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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운 하나로 상위 랭커! [럭 라이프(Luck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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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1.29 17:01
최근연재일 :
2019.04.06 18: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5,479
추천수 :
53
글자수 :
66,090

작성
19.02.26 20:30
조회
204
추천
2
글자
8쪽

(승리를 가져오는)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유저들 간의 만남은 불가사의. 무엇보다 게임은 수수께끼 같은데, 너희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다.




DUMMY

‘이 자식... 대체 뭐지?’


카지노 내에서 나름 명성 있는 도박꾼 마이클은 자신의 앞에 있는 펠릭스를 보고 의아했다. 처음 그가 왔을 때는 그저 돈을 내줄 호구 하나가 더 생겼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운 스탯이 300이 넘는 거물. 루시드 판타지아에서 행운을 100 이상 찍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자신을 이길 존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았다.


게다가 현재 하고 있는 게임은 룰렛. 딜러의 판단이나 밑장빼기 같은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순수 100%의 운발게임. 실제로 마이클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승리 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그런데.


달칵.


“18, 적색입니다.”

“하하하하! 이번에도 제 승리입니다!”


촤라락.


지금까지 마이클이 땄던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거물이 나타났다. 수 만 크레딧의 가치가 있는 칩들을 떼거지로 챙겨가는 펠릭스. 그의 표정에는 ‘당연히 따야지’라는 생각이 드러났다.


‘설마 내가 여기서 죽치고 있으니 나가라는 도박장의 무언의 압박인가?!’


절제력이 굉장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도박자가 아닌 도박장이 이득을 본다. 하지만 마이클은 오로지 운으로 승부하는 룰렛만 주구장창 돌려 엄청난 금액을 따냈다. 대놓고 나가라고 할 수는 없으니 강자를 들여보내 돈을 잃게 해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를 했다.


한편, 펠릭스도 의외의 상황에 놀라고 있었다.


‘정말 따네?’


운 스탯 500대. 도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 한계 스탯인 999의 절반 정도는 되어야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박에 성공했습니다. 경험치를 얻습니다.]



[LEVEL UP!]

[스킬 ...가 해금됩니다.]



도박에 성공하면서 받는 경험치를 더해 레벨은 쭉쭉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레벨 업을 하면 받는 포인트 전부 행운에 투자, 미친 듯 한 행운으로 도박에 성공, 다시 레벨 업한 뒤 행운에 투자하는 걸 반복하자 행운 스탯이 엄청나게 올랐다.


행운: (LUK): 740(+500(???)+도박장(+50))


도박판 버프가 없어도 700에 가까워진 행운! 하지만 500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행운에 200 가까이 찍는 건 도박. 하지만 펠릭스, 아니 기오는 기꺼이 도박에 도전했다.


‘이제 700대. 도박장 버프가 없어도 700에 가까워졌다!’


어느 게임이던 간에 RPG 계열 게임에서는 주력으로 올리는 스탯과 부가적인 스탯 이 둘을 중점으로 올린다. 예를 들어 탱커나 물리 딜러는 힘/체력, MP를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의 경우 지능/지혜를 찍는다. 다르게 찍고 싶어도 직업과 레벨에 걸맞는 템은 스탯 제한이 있어 가뜩이나 부족한 포인트를 다른 곳에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하하하하 벌써 행운이 700대라니!’


그렇기에 펠릭스도 이미 500이나 올려진 행운 스탯을 중심으로 올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유저라면 행운 스탯이 올라있다고 해도 다른 스탯을 올렸겠지만, 게임에 목숨 건 게 아닌 이상 그는 남들과는 다른 플레이를 추구했다.


‘남들과 비슷비슷한 테크와 트리 찍으면 무슨 재미로 사냐!’


일반적인 RPG와는 달리 루시드 판타지아는 제 2의 세계라고 불릴 정도로 자유도가 높은 세계. 여러 직업과 스킬트리가 있는 만큼 처음부터 랭커들을 따라 하기 위해 캐릭터를 만들지 않는 이상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과 100% 일치하는 유저는 작정하고 찾아도 보기 힘들었고, 펠릭스는 오로지 자신만 할 수 있을 법한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


“12. 레드.”

펠릭스는 칩을 걸었다. 분홍색 칩 5개, 1250만 크레딧. 맞다면 36배로 45억 크레딧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확률은 36/100, 약 2.7%. 보통 이렇게 걸면 주변인들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의 행적을 지켜본 이들은 그의 행동을 말리지 않았다.


‘승부를 보자는 건가?!’


한편 그의 대담한 승부수에 마이클은 당황했다. 1250만 크레딧을 단 한 번에 거는 행동은 지금껏 보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래, 누가 죽나 한 번 보자!’


때마침 그도 슬슬 자금이 떨어져가던 시기였다. 지금 털고 일어나도 충분히 큰 수익이었지만, 마이클은 승부를 걸었다. 여러 번의 활약으로 현재 펠릭스에게 1250만 크레딧은 잃어도 크게 상관없다는 걸 모른 채로!


‘미안하니까 이번엔 안 될 것 같은 곳에다가 두자.’

‘1250만이라니, 자신 있다는 건가?’


서로 다른 방향의 생각을 가진 채 발생하는 심리전! 마이클은 펠릭스가 한 번 봐주기 위해 배팅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혼자만의 심리전에 돌입했다.


‘어느 걸로 가지?’


