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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8,548
추천수 :
238
글자수 :
454,309

작성
15.04.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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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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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9화. 신념이 꺾이다.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기란 던젼 전투가 있은 후로 3일이 흘렀다. 그 전투 후로도 필드연합은 끝없이 디케이가 지키고 있는 4개의 던젼...즉 본던, 개미던젼, 기란던젼, 바포방을 습격했다. 그러나 그 공격은 예전처럼 파도같이 강하지 못했다.


디케이는 그런 공격을 무리없이 막아내었다. 그러면서 필드연합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자금줄이 무너진 탓에 물약조달이 힘들어진 탓도 있었고 혈원들의 장비가 도저히 전투불능의 상태인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전투에 지쳐있었다. 디케이와 맨혈처럼 전투에 모든 것을 거는 세력이 아닌 그저 재미로 하는 일반 유저들에게 장기간의 전투와 패배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런 탓에 초창기에 600명을 육박하던 대규모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다.


오크 요새 공성전이 있는 이 날의 필드연합의 규모는 200명을 조금 넘길 뿐이었다.


디케이와 머릿수에서마저 비슷해진 것이었다.


이런 필드연합의 모습을 바라보며 악마혼은 한숨을 쉬었다.


“여기서 끝인가.......”


이와는 반대로 오크 요새 밖에서 공성 시작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디케이의 모습은 위풍당당하기 그지 없었다.


“선봉은 변함없이 사천귀 님입니다. ”


“오키오키”


“황룡, 코니수니, 매력남 님은 사천귀님을 지원하시고...”


“옙!”


“수희님은 후방을 맡아주십시요.”


“알겠습니다.”


부대지정을 전부 내린 전사의숨결은 주변의 디케이 혈원들에게 연설을 시작했다.


“이 전투에 디케이 전원을 동원합니다. 그것은 몇 달 동안 우리를 상대해왔던 저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입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언제나 사람들을 감상적으로 만든다.


전사의숨결은 그것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디케이1,2,3진과 모든 동맹혈을 동원한 것이다. 지금 그 200명이 넘는 디케이 전원은 오크 요새를 포위하고 있다. 그것은 요새 안의 필드연합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히힛! 정말 징그럽게 질기던 녀석들도 이제 끝나는구나. 안 그래 수희형?”


“후후... 그렇기도 하지만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방심하지마라.”


수희안녕은 사천귀와 대화한 후 차분한 눈빛으로 오크 요새를 바라보았다. 그는 대략 훑어보는 것 만으로 오크 요새의 수비력을 간파하였다.


“ 흠... 강한혈이 몸빵기사를 맡았군. 상당히 강하게 나오는데?”


“강한혈이? 호오~ 그럼 내가 맨 앞에 설까?”


사천귀가 눈을 빛내며 말하자 수희안녕은 한숨을 쉬었다.


“아서라. 저들은 아직 패하지 않았어. 악마혼이 무슨 수를 쓸지 모른다. 괜히 네가 무리할 필요는 없어.”


“음...그럼 역시 황룡과 코니수니가 맡아야 겠네. 쳇! 재미는 걔네가 다 보겠군.”


사천귀의 투털거림에 수희안녕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수희안녕은 그러면서 냉정한 눈빛으로 성 위의 악마혼을 노려 보았다. 그 눈빛에 성 위의 필드연합들은 움찔했다.


“피식!”


수희안녕은 웃으면서 디케이 부대의 맨 앞으로 걸어나갔다. 자연스럽게 디케이 혈원들의 시선은 그에게 집중되었다.


수희안녕은 디케이 혈원들 앞에서 양 손을 쫙 핀 후에 치켜들었다. 그 모습에 필드연합의 시선 역시 모아졌다.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해하자 수희안녕이 미소지으며 외쳤다.


“자! 10분! 10분 안에 끝장을 내도록 한다. 길게 끌 것 없어.”


“!!”


신중파인 수희안녕의 대담한 말에 디케이 혈원들은 상당히 놀랐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수희안녕은 철저한 분석을 한 후에 움직이는 자... 그의 계산은 빈틈이 없다. 그가 10분이라면 10분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비교 자체가 안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디케이 혈원들은 또다시 참을 수 없는 자신감을 내뿜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


오크 요새를 포위하고 있던 디케이 전원이 외치는 함성소리는 오크요새 안에 있던 필드연합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사방에서 느껴지는 적들의 기세에 필드연합은 견디질 못했다. 심지어 몇몇은 텔을 쓰고 도망가기까지 했다.


