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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파편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인데 좀비에게 왕따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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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신의파편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3
최근연재일 :
2024.01.29 08:05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8,278
추천수 :
175
글자수 :
540,147

작성
24.01.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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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추천
2
글자
10쪽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DUMMY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김포 물류단지]


“창식아! 이미 2개 구역을 우리가 먹었는데 아직도 여길 기웃거리는 이유가 뭐야?”


“비겁하게 찬석이 형님이 부상당한 것을 노리고 네놈들이 쳐들어 온 거였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여긴 이미 우리가 접수했으니 좋은 말로 할 때 썩 꺼져라.”


김포 여객터미널을 거점으로 삼고, 일대 물류센터를 장악한 주미석 일당들이 서울 세관에 터를 잡고 있는 채찬석이 부상당한 틈을 이용해 김포 터미널 인근의 물류센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씨발! 이제 우리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다들 죽여!”


“어..?! 이 새끼들이 미쳤나!”


“와아아아! 죽여!”


“칼날 바람!”


“가속!”


“출혈!”

갑자기 난폭해진 좀비떼를 막아내느라 채찬석이 부상당한 순간을 노려 김포 물류센터를 차지하며 세력을 키운 주미석 일당이었지만, 단 3명으로 이루어진 순찰조만으로는 10명이나 되는 채찬석 일당을 당해낼 수 없었다.


“으아아악! 개새...끼!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흐흐흐흐.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죽여서 한강에 던져버리면 좀비한테 당한 것인지 우리가 그런 것인지 알게 뭐야. 안 그래?”


“잠깐... 창식이 형. 무슨 소리 안 들려요?”


“소리? 갑자기 그게 무슨...?!”

“크흐흐흐. 병신새끼. 넌 그래서 안 되는 거야.”


배에 꽂힌 칼날을 붙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김석충의 바지 주머니에서 라디오 잡음이 들려오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창식이의 부하가 창식이에게 물었고, 흘러내린 피로 웅덩이를 만들고 있는 김석충이 미친놈처럼 웃어 제꼈다.


- 치이이익. 치익.

- 푸학! 서걱!

“석충아! 우리가 갈 때까지 조금만 버텨!”


“김석충! 이 개새끼야! 죽어!”


“크흐흐흐...컥.”


[띠링!]

[플레이어 김석충의 잔여 포인트(157)를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김석충의 스킬 : 가속 (D)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스킬 : 가속 (D) 와 동일한 스킬이 확인됩니다.]

[스킬 : 가속 (D) Lv5(46%) -> Lv9(0%) 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김석충이 무전기를 키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창식이가 김석충의 배에 꽂힌 칼을 뽑아내 김석충의 목을 베어내는 순간.


“석충아! 개새끼들! 다 죽여!”


“씨부럴... 튀어!”


* * *


[3일 후.]


“아직도 우리가 개 좆밥으로 보이냐?!”


“씨발! 넌 이제 뒤졌어!!”


“더, 덤벼!! 우린 300명이 넘는다고!!”


“웃기지마!! 우린 400명이 넘는다!”


일꾼을 구하기 위해 운정 신도시를 떠나온 철민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싸움을 일삼는 패거리들을 지켜보며 조만간 대규모의 전면전이 벌어질 것을 직감하고, 요며칠 물류센터의 옥상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던 철민이 몸을 일으켰다.


각기 300명이 넘는 두 무리의 병력이 김포 물류단지를 차지하기 위해 며칠째 대치를 벌이며 일촉즉발의 상태를 벌이고 있는 상공에서 갑자기 낯선 사내가 뚝 떨어져 내렸다.


“다 모인 거 맞지? 그래도 며칠 기다린 보람이 있네.”


긴장한 기색이라고는 1도 없는 정체불명의 젊은 사내의 물음에 각기 300명이 넘는 인원을 대동한 리더로 보이는 4명의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네놈은 누구냐? 네놈의 눈에는 이 인원이 안 보이는 거냐?”


“응. 잘 보여. 그래서 이렇게 왔잖아.”


“이 미친놈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린 정체불명의 미친놈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던 채찬석은 뒤를 돌아보며 명령을 내렸다.


- 퍼억!!

[띠링!]

[플레이어 채찬석의 잔여 포인트(1257)를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채찬석의 스킬 : 시야공유 (B)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스킬 스롯이 부족합니다. 보유할 스킬을 선택하세요.]


채찬석은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휘둘러지는 철민의 주먹에 뒤를 돌아보며 소리치던 채찬석의 머리가 산산조각나며 수박 깨지듯 터져 버렸다.


그리고 피 묻은 손을 앞뒤로 옆에 있는 리더의 볼에 문지르며 닦아낸 철민은 자연스럽게 다른 두 명의 리더와 어깨동무를 했다.


“죽을래?”


“아..아니요...”


“사..살려주십시오....”


“한 번만 말 할테니 잘 들어. 말 잘 들으면 선량한 노동자. 말 안 들으면 노예. 끝까지 저항하면 시체. 자, 선택의 시간이다. 살고 싶은 놈들은 알아서 빠져.”


“노..동자?”


신사적으로 하는 내 말에 서로 눈치만 볼뿐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안정적인 운정 신도시 방벽 작업을 위해서 일꾼을 찾아 여기까지 내려온 나는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기에 양옆으로 어깨동무한 두 팔에 힘을 줬다.


- 콰악. 퍼억!!

“꺄아아악!”


“이런 미친..!!”


조금 전까지 내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던 두 리더의 머리를 양팔로 조이며 두 리더의 머리통을 서로 부딪혔다.


Lv 200을 넘어가는 내 근력을 버텨내지 못한 히피펌으로 산발한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놈과 얼굴의 구멍이란 구멍에 피어싱을 한 양아치스러운 두 리더의 머리통이 부딪히며 수박터지듯 터져 버렸다.