여기서 펠릭스를 따라간다면 큰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그건 지금껏 여러 도박으로 큰 돈을 벌었던 자신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 않았다. 그가 오기 전까지 자신은 이 도박장의 최고 큰 손! 그런 칭호를 초보자로 보이는 뉴비에게 빼앗길 수는 없었다.


그런 칭호는 없다는 사실을 잊은 채 그는 칩을 들어 한 곳에 놓았다.


“나는 이곳에 내 재산의 대부분을 걸겠다!”


6, 블랙. 구경꾼들은 마이클이 단순히 한 곳에 건 것으로 놀라지 않았다.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바로 펠릭스와 동일하게 분홍색 칩 5개를 걸었다는 것! 마이클에게 남은 칩 전부라는 거금이었다.


“승부다! 뉴비!”

“그러든가.”


‘왜 갑자기 거금을 걸고 난리야? 설마 내가 봐준다는 걸 눈치 챈 건가?’

‘자신 있다는 거냐? 그 콧대를 납작하게 뭉개주마!’


알아서 오해를 하는 둘!

담담한 펠릭스의 태도에 마이클이 기세등등한 사이 딜러가 팔을 옆으로 뻗었다. 게임을 시작하니 더 이상 배팅하지 말라는 신호였다.


‘딜러! 나에게 승리를 가져오는,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계속 승리를 바라보고 있는 펠릭스와 계속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마이클 둘의 승부!


타라라락. 탁.


움직이는 룰렛 속 쇠구슬이 자리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른 도박을 하거나 구경하던 인원들도 1250만 크레딧이 걸린 경기라는 소문이 돌자 전부 구경꾼이 되었다. 사람이 몰리자 마이클은 긴장했다.


‘어머나,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네? 이거 커뮤니티에 퍼지는 거 아냐?’


그의 생각대로 구경꾼들 사이에는 도박장에서 한 번에 1250만 크레딧을 건 둘의 매치를 알리기 위해 영상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섞여있었다.


'아냐, 이것저것 깊게 생각하는 건 미스테리로 변한다. 이대로 가자!'


달칵.


‘제발! 6으로 와라!’


망신을 당하거나 부러움을 사거나. 하지만 마이클이 간과한 게 있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루시드 판타지아, 대부분의 능력치가 수치화 된 곳. 그리고 그 곳은...


“12, 적색입니다.”


순도 100% 운인 현실과는 다르다는 걸.


“으아아아아!!!!”


운명의 룰렛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마이클은 분노했다.

마이클은 펠릭스를 쳐다보았다.

한창 카지노에서 돈을 따던 때의 자기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슬피 울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모든 걸 잃고 절망한 채 도박장에서 슬피 우는 마이클을 촬영한 영상이 핫 게시글로 선정되었다.


-ㅋㅋㅋㅋ 미친ㅋㅋㅋ.

-도박은 패가망신입니다.

-국번없이 1366을 누르세요.

-그나저나 저 마이클을 운으로 이긴 녀석은 누구냐?

-언제부터일까 이렇게 행복한데 뉴비를 보면 슬퍼져.

-윗댓 누구냐? 창의력 인정한다 ㅋㅋㅋㅋ.




인생의 7할은 운발이다.


작가의말

오늘의 제목!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일판으로 코난 애니를 보신 분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법한 명곡이죠. 코난 애니 초반부는 진짜 화질과 그림체만 빼면 완벽한 급...


이게 1998년 노래니까 나온지 한 20년은 됐네요. 강산이 두 번 바뀐 뒤에 들어도 명곡 반열에 든다니...

댓글 맨 마지막과 기타 등등 섞여있습니다. 언젠가 정식 연재가 되면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넣어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작가 본인이 카지노에 가본 적이 없어서 룰렛 설명이 틀렸을지도 모릅니다. 틀리면 댓글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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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전직 퀘스트 ─ 신의 황금 상인 19.03.21 168 1 7쪽
18 돈은 많을수록 좋다 19.03.14 150 2 7쪽
17 직업 정하는 건 미래 정하는 것 보다 힘들어 19.03.12 187 2 7쪽
16 자신이 알고 있는 게 항상 정답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19.03.09 176 2 7쪽
15 겉모습으로 상대방을 파악하지 말자. 19.03.07 180 3 8쪽
14 세계는 당신의 뜻으로 움직인다. +2 19.03.05 190 3 7쪽
13 (엄청난) 행운은 GM을 춤추게(반어법) 만든다. 19.03.02 213 2 9쪽
» (승리를 가져오는)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19.02.26 205 2 8쪽
11 수많은 모험가들이 여행자금을 벌기 위해 오는 유구한 전통이 있는 곳 19.02.24 216 2 7쪽
10 운발X망겜 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 19.02.23 201 2 8쪽
9 역시 현실에서 아는사람끼리 게임해야 편하지 19.02.22 221 2 8쪽
8 겜판물이라고 해서 현실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 19.02.20 237 2 10쪽
7 운 스탯이 너무 높다. +1 19.02.17 271 2 7쪽
6 시작부터 운이 타고난 뉴비는 고렙들의 환영을 받는다. 19.02.11 309 2 7쪽
5 튜토리얼이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다 19.02.08 317 5 7쪽
4 Q. 유기오(YU-GI-OH!)의 영원한 주인공은? 19.02.05 400 4 7쪽
3 바로 이렇게 +4 19.02.03 430 4 5쪽
2 현실에서도 운은 좋다. +4 19.02.01 482 5 9쪽
1 프롤로그 +2 19.01.29 653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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