‘피융!’


‘피유웅!’


이런 텔의 푸른 빛을 바라보며 악마혼은 쓴웃음을 흘렸다.


“막판까지 잔인하구만...수희안녕...”


악마혼이 이렇게 말을 한 직후에 전체 채팅창에는 공성 시작의 메시지가 떴다.


이와 동시에 사천귀가 검을 뽑아들고 외쳤다.


“진군하라!”


‘두두두두’


명령이 끝나기가 무섭게 디케이의 기사단은 엄청난 속도로, 그러나 대열을 유지하며 성문으로 달려갔다.


이 질풍노도같은 모습을 바라보며 강한혈은 이를 악물었다.


“10분이라... 건방진! 맞서라!”


강한혈은 멋지게 검을 뽑으며 투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5초 후에 양측의 기사단은 멋지게 충돌했다. 필드연합의 마지막을 장식할 공성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케이의 돌격대장 사천귀가 공격 부대를 이끌고 출진했다. 그 규모는 항상 그랬듯이 60여 명이었다.


이 외에 남은 백 명이 넘는 디케이 병력은 그저 함성만 지르면서 요새 안의 필드연합을 압박하였다.


그러나 열세에 놓여있던 필드연합은 그 함성만으로도 전의가 꺾여가고 있었다.


성문 에서는 황룡, 코니수니의 강한혈의 상위기사가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강한혈의 기사는 혼신의 힘을 쏟으면 맹공을 펼쳐대었다. 그 공격은 과연 강한혈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매서웠다. 검의 속도는 음속을 능가했고 그 기세는 공기를 가르며 황룡에게 쏘아져갔다.


‘스아아악 쐐애액 ’


그러나...


‘퍼어어억!’


“끄어어억... 이럴수가...”


냉정하기론 수희안녕 이상인 황룡은 가볍게 빈틈을 찾아내곤 결정타를 날렸다. 강한혈의 기사는 몸에서 하얀 빛과 주홍 빛을 내뿜으며 저항했지만... 이미 기세는 넘어가 있었다.


옆의 코니수니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다.


결국 수비력이 약한 오크 요새는 한순간에 성문을 뚫리고 말았다.


“좋아!”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사천귀는 성문이 뚫리자마자 검을 들고 맨 앞으로 달려나갔다.


“자! 수희형이 약속한 시간에서 6분이 남았다. 모두들 달려라!”


“와아아아!”


디케이의 기사단은 파죽지세로 성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강한혈과 필드연합이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크악!”


“제길... 으악!”


이미 대세는 넘어간 후였다. 유저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데포섭의 양대 혈맹을 위협하던 필드연합은 이렇게 마지막 불꽃을 다하고 있었다.


‘푸하학’


앞을 가로막는 필드연합의 기사를 검으로 쳐낸 후에 사천귀는 전방을 주시했다.


악마혼에게로 가는 마지막 길목을 강한혈의 기사단이 일렬로 선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상당한 각오가 서려있었다. 이 기세에 다른 디케이 기사들도 상당히 주의하는 듯했다.


“ 크크크크크...”


그러나 단 한 명... 사천귀 만큼은 상당히 기분 좋은 듯 그 대열을 바라보았다.


“최후의 방어선이라...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데? 근데 이건 너무 허술한게 아닌가...크크”


“멍청아... 그렇게 방심하지 말라고 해도 마찬가지군...”


어느새 나타난 수희안녕이 뒤에서 사천귀 머리에 알밤을 놓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수희안녕도 눈빛에 조금의 경계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만큼 상황은 결정적이었다.


그는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


“필드연합이여... 그동안 우리를 괴롭혀온 너희들에게 줄 수 있는 나의 마지막 선물이다... 잘 받아보거라...”


그 말에 필드연합기사는 일제히 수비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수희안녕의 얼굴에는 미소가 맺혔다.


그와 동시에 그의 검은 세 개로 갈라졌다.


일도삼단의 필살기가 터지면서 필드연합의 방어선이 흔들렸다. 그 뒤를 이어서 사천귀의 ...


“천귀광폭섬!!”


비기가 터졌고 연이어 디케이 기사들이 달려들자 결국 방어선은 너무나 허무하게 붕괴되었다.


