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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님의 서재입니다.

대충 사는 인간의 세상 뒤집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keju0422
작품등록일 :
2022.06.14 04:52
최근연재일 :
2023.01.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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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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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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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DUMMY

28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 누나는 너무 놀라 얼어붙었다. 영화나 책에나 있을 법한 초자연적인 현상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자 혼란스러움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나는 누나를 살포시 안아 부드럽게 어깨를 쓰다듬었다. 용천에서 나온 푸른 불빛이 누나의 전신을 감돌면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 몽대야, 무섭다... 어떻게 이런 일이... 믿을 수가 없어, 이게 현실이야...

- 응, 나도 처음엔 믿지 않았어, 이 오컬트한 세상을...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많구나, 인간이 참 미약한 존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누나 주둥이가 큰 병이나

대형 양주병 같은 거 있어? 이 자궁암 악귀 덩어리를 가두어놓게.

- 음... 있어, 큰 양주병이면 되지? 잠깐 기다려...

- 강력 본드도 있으면 가져와.


누나가 뛰어들어가 대형 술병과 강력 본드를 가져왔다.


- 조니워커의 다이아몬드 쥬빌리(Diamond Jubilee)야.

- 가격이 장난이 아니겠는데?


누나가 가지고 온 술병이 보기에도 화려해 주위를 압도했다.


- 이건 보통 술병보다 서너 배 큰 대형 술병이라 약 2억 5천에서 3억 정도할 걸...

- 뭐?!

- 술을 그렇게 즐기지 않아서 술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

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격언 정도 고작 아는 수준이니 주당으로 오해 말기 를...


누나는 술을 즐기지 않으니 술에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

스에마쓰 아야코 집에서 아야코 아버지인 스에마쓰 교수에게 2잔 얻어먹고 뻗어서 잔 기억이 떠올랐다. 뭐라 하더라 진 토닉의 대명사 봄베이 사파이어 리벌레이션인가? 그 술도 가격이 어마무시했는데... 집 한 채 값을 호가하는 이런 비싼 술을 사는 사람도 있긴 있구나, 우리 같은 서민들은 꿈도 못 꿀 일인데,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갑자기 떠올랐다. 일종의 용심이었다.


- 영국 여왕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대, 아마 여기에 쭉 박힌 하프 캐럿 다 이아몬드 때문에 더 비싼 거 같아.


바카라 크리스탈 케이스로 만들어진 술병 뚜껑을 땄다.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냄새가 진했다. 콜라에 취하는 사람도 이 조니워커의 다이아몬드 쥬빌리 향기를 맡으면 마시고 싶어질 만큼 술향기가 강렬했다.


- 누나 술병을 꽉 잡아, 무서워서 놓치면 안 돼...

- 무섭지만, 알겠어.

- 무서우면 내 눈을 쳐다봐.

- 싫어, 그냥 눈을 감을 거야...

- 왜?

- 니 눈은 음흉해서, 큭...

- 날 못 쳐다보는 이유가 따로 있어서가 아니고?

- 까불지 마... 빨리 해, 또 그러면 확 발로 찰 거야.

- 내 눈에 빠지고 싶지?

- 아, 정말, 유치해 죽겠어...


누나가 발로 차는 시늉을 했다.

순간 내가 자궁암 악귀 덩어리를 왼손으로 건져 올렸다.

으아~ 하고 누나가 눈을 질끈 감고 술병 몸통을 두 손으로 깨뜨릴 듯이 꽉 잡았다.

나도 오른손으로 술병을 잡고 왼손으로 악귀로 변한 자궁암 덩어리를

재빨리 다이아몬드 쥬빌리 병 속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자궁암 덩어리가 독한 위스키 성분에 못 견뎌 지랄발광을 떨었다.

잔뜩 겁먹은 누나가 놀라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내가 웃으며 윙크를 했다.

술병이 깨질 듯이 흔들거리다가 금세 조용해졌다.

공기가 못 들어가게 하는 것도 있지만 단단하게 고착시키기 위해 술병 뚜껑 주위로 강력 본드를 발랐다.


- 봐봐, 이제야 기력을 다해 축 늘어져 있지.


내가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들어 바닥에 가라앉은 자궁암 악귀 덩어리를 보여줬다.

누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빼 병 가까이 눈을 가져갔다.


- 어이!~

- 으아!


내가 놀린다고 술병을 누나 눈앞으로 들이밀자 깜짝 놀라 물러서는 수진 누나를 보고 내가 킥킥대며 웃었다.


- 아 가슴이야... 니 자꾸 누나 놀릴래? 죽는다, 몽대...

- 누나, 사실, 아까 이 악귀 덩어리를 보여준 뒤 악귀 덩어리를 술병에 담고, 한 손엔 술병을 들고 어깨엔 누나 태우고 개선장군처럼 가려고 했는데...

- 했는데?...

- 허리가 안 좋아서 못하겠다, 미안, 헤...

- 아냐 할 수 있어, 해 보자, 나 가벼워, 어서...

- 앞으로 꼬라박으면 어떡해?

- 니가 일부러 그러면 모를까,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빨리 해 보자, 남자가 말을 꺼

냈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야지.

- 안 무서워?

- 뭐가 무서워? 천하의 장수진이가 무서운 게 어딨어?

- 내 허리는?

- 엄살은...


누나가 탁자 위에 올라갔다. 나는 왼팔을 쭉 편 뒤 반으로 오므려 어깨와 높이를 같이 했다. 용천이 녹아든 팔이라 건물을 올려도 끄떡없을 것 같았다. 누나가 내 머리를 잡고 내 팔과 어깨에 엉덩이를 올렸다.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바람 가득 든 프리미어 축구공 같았다. 오른손으로 악귀 덩어리가 든 다이아몬드 쥬빌리를 들었다. 걸어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어릴 때 누나와 전쟁놀이 하면서 불렀던 노래를 불렀다.


