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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님의 서재입니다.

대충 사는 인간의 세상 뒤집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keju0422
작품등록일 :
2022.06.14 04:52
최근연재일 :
2023.01.30 19:55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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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8
추천수 :
373
글자수 :
83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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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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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DUMMY

49화

- 뭐가 달라 다르긴, 누굴 짝사랑하거나, 속에 천불이 나는 걸 글로 표현하려고 해

봐라, 머리가 똑똑해야 잘 쓰지 지, 나는 반찬 만드는 레스피 하나 쓰려고 해도 단 어가 도통 생각이 안 나서 얼마나 끙끙거리는데, 성님 부럽소, 그 지고지순한 사랑 도 부럽고... 나는... 내가 미쳤지... 그래도 마 후회 안 한다, 잘 골랐잖아? 이런 일 편단심 민들레 같은 남자가 어딨냐... 에이그, 인간아 당하고만 살고...


술이 약한 엄마가 취했는지 횡설수설 끝에 아버지 등을 찰싹 갈겼다.


엄마 말에 흐뭇한 표정으로 술잔을 입에 대려다가 무방비를 얻어맞은 아버지는 그래

도 기분이 좋아 피식 웃는다. 엄마의 행동은 일종의 경고였다. 조석은 내 남자다.

헛물켜지 말라는...

엄마의 혼자 일방적인 생각이지만 그 둘의 천생연분은 베아트리체인들 부러워해도 깨

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베아트리체에겐 생명과 같은 아들이 환생한 내가

있으니까...


- 아버지를 일방적으로 사랑한 나머지 사랑에 겨워 쓴 거랍니다.

- 그래서 제우 씨하고 맺어진 거구나, 짝사랑해도 이뤄지네.


엄마가 수진 누나 아버지와 베아트리체와의 러브스토리를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두 사람의 연애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엄마와 아버지는 그 내막을

잘 알고 있는 거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성제 큰아버지는 미국에서 중국 유학

생 수진 누나의 친모와 열애(熱愛) 중이었고 베아트리체는 성제 큰아버지를 짝사랑

했는데 야심만만한 성제 할아버지가 한국의 금융계 큰 손인 베아트리체 아버지의 도움을 받기 위해 강제로 수진 친모와 헤어지게 하고 베아트리체와 정략결혼을 시킨 거였다. 당시는 중국이 막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으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 할 때라 지금처럼 중국에서 엄청난 부자가 드물었다. 수진 누나 친모 집안도 부자이긴 했어도 베아트리체 집안과의 부의 수준 차이가 컸다. 이미 수진 누나 친모는 수진 누나를 잉태하고 있었다. 문약(文弱)한 성제 큰아버지는 성제 할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진 누나 친모와 헤어져야 했다. 수진 누나 친모는 갓

낳은 수진 누나마저 빼앗기고 피눈물을 흘리며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으로 돌아간

수진 누나 친모는 자기를 짝사랑하던 당시 중국 최고 권력자의 한 사람인 아들과 결

혼했다. 베아트리체는 짝사랑하던 사람하고 결혼만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큰 오산이었다. 성제 큰아버지는 밖으로만 나돌았다. 사랑을 얻지 못한

베아트리체는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생명과 같은 아들까지 잃게 되어 천석고황(泉石

膏肓)이며 연하고질(煙霞痼疾)인 불치병을 앓게 되었던 거였다.


- 제주도까지라?


수진 누나가 혼자 말인 듯 읊조렸다.


- 이곳, 우리가 있는 이곳을 머리로 치면 정수리 즉 두뇌(頭腦)로 놓고 학교가 속한

재단의 땅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학교를 건설하는 거지, 이런 말이 있지, 학생 들의 뜻이 움직이는 대로 나라가 움직인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인재가 없으면 사

상누각(沙上樓閣)이야, 인재가 재산이고 생명이야, 산학(産學)의 긴밀한 협력 관계 는 인재 양성에 그 키가 있지, 승부는 학교야, 세계 유수의 석학들을 초빙해서 세계 최고의 엘리트를 키워내는 거지... 어머니가 구상한 프로젝트의 출발점도 바 로 이곳 학교일걸? 제가 바로 짚었나요?


베아트리체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로 OK 표시를 했다.

나는 힘을 얻어 열변을 토했다.


- 그리고 앞으로 건설할 부산의 가덕도 공항과 그 주변 배후 개발지, 기장의 해안가

를 연결하는 문화, 스포츠, 엔터테이먼트 벨트, 거기서 해저터널을 뚫어 천혜의 풍

광을 자랑하는 제주도까지 하나로 묶은 뒤 제주도를 홍콩을 능가하는 자유무역 국

제 도시로 만드는 거지, 어떤 정치 권력도 좌지우지(左之右之)하지 못하는 글로벌

도시로 말이야. 차차 중국과 일본의 본토하고도 해저터널로 연결하면 중국과 일본

이 한층 가까워져 중국과 일본을 묶는 반나절 경제 생활권이 완성될 것이고 그러면 글로벌 투자자본 끌어오기도 훨씬 수월해지지. 비현실적으로 들릴진 모르겠지만 궁 극엔 이곳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되는 거지.


내가 제법 그럴싸하게 선의에게 사사(師事) 받은 대로 조곤조곤 설명했다.


-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 매머드 대도시를 만든다?

