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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님의 서재입니다.

운 하나로 상위 랭커! [럭 라이프(Luck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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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1.29 17:01
최근연재일 :
2019.04.06 18: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5,461
추천수 :
53
글자수 :
66,090

작성
19.03.28 22:53
조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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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전직 퀘스트─ 신의 황금 상인

유저들 간의 만남은 불가사의. 무엇보다 게임은 수수께끼 같은데, 너희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다.




DUMMY

“우와~.”


글로리아에 도착한 펠릭스의 입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글로리아의 관광명소이자 마스코트, 중앙에 있는 거대하고 새하얀 여신상이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후드를 쓰고 있어 얼굴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후드 사이로 보이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과 풍만한 가슴으로 미녀라고 추측할 수는 있었다.


“여기가 글로리아인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퀘스트가 갱신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퀘스트 창을 열어 확인해보니 미다스 신전으로 향하라는 퀘스트가 있었다.


“미다스 신전은 어딘데.”

“어머, 미다스 신전을 찾으세요?”


펠릭스의 중얼거림을 한 소녀가 받아쳤다.


“너는 그때 그!”

“안녕하세요, 저는 치트라(CHEYTLA)라고 해요.”


이전 구출 퀘스트로 만난 금발 미소녀, 치트라는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그나저나 여기는 왜?”

“아, 저 직업이 여신관이거든요. 그래서 글로리아에 있어요.”

“혹시 미다스 신전에서?”


치트라는 고개를 저었다.


“전 어느 신도 믿지 않는 프리랜서에요. 그래도 미다스 신전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어요.”

“그럼 나 좀 데려다 줘.”

“물론이죠.”


펠릭스는 치트라의 안내 덕분에 무사히 미다스 신전으로 도착했다.


“여기가 미다스 신전?”

“화려하죠?”


외벽을 전부 금으로 만든 미다스 신전을 본 펠릭스는 입이 떨어져 붙지 않았다.


‘이거 내가 가진 자산보다 많은 거 아냐?’


NPC와 설정을 적당히 섞으면 3600억 크레딧을 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순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미다스 신전은 화려했다.


“그럼 저는 앞에서 기다릴 테니 안에서 일 보세요.”

“그래.”


신전 내부로 들어가는 펠릭스를 배웅한 뒤, 치트라는 근처에 있는 풀숲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오시죠.”


그 말을 듣고 풀숲에서 레체가 튀어나왔다.


“당신, 누구야?”

“그쪽이야말로 누구시죠?”


서로의 눈이 마주친다. 팽팽한 신경전이 발생한다.

먼저 입을 연 건 치트라였다.


“저는 여신관 7티어 치트라에요. 당신은 누구죠?”

“7티어?!”


레체는 놀랐다.

루시드 판타지아는 아직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게임. 그 중에서 클라우드림이 아닌 아틀란티스는 대부분의 정보가 해금이 안 된 상태였다. 당연히 무슨 직업이 좋고 나쁜지를 평가할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한 직업을 7티어까지 찍은 유저는 아무도 없었다.


“여신관 3티어 레체입니다.”


‘3티어 인가요. 뉴비네요.’


“그래서, 무슨 이유로 펠릭스를 감시한 거죠?”

“오빠가 외간여자랑 다니는 걸 우연히 보고 감시한 겁니다.”

“당신이 펠릭스의 여동생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건?”


뼈아픈 말이 레체에게 한 방 먹였다.


“...없어.”

“그럼 나가주시기를. 저 분은 저랑 전직 퀘스트를 깰 거니까요.”

“그럼 같이 깨자.”


레체는 모르는 문제를 찍을 때도 쓰지 않았던 머리를 최대한 써서 말했다.


“당연히 거절하지요.”

“아무리 7티어라고 해도 힐러 하나랑 딜러 하나가 전직 퀘스트 깨는 건 무리라고 생각 안 해?”

“저라면 가능합니다.”


매우 당당한 치트라의 태도에 레체는 화가 났다.


‘7티어면 다야?!’


물론 신관 직업에서 7티어를 달성한 건 매우 대단했지만, 그래도 까부는 건 정도껏이다.


“7티어에는 페널티 없는 리저렉션이라도 있는 거야?”


“노 페널티 리저렉션은 7티어에서도 히든이에요. 일반적인 난이도가 아니라 10티어에서 깨는 걸 추천한다네요.”

“신관 계열에서 10티어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현재 아틀란티스 내부에서 신관 등 성직자 계열은 똥망 직업 취급을 받고 있다.

이유는 신과 천사 NPC들의 변덕 때문!

규율도 엄격하고 이를 어길 시에 대한 처벌도 강력한데 비에 스킬들은 엄청나게 짰다. 별에 별 리스크나 페널티가 잔뜩 달린 스킬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점점 성직자에 대한 직업 난이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레체 걸즈>가 주목을 받는 건 전부 미소녀들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성직자 3티어 이상을 깬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너, 네 전직 퀘스트를 버스 타고 깼나본데... 성직자 계열은 전부 만만치 않다고? 괜찮겠어?”