‘푸우욱’


“크으윽...빌, 빌어먹을...”


마지막 남은 강한혈의 기사가 수희안녕의 검에 쓰러지면서 방어선은 완전히 정리되었다.


이와 동시에 디케이의 기사단이 쏜살같이 안쪽으로 진입했다.


그 곳에는 악마혼과 몇몇 기사들이 외롭게 서있었다.


‘쫘르르르르’


디케이의 기사단은 그들을 순식간에 에워쌓았다.


“쳇... 빨리도 오는군... ”


악마혼의 허탈한 말과 동시에 디케이 총군 ‘전사의숨결’ 이 수호기사단의 호위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전사의숨결은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하하...어떻습니까? 우리 디케이의 기동력이...”


“큭... 9분이라... 과연 디케이야... 과연... ”


“후후후후... 그런 디케이를 이렇게 오랫동안 압박해온 악마혼 님도 대단하지요. 물론... 그것도 이제 마지막이겠지만요.”


‘휘이이잉~’


전사의숨결의 눈웃음과 동시에 찬 바람이 그 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 바람을 맞으며 악마혼은 아주 미세하게 웃고 있었다.


“크후후후후....... 그런 것 같군. 이제 악마혼으로서 싸울 날은 이번이 마지막인 듯 싶군. 마지막이라...”


“무슨 여한이라도 있으십니까?”


전사의숨결은 정말로 배려하는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정말로 승자의 여유라고 할 수 있었다.


“ 하나 남은 한이 있다면... 내가 추구하던... 아니, 나와 함께 또 한 명.... 이 추구하던 이상과 너희 디케이와 맨혈의 이상 중에 무엇이 옳은지를 아직 모르겠다는 점이다. “


“흠... 또 한 명이라... 후후... 대충 누군지는 알겠군요. 그런데 이미 우리가 전부 이겼습니다. 그것으로 증명이 된 것이 아닌가요?“


“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마지막 확인을 하고 싶다. ”


악마혼은 이 말과 함께 시선을 돌려서 수희안녕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검을 뽑아들었다.


“ 디케이의 제일기사 수희안녕에게 일기토를 신청한다!!”


악마혼의 외침과 함께 그곳의 수십개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아졌다.


사천귀는 헛웃음을 흘렸다.


“하~ 웃기는군. 지금 네가 그런 것을 요구할 처지라고 생각하나? ”


“아니, 받아들이겠다. ”


수희안녕은 미소 지으며 검을 서서히 뽑았다.


“ 이것은 우리 디케이의 이상이 달린 일... 내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수희안녕은 이 말과 함께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에 전사의숨결은 싱긋 웃으며 포위망을 뒤로 후진시켰다.


자연스럽게 원형경기장이 갖추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악마혼은 기분좋게 웃었다. 그러면서 자세를 잡았다.


수희안녕은 검을 천천히 들었다. 그 후에 그의 검은 다시 세 갈래로 나누어졌다.


‘피이이이’


세 갈래의 검은 쏜살같이 악마혼에게 쇄도해갔다. 촐기와 용기를 마신 수희안녕의 검은 그야말로 엄청나게 빠른 수준이었다.


‘챙 부웅 휘잉’


그러나 악마혼은 경험을 보여주며 세 갈래의 검을 방어했다. 그와 동시에 악마혼의 자세를 낮춘 다리베기가 이어졌다. 이에 수희안녕은 검을 내려찍었다.


‘째애앵~!’


양 특A급 기사의 검기가 충돌함과 동시에 그 기류가 사방으로 퍼졌다. 그 기류를 투기를 끌어올려 방어한 주변의 기사들은 새삼 다시 그 둘의 실력을 절감했다.


수희안녕과 악마혼... 그 둘은 다시 검을 들고는 번개같이 휘둘렀다.


그 모습에 디케이의 수호기사급 들도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군요. 수희님의 검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악마혼의 검도 앞의 허수만이 보일뿐 살수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니수니의 말에 사천귀는 코웃음을 쳤다.


“헹! 전투는 저렇게 하는 게 아니야. 저렇게 질질 끌 필요가 왜 있나. 미친 듯이 공격만 하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쓰러지는 법인데...“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천귀의 손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만큼 앞의 기사들의 실력에 호승심을 느낀 것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 싸움은 무려 20분을 계속했다. 양 기사들은 물약 마시는 것도 집중력에 방해가 안되게 절묘한 타이밍에 마셔댔다. 그러나 결국 물약도 바닥이 났고 양 기사들의 기력도 한계에 도달했다.


