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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8,210
추천수 :
238
글자수 :
454,309

작성
15.04.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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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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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26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지금 우리는 용의 계곡에 와 있다. 그동안 접속을 안했던 혈원들도 거의 복귀하고 해서 상황은 다시 좋아졌다.


이제 낭천님의 말 대로 용이라는 것을 잡아볼 때가 된 것이다.


낭천님은 백여 명의 사람들 앞에 서서 전략을 자세히 말했다.


“용의 공격력은 대략 한 방당 300정도 입니다. 그리고 한번 치면 3초동안 딜레이가 있지요. 이게 패치된 지금의 안타라스의 힘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해볼 만 하지요. “


한방이 300이라... 내 피가 600이니까 물약을 감안하면 3방이면 죽는군. 이게 해볼만 하다고?


하긴 딜레이가 3초라면 충분히 치고 빠질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싸움의 승패는 치고 빠지기가 얼마나 잘 되느냐에 있습니다. 에워싸서 공격을 하되 앞의 혈원이 뒤로 빠질 길을 만들면서 하십시요.“


확실히 이렇게 150여 명이 모였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 후후...


“그럼 마지막으로 총군님의 말이 있겠습니다.”


낭천님에 내게 눈짓을 하자 나는 앞으로 나가서 섰다.


“이제 이 서버의 구도는 D.K와 맨혈이 아닌 D.K와 필드연합이 되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이제 우리를 잊어가고 있지요. 하지만 이럴 때가 바로 우리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용의계곡에서 힘을 왕창 길러서 일반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해줍시다. 파이팅!!“


“와아아아아”


“우오오오오오”


“짝짝짝짝짝짝짝”


“그럼 이제 공격 개시 합니다. 물약 체크 확실히 하시고 갑시다.”


말을 끝내고 우리는 용던으로 들어갔다. 검은 모두 양검이나 일도를 들었다. 용에게 레이는 효과가 없다는게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9일도를 들고 갔다.


‘저벅저벅’


음... 왠지 긴장되는 걸? 말로만 듣던 용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그리고 실제로 싸우게 되다니...


이런 생각은 나 뿐이 아닌 듯했다. 모두들 한 마디도 없는 걸 보면...


이렇게 우리는 안타라스가 있는 마지막 층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입구를 통해서 들어갔다.


“음........”


“저건 정말로 크군요.....”


상당히 멀리서 보는 것인데도 내 시야를 거의 차지하고 있다. 우와..........이거 진짜 장난 아니구나.


“크아아아아아아”


으으윽! 이거 소리의 압박이구나. 젠장! 이거 시끄러워서 싸울 수가 있나.


“여러분! 자! 갑니다!”


나는 총군답게 멋지게 한 마디하고 달려갔다. 이에 나머지 혈원들도 따라왔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공포에 어느 정도 질린 듯 했다.


기사들이 앞에 서고 요정들이 진을 치며 뒤에서 활을 겨누며 자세를 취했다.


‘처척 촤르르’


그동안 연습한 번개같이 빠른 진형 연습 덕에 우리는 간단하게 용을 포위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용이 주변을 돌아보며 공격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검을 들고 앞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낭천님이 팔로 내 앞을 막았다.


“쭈미님은 지휘를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위험을 자초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대형도끼에게 눈짓을 했다. 대형도끼는 고개를 끄덕이고 용기 촐기 마시며 달려갔다.


이와 동시에 맨 앞에 선 기사들이 일제히 달려들고 요정들이 활을 일제히 당겼다.


‘파박 버억 푸억 ’


‘피잉 핑 핑 피잉’


엄청난 일점사다. 이런 공격 한번만 받아도 피가 500은 그냥 날라가겠다. 이 정도면 안타라스 에게도 상당한 타격일 터.....


“크아아아아아”


‘퍼어억’


“우욱!”


안타라스의 공격은 제일 앞에 선 대형도끼에게 작렬했다. 300이란 타격이 장난이 아니리라. 대형도끼는 입 안에 피를 뱉고는 다시 덤볐다. 그리고 죽어라 검을 갈겼다.


“퍼어억”


“터헉!”


두방으로 대형도끼는 거의 빈사상태가 됐다. 낭천님은 지시를 했고 대형도끼는 비틀거리며 뒤로 빠지고 다른 기사가 재빨리 커버를 했다.


“아주 수고했다. 대형도끼.”


“크윽....아..닙니다. 좀 쉬고 다시 가겠습니다.”


