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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운 하나로 상위 랭커! [럭 라이프(Luck Life)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1.29 17:01
최근연재일 :
2019.04.06 18: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5,469
추천수 :
53
글자수 :
66,090

작성
19.02.03 18:30
조회
429
추천
4
글자
5쪽

바로 이렇게

유저들 간의 만남은 불가사의. 무엇보다 게임은 수수께끼 같은데, 너희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다.




DUMMY

기오는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방금 홍진오가 외친 숫자는 22번, 22번이다. 중요하니까 두 번 말했다. 어찌되었든 진오의 손으로 뽑힌 번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추첨권에 적혀있는 번호였다.

[혹시 없나요?]

"아뇨! 있습니다!"

진오의 말에 현실로 돌아온 기오는 재빨리 있다고 말한 뒤 무대로 달려갔다. 열심히 달려 무대 위로 올라가자 진오가 자신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이름이 뭐죠?"

"아... 유기오 입니다."

유기오, 특이한 이름이군. 진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말했다.

"그럼 기오 군, 축하드립니다. 버츄얼 기어를 얻으셨어요."

"감사...합니다."

'하하, 아무래도 자기가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나 보네.'

홍진오의 생각은 정답이었다.

'...이게 말이 돼?'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사실 복권에 당첨될 확률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기오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은 가상현실이 아닌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럼, 주소를 적어주세요."

기오는 진오가 건네 주는 펜과 종이에 집 주소를 적어 돌려주었다.

"집으로 가는 버츄얼 기어는 제 사인이 적혀 있어요. 집까지 배달하려면 일주일은 걸리니 그때까지는 이걸 사용하세요."

진오는 기오에게 박스 하나를 건네 주었다. 팔찌형 버츄얼 기어 간단 사용기기, 일명 링크트릭스. 캡슐형은 캡슐이 닫혀 사용자를 보호하지만, 접속하는 순간 구체, 일명 엑세스 스피어라고 불리는 방어막이 생성되어 접속자의 신체를 보호한다.

에너지 방어막이라 해킹에 의한 보호 해제 가능성이 있고 캡슐형 버츄얼 기어에 비해 충격 대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캡슐형보다 빠르게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이트 유저나 PC방에서는 애용되고 있다.

물론 이것도 매우 비싸며, 캡슐형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기에 보통은 캡슐형을 자주 사용한다.

"감사합니다!"

링크트릭스를 받은 기오는 재빨리 무대에서 내려가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링크트릭스의 가격은 어지간한 차 한 대 값. 집으로 직접 와서 설치까지 해주는 캡슐형은 무리더라도 링크트릭스는 충분히 빼앗을 수 있다.

그런 생각에 기오는 재빨리 집을 향해 달려갔고, 유감스럽게도 기오의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이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기오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아무래도 경품을 받는 상대가 누가 되었든 주변의 길에서 매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얌전히 그걸 내놓으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다."

"거절한다."

당연히 기오는 거절했다. 어쩌다 얻은 추첨권으로 얻은 물건이지만, 남에게 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럼 무력을 써서라도, 억지로 가져가겠어!"

그 말과 동시에 사방에서 일제히 사람들이 기오에게 달려갔다. 각자 발차기와 주먹을 기오에게 날린다. 다행스러운 점은, 권총같은 총기와 각목같은 둔기가 없다는 사실.

"서두르자."

주먹은 흘리고 발차기는 피한다. 가볍게 공격들을 무시한 기오는 습격자 중 한사람에게 달려들었다. 공격을 피한 것도 대단한데 갑작스럽게 기오가 달려들자 반사적으로 주먹을 휘둘렀지만, 기오는 가볍게 피한 다음 얼굴을 잡고 그대로 나무에 박았다.

"커헉!!!"

나무에 박힌 습격자 A는 머리에서 피가 났지만, 기오는 그런 A를 무시하고서 뒷치기를 하려는 습격자 B를 피했다. 기오가 피하자 B의 뒷치기는 A로 목표가 변경되었고, 그대로 명중. 머리에서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이구, 나는 살짝 박았는데 그런 사람에게 추가타를 넣다니..."

이 사람이 과다출혈을 일으키는 건 다 너 때문이다.

그 말에 B는 어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탓이 아니라니, 이 무슨 뻔뻔함인가.

"죽어!!"

'이렇게 된 이상 한 명 더 피떡으로 만들어도 별 상관 없겠지.'

한 명을 피떡으로 만들었으니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라도 때려야 속이 풀릴 것 같은 B는 기오에게 주먹을 뻗었다. 주먹이 날아오자 기오는 다리를 굽혔다.

뻑!

또 다른 습격자 C의 다리와 B의 주먹이 정면에서 격돌했다.

"으악!!"

다리를 뻗은 습격자 C는 다리에 어마어마한 통증이 느껴졌다.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한쪽 다리의 통증으로 자세가 무너졌고, 기오의 찍기 공격으로 바닥에 엎어졌다.

"제길! 난 포기하겠어!"

"젠장! 이런 괴물일 줄이야!"

습격자 D와 E가 기오를 포기하고 도주하자 다른 습격자들도 도망쳤다.

"....애초에 게임한다고 현실에서 약골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습격자 전원이 뒤로 도망치는 광경을 목격한 기오는 경찰이 오기 전에 자리를 떠났고, 행사장 근처에 있던 경찰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사건은 해결된 뒤였다.




인생의 7할은 운발이다.


작가의말

노린 건 아닌데 이번화 글자수가 2,222자네요. 안 띄운 이유는 2222자를 맞추기 위해서!


콩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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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역시 현실에서 아는사람끼리 게임해야 편하지 19.02.22 221 2 8쪽
8 겜판물이라고 해서 현실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 19.02.20 237 2 10쪽
7 운 스탯이 너무 높다. +1 19.02.17 270 2 7쪽
6 시작부터 운이 타고난 뉴비는 고렙들의 환영을 받는다. 19.02.11 309 2 7쪽
5 튜토리얼이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다 19.02.08 317 5 7쪽
4 Q. 유기오(YU-GI-OH!)의 영원한 주인공은? 19.02.05 400 4 7쪽
» 바로 이렇게 +4 19.02.03 430 4 5쪽
2 현실에서도 운은 좋다. +4 19.02.01 481 5 9쪽
1 프롤로그 +2 19.01.29 653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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