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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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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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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글자수 :
454,309

작성
15.04.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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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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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40화. 다시 일어서는 거목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편안한 봄바람이 부는 어느 날 켄성 옆의 숲 속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에서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이 편안한 미소로 입을 열였다.


“모두... 모였나?”


“옛! 강한혈 31명 모두 집합했습니다.”


“흠... 장비는 모두 정리했겠지?”


“물론입니다... 총군...”


강한혈 기사의 말에 악마혼은 피식 웃었다.


“총군이라... 너희들은 아직도 나를 총군이라 생각하는 거냐? 이런 패장을...?”


그의 말에 다른 기사가 앞으로 나와서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총군이시여... 당신께서는 언제까지나 저희의 주인이십니다. 저희들은 언제까지나 악마혼님을 따를 것입니다.“


악마혼은 그 말에 차분히 눈을 감았다. 그의 입가에는 따스한 미소가 맺혀있었다.


“.......고맙구나........”


바로 그때 그들의 뒤에서 수풀이 흔들렸다.


“후후후... 냉랭하기로 소문난 강한혈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정말 의외인걸?”


“!?”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의 강한혈 기사들은 정신을 곤두세우며 검을 뽑았다. 그러나 악마혼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으며 그들을 제지시켰다. 그러면서 허공을 향해 말했다.


“하하하... 그렇게 숨어있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지 그런가? 나의 오랜... 친구여...”


악마혼의 말에 전방의 누군가가 투망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머리에 사람좋은 얼굴... 그리고 고귀한 풍모.... 그 모습을 본 강한혈 기사들은 경악했다.


“카이!?”


그런 모습에 그 붉은 머리의 남자, 카이는 씨익 웃었다.


“후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과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이 섭에 있다니... 정말 기분좋군...”


카이는 그러면서 잠시 웃은 후에 악마혼을 바라보았다.


“그보다... 악마혼... 어떤가? 디케이 정말 강하지?”


악마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네가 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전혀 믿지 않았다. 나도 너를 이기지 못했으니까...


그러나... 확실히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더군... 힘이라기 보단 신념에서... “


“그렇지... 과거 이 서버를 놓고 자웅을 겨루던 우리가 그들에게 모두 패했으니... 그들의 신념은 증명이 된 셈이다.“


카이의 말에 악마혼은 동의하면서 말했다.


“이제 우리가 모두 이 서버를 떠나므로... 이 서버는 디케이의 세상이 되겠군... ”


그 말에 카이는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웃었다.


“아니지. 친구... 아직 한 세력이 더 있다. 디케이와 신념이 같은... 어쩌면 더 진한 신념을 가지고 있을 세력이....... 후후... 사실 나는 그 세력이 일으킬 파란을 기대하면서 이 섭에 있는 것이야.“


카이의 의미심장한 말에 악마혼은 약간 의문을 표했지만 고개를 흔들며 생각을 정리했다.


“흠...이 서버가 어떻게 되든 간에 나와는 이제 상관 없다. 나는 이제 군터로 가니까...”


“하하하... 악마혼... 정말 '포세이든'과 싸울 생각인가? 그 녀석은 내 제자 중에 가장 성공한 녀석이야. 어쩌면 나 이상일지도 모르지. 아무리 너라도 그렇게 열세인 상황에서 시작하면 이길 수 없어.“


카이의 냉혹한 지적에 악마혼은 사람좋게 웃으며 혈원들을 둘러보았다.


“글쎄... 나는 최강의 반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무적스피드는 당연히 눌러야 한다. 분명히 힘들고... 어렵겠지만.......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


이렇게 나를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말에 카이는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하... 악마혼... 너 정말 변했군... 디케이가 너를 이렇게 변하게 한 것인가?”


“후후... 그러는 너도 변한 건 마찬가지 인 것 같은데? 언제나 웃는 표정을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지금 너는 예전같은 능글거리는 느낌이 없어.“


“하하하... 그런가? 역시 디케이와 싸운 자들은 디케이에게 전염되는 모양이군... ”


둘은 이렇게 몇 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악마혼은 좌우를 둘러보며 말했다.