나는 그런 대형도끼를 보며 미소 지었다. 우리 맨혈의 기상은 역시 죽지 않았다.


“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공격해! ”


대형도끼의 분전에 힘입은 우리 기사들은 죽어라 검을 내질렀다. 요정들도 손에 피가 맺히도록 활을 당겼다.


“나도 가겠습니다.”


나는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앞으로 달려갔다. 낭천님은 한숨을 쉬시더니 따라 왔다.


이미 앞에서 싸우고 있는 지오기사는 내 모습에 피식 웃었다.


“군주가 점잖치 못하게 무슨 칼질이야? 푸하하....컥!”


지오기사 녀석은 나를 비웃다가 그대로 안타라스의 발길질을 맞았다. 키킥 꼴좋다. 꼬맹이가 나 만큼 실력이 늘었다고 까부니 그 꼴을 당하지...


“치잇! 얕보지 마라!”


지오기사는 조금의 물러섬도 없이 다시 검을 휘둘렀다. 이에 그 굉장한 덩치의 안타라스도 계속 발길질을 했다. 지오기사는 신기의 검술과 몸동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상당히 오래 버텼다. 확실히 우리 혈맹이지만 대단한 녀석이다.


이제 시간이 상당히 간 것 같은데........ 안타라스도 이제 갈 때가 되지 않았나?


[크크크크....인간들이 제법이구나...........]


“??”


“뭐....뭐야?”


“용이 말을?”


방금 들려온 소리에 우리 맨혈들은 일순간 당황해 버렸다. 인공지능 몬스터가 말을 했다.


하긴........그 정도야 프로그래밍 될 수 있지. 뭐 별 거 아니다.


[맨혈이라........대단하군. 나를 이 정도로 몰아 붙이다니....]


허억! 이건 프로그래밍 된 수준이 아니잖아.


“흐악! 용이 말을 하네. 형도 들었어?”


낭천님은 피식 웃으며 지오기사의 머리에 알밤을 놓았다.


“멍청아. 척 보면 모르냐? 운영자 지.”


운영자? 그렇구나. 가만?


“운영자가 왜 유저들의 사냥에 개입하는 겁니까?”


나의 외침에 안타라스는 흠칫 고개를 흔들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런... 눈치 챘군....하지만 이건 불법이 아니다. 유저들이 인공지능의 한계를 이용한 정당치 못한 용사냥을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패치를 통해서 그것을 보완한 것이다. 용의 힘은 약화시키되 운영자가 직접 조종하기로....]


그런 건가? 그렇다면... 이게 쉽지는 않겠구나....


“물러서지 마라! 지금까지 하던대로 해라!”


[크크크....하던대로 해서 될까?]


안타라스는 갑자기 꼬리를 휘둘렀다. 그 거대한 꼬리가 포위망의 한 축을 휩쓸었다.


“크어억!”


“크아악!”


“우억!”


꼬리 한번 휘두르자 수십 명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럴수가........


[어스퀘이크]


‘드드드드드드’


일순간 지면이 갈라지며 바위가 튀었다. 그것에 가격당한 우리의 기사와 요정들이 피를 토하며 물러섰다.


아까 꼬리에 맞았던 녀석들은 반 수 이상이 쓰러졌다.


이게........이게 용의 힘인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하다.


“으....쭈미님....제 불찰입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퇴각을 해야 합니다. ”


나는 어이가 없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십명이 땅에 드러누운 상태였고 서있는 녀석들도 거의가 빈사상태 였다. 그나마 안타라스를 조종하는 운영자가 끝장을 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였다. 크으윽.........


“대단하군요. 안타라스도 강하지만 운영자님의 실력도 대단합니다.”


[크크크....당연한 것 아닌가.....]


평상시엔 깎듯한 존댓말만 쓰는 운영자가 용을 조종하니까 정말 건방지게 말하는 구나. 뭐 저게 안타라스의 이미지에 맞겠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물러가죠. 다만 우리가 용을 공략하고 있다는 사실을 퍼트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내 경고에 안타라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우리가 실패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실패가 안타깝지만 내일의 성공을 위해서는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겠다.


-----------------------------------------


여기는 윈다우드성 내성의 중앙홀이다. 운영자가 이끄는 안타라스와의 대결에서 참패한 우리는 지금 대책에 대해서 회의 중이다.


“안타라스가 꼬리치기에다 어스퀘이크까지 사용하면 우리로서는 상당히 심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혈원들에게 물어보니 꼬리치기는 대략 150에서 200정도의 타격이라고 합니다. 꼬리치기의 딜레이는 5초.”


