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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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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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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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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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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5화. 빗나가는 계산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필드연합의 대군은 궤멸된 지 5분이 지나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시간동안 디케이 혈원들은 앉아서 편히 쉴 수 있었다. 체력을 다시 완전히 회복한 것이었다. 확실히 오크 공성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할 수 있었다.


그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빠르게 그리고 완전히 전멸을 시켰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것이었다.


이런 체력을 바탕으로 디케이 혈원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그들은 천천히 일어서며 진형을 이루었다.


이 모습에 압도된 것은 오히려 다수인 필드연합이었다.


더구나 검에 사정을 두지 않는 디케이 기사들의 검술에 당한 필드연합 기사들은 그 고통을 상기하며 벌벌 떨고 있었다. 시작부터 전의를 상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총군인 악마혼도 이런 것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사방의 숲을 예의주시하며 생각했다.


‘ 디케이가 매복작전을 썼다? 정공법만을 고집하던 긍지높은 디케이가...? 그렇다면 계산이 정말 복잡해 지는구나...‘


“포위진을 쓰지 말고 그냥 밀어붙여라! 진의 두께를 얇게 하지 마라!”


악마혼의 명령에 각 군주들은 어이없어 했다. 포위를 하지 않는다면 디케이 기사들과 1:1 형식으로 싸우라는 뜻... 이것은 디케이에 유리한 것이었다. 악마혼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다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서 였다.


지금 그의 머리는 아주 복잡했던 것이다.


“호오~ 저 녀석들이 사각의 방진을 구축하다니... 의외군요.”


코니수니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하자 사천귀도 피식 웃었다.


“ 뒷치기가 겁이 났나 보군. 크크크... 자! 그럼 전진수비 개시!”


“오오옷!”


사기가 오른 디케이 기사들은 사천귀스럽게(?) 소리치며 전진 수비를 했다. 성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사의숨결은 만면에 웃음을 띄었다. 그리고 혈 채팅창으로 소리쳤다.


[아니. 전진수비 할 필요 없습니다. 총공격을 하십시요.]


[에?]


[허걱...]


전사의숨결의 지시에 모든 디케이 기사들은 또 다시 깜짝 놀랐다. 그래도 지금은 성을 뒤에 업은 수비의 입장인데 총공격이라니... 그러나 디케이의 씽크탱크인 전사의숨결은 필드연합의 상황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필드연합의 대군이 전진하는 모습에서 예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낀 것이다.


[ 저들은 모든 사기를 상실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강함을 보여준다면 다시는 기세를 회복하지 못할 겁니다. 바로 지금이 저들을 철저하게 박살낼 기회입니다.]


디케이 군주의 말에 사천귀는 웃음을 터트리며 좋아했다.


[좋았어! 총공격이다. 모두 달려라!]


[하하... 이거 어째 오늘은 수희님과 군주님이 천귀님을 닮아가는 것 같네요.]


황룡이 농담으로 말하자 수희안녕의 표정이 굳어졌다.


[황룡! 군주모독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고 있나?]


[헉! 실수 했습니다. 죄송...]


[우쒸! 수희형! 그게 왜 군주님을 모독하는 거야!]


사천귀가 혈 채팅창으로 소리치자 수희안녕이 고개를 저으며 검을 들었다.


[ 어디가서 말해봐라. 다 군주님 모독했다고 하지...키킥...]


간부들의 농담에 디케이 기사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달려갔다. 안그래도 공포에 휩싸여 있는 필드연합에게 그 모습은 상당히 괴기스런 느낌이었다.


‘ 허억! 전진 수비를 넘어서 총공격인가? 어째서 이렇게 계속 계산이 빗나가는 거냐? 어째서 이렇게 계속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것이냐!‘


총군인 악마혼이 이런 생각을 하며 패닉에 빠지자 필드연합은 디케이의 파상공세에 그대로 허물어지고 있었다.


“크억”


‘사아아악’


“우악!”


‘파아악’


“끄아아악!”


상황은 완전히 일방적이었다. 서로 일렬로 늘어서서 1:1형식으로 싸우면 필드연합은 절대로 디케이를 이길 수가 없었다. 8검50방의 기사가 동시에 6검30방의 기사 2명을 상대하면 좀 힘들지만 한 명씩 2번 상대하는 것은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이런 전장의 느낌에 황홀함을 느낀 사천귀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에잇! 도저히 못 참겠다. 나의 비기! 천귀광폭섬이다!”