“흠... 이제 가야 할 때 같군.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네.”


악마혼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후에 군터로 서버간 텔레포트를 했다. 그 뒤를 이어서 ‘강한사람들’ 혈맹도 일제히 날아갔다.


그 모습을 미소 띤 채 바라보던 카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 악마혼 자네라면... 군터서버를 재밌게 만들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서버가 가장 재밌을 것 같군... 하하하...“


과거 이 서버를 독재하던 귀공자는 이렇게 웃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이곳은 윈다우드 성의 내성의 중앙홀이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군사역할을 하고 있는 낭천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웃으며 말했다.


“대도유리 님으로부터 전언이 왔습니다. 악마혼의 필드연합이 해체되었고 악마혼과 강한혈은 서버를 떠난게 확실시 된다고 합니다.“


이 말에 긍지혈 군주는 허허 웃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군요. ”


그 옆에 앉아있는 천궁혈 군주 역시 웃으며 말했다.


“싸울기사단은 몇 명이나 준비되었습니까? 낭천님.”


“8싸울을 장비한 정예부대는 총33명입니다. 그 밖에 쭈미님과 지오기사가 9싸울을 가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운좋게 9싸울이 하나 더 떴지요. 이제 만반의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낭천은 이렇게 말하며 쭈미오빠를 바라보았다. 쭈미오빠는 잠시 동안 눈을 감은 체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모두들... 이 오랜 시간동안 잘 참아오셨습니다. 이제 우리 맨혈은 전선에 복귀합니다.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십시요.“


“알겠습니다!!”


“ 디케이와 우리는 싸움을 피할 수 없는 관계... 그러나 그들과 우리는 현재 휴전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명분이 생기기 전에는 섣불리 싸우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며칠 동안만 더 참아주십시요. “


“옛!!”


동맹군주들과 간부들의 우렁찬 외침을 들으며 쭈미오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회의는 끝났다.


쭈미오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굳은 표정으로 윈다우드 성을 나왔다.


그는 편지지를 사서 대충 적고는 수희안녕에게 보냈다. 그리고는 말하는섬으로 향했다.


그 곳에 도착한 후 몇 분이 지나서 수희안녕이 도착했다.


‘피이잉’


둘은 잠시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잠시 후 쭈미오빠가 웃으며 말문을 텄다.


“하하... 필드연합 소식은 들었다. 이제 완전히 일소시켰다면서...?”


“거의 그렇지. 악마혼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자가 사라졌으니 이제 사실상 와해된 조직이다. 이제 별 걱정할 필요는 없지. 무엇보다도 너희의 도움이 컸다.“


수희안녕의 능글맞은 웃음 섞인 말에 쭈미오빠는 약간 움찔했다.


“도움? 우리가 무슨 도움을 줬지?”


“후후후... 다 알고 있다. 명색이 관세음 정도의 혈맹이 그런 이유로 평판 나쁜 우리 디케이를 지원할 리가 없지. 안 그런가?“


쭈미오빠도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큭... 이런이런... 역시 너무 뻔한 행동이었나? 그래... 대도유리님의 실력은 어느 정도 던가?”


“글쎄... 너희 맨혈이 상당히 힘이 강해졌다는 걸 실감했다. ”


“후후... 과연 그 정도의 힘만 보강했을까?”


쭈미오빠는 넌지시 뼈있는 말을 흘렸다. 이에 수희안녕은 잠시동안 말이 없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곧 맨혈도 움직이겠지?”


“아마도...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충고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맨연합의 힘은 내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쭈미오빠는 제 딴에 상당히 신경을 써서 충고를 하였지만 수희안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이번에는 쭈미오빠가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아마 그동안 필드연합과의 혈투를 하느라 힘들었을 거다. 지금 우리가 공격을 한다면 그것은 예전에 너희가 우리를 도와줬던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1주일의 휴식시간을 주겠다. 그동안 전쟁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두는 것이 좋을 거다. 우리의 공격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


쭈미오빠의 차분한 말에 수희안녕은 대답없이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가장 큰 적이 움직이는 것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훗... 천귀 녀석이 여기 있었다면 좋아서 죽었겠군... 쭈미오빠야... 너의 호의는 고맙지만... 우리 디케이는 전투혈맹이다. 하나하나가 전부 백전노장이지. 너희가 강력한 힘을 보강한 것은 틀림없겠지만 우리를 대충보고 시작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내 말 명심해둬라.“


수희안녕은 이렇게 말한 후 쭈미오빠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에 쭈미오빠도 기분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명심해두지... 그럼 1주일 후를 기대하겠다. ”


쭈미오빠는 이렇게 말한 후에 수희안녕의 옆을 교차해 지나갔다.