“어스퀘이크는 위력이 엄청났지만 마법방어력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당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


우리 맨연합의 간부들이 일제히 머리를 굴려가며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뭔가가 빠진 듯하다. 내 표정에서 이상함을 느낀 낭천님이 나에게 물었다.


“쭈미님은 다른 의견이 있으십니까?”


“다른 의견은 없고 왠지 우리가 안타라스를 칠 생각은 않고 안타라스의 공격을 막을 생각만 하는 것 같습니다.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수비가 된다면 공격을 계속 해서 언젠가는 이기지 않을까요?”


나는 낭천님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제가 보기에 안타라스는 우리의 공격을 수도 없이 당하고도 별로 쓰러질 듯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피가 장난이 아닌만큼 피 차는 속도도 보통이 아닐 것입니다. 제 말의 요점은 평범한 공격으로는 잡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 말에 회의장은 조용해졌다. 여러 군주님들과 간부들이 말없이 생각을 골몰이 했다. 잠시 후에 낭천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보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용이란 존재는 보스급 몬스터중에서도 최고의 보스입니다. 단순한 방법으로 잡히면 너무 식상한 면이 있지요. 쭈미님의 말씀은 안타라스의 약점을 잡으라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그 거대한 몸 어딘가에 약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드래곤슬레이어 작전은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겁니다.“


내 말이 끝나고 우리는 드래곤의 약점 부분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몇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다음 날을 기약하며 접속을 끊었다.


다음날 회사에 다녀온 후에 다시 접속을 했다. 하루종일 환타지 책을 둘러보며 용에 대해서 공부했다. 그러면서 용의 약점이 상당히 좁혀졌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혈원들을 불러모았다. 어제 엄청나게 많은 혈원들이 전사했지만 장비의 피해는 없었다.


거기에 우리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입은 피해는 물약값과 혈원들의 경험치 감소 뿐이었다.


그 정도는 윈성 하루 세금이면 충분하다. 이미 힘은 다 회복 된 것이다.


“자! 오늘은 반드시 용을 잡아 봅시다. 나중에 용기사(Dragon Knight)를 잡으려면 용을 족쳐야죠. 안 그렇습니까!“


“맞습니다!!”


“와와!”


다행히 혈원들의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이제 어제의 실패만 만회하면 된다. 우리는 자신감 넘치게 안으로 들어갔다.


“크아아아아아”


안타라스의 엄청난 드래곤피어에 우리는 약간 멈칫했다. 그러나 이미 익숙해진 우리는 금방 정신을 회복하고 달려들었다. 어제처럼 진을 만들고 자세를 취했다. 요정단이 명령을 기다리며 화살을 장전했다.


“이번 싸움의 승패는 안타라스의 약점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 입니다. 모두들 그것을 염두해 두십시요.”


나의 말에 요정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천궁의 군주님의 명령이 있었다.


“머리 일점사!”


‘슈웅 숭 슝’


‘피잉 피잉 핑 핑’


“크아아아아”


별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얼굴은 아니다. 내가 고개를 젓자 천궁군주님은 다시 명령을 내렸다.


“꼬리 일점사!”


‘슝 피잉 핑 피이잉’


약점을 알아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안타라스의 비명을 듣고 판단하면 된다. 이 게임은 상당히 정교해서


몬스터가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비명이 더 처절해진다.(실제 리니지는 안 그럼)


상당히 단순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작전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다지 비명의 차이가 없다. 이제 운영자가 상황을 눈치 채고 접속을 할텐데...


이를 어쩐다.....


발로 치는 것만 계속하던 안타라스가 갑자기 공격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조금 움츠리고 머리를 높이 든다. 이 모습은.... 어스퀘이크 시전이다!


“모두 물약 마실 준비해!”


굳이 내가 명령할 필요도 없이 혈원들은 숨을 죽이고 물약병을 꺼내 들었다.


‘쿠구구구구’


“크으윽!”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튀어오른다. 그 바위가 돌아다니며 우리를 직격했다. 그러나 그 타격은 어제처럼 강하지 않았다. 하루동안 마법 방어력을 높일 아이템 구입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바위에 맞는 건데 마방이 적용된다는 게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이걸로 어스퀘이크의 타격은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마법이 멈추고 우리는 다시 활을 쏴댔다.


“목의 경동맥이다! 그곳을 겨냥해!”


용의 약점일 부분을 모두 맞춰봤지만 별 효과가 없자 결국 마지막 가능성인 목의 경동맥을 노리기로 했다.