그러나 둘 다 허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거친 숨 조차 쉬지 않았다.


그러면서... 악마혼은 웃으며 말했다.


“후후후... 정말 대단하군... 이것이 ‘숭고한 전투’를 추구하는 너희 디케이의 힘인가...”


이에 수희안녕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크크크... 이해가 안되는군... 어째서 승리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가... 너희같이 숭고함 같은 것을 따지는 너희에게 지는 거지? “


“ 너라면...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을 텐데....? ”


수희안녕의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은 악마혼의 눈을 관통했고 악마혼은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다시 빛났다.


“크흐흐흐... 그래 알 거 같다. 그럼... 마지막 승부를 내볼까? ”


악마혼은 이 말과 동시에 남은 모든 투기를 끌어올렸다. 이것을 바라보며 수희안녕도 모든 기운을 검에 모았다.


“하아아아아!”


“으아아압!”


‘스아아아아’


‘피이이이이’


양 기사는 검을 서로에게 겨누며 몸을 날렸다. 그리고 둘이 교차하는 순간 서로의 검은 반짝였다.


둘은 그렇게 마지막 몸짓을 한 후에 땅에 착지했다. 수희안녕은 착지한 그 자세에서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그러나 악마혼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수희안녕을 바라보았다.


‘씨익...’


그는 편안한 듯이 웃었다. 그리고...


‘푸슈슈슈슈’


그의 가슴에서 열혈같은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그의 몸이 허물어졌다. 악마혼은 검으로 몸을 가까스로 지탱하며 입을 열였다.


“내가... 졌다.......”


그 말과 동시에 그는 텔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그 텔레포트의 푸른 빛은 밤하늘을 관통하며 유성처럼 멋진 빛을 내었다.


데포섭의 역사에 멋진 한 획을 그은 필드연합의 전설은 이 빛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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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화. 새로운 게릴라 15.04.19 518 1 10쪽
54 53화. 사천귀를 믿는다 15.04.19 377 3 11쪽
53 52화. 맨혈의 두뇌, 낭천 15.04.18 295 3 10쪽
52 51화. 빙마검 실마릴리 15.04.18 342 2 12쪽
51 50화. 청의기사단 15.04.18 310 1 11쪽
50 49화. 자만인가 자신인가 15.04.18 396 1 11쪽
49 48화. 30인의 용병단 15.04.18 516 1 13쪽
48 47화. 분노를 억눌러라 15.04.17 384 1 11쪽
47 46화. 희생 15.04.16 369 1 10쪽
46 45화. D.K의 상징 15.04.15 263 1 13쪽
45 44화. 움직이지 않는 자들 15.04.14 279 1 11쪽
44 43화. 하이네 공성전 15.04.13 434 1 10쪽
43 42화. 지룡을 잡은 자들 15.04.13 348 1 12쪽
42 41화. 용던 전투 15.04.12 354 1 14쪽
41 40화. 다시 일어서는 거목 15.04.12 420 1 9쪽
» 39화. 신념이 꺾이다. 15.04.12 375 2 14쪽
39 38화. 승부의 추는 어디로 15.04.12 388 2 11쪽
38 37화. 전사의숨결 의 미소 15.04.12 491 2 13쪽
37 36화. 깨어나는 용기사들 15.04.11 350 1 14쪽
36 35화. 빗나가는 계산 15.04.11 341 3 14쪽
35 34화. 기란 성 대전 15.04.11 421 1 16쪽
34 33화. 악마혼의 약점 15.04.11 413 1 12쪽
33 32화. 더 이상의 자존심은 필요 없다. 15.04.10 290 1 13쪽
32 31화. 강해진 맨혈의 힘 15.04.09 289 2 14쪽
31 30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15.04.08 303 3 14쪽
30 29화. 악마혼의 집념 15.04.07 304 4 12쪽
29 28화. 전사의숨결 의 결단 15.04.06 445 3 12쪽
28 27화. 승부는 이제부터 15.04.05 494 4 11쪽
27 26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15.04.05 293 4 15쪽
26 25화. 역사의 흐름은... 15.04.05 459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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