- 일본 대마도까지 해저터널을 뚫어 연결하면, 대마도는 도박의 도시 마카오가 되는

거지, 지금의 홍콩과 마카오처럼, 그러면 자연스럽게 본토까지 이어지고 또한 중국

도 같은 시스템으로 구축하면 한 중 일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가 되는 거지. 두바이

는 야자수 나무와 세계 지도를 형상화해서 건설하지만 우리는 인간 게놈 지도를 형 상화할 생각이야. 우리 프로젝트 주제는 인본(人本)이지. 그 인본의 중심 즉 가슴은 6가야, 금관가야, 아라가야, 대가야, 고령가야, 성산가야, 소가야가 되는 거고... 6가

야의 형성 과정과 역사를 파헤치다 보면 논란이 되는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이나 중

국의 동북공정의 실체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거라 봐... 역사적 진실이나 사실은 각

자 가지고 있는 사료(史料)만 가지고 각자의 사관(史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논란

이 생기고 오류가 생기는 거 같아.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해, 그건 우리 프로젝

트의 중요한 당면 과제로 봐, 우리 프로젝트 정신과 연관된 문제니까, 6가야는 우

리 프로젝트의 가슴이자 정신(精神)이며 혈(穴)이야.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마한(馬

韓) 진한(辰韓) 변한(弁韓)이 근거지고, 그 삼한의 역사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지.


이시하라 유우의 의문에 내가 장광설(長廣舌)로 답했다. 수진 누나와 이시하라 유우는

구미가 당기지만 그래도 투자 자본 규모가 워낙 커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

였다.


- 궁극은 1,000조(兆)... 1조(兆)불(弗)이라...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2배가 넘는다...


수진 누나가 몇 번이나 되뇌는 것은 고심이 깊다는 것일 거다.


- 우선 100조(兆)... 좋아요, 한번 해보죠, 못 먹어도 고라고 했나요?


철두철미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이시하라 유우가 돌다리를 두드려봤는지 흔쾌히 결론

을 내렸다.


- 이 아가씨 경상도 사람 다됐네, 못 먹어도 고라고 하는 거 보니, 남편이 누가 될

지 모르겠지만, 통 큰 마누라 따라가려면 가랑이 찢어지겠네, 허...

- 어머니, 남편이 저보다 통 더 클지도 모르잖습니까?

- 그렇네, 그렇네, 유우 씨 말이 맞네, 호호...


엄마는 기분이 좋았다. 유우가 황당하지만 당신 아들 말에 호응을 해줘 뿌듯했다.

수진 누나가 갑자기 손을 들어 손바닥을 폈다. 이시하라 유우는 그것이 무슨 뜻인 줄

알아차리고 손바닥을 부딪쳤다.


- 오케바리! 내 동생 몽대 팍팍 밀어주자! 든든한 우리 엄마들이 지켜주고 있는데

불가능이 어디 있어, 거기에다 게티즈버그 벌판보다 더 넓은 가슴을 가진 삼촌도

계시니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오호호~


수진 누나도 나름의 계산이 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투자금 때문인지 어떤 역

경과 장애도 눈도 깜짝 안 할 수진 누나도 과장된 말투에 그 두려움이 묻어 있었다.

거대한 해일(海溢)이 일어도 계산만 되면 자유자재로 파도를 즐기는 서퍼로 짜릿한

쾌감을 맛볼 텐데 이번 파도는 명확하고 정확하게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로 갑자기 닥

친 해일이라 타려고 나서기는 했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았

다. 천재들은 하늘에서 준 재능에다 노력까지 더하니 비상(非常)할 수밖에 없어 비범

(非凡)한 것 같다는 걸 오늘도 그걸 뼈저리게 느꼈다. 왜냐하면 황당하고 어이없고 망

상(妄想)에 지나지 않는 나의 발언에 그녀들은 그 짧은 시간에 논리성을 확보하고 현

실 구현(具現)을 위해 나름의 실현 가능성을 저울질했던 거였다. 그래서 나 같이 덜떨

어진 평범한 인간이 지난(至難)한 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 영역인지

모른다.


- 자, 그럼, 우리 모두 잔에 술을 따르고 결의를 다지는 건배를 합시다.


베아트리체가 술병을 들어 모두의 잔에 술을 따랐다.

선의도 빈 주스 잔을 들자 나만 놀랬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줬다.

선의의 빈 주스 잔까지 술을 따르고 베아트리체가 선창하고 모두 따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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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9 28 3 9쪽
48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8 27 3 9쪽
4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7 31 3 9쪽
46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6 32 2 9쪽
4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5 31 3 9쪽
4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4 31 3 9쪽
4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4 32 3 9쪽
4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3 31 3 9쪽
4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3 34 3 9쪽
40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2 33 3 9쪽
39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1 32 3 9쪽
38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1 35 3 9쪽
3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0 36 3 9쪽
36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0 32 3 9쪽
3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9 32 3 9쪽
3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3 3 9쪽
3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4 4 9쪽
3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6 4 9쪽
3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7 39 6 9쪽
30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5 5 9쪽
29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7 5 9쪽
28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8 5 9쪽
2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5 5 9쪽
26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4 3 9쪽
2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8 5 9쪽
2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6 4 9쪽
2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40 4 9쪽
2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36 5 9쪽
2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4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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