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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운 하나로 상위 랭커! [럭 라이프(Luck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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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1.29 17:01
최근연재일 :
2019.04.06 18: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5,471
추천수 :
53
글자수 :
66,090

작성
19.03.02 22:54
조회
212
추천
2
글자
9쪽

(엄청난) 행운은 GM을 춤추게(반어법) 만든다.

유저들 간의 만남은 불가사의. 무엇보다 게임은 수수께끼 같은데, 너희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다.




DUMMY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남들이 들으면 패배자를 바라보는 승자의 가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펠릭스는 진심이었다. 설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건 곳에 구슬이 안착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엄청난 도박에 성공했습니다. 행운이 증가합니다!]



<LEVEL UP!> × 5




1250만 크레딧을 2.7%의 확률에 도전한 게 큰일이었는지 행운과 레벨이 올랐다. 스탯 창을 확인해보니 760이나 되는 운이 그를 반겼다. 50 올려주는 도박장 버프를 제외해도 710이 된 것이다.


‘드디어 700대 돌입인가!’


기본 스탯이 510이었으니 스탯 포인트를 무려 200이나 행운에 찍었다. 행동으로 올린 포인트를 제외한다고 해도 100 가까이 찍은 것인데, 다른 스탯으로 100이면 어지간한 스킬을 찍을 수 있는 큰 수치였다.


‘다른 스탯이었다면 이렇게는 못 찍었겠지.’


기본 행운이 500 이상이어서 뭘 해도 행운이 올랐던 거지 제로에서 시작하는 행운 몰빵이었다면 100을 채우기도 힘들 것이다.


‘지금 돈이 얼마나 모였지?’


인벤토리를 열어 보유 크레딧을 확인한 그는 매우 놀라 쓰러질 뻔 했다.



[보유 크레딧: 355억 2134만 2126]



「도박으로 개털이 되지 않고 갑부가 되었습니다. ‘도박부자’ 칭호를 얻습니다.

도박 성공확률 증가. 연속으로 할 때 마다 효과가 감소.」


「언제나 이기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다(The House always wins.).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박판에서 내려오는 대표적인 격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격언을 무시하고 카지노 주인을 제대로 엿 먹였습니다. ‘언제나 도박장 주인이 이기는 건 아니다’ 칭호를 얻습니다.

카지노에서 도박 시 스킬 ‘승률설계’, ‘승패조작’ 무효화.

승률설계: 도박 기계의 개수로 전체 유저의 기대수익을 줄인다.

승패조작: 카지노 내 확률이나 승패를 조작한다.」


「서버에서 처음으로 얻는 칭호입니다. 행운 스탯이 증가합니다.」


무려 약 355억! 지금 당장 현실 화폐로 환전한다고 해도 10억은 가볍게 넘는 어마어마한 거금이었다.


‘...일단 비밀로 하자.’


펠릭스라는 유저가 355억을 가졌다는 사실이 유저들 사이에 알려진다면 목숨을 노리고 PK를 할 것이고, 주변 인물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된다.


‘명탐정 코란에서 코란이 정체를 숨겼던 상황이 이해가 간다.’


기오에게서 재평가되는 코란이 의문의 1승을 챙긴 채, 펠릭스는 도박장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칼같이 해제되는 도박장 버프를 보며 잠시 입맛을 다신 뒤 은행으로 향했다.


***


“저 자식 뭐야?!”


루시드 판타지아 관리부 부장 김태준은 기오, 펠릭스의 행동에 경악했다.

리아코 왕국, 수도 우로즈에 뉴비가 나타났다는 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고 알았다. 그리고 유저들의 ‘소매 넣기’도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대부분 레벨을 올린 뒤 직업을 찾아 유명인이 되었기에 펠릭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오산이었다.


“3559억 크레딧? 이게 말이야 방구야!”


몬스터를 좀 잡다가 이내 도박장으로 간 것! 시작부터 기존에 있던 자들과는 달랐지만 이런 유저도 있기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문제는 룰렛에 앉았을 때였다.


“저게 가능한 플레이인가.”


개발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게 게이머라고는 하지만, 이건 상상을 초월했다. 룰렛을 성공한다, 레벨 업 하면 포인트를 전부 행운에 투자한 뒤 다시 룰렛에 도전한다. 그 뒤 룰렛 성공으로 다시 레벨 업을 하면 행운에 투자하고 룰렛을 돌린다. 그리고 그걸 게임 내 시간으로 며칠 동안 계속 한다.


“박 팀장! 저거 버그 아니냐?”


제작사 직원마저 버그라고 의심할 정도의 운! 조금 걸었을 때는 잃지만 크게 걸었다 싶으면 100%의 확률로 거금을 딴다. 승부조작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


“버그 아닙니다. 저거... 아마 운 스탯계 개성 같은데요?”


그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 게 바로 게임 시스템이었다.


“스탯계 개성인가...”

“그, 왜 스탯계 걸린 캐릭터는 초반에 주는 스탯이 높잖아요? 그래서 저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부터 500을 주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제 곧 등장할 법한 초월계랑 인물계 같은 경우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초월형은 시공간 같은 스케일이 엄청 큰 능력이기에 스탯이 무의미하거나 몇 백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 그리고 인물계 개성... 그것도 역사나 한 시대에서 나름 이름을 날린 인물의 경우 처음부터 패시브 스킬로 힘이나 지능이 500은 물론 기본 한계인 999에 가까운 캐릭터도 있을 만큼 루시드 판타지아는 불공평한 게임이었다.