황룡이 말릴 틈도 없이 사천귀는 비기를 시전하며 달려갔고 거기에 휩쓸린 3명의 필드연합 기사들은 피를 분수같이 뿜으며 쓰러졋다. 이 모습 한방에 주변의 필드연합은 완전히 저항을 포기했다.


“총군!”


“악마혼님!”


군주들과 강한혈원들의 다그침에 악마혼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보았다.


“으득! 좋아... 강한혈이 나서도록 해라. ”


“넵!”


‘스스스스’


검은 망토를 착용하고 있는 음침한 느낌의 강한혈 기사들이 검을 뽑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사천귀는 지긋이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크크...급하긴 급했던 모양이군”


주변의 디케이 기사들도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 음산한 분위기와 그동안의 여러 가지 전과 때문에 상당히 공포스런 느낌을 줄 듯도 하지만 사실 강한혈을 그리 두려워하는 디케이 기사는 없었다.


‘ 강한혈이 무서운 건 앞에 필드연합의 개떼가 있기 때문이다. 필드연합에게 체력이 소진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강한혈을 두려워 할 이유는 없지. ‘


모든 디케이 기사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강한혈의 전진을 여유롭게 바라보았다.


‘고오오오오오오오’


사천귀는 자신의 투기를 유감없이 뿜어내었고 이 모습에 다가오던 강한혈은 멈칫했다.


‘이, 이럴수가... 몇 백명이 죽어나간 상황에서 이 자들은 이만큼의 체력이 남아있단 말인가? 확실히 예전과는 많이 다르구나...‘


“너희들... 그동안 재미 많이 봤지? 이 불쌍한 일반유저들을 방패 삼아서 말이야...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들은 이제 우리 체력을 소진시킬 힘도 없어보이는데... “


“ 너희가 정녕 최강의 반왕이 되고 싶다면 이 비슷한 상황에서 우리를 이겨보시지!”


사천귀와 황룡의 외침에 강한혈은 말없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검은 왠지 힘이 떨어져 보였다.


“이걸로 두 번째다. 천귀광폭섬! ”


‘파바바박’


“으어어억”


피를 튀기며 2명의 강한혈기사가 뒤로 물러섰다.


“크크...확실히 너희는 장비가 멀쩡하구나... 바로 안 죽는 걸 보니... ”


“으으...”


강한혈 기사는 물약을 마시며 신음을 흘렸다. 다른 곳의 상황도 다를 바 없었다.


“하앗!”


“우오옷!”


“이얍!”


활기차게 공격하는 디케이와 움츠리며 근근이 버텨가는 강한혈의 모습... 그동안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모습이었다.


이것을 바라보던 악마혼은 입술을 깨물었다.


[전원 퇴각이다. 텔 해라.......]


악마혼은 힘없이 말하고 후퇴명령을 내렸다. 1라운드보다 더욱 형편없이 패한 것이었다. 필드연합은 완전히 사기가 땅에 떨어진 채 힘없이 텔을 쓰며 날아갔다.


그야말로 철저한 패배였다.


‘피유웅’


‘피융’


텔을 타고 기란마을로 날아온 악마혼은 참담한 표정으로 텔레포트의 빛을 바라보았다. 텔의 하얀 빛은 상당히 아름답지만 그것을 타고 땅에 도달한 필드연합의 혈원들의 몸은 피투성이였다. 누가봐도 패배한 군대의 비참한 모습이었다.


3분이 지나자 죽었던 혈원들까지 리스를 해서 기란마을의 광장에 집결했다. 500명이 넘는 필드연합이 다시 모이자 기란 광장은 가득 찼다. 그러나 악마혼은 그런 대군의 모습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들의 눈엔 하나같이 전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번의 완패를 순식간에 당한 충격이었다.


‘ 으음......... ’


악마혼은 눈을 감고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이 상황의 타개책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필드연합의 부군주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총군... 다시 공격할까요?”


그 말에 악마혼은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는 이를 악물었다.


“으득! 모두 해산시켜라... 이 상태로는 필드를 할 수가 없다. 수성할 때까지 휴식이나 취하라고 해.”


