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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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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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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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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0쪽

42화 탈출

DUMMY

‘하아···’

“빠르게 할 수는 있는데 네가 가지고 있는 그릇이 망가져 다시는 내가 알려주려고 하는 힘을 사용하지 못할 거야.”

‘그래? 그럼 난 일단 주변을 좀 둘러보고 있을 테니 마무리를 부탁해.’

“그래.”


나는 광신도들이 있던 곳으로 이동을 했다. 그 장소에서 빠져나오고 그들의 소리들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동할 때 생각한 것 보다 고통의 강도가 전처럼 강하지 않아서 어느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그러진 공허가 내가 버틸 수 있는 허용범위를 생각해서 힘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광신도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빠져나왔던 장소에 도착하니 박쥐들의 시체는 물론이고 광신도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시체들의 상태를 보면 신체부위들이 날카롭지만 거친 무언가로 뜯긴 상태의 시체들이 많았다.


‘이거 우리들 말고 강한 무언가가 이곳에 있다는 건데··· 설마 그 100년전에 있다는 그 괴물이 아직도 있는 건가?’


나는 급하게 일그러진 공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던 중 거대한 괴물이 어떤 것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괴물의 크기는 거의 3미터에 예티와 닮은 털로 뒤덮어 있는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괴물은 먹고 있던 것을 뱉어 내었고 냄새를 맡더니 어디론가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방향으로 보면은 내 몸이 있는 장소인데··· X됬다.


빠르게 내 몸이 있던 장소로 돌아가 집중하고 있는 일그러진 공허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털복숭이 괴물이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이곳을 찾아오고 있어. 어떡하지?’

“하··· 얼마나 걸릴 것 같은데?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한 5분?’

“아슬아슬 하겠네··· 그 상태로는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고. 골치 아프네.”

‘지금 이상태로 재능을 강탈할 수 있으면 혼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잘 모르겠는데 시도는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 한 2분정도만 끌어주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그래. 한번 해봐야지. 그때까지 내 몸에 이상없이 잘 써줘.’

“하··· 그래.”


나는 일그러진 공허를 뒤로하고 괴물의 위치를 파악했다. 생각보다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어서 잘하면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고 지금 이상태로 재능을 강탈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불가능 했다. 강탈을 할 수 있게 강화 된 것은 내 몸이 있어야 가능 한 것 같았다.


‘이거 큰일 났네···’


빠르게 다시 내 몸이 있는 곳을 돌아갔다.


‘능력 사용이 안되더라···’

“기대한 내가 바보였군.”

‘아마 몸이 있어야 능력 강탈이 가능한 듯 해. 그리고 괴물의 이동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서 회수시간보다 늦게 올 수도 있을 거야.’

“육체 개조를 되면서 능력 강화가 되었으니 그건 어쩔 수 없다 치고, 괴물의 이동속도에 대해서 확정 짓지마. 그 녀석이 갑자기 뛰어서 이쪽으로 오면···”


쿵!

쿵!


“염병···”


괴물의 발소리가 이곳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정도 큰 소리로 들린다는 것은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이 왔고 영혼 상태와 다름이 없어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러면 에너지가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음?’


잠시 후 괴물이 보이고 일그러진 공허는 괴물을 바라보면서도 게이트 조각에 손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괴물을 향해 다른 한 손을 뻗었고 손바닥에서는 검은 구체가 생성이 되었다. 야구공 크기의 검은 구체가 생성되었고 갑자기 작아지더니 탁구공 정도의 크기로 변하여 괴물을 향해 발사했다.

검은 구체는 정확히 괴물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지만 괴물은 그 구체에 반응하여 손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검은 구체에 괴물의 팔이 닿자 구체가 커지면서 괴물의 팔과 얼굴의 일부분까지 집어 삼켜버린 것이다.


“크아아아!”


괴물의 비명소리와 사방으로 퍼지고 고통에 몸부림을 치는 소리가 동굴에 울려 퍼졌다.


“다 됐다. 이제 빨리 튀자.”


게이트 조각의 일렁임이 사라지자 주변에 있던 폭식의 기운도 같이 사라졌다. 나는 쓰러져서 발광하는 괴물을 보고 아까의 그 힘이면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그러진 공허에게 말을 꺼내 보았다.


‘저녀석 잡을 수 있지 않아?’

“굳이 잡을 필요가 없어서 말이야.”


순간 내 몸이 나를 빨아들이고 몸에서 일그러진 공허가 튀어나왔다.


[튈 준비 하시고.]

“어?”


바닥에 빛의 마법진이 생기더니 빛을 발하면서 어디론가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잠시 후 눈을 떴을 때는 동굴의 입구에 있었다.


“그때와 같은 워프 인건가?”

[그래.]

“그러면 좀 멀리 가지 그랬어. 주변에 아직 광신도들이 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아마 괴물 보고 도망간 녀석들일 테니 크게 신경 쓸 거 없을 거 같은데?]

“그렇겠지?”


우리는 플뤼안 마을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는 광신도의 잔당들이 조금씩 보였지만 간단히 처리하였다.


게이트 조각을 얻으면 알려주겠다는 것에 대하여 일그러진 공허에게 물어보았다.


[그건 내가 괴물에게 보여주었던 힘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이지.]

“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일단 안전한 장소에서 하는 걸 추천하지.]


그의 말을 듣고 여관에 4일정도 대실을 하여 들어가 준비를 하였다. 준비라고 할 것은 딱히 없었지만 말이다.


[일단 그 힘을 다루는 것은 공허의 힘을 다루는 거지. 내 본질과 같은 힘이라고 보면 될 거야.]

“그래서 그런 파괴력이 나온 거네.”