그야말로 현실 반영 100%!


“게다가 어느 캐릭터로 뭘 하든 그건 자유니까요.”


루시드 판타지아가 자유도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개성에 따라 자유도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상현실게임이라는 특성 상 전투 직업이 아닌 비전투 직업을 본캐로 하는 유저는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패시브로 어마어마한 버프를 받고 시작하는 유저도 있고, 그런 유저와 비교하자면 기오의 캐릭터는 그리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저 유저가 치트를 쓴 것도 아니잖아요?”


기오에게 죄가 있다면 그저 행운에 몰린 자기 캐릭터, 펠릭스에 맞게 플레이한 죄 밖에 없다. 예로부터 도박장, 카지노는 모험 자금을 벌기 위해 모험가들이 발을 들이는 곳. 처음부터 종자돈과 높은 행운이 있다면 카지노로 가서 자금을 버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그렇긴 하지, 어쩔 수 없네. 일단 놔두자. 그나저나 저 녀석의 행운 스탯은 얼마나 되는데?”

“처음 시작 때부터 510이었고, 지금은 700대입니다.”

“레벨이 얼마나 올랐다고 200가까이 올린 거야?”


김태준은 의아했다. 준 랭커 급이 아니면 스탯을 200이나 올리기 힘든 현 환경에서 뉴비가 200이나 올렸다는 건 밸런스 붕괴가 의심됐다.


“행운은 어느 정도 찍으면 올리기 쉽게 설정해놨잖아요? 아마 그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커트라인을 더 높여야하는 거 아냐?”

“지금도 충분히 높아요.”


직업에 맞는 스탯을 찍기 위해 행운은 버려지는 스탯이 되었다.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개발진들은 행운을 일정 이상 찍으면 쉽게 오르도록 프로그래밍 해두었다.


“얼만데?”

“500이요.”

“...”

“...”


문제는 그 커트라인이 기오의 시작 수치인 510보다 낮았다는 것! 가뜩이나 높은 스탯에 프로그램 보너스까지 얻자 200을 찍는 건 순식간이었다. 오히려 룰렛만 돌린 펠릭스가 레벨 업이 늦어 진도가 더뎌졌을 정도!


“아니, 애초에 누가 행운 스탯을 500 넘게 올릴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박 팀장은 자신을 바라보는 김태준에게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레벨 업 포인트는 5~7. 단순 레벨 업만으로 스탯을 500 이상 얻기 위해서는 약 70 레벨을 업 해야한다. 이것도 최소조건이라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


“끄응, 이제 와서 다시 수정하기엔 너무 복잡한데.”


지금까지 엄청난 행운 스탯을 가진 플레이어가 없었기에 개발진들은 방심하고 있었다. 행운이 쌓이면 얼마나 무서운 스탯인지!


“그래도 오히려 지금 터진 게 다행이죠. 나중에 전 세계적인 게임이 되었을 때 이런 사태가 터졌어봐요.”

“...그건 그렇겠네.”


1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독일의 화폐 마르크 폭락 수준의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나저나 3559억이면 현금화하려나? 지금 시세가 어느 정도지?”

“현 시세를 보면 못해도 30억은 가볍게 넘고, 대략 35억에 가까 워요.”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로 루시드 판타지아에도 현금거래 시스템이 있다. 아직 서비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게임이지만, 국내 접속자만 해도 천만 가까이 되는 게임에 없는 게 이상한 법. 물론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개발진은 크레딧을 많이 풀지 않았다.

그나마 풀린 돈도 카지노나 강화에 많이 소모되어 회수가 잘 된 상태. 현재 100만 크레딧에 10,000원 가까이 할 정도로 크레딧을 원하는 유저는 많았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1800억 크레딧, 한화 약 18억에 가까운 돈이 게임 내에 풀린다?


‘잣 되는 거지!’




인생의 7할은 운발이다.


작가의말

원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

넌 개강해졌어! 돌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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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돈은 많을수록 좋다 19.03.14 15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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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자신이 알고 있는 게 항상 정답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19.03.09 175 2 7쪽
15 겉모습으로 상대방을 파악하지 말자. 19.03.07 180 3 8쪽
14 세계는 당신의 뜻으로 움직인다. +2 19.03.05 189 3 7쪽
» (엄청난) 행운은 GM을 춤추게(반어법) 만든다. 19.03.02 213 2 9쪽
12 (승리를 가져오는)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19.02.26 204 2 8쪽
11 수많은 모험가들이 여행자금을 벌기 위해 오는 유구한 전통이 있는 곳 19.02.24 215 2 7쪽
10 운발X망겜 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 19.02.23 200 2 8쪽
9 역시 현실에서 아는사람끼리 게임해야 편하지 19.02.22 221 2 8쪽
8 겜판물이라고 해서 현실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 19.02.20 237 2 10쪽
7 운 스탯이 너무 높다. +1 19.02.17 270 2 7쪽
6 시작부터 운이 타고난 뉴비는 고렙들의 환영을 받는다. 19.02.11 309 2 7쪽
5 튜토리얼이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다 19.02.08 317 5 7쪽
4 Q. 유기오(YU-GI-OH!)의 영원한 주인공은? 19.02.05 400 4 7쪽
3 바로 이렇게 +4 19.02.03 430 4 5쪽
2 현실에서도 운은 좋다. +4 19.02.01 481 5 9쪽
1 프롤로그 +2 19.01.29 653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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