악마혼은 이 말과 함께 몸을 돌리고 가버렸고 강한혈이 조용히 뒤를 따랐다.


‘ 전사의숨결과 수희안녕....... 이 자들이 준비를 단단히 했구나......... 내가 이런 참패를.........’


이런 필드연합의 상황과는 반대로 기란성의 상황은 아주 밝았다.


전사의숨결은 혈원들 한가운데에서 박수를 치며 혈원들을 이끌었다.


“ 모두들 아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필드연합은 당분간은 오지 못할 겁니다. 군주님들과 간부님들은 혈원들을 쉬게 해주십시요. “


“옛? 그러다가 긴장이 풀어졌을 때 공격이 오면 ...”


고스트 혈의 군주가 염려하자 전사의숨결은 손을 내저었다.


“ 지금 또 다시 필드전을 감행해 온다면 그것이야말로 필드연합이 끝장나는 순간입니다. 정신력에서 완전 벼랑에 몰린 그들을 또다시 전투에 내몬다면...그래서 또 참패한다면 아마 필드연합은 다시는 회생하지 못할 것입니다. “


“그리고 우리에겐 공성전이 남아있습니다. 진짜 힘을 쓸 때는 그 때이지요. 지금은 쉬어야 합니다. ”


수희안녕이 보충설명을 하자 동맹군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혈원들에게로 돌아갔다.


혈원들이 푸른 잔디가 가득한 필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며 전사의숨결은 밝게 웃었다.


수희안녕은 그런 전사의숨결 옆에 섰다.


“하하... 기분이 어떠십니까? 군주님. ”


“옛? 기분이라... 허허... ”


“ 군주님이...그리고 우리 디케이가 악마혼과 강한혈을 화끈하게 쳐부순 날이 아닙니까? ”


“ 물론 좋지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시간 후에 있을 공성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 겠지요. “


역시나 신중한 전사의숨결의 말에 수희안녕은 역시나 하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하...그러십니까? 아! 깜박 했는데 이번 싸움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 혈맹이 있습니다. ”


“예? 별일이군요. 우리 디케이를 먼저 도와준 혈맹이 있다니... ”


“아마 필드연합에게 불이익을 받은 모양입니다. 관세음 혈맹이라고 아시지요?”


수희안녕의 물음에 전사의숨결의 눈빛이 번뜩였다.


“관세음? 대도유리의 관세음을 말하시는 겁니까? ”


“예.”


“음... 그 정도의 혈맹이 우리에게 도움이라....... 한번 만나봐야 겠군요. ”


전사의숨결은 상당히 의혹이 서린 눈빛으로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케이와 맨혈을 제외한다면 10대 혈맹안에 드는 관세음이었기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했다.


잠시 후에 대도유리가 혈원 몇을 거느리고 정문에 도착했다.


“호옷?”


대도유리는 디케이 군주인 전사의숨결을 바라보다가 멈칫했다. 전사의숨결 좌우에는 수희안녕과 사천귀가 팔짱을 끼고 있었고 그 앞에는 황룡, 코니수니, 매력남, 라크스클라인 등 간부진이 2열로 마주보며 서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쇼맨십 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멋있는 모습임에는 틀림없었다.


“ 저 녀석들 상당히 폼 잡는데? 하하...”


대도유리는 허허 웃으며 전사의숨결 앞으로 걸어갔다. 관세음혈원 몇은 약간 움츠리며 뒤따랐다.


‘빠지직!’


‘쿠구구구구구구’


‘고오오오오오오오’


디케이 간부들은 관세음의 대도유리의 담력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투기를 뿜어대었다. 그 사이에서 관세음혈원들은 완전히 쫄아버렸다. 그러나 대도유리는 여유작작하게 팔짱을 끼고는 전사의숨결을 능글맞게 쳐다보았다.


전사의숨결도 역시 비슷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 어서오십시요. 오늘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


“ 하하... 도움이랄게 있겠습니까? 다 바라는 것이 있어서 하는 것인데...”


“ 바라는 것이라... 무엇을 바라십니까? ”


전사의숨결은 은근히 떠보았다.


“ 별것 아닙니다. 그저 필드연합의 해체 만을 바라지요. ”


이 말에 사천귀가 의아해했다.


