 철문 하나가 열리고 있었다.

그 앞에 선 두 명.

한 명의 구양위고 다른 한 명은 당가충이란 자다.

“다시 한 번 당부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이 안에 있는 그 어떤 자료라도 외부로 유출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십시오.”

사밀전(使密殿)의 전주(殿主) 당가충이 안으로 들어서려는 구양위를 향해 공손히 아뢰고 있었다.

사밀전은 천무신궁 내의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곳이다.

구양위가 천무십관을 돌파하고 정식으로 대천군에 임명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사밀전을 찾은 것이었다.

그런데 대천군의 지위로서 사밀전 구석구석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었지만 단 한 군데 예외가 있었다.

비로 이곳이다.

사밀전 내에서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일종의 서고였는데, 출입문의 위용을 봐도 알겠지만 단순한 서고가 아니다.

주변의 경호는 단우군의 처소보다 더 철통같았고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는 천무신궁 통틀어 단 일곱 명에 불과했다.

궁주 단우군, 대천군 구양위, 그리고 사대천군들과 사밀전주 당가충이다.

놀라운 것은 궁주인 단우군 조차 이 안에 있는 자료들을 보려면 직접 이곳에 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다.

이곳에 있는 정보는 오직 하나 뿐이었다. 천무신궁과 아주 연관이 깊은 하나의 단체였다.

아니, 단체라기보다는 일종의 사모임 조직이었다.

천무회(天武會)!


* * *


“천무십관을 돌파해서 대천군만 되면 별 어려움 없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더군요.”

사밀전을 나선 구양위가 찾아간 곳은 모친의 무덤이었다.

“방금 배보다 훨씬 큰 배꼽을 보고 오는 길입니다. 천무회(天武會)라고, 천무신궁에서 전혀 의도치 않게 괴물 하나를 탄생시켜 놓았더군요. 사실상 사대천군들의 날개도 사부가 아니라, 바로 이놈이 붙잡아놓고 있었습니다.”

구양위는 무덤을 향해 결연한 표정을 보였다.

“제가 꿈을 이루려면 사부가 아니라 바로 이놈을 상대해야만 합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제가 천무십관 안에 있었던 게 15년인데, 설마 그것보다야 더 오래 걸리겠습니까?”


* * *


“충심을 다해 대천군을 모실 것입니다.”

“그래? 알았다. 나가봐.”

“예? 아, 알겠습니다.”

스무 살 정도 돼 보이는 청년 하나가 머쓱한 표정으로 방을 나가고 있었다.

구양위에게 퇴짜를 맞은 것이다.

이곳은 어린 기재를 담당해 키우는 여러 교관들 중 한 명의 집무실이다.

그중에서도 무공에 대한 재질이 아니라, 머리가 뛰어난 자들로 분류된 인재들을 담당하는 교관의 집무실이었다.

구양위가 천무십관을 돌파함에 따라 이미 대천군에 등극했고, 그에 따라 대천부(大天府)가 신설돼 그곳의 수장을 구양위가 맡게 되었다.

원래 일궁사부(一宮四府)였던 천무신궁의 체제가 일궁오부(一宮五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책사 겸 대천부의 행정 업무를 전담해서 맡을 인재가 필요했다.

“더는 없소?”

“한 명 있기는 있습니다만.”

계속해서 자기가 소개한 인재들이 퇴짜를 맞자 교관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표정이 왜 그렇소? 어서 부르지 않고.”

“대천군께서 워낙 까다로우셔서 맘에 드실지.”

“일단 불러보시오.”

마지막 남은 기재 하나가 두뇌 회전은 기가 막힐 정도로 대단했는데, 성품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상관의 기분이나 성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었다.

좋게 표현하면 소신껏 발언을 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천무신궁 같은 거대 조직 내에서 보자면 건방지고 독선적인 것이 된다.

잠시 후, 스물이 훨씬 안 돼 보이는 소년 하나가 들어왔다.

“사마우라고 합니다. 나이는 열여덟입니다.”

“그래? 네 꿈이 무엇이냐?”

이 순간, 교관은 구양위 몰래 피식 실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달랑 저 한 마디 물어보고는 모조리 퇴짜를 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번만은 반응이 남달랐다.

“죄송합니다. 교관님. 자리를 잠시 피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자리를···?”

교관이 슬쩍 구양위의 눈치를 살피니 나가 있으란 손짓을 보냈다.

교관은 밖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거창한 꿈이기에 네 사부나 다름없는 자를 쫓아냈는지 정말 기대가 크구나.”