‘피이잉 핑 핑’


“크아아아아!”


응? 효과가 있다. 비명이 달라. 나는 낭천님을 바라보았고 낭천님도 고개를 끄덕였다.


“경동맥이다. 그곳을 일점사한다. 발사!”


낭천님의 귓말을 받은 천궁군주님의 일점사 명령에 요정궁수단은 소낙비 같은 화살의 비를 만들어냈다.


‘팅!’


“!?”


“!! 왔구나....”


수많은 화살이 안타라스 목 앞에 만들어진 실드에 막히었다. 순간적으로 달라진 안타라스의 기세에 나는 운영자가 접속했음을 느꼈다.


[이거 제법이군... 안타라스의 약점을 알아내고 이 정도까지 몰아 붙이다니....]


인공지능과는 확실히 다른 기세.... 여기에 모인 아군의 기사,요정들은 상당히 굳어버렸다.


“지지 마라! 계속 발사해!”


나의 외침에 다시 화살이 날라갔다.


[아이언스킨]


‘팅 팅’


이제 보니 실드가 아니라 피부를 강하게 하는 것이구나.... 아까는 적중됐던 화살들의 상당수가 지금은 튕겨나고 있다. 그래도 경동맥 부분이 약한 것은 사실 인 것 같다.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걸 보니...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 이제 내가 나설 차례다.


“지오기사! 가자!!”


나의 말에 지오기사는 말없이 검을 뽑았다. 경동맥에 확실하게 타격을 주려면 기사가 올라가서 검을 박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나와 지오기사가 그것을 맡기로 했다. 우리는 검을 세우며 안타라스에게로 달려갔다.


안타라스는 아이언스킨이라는 마법 덕분에 거의 화살에 타격을 입지 않고 있었다. 일단 요정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혀야 우리가 그 틈을 타서 목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이를 어쩌지?


[크하하하....이 정도로 막히다니... 웃기지도 않는구나. 그럼 이건 어떠냐. 어스, 블레스트 아머!]


안타라스의 말과 함께 그나마 꽂히던 몇 안되는 화살 들 마져 튕겨나 버렸다. 이 모습에 아군 요정들의 사기는 완전히 떨어져 버렸다.


‘젠장. 실패인가?’


바로 그때였다.


“켄슬!”


어디선가 들려온 말과 함께 안타라스의 피부를 감싸던 빛이 사라지고 다시 화살이 박히기 시작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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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사천귀를 믿는다 15.04.19 375 3 11쪽
53 52화. 맨혈의 두뇌, 낭천 15.04.18 292 3 10쪽
52 51화. 빙마검 실마릴리 15.04.18 341 2 12쪽
51 50화. 청의기사단 15.04.18 308 1 11쪽
50 49화. 자만인가 자신인가 15.04.18 394 1 11쪽
49 48화. 30인의 용병단 15.04.18 514 1 13쪽
48 47화. 분노를 억눌러라 15.04.17 383 1 11쪽
47 46화. 희생 15.04.16 368 1 10쪽
46 45화. D.K의 상징 15.04.15 260 1 13쪽
45 44화. 움직이지 않는 자들 15.04.14 276 1 11쪽
44 43화. 하이네 공성전 15.04.13 430 1 10쪽
43 42화. 지룡을 잡은 자들 15.04.13 346 1 12쪽
42 41화. 용던 전투 15.04.12 353 1 14쪽
41 40화. 다시 일어서는 거목 15.04.12 419 1 9쪽
40 39화. 신념이 꺾이다. 15.04.12 372 2 14쪽
39 38화. 승부의 추는 어디로 15.04.12 387 2 11쪽
38 37화. 전사의숨결 의 미소 15.04.12 488 2 13쪽
37 36화. 깨어나는 용기사들 15.04.11 346 1 14쪽
36 35화. 빗나가는 계산 15.04.11 338 3 14쪽
35 34화. 기란 성 대전 15.04.11 419 1 16쪽
34 33화. 악마혼의 약점 15.04.11 410 1 12쪽
33 32화. 더 이상의 자존심은 필요 없다. 15.04.10 288 1 13쪽
32 31화. 강해진 맨혈의 힘 15.04.09 28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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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악마혼의 집념 15.04.07 302 4 12쪽
29 28화. 전사의숨결 의 결단 15.04.06 442 3 12쪽
28 27화. 승부는 이제부터 15.04.05 493 4 11쪽
» 26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15.04.05 292 4 15쪽
26 25화. 역사의 흐름은... 15.04.05 45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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