두 기사의 강렬한 눈빛은 강하게 마주쳤고 둘의 입은 동시에 열렸다.


“이제부터 우리는........”


“..........적이다.”


작가의말

이번 화에서 언급된 인물들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자면 ‘카이’는 프롤로그에서 디케이에게 패하고 물러났던 ‘스피드’ 혈맹의 총군이었던 자입니다. 그리고 당시 카이의 스피드 혈맹에서 그를 보고 배웠던 ‘포세이든’은 이후 군터라는 서버가 창설되자 그곳으로 이주하여 ‘무적스피드’란 혈맹을 만들게 됩니다.

 

이후 포세이든은 리니지 전체를 통틀어 최고 레벨에 올라 최고 유명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그의 군터 서버 역시 실력 있는 혈맹들을 모두 포섭하여 전 서버를 통틀어 최강의 독재 체제를 구축합니다.

그런 독재를 흔든 것이 바로 데포로쥬 서버에서 이주해온 악마혼의 강한 사람들 혈맹이었고 주요 성들을 차례로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악마혼의 반란은 1년 정도 지난 후 진압이 되긴 하지만 이후 포세이든은 플레이포럼 인터뷰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자들 중 가장 강한 적수로 악마혼을 뽑게 된 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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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화. 새로운 게릴라 15.04.19 516 1 10쪽
54 53화. 사천귀를 믿는다 15.04.19 375 3 11쪽
53 52화. 맨혈의 두뇌, 낭천 15.04.18 292 3 10쪽
52 51화. 빙마검 실마릴리 15.04.18 341 2 12쪽
51 50화. 청의기사단 15.04.18 308 1 11쪽
50 49화. 자만인가 자신인가 15.04.18 394 1 11쪽
49 48화. 30인의 용병단 15.04.18 514 1 13쪽
48 47화. 분노를 억눌러라 15.04.17 383 1 11쪽
47 46화. 희생 15.04.16 367 1 10쪽
46 45화. D.K의 상징 15.04.15 260 1 13쪽
45 44화. 움직이지 않는 자들 15.04.14 276 1 11쪽
44 43화. 하이네 공성전 15.04.13 430 1 10쪽
43 42화. 지룡을 잡은 자들 15.04.13 346 1 12쪽
42 41화. 용던 전투 15.04.12 353 1 14쪽
» 40화. 다시 일어서는 거목 15.04.12 419 1 9쪽
40 39화. 신념이 꺾이다. 15.04.12 372 2 14쪽
39 38화. 승부의 추는 어디로 15.04.12 387 2 11쪽
38 37화. 전사의숨결 의 미소 15.04.12 488 2 13쪽
37 36화. 깨어나는 용기사들 15.04.11 346 1 14쪽
36 35화. 빗나가는 계산 15.04.11 338 3 14쪽
35 34화. 기란 성 대전 15.04.11 419 1 16쪽
34 33화. 악마혼의 약점 15.04.11 410 1 12쪽
33 32화. 더 이상의 자존심은 필요 없다. 15.04.10 288 1 13쪽
32 31화. 강해진 맨혈의 힘 15.04.09 288 2 14쪽
31 30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15.04.08 302 3 14쪽
30 29화. 악마혼의 집념 15.04.07 302 4 12쪽
29 28화. 전사의숨결 의 결단 15.04.06 442 3 12쪽
28 27화. 승부는 이제부터 15.04.05 493 4 11쪽
27 26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15.04.05 291 4 15쪽
26 25화. 역사의 흐름은... 15.04.05 45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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