-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우야

산봉우리에 해 뜨고 해가 질 적에

부모 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이룬다! 이룬다!


산이 떠나가듯 누나와 나는 쩌렁쩌렁하게 노래를 부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술병을 거실 탁자 위에 올리고 누나를 안고 내렸다. 자연스럽게 둘이 손바닥 하나 거

리를 두고 마주 보게 되었다. 수진 눈의 강렬한 눈빛에 갑자기 어색해졌다. 어떡하

지...


- 잘했으면 엉덩이 한번 때려주면 안 돼?

- 아이구 내 새끼, 잘했어, 고생했어...

- 나두...

- 안 돼, 넌... 나쁜 손 가만히 있어...


누나가 내 엉덩이를 토닥이고 내 코를 잡고 흔든 뒤 나를 밀쳤다.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 이 술병 넣을 금고가 있어?

- 응, 원자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는 금고가 있지.

- 그럼, 금고에 넣어, 누구든 건드리면 큰일나, 비밀로 해야 돼.

- 나랑 엄마 말고는 비밀번호 몰라. 너 비번 가르쳐 줘?

- 아니 싫어, 내가 왜 비번을 알아야 돼?

- 야, 너 은근히 매정한 구석이 있다... 엄마가 아들이라고 하는데, 패밀리끼리는 알아둬야지...

- 성제도 패밀리잖아?

- 우리 가문에서 파문당한 지가 오래됐어, 비공식적이지만... 부산하고 여기하고 법적

으로 갈라섰어, 이름만 같은 민암 재단이지.

- 그럼, 아버지는?

- 우리 아버지가 성제랑 같이 합치고... 나중에 차차 알게 될 거야, 비번이 # 8...

- 아 싫어 누나, 덧정 없어, 저 악귀... 그리고 누나 나 입 싸, 내가 나불거리면 어쩌려고 그래?

- 스스로 디스하네, 이유가 뭐야? 또 책임져야 할까 봐?

- 게으름, 책임은 얼마든지 질 수 있는데, 내가 천성이 게으르잖아, 이 일로 시끄러워지면 게으를 수가 없잖아, 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줘, 누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대신 내가 뽀뽀해 줄게.


내가 다가가자 수진 누나는 싫다며 손사래를 치고 소파 뒤로 도망갔다.

솔직히 말하면 게으른 게 아니라 엮이기 싫다는 내 본심이겠지.


- 배 안 고파? 나 배고파.


분위기 바꾸려고 누나가 뜬금포를 쏘았다.


- 마이 고파, 밥 줘 누나...


내가 어리광을 부렸다.


- 징그럽게... 어디서 먹을까?

- 바깥 좋던데, 분위기 쥑이더라...

- 알았어, 나가 있어, 준비해서 갈게.

- 그럼, 나 손 좀 씻고, 나갈게.


나는 잰걸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왼손을 높이 들었다. 천년 잉어가 용천이 되었다. 용천을 칼집에 꽂고 손을 씻었다. 얼굴도 가볍게 물 칠하고 닦았다. 거울을 봤다. 모성 본능 어쩌구 하던 민교 말이 생각났다. 이 면상이... 우엑... 혹 수진 누나 가슴에 내가 사는 게 아니라 내 가슴에 수진 누나가 살고 있은 게 아닐까? 어이 무슨, 고개를 흔들었다.


- 천천히 먹어, 누가 빼앗아 가?


전복과 대합을 넣은 된장찌개와 햅쌀로 만든 밥 그리고 갖은 반찬과 곁들여 싱싱한 채소, 아보카드 유, 발사믹 초를 뿌린 푸짐한 샐러드가 탁자 위를 풍성하게 했다.

누나가 게걸스럽게 먹는 나를 보고 핀잔을 줬다.


- 너무 맛있었어.

- 그래? 천천히 먹어도 너 다 먹을 수 있어, 체한다...

- 뭐야, 엄마 모드야?

- 연상의 마누라, 큭

- 좋지, 그럼, 뽀뽀해 주라, 마누라...

- 죽는다, 너 자꾸 음흉하게 나갈래?

- 아직 풍만한 엉덩이의 포만감이 가시지 않아서...


누나가 포크를 들고 일어섰다. 나는 도망가려고 일어나서 누나 눈치를 보며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었다. 누나가 탁자 왼쪽으로 가는 듯하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달려왔다. 나는 눈앞까지 누나가 오는 것을 보면서 음식을 입에 넣고 도망을 갔다. 둘의 거리가 1미터 정도 되었다. 충분히 안 잡히고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10여 미터도 도망가기 전에 잡혔다.

둘은 잔디로 폭신한 넓은 정원에 동시에 넘어졌다.

어쩌다 보니 누운 둘 얼굴 사이가 채 10센티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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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8 27 3 9쪽
4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7 32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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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5 31 3 9쪽
4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4 32 3 9쪽
4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4 33 3 9쪽
4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3 31 3 9쪽
4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3 35 3 9쪽
40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2 33 3 9쪽
39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1 33 3 9쪽
38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1 35 3 9쪽
3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0 36 3 9쪽
36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20 32 3 9쪽
3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9 32 3 9쪽
3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3 3 9쪽
3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4 4 9쪽
3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8 37 4 9쪽
3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7 40 6 9쪽
30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5 5 9쪽
29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7 5 9쪽
»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9 5 9쪽
27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5 5 9쪽
26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5 3 9쪽
25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8 5 9쪽
24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6 36 4 9쪽
23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40 4 9쪽
22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36 5 9쪽
21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22.06.15 4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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