[문제는 그걸 알려줘도 아까 말했던 네 그릇이 얼마만큼 받아 들이느냐 그게 문제지. 그 육체는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릇을 강화하는 훈련을 미친듯이 해야지.]

“아···”

[그래도 너의 영혼이 그릇을 강하게 하느냐 약화를 시키느냐 이것이 제일 큰 문제지만. 크크크.]

“뭔가 운이 필요한 거 같은데?”

[영혼의 그릇은 운과 관련이 없네. 일단 시작하지.]


일그러진 공허는 괴물을 처리했을 때 보였던 검은 구슬을 작게 하나 만들었다.


“이거 위험한 거 아니지?”

[내 의지가 널 해치지 않으니 안전해.]


검은 구슬은 내 주위를 돌더니 이마를 향해 돌진하였다. 구슬이 이마에 부딪칠 때 눈을 감고 고통에 대비를 했는데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뭐 한 거야?”

[공허를 다루는 방법을 구슬처럼 만들어서 발사 한 거지.]

“어? 그래?”

[한번 떠올려봐. 생각 날 꺼야.]

“어 그러니까··· 헉! 뭐야! 으어어억!”

[크크크크크]


이건 마치 뇌가 과부화해서 미친듯한 고통을 주는 것 같았다. 공허의 힘을 다루는 정보는 계속 들어오지만 고통은 점점 커져만 갔다.


“야! 이런 이야기는 없었잖아! 윽!”

[머리가 터지는 일은 없을 거야. 조절 잘하고 있거든. 크크큭.]

“이런 씨브아아아악!”


얼마나 지났을까 고통의 바다에서 헤엄치던 나는 고통에서 해방되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머리 속에서 고통을 주었던 공허를 다루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이미 밤이 되어있었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배가 고파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가니 주인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놀랬다.


“이틀 동안 안 나와서 내일 사람을 불러야 하나 생각했는데···”

“아··· 그래서 이렇게 배고팠구나.”


‘그러고보니 소리를 그렇게 질렀는데 아무도 안 들어온 것이 신기하네...;


나는 방에 방음에 관련된 마법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먹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배가 고팠지만 먹는 것은 평소의 2배 정도 밖에 먹지를 않았다. 평소의 2배도 많은 양이긴 하지만 먹지 않은 끼니로는 상당히 적은 양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배도 부르고 아까의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방에 방음을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게 걸려 있는 건가요?”

“저희는 그런 고급 여관이 아니라서··· 없어요. 그런 거.”

“아··· 예. 감사합니다.”


‘그럼 그 녀석이 한 건가?’


고민을 하며 방에 올라가니 일그러진 공허는 침대 위에 몸을 말고 멍하게 있었다.


“방음 처리 한 게 너야?”


내 목소리에 나를 쳐다보지만 귀찮은 듯이 머리를 살짝 올렸다가 다시 내리며 말을 했다.


[남한테 피해잖아? 그래서 해 놨지.]

“언제부터 마법을 쓰게 된 건데?”

[게이트 조각을 흡수하고 나서]

“아··· 그래서 워프를 사용할 수 있던 거였군.”

[그렇지. 이 이후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떠오는 것이 있었다.


“일단 그라헨에게 빌붙어 있어야지. 광신 녀석도 그러면 건들기 힘들어 지니까.”

[좋은 생각이네. 언제 출발하려고?]

“내일 아침. 이제 여기 볼일은 없잖아? 동굴 밖에서 날 본 광신도 녀석들은 다 처리했으니 내가 동굴에 나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잖아.”

[그렇네. 편하게 가겠어.]


다음날 바르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하였다. 바르탈프로 곧바로 가는 마차도 없었고 거리도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제국과 에일트리의 접경지인 무역도시 리트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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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화 두 천재 만나다. 19.12.23 747 24 11쪽
56 56화 감정의뢰를 맡다. 19.12.22 742 23 12쪽
55 55화 다른직업을 알아보자. 19.12.21 760 23 13쪽
54 54화 좋은 유물을 찾았다. 19.12.20 774 23 11쪽
53 53화 아이가 생겼다. 19.12.20 805 25 10쪽
52 52화 장사하자~ 19.12.19 791 23 10쪽
51 51화 다른 방법을 찾다. 19.12.17 813 23 11쪽
50 50화 이상한 소문이 생겼다. 19.12.17 837 24 10쪽
49 49화 맛집을 찾았다. 19.12.15 884 25 9쪽
48 48화 젠장! +1 19.12.14 892 28 11쪽
47 47화 자알 쓰겠습니다. 19.12.13 960 29 10쪽
46 46화 발견 19.12.12 949 27 10쪽
45 45화 아니 왜 움직여? 19.12.11 980 28 13쪽
44 44화 유적 탐사 19.12.10 1,005 31 10쪽
43 43화 잠시 휴식. 19.12.09 1,015 30 10쪽
» 42화 탈출 19.12.08 1,047 32 10쪽
41 41화 이 녀석들 끈질기다. 19.12.07 1,095 33 11쪽
40 40화 이상한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 19.12.06 1,172 31 9쪽
39 39화 여행 19.12.05 1,187 32 10쪽
38 38화 하산. 행복. +1 19.12.04 1,199 33 12쪽
37 37화 고통은 사람을 발전시키지. 19.12.03 1,206 34 12쪽
36 36화 오 주여여역역옄 +1 19.12.02 1,236 37 10쪽
35 35화 약하면 통하지 않는다. +2 19.12.01 1,267 39 11쪽
34 34화 진짜가 나타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1 19.11.30 1,324 41 10쪽
33 33화 아··· 제발. +1 19.11.29 1,356 38 9쪽
32 32화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2 19.11.29 1,383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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