[띠링!]

[플레이어 주미석의 잔여 포인트(2557)를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주미석의 스킬 : 블링크 (B)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스킬 : 블링크 (B) 와 동일한 스킬이 확인됩니다.]

[스킬 : 블링크 (B) Lv2(46%) -> Lv5(0%) 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박수찬의 잔여 포인트(2336)를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박수찬의 스킬 : 칼날바람 (C)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스킬 스롯이 부족합니다. 보유할 스킬을 선택하세요.]


김포 물류단지를 차지하기 위해 모인 700명의 병력들을 대신해 살아남은 리더가 모두를 대신해 내게 물었다.


“도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야!!”


“일꾼이 필요해서.”


“이...일꾼..?”


“겸사겸사 퀘스트도 하고.”


“미...미친 새끼!!”


“그래서... 네 선택은?”


여기 모인 사람들 중 가장 강한 리더 3명의 머리통을 순식간에 터트리며 피칠갑을 한 채 섬뜩한 미소를 짓는 나를 보며 700명의 사람들이 우르르르 한쪽으로 이동했다.


“자! 지금부터 물류센터로 들어가 각자 생필품을 가방 가득 챙겨서 운정 신도시로 출발!”


“...”


“가서 김현중 대위나 김연주 선생님을 찾아. 그리고 일을 해. 내가 도착했는데 놀고 있는 새끼는 굳이 말 안 해도 알지? 아! 참고로 나보다 늦게 도착하거나 도망치다가 걸리면...”


- 다다다다닥!!

- 우르르르르!!


죄다 양아치, 깡패 새끼들이긴 하지만 최근들어 내가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인다는 자각을 종종하고는 있다.


지금도 설득을 통해 운정 신도시로 보내려하기 보다 무리를 이끄는 리더들을 본보기로 죽여버리니 나머지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물류센터로 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내가 없는 사이에 반장님이 좀비들 손에 죽임을 당한 것이 나도 모르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일행들에게는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머릿속 어딘가에 있는 나사 하나가 빠져버린 느낌이다.


소중한 일행들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내 손으로 죽이게 될지 모르지만, 살인마 사이코패스처럼 무분별하게 학살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사이코패스 살인마 학살범이 되지않게 나를 붙잡아 줄 연주 쌤과 설아 그리고 아직 때묻지 않은 희서를 비롯한 내가 지켜줘야 할 아이들이 있으니까.


“부아아앙!”


“...?”


“아...하하하하. 도...도망 가려는 것이 아니라 파주까지 걸어가는 것 보다는 이걸 타고 가는 게 빠르기도 하고...”


“...”


“또... 어렵게 모은 것들을 버리고 가기에는 아깝기도 하고 해서...하하하.”


타이어만 내 허리높이까지 오는 검은색 픽업트럭을 용케 끌고와서 물류센터에서 챙겨 온 짐가방을 싣고있던 놈과 내 눈이 마주치자 급히 이런저런 이유를 주절주절 늘어놓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니 얼굴 기억했다. 중간에 새거나 도망치면 끝까지 쫓아갈테니 그렇게 알아.”


“히익!”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물류센터에서 짐가방을 메고 나오는 놈들을 지켜보며 방금 눈이 마주친 놈처럼 딴 마음을 먹은 놈들에게 도망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를 하는 내 귓가에 정체모를 괴성이 들렸다.


“오랜만에 집에 가나 했는데... 에효. 저놈만 확인하고 가자.”


지금껏 들어 본 적 없는 새로운 괴성에 이끌린 나는 산책을 하듯 느긋하게 몸을 돌려 딛고선 바닥이 들썩거릴 정도의 포효가 울려 퍼진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 * *


작가의말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머지 않은 시간에 더욱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추천과 선호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상 신의 파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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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24.01.29 75 2 10쪽
103 103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2) 24.01.28 57 2 11쪽
102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24.01.26 56 2 10쪽
101 101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2) 24.01.25 63 2 10쪽
100 100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1) 24.01.24 60 2 11쪽
99 99화. 리턴 매치 (2) 24.01.23 64 1 11쪽
98 98화. 리턴 매치 (1) 24.01.22 59 2 12쪽
97 97화. 아마노자쿠 (2) 24.01.21 73 2 10쪽
96 96화. 아마노자쿠 (1) 24.01.19 64 1 11쪽
95 95화. 좀비 솔져 (2) 24.01.18 65 1 11쪽
94 94화. 좀비 솔져 (1) 24.01.17 66 0 10쪽
93 93화. 좀비 웨이브 (5) 24.01.16 66 2 10쪽
92 92화. 좀비 웨이브 (4) 24.01.15 67 0 11쪽
91 91화. 좀비 웨이브 (3) 24.01.14 68 2 12쪽
90 90화. 좀비 웨이브 (2) 24.01.12 71 0 11쪽
89 89화. 좀비 웨이브 (1) 24.01.11 71 2 10쪽
88 88화. 돌아온 김남규 (2) 24.01.10 77 1 11쪽
87 87화. 돌아온 김남규 (1) 24.01.09 81 1 11쪽
86 86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3) 24.01.08 81 1 12쪽
85 85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2) 24.01.07 82 1 10쪽
84 84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1) 24.01.05 90 3 12쪽
83 83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3) 24.01.04 84 1 11쪽
82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24.01.03 89 2 12쪽
81 81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1) 24.01.02 87 2 12쪽
80 80화. 복구 퀘스트 (2) 24.01.01 91 2 12쪽
79 79화. 복구 퀘스트 (1) 23.12.31 92 1 11쪽
78 78화. 정수센터 (3) 23.12.29 9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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