“ 필드연합의 해체? 그것 때문에 물약 써가며 우리를 도운 건가? 어지간히 필드연합에 감정이 많은 모양이군. ”


“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


‘ 필드연합 때문에 우리 맨혈의 쭈미오빠 님이 디케이를 치지 않는 바람에 감정이 쌓이긴 쌓였지. ’


대도유리는 이렇게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이번에는 수희안녕이 입을 열었다.


“ 이번에 큰 도움을 주셨으니 우리 디케이에 들어올 생각은 없습니까? 관세음 정도의 힘이라면 우리 디케이에서도 크게 쓰일 것입니다. “


“하하...호의는 감사하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것을 바라고 움직인 것도 아니고요.”


대도유리의 말에 수희안녕 등의 간부들은 의아해 했지만 전사의숨결이 질문을 자제시키며 말했다.


“ 하하... 그렇다면 이번 기란 공성전 때도 도움을 주실 겁니까? ”


“ 물론입니다. 이왕 도운거 마무리까지 도와야겠지요. ”


대도유리는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이에 전사의숨결은 사람좋게 웃으며 인벤토리에서 주머니를 꺼냈다.


“그럼 이것은 물약값으로 쓰십시요. 최소한 우리 디케이를 도운 분들께 아무 성의도 안 보일 수는 없지요.”


물약값이란 말에 대도유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고개를 까딱하며 받았다.


그러면서 주머니의 돈을 시스템을 이용해서 측정했다.


‘허억... 300만 아덴? ’


대도유리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금방 평정을 찾으며 주머니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고맙게 쓰겠습니다. 그럼 이만.......”


‘전사의숨결........ 돈으로 나를 떠보려는 것이냐? 훗!’


대도유리는 피식 웃으며 텔을 쓰고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보며 수희안녕이 말했다.


“어떤 것 같습니까? ”


“하하...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 보이더군요.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은 해를 입히지 않을 듯합니다. 최소한 오늘은 이용할 가치가 있겠지요. “


전사의숨결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에 수희안녕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뇌들이 이렇게 머리를 굴릴 동안 혈원들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기란공성전을 위해 편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장의 불꽃을 기다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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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사천귀를 믿는다 15.04.19 376 3 11쪽
53 52화. 맨혈의 두뇌, 낭천 15.04.18 292 3 10쪽
52 51화. 빙마검 실마릴리 15.04.18 341 2 12쪽
51 50화. 청의기사단 15.04.18 308 1 11쪽
50 49화. 자만인가 자신인가 15.04.18 395 1 11쪽
49 48화. 30인의 용병단 15.04.18 514 1 13쪽
48 47화. 분노를 억눌러라 15.04.17 383 1 11쪽
47 46화. 희생 15.04.16 368 1 10쪽
46 45화. D.K의 상징 15.04.15 260 1 13쪽
45 44화. 움직이지 않는 자들 15.04.14 276 1 11쪽
44 43화. 하이네 공성전 15.04.13 430 1 10쪽
43 42화. 지룡을 잡은 자들 15.04.13 346 1 12쪽
42 41화. 용던 전투 15.04.12 353 1 14쪽
41 40화. 다시 일어서는 거목 15.04.12 419 1 9쪽
40 39화. 신념이 꺾이다. 15.04.12 372 2 14쪽
39 38화. 승부의 추는 어디로 15.04.12 387 2 11쪽
38 37화. 전사의숨결 의 미소 15.04.12 488 2 13쪽
37 36화. 깨어나는 용기사들 15.04.11 346 1 14쪽
» 35화. 빗나가는 계산 15.04.11 339 3 14쪽
35 34화. 기란 성 대전 15.04.11 419 1 16쪽
34 33화. 악마혼의 약점 15.04.11 410 1 12쪽
33 32화. 더 이상의 자존심은 필요 없다. 15.04.10 288 1 13쪽
32 31화. 강해진 맨혈의 힘 15.04.09 288 2 14쪽
31 30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15.04.08 302 3 14쪽
30 29화. 악마혼의 집념 15.04.07 302 4 12쪽
29 28화. 전사의숨결 의 결단 15.04.06 442 3 12쪽
28 27화. 승부는 이제부터 15.04.05 493 4 11쪽
27 26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15.04.05 292 4 15쪽
26 25화. 역사의 흐름은... 15.04.05 45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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