“거창한 것은 둘째 치고 위험한 꿈입니다. 적어도 천무신궁 안에서는 절대로 꿔서는 안 되는 꿈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제 목숨을 걸고 밝히는 꿈입니다. 그래서 무례를 무릅쓰고 교관을 내보낸 것입니다.”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한 꿈이라? 그렇다면 내 앞에서 밝히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 될 지도 모를 텐데?”

“그러기에 제가 목숨을 걸고 밝히는 것이라 한 것입니다. 만약 대천군께서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지 않으시다면 저는 이 자리에서 죽을 테니까요.”

“내가 너와 같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만약 아니라면 너는 나에게 이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고?”

“그렇습니다.”

“말해보라. 너의 꿈을.”

사마우는 길게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창공을 훨훨 날고 싶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마우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감아버린다.

상대의 처분만 기다리겠다는 태도다.

확실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었다. 다른 문파라면 무슨 문제이겠는가?

하지만 천무신궁이다.

천무신궁의 절대율법으로 통하는 것이 있다.

공식적인 무림활동의 전면금지!

방금 사마우가 한 말은 해석하기 따라, 공식적으로 무림에 나가 자신의 웅지를 마음껏 풀어보고 싶다는 뜻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구양위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그 역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뭔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잠시 후 구양위의 입이 열렸다. 혼잣말에 가까운 중얼거림이었다.

“훨훨 날고 싶다? 울타리를 벗어나 저 드넓은 창공을 훨훨?”

그리고 정적이 흘렀다.

사마우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죽음과도 같은 정적.

얼마나 흘렀을까?

정적을 깨는 구양위의 웃음소리.

“하하. 으하하. 우하하하.”


* * *


“지금, 뭐라고 하셨는가?”

“천무관(天武館)을 개방하겠다고 했습니다. 궁주님.”

천무전(天武殿).

궁주 단우군이 공식 업무를 보는 곳으로 형식상으로 본다면 천무신궁 내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다.

단 위에 마련된 태사의에 앉아 단우군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고, 단 아래에는 두 명이 좌우로 시립해 있는 모습이다.

구양위와 대총사 공야평이다.

‘무슨 일로 나까지 보자고 했는지 궁금했는데, 이것 때문이었군.’

공야평은 천궁 내의 대소사를 사실상 단우군을 대신해 관장하고 있는 인물로서, 천무신궁을 통틀어 궁의 율법에 대해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천무관은 천무십관의 새로운 이름이다.

구양위가 천무십관을 돌파함에 따라 더 이상 그렇게 불릴 이유가 없어졌다. 이미 그 안에 설치된 모든 기관들이 해제되었다. 더 이상 관문도 아닌 것이다.

지금은 그저 세상에서 가장 무공을 익히기 좋은 연공실일 뿐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연공실이도 하다.

천무대제가 남긴 율법상, 구양위와 구양위가 허락한 자들만이 들어갈 수가 있다.

단우군이 바로 답변을 못하고 공야평을 슬쩍 바라보았다.

“이제 천무관의 주인은 대천군이니 개방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천군의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대천군이 직접 나에게 와서 굳이 알릴 필요도 없는 일이었군.”

단우군은 공야평의 대답에 잠시 혼잣말로 중얼거린 후, 다시 구양위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어떤 식으로 개방을 할 계획이신가?”

“일단, 3관문까지만 개방할 생각입니다. 4관문부터는 아무리 저라도 함부로 개방을 할 수가 없겠더군요. 아시다시피, 4관문부터는 오직 궁주님만이 익힐 수 있는 무공이니까요.”

천무십관으로 불리던 때에는 세 가지 검법을 모두 익혀야 삼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 그 삼관문을 개방한다는 소리는 그 무공을 누군가에게 익히게 하겠다는 뜻이었다.

소천무삼천검(小天武三天劍).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총 세 개의 검법으로 이루어진 무공이다.

흡천검(吸天劍), 풍천검(風天劍), 비천검(飛天劍).

하지만 사실상 이 세 개의 검법은 각기 독립된 무공이었다. 세 개의 검법으로 이루어진 무공이 아니라, 세 개의 검법을 합쳐서 소천무삼천검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천무십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오직 궁주만이 익힐 수 있는 대천무삼천검(大天武三天劍)이나 사대천군들조차 그 이름을 모르는 또 다른 무공 역시 이런 식이었다.

10여 년 전, 단우군이 무림맹주 철위량을 상대할 때 사용했던 무공이 바로 흡천검과 풍천검이었다.

“하긴, 4관문은 개방할 수가 없겠군. 그런데 누구에게 개방할 생각이신가?”