“괜찮아요. 저는 다름아닌 ‘7티어’ 여신관이니까요. 고작 ‘3티어’밖에 안 되는 당신과는 하늘과 땅 차이랍니다.”

“너 임마!”


치트라의 도발을 참지 못한 레체가 결국 폭발했다.


“듀얼이다! 결판을 내자!”

“좋아요. 지면 당장 사라지세요.”


레체는 인벤토리에 넣어둔 지팡이를 꺼냈다. 치트라는 그 지팡이의 스펙을 확인했다.



<+7 잘 만든 여신관의 지팡이>.(레어)

여신관 중에서도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진 자에게 주는 지팡이. 위력은 일반적인 것 보다 꽤 높은 정도로, 6강까지 파괴 방지 기능이 있다.


여신관 전용 스킬 시전 속도: -10%.

여신관 전용 스킬 소모 마나: -10%.

본 아이템은 +6까지 파괴되지 않습니다.



‘7강인가요.’


루시드 판타지아의 강화는 15강까지다. 그렇기에 7강이 우습게 보일만도 하지만, 4강부터 강화 확률이 확 떨어지는 상황 상 7강이라면 6강까지 파괴가 되지 않는 옵션이 있다고 해도 엄청난 도박이 필요했다.


‘기본적인 깡은 있는 것 같군요.’


“너도 지팡이 들어.”

“저에게 지팡이는 필요 없어요.”

“나를 무시하지 마.”

“무시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필요 없어요.”


치트라가 오른손을 뻗는 순간 성법진이 나타났다.


“성법진?! 너, 설마!”

“저는 여신관 7티어라고 했지 다른 직업을 배우지 않았다고 한 적은 없답니다.”


성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주변을 삼켰다.




한편, 미다스 신전에 들어간 펠릭스는 내부를 둘러보던 도중 다가온 한 노인의 안내를 받고 어느 한 방 앞에서 멈췄다.


“미다스님이 계십니다. 들어가시지요.”

“고마워, 할아범.”


펠릭스는 1골드를 팁으로 준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미다스의 허상이 있었다.


─네놈이 내가 준비해낸 최소 조건을 만족하는 녀석이냐.


“그렇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들여다보면 되겠지...


미다스의 허상은 펠릭스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오오, 최소 조건은 물론이고 더욱 더 많은 골드가 있구나.


‘골드가 아니면 돈으로 취급하지도 않는 거냐? 원전이랑 반대잖아?’


본래 미다스는 자기 딸마저 금으로 변해버리는 바람에 능력을 지우고 범인으로 돌아갔다. 그게 맞다면 금을 싫어해야 정상이지만 이 게임에 구현된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럼 이제 황금 상인 직업을 얻는 시련을 부여하겠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퀘스트 알림창이 갱신되었다.

2019-03-28 22;06;19.jpg




인생의 7할은 운발이다.


작가의말

늦고 연재 주기가 바뀌어서 죄송합니다.

삽화에도 나와있듯 지금 인터넷이 개 ㅈ망인지라(심지어 데이터도 다써서 테더링마저 불가) 앞으로도 연재주기가 느려질 예정입니다.(날린게 몇갠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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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퀘스트─ 신의 황금 상인 19.03.28 174 0 7쪽
19 전직 퀘스트 ─ 신의 황금 상인 19.03.21 167 1 7쪽
18 돈은 많을수록 좋다 19.03.14 150 2 7쪽
17 직업 정하는 건 미래 정하는 것 보다 힘들어 19.03.12 186 2 7쪽
16 자신이 알고 있는 게 항상 정답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19.03.09 175 2 7쪽
15 겉모습으로 상대방을 파악하지 말자. 19.03.07 179 3 8쪽
14 세계는 당신의 뜻으로 움직인다. +2 19.03.05 189 3 7쪽
13 (엄청난) 행운은 GM을 춤추게(반어법) 만든다. 19.03.02 212 2 9쪽
12 (승리를 가져오는) 운명의 룰렛을 돌려줘! 19.02.26 204 2 8쪽
11 수많은 모험가들이 여행자금을 벌기 위해 오는 유구한 전통이 있는 곳 19.02.24 21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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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겜판물이라고 해서 현실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 19.02.20 237 2 10쪽
7 운 스탯이 너무 높다. +1 19.02.17 270 2 7쪽
6 시작부터 운이 타고난 뉴비는 고렙들의 환영을 받는다. 19.02.11 308 2 7쪽
5 튜토리얼이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다 19.02.08 317 5 7쪽
4 Q. 유기오(YU-GI-OH!)의 영원한 주인공은? 19.02.05 400 4 7쪽
3 바로 이렇게 +4 19.02.03 429 4 5쪽
2 현실에서도 운은 좋다. +4 19.02.01 481 5 9쪽
1 프롤로그 +2 19.01.29 651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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