“제 친위대가 될 자들에게 개방할 생각입니다.”

신설된 대천부에서 무력부대를 양성하는 것은 율법으로 정한 당연한 일이다.

비록 소천무삼천검이 사실상 천무신궁 최고의 무공으로서 아무나 익힐 수는 없었지만, 궁주가 허락한 자에 한해서는 익히게 할 수가 있다. 그것은 대천군 구양위에게도 동등하게 부여된 권한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예까지 직접 오셨는가? 어쨌든, 간만에 대천군의 얼굴을 보니 반갑긴 하네만.”

출관 이후, 구양위와 단우군은 처음 대면하는 것이었다.

“굳이 올 필요가 있을까, 저도 좀 망설이긴 했지만, 인원이 워낙 많아서 아무래도 궁주님을 직접 뵙고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많기에?”

“400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소궁주가 어제 밤에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래? 결국, 그렇게 되는군.”

사마우로부터 궁주의 장남 단우철의 죽음 소식을 듣고도 구양위의 반응은 너무나 무덤덤했다.

하지만 구양위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단우철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그리 큰 충격은 아니었다. 워낙 병약했는지라, 충분히 예견된 죽음이었고 오히려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산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

단우철의 빈소(殯所)에 구양위가 사마우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썰렁하군.”

“시간대도 제일 그럴 시간이니까요.”

문상객 하나 없이 이것저것 준비하고 치우는 시비들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다.

자식은 너무 어렸고 부인도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빈소를 하루 종일 지켜줄 만한 사람도 마땅치 않았다.

구양위와 사마우는 상주도 없는 빈소에 들어가 대충 향을 올리고 절을 한 다음 바로 빠져나왔다.

“저, 식사는?”

시비 하나가 황급히 달려와 물었다.

“필요···.”

“아니야. 별로 급한 일도 없는데, 밥은 먹고 가야지.”

사마우는 거절하려 했지만 예상 외로 구양위는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저 아이가 단우철인 남긴 딸인가?”

한창 식사를 하는 도중, 유모로 보이는 여인의 손에 이끌려 한 귀여운 여아(女兒)가 아장아장 걸어오는 모습이 구양위의 시선에 잡혔다.

물론, 바로 시선을 돌려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식사에 열중하기 힘든 일이 바로 벌어졌다.

설마 세 살배기 어린애가 아비의 죽음을 알기라도 했을까?

“으앙! 으앙!”

빈소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는 그야말로 미친 듯이 울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소용없었다.

그런 미친 듯한 울음은 1각이나 계속 되었다.

아이의 목청은 완전히 갈라졌고 저러다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될 무렵, 결국 구양위가 나섰다.

“아무래도 안 되겠군.”

식사를 다 끝마친 후, 구양위가 아이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를 달래려는 의도는 당연히 아니었다. 수혈이라도 짚어 잠을 재우려는 의도였다.

고작 세 살 먹은 어린아이의 혈도를 짚는 일은 위험천만한 일. 하지만 구양위 정도의 고수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구양위가 수혈을 짚기 위해 단우경에게 다가가자 기적(?)이 일어났다.

방긋.

“까르르.”

거짓말처럼 울음을 뚝 그치더니 아예 뒤뚱뒤뚱 걸어가 구양위에게 안기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거참?”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짓던 구양위는 다시 아이를 내려놓았다.

“으앙!”

그러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얘, 왜 이래?”

반사적으로 구양위가 급히 안아주니 다시 방긋거렸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이거야 원.”

결국, 구양위는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유모 노릇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에는 울음을 터뜨렸다 하면 유모가 단우경을 안고 구양위를 찾아가곤 했다.

“송구합니다, 대천군 나리.”

“휴, 괜찮다. 네 잘못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단우경은 구양위를 보자마자 울음을 멈추고 방긋 웃음을 보이며 구양위에게 안겼다.

하지만 그 횟수가 잦아도 너무 잦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준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이런 일이 반복되곤 했다.

결국 구양위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가까운 방 하나 내어줄 테니, 아가씨 처소를 임시로 이 전각 안으로 옮겨라. 설마 평생 이러시지는 않겠지.”

“정말 감사합니다. 대천군 나리. 기껏해야 서너 달 정도 이러실 겁니다.”

하지만 유모의 바람과는 달리, 무려 7년이 흐른 후에도 아이는 독립(?)하지 못했다.

물론, 계속해서 임시처소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7년 전이나 소녀가 된 지금이나, 구양위의 처소를 들락거리면 서로 만나는 횟수는 그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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