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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파편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인데 좀비에게 왕따 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신의파편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3
최근연재일 :
2024.01.29 08:05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8,291
추천수 :
175
글자수 :
540,147

작성
24.01.26 08:05
조회
56
추천
2
글자
10쪽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DUMMY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잿빛 전격에 감싸인 아비엘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괴성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며 주먹을 뻗었고, 놈의 주먹이 닿기도 전에 잿빛 전격이 먼저 나를 덮쳐온다.


- 파치츠칙.

“히익!!”


“크아아악!!”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움직임으로 내뻗는 주먹도 위협적이지만, 스쳐도 영구장애가 생길 것만 같은 잿빛 전격을 흩뿌리는 놈에게 도무지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죽기 전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해 시간을 끌어봤지만...


위험한 순간마다 고속이동과 블링크를 사용해 미꾸라지처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내 모습에 약이 바짝 오른 아비엘이 급기야 냄새나는 주둥이로 전격을 쏘아내며 내가 피할 곳을 사전에 차단하기 시작했다.


- 파치치직. 파츠츠츳.

“씨부럴... 끝까지 가보자 이거지? 이렇게 된 거 나도 이판사판 공사판이다!”


“어디 이번에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해보거라! 크와아아악!”


“괴력! 고속이동! 오버클럭!!”



[괴력 (D) Lv10 (100%)]

[* 15초간 최대 근력의 70% 증가된 강한 힘을 사용 할 수 있다. 재사용시간 15초.]


[고속 이동 (C) Lv10 (100%)]

[* 10초간 최대 속도의 240% 증가된 재빠른 몸놀림을 사용 할 수 있다. 재사용시간 15초]


[오버클럭 (A) Lv1 (30%)]

[* 마력으로 전신 근육을 강화하여 10초간 모든 능력치가 250% 증가되고,

재사용시간이 도래할 동안 모든 능력치가 50% 감소한다. 재사용시간 5분.]


근력을 최대 70% 올려주는 괴력과 민첩을 최대 240% 올려주는 고속이동을 사용한 상태에서 사용한 오버클럭에 내 몸의 세포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힘이 넘쳐났다.


[띠링!]

[능력치의 총합이 1500을 돌파하였습니다.]

[보너스 스탯(+모든 능력치 Lv50)이 지급됩니다.]


스킬 오버클럭으로 인해 순간 능력의 총합이 1,500을 돌파했지만, 버그인지 그동안 감감무소식이던 시스템련으로부터 대량의 보너스 스탯을 듬뿍 부여 받았다.


무려 Lv1,000을 넘어가는 민첩의 영향으로 인해 주변에 거미줄처럼 흩뿌린 아비엘의 잿빛 전격이 점멸하는 순간과도 같은 찰나의 시간이 마치 정지화면처럼 느리게 보였다.


내 눈동자가 촘촘히 짜여진 그물망처럼 넓게 퍼진 잿빛 전격을 쫓았고, 잿빛 번쩍임이 잘게 쪼개졌다.


촘촘히 짜여진 잿빛 그물망이 잘게 잘게, 수백 분의, 수천 분의 일까지 쪼개지면서 철저하게 계산되어 내 머릿속에서 산출이 끝나자 촘촘한 그물망처럼 보였던 잿빛 전격이 구멍난 그물망처럼 곳곳에 드러난 빈틈이 훤히 눈에 들어왔다.


구멍난 그물망처럼 펼쳐진 잿빛 전격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간 나는 거북이보다도 느리게 다가오는 아비엘의 주먹을 손등으로 슬쩍 밀어내고, 오른 주먹으로 아비엘의 턱을 후려쳤다.


- 퍼억! 콰직! 쿠당당탕!

“크...헙...이럴..수는..컵!”


“입 닫아라! 혀 깨문다!”


가볍게 올려친 내 주먹에 턱을 얻어맞은 아비엘이 바닥을 튕기며 한참을 날아가 땅바닥에 쳐박혔고, 갑자기 돌변한 내 움직임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놈을 턱을 한 번 더 걷어찼다.


턱을 걷어차여 멀리 날아간 아비엘 놈이 끙끙거리며 일어나 전신을 감싼 잿빛 전격을 하나밖에 남지않은 오른 주먹에 끌어 모으며 소리쳤다.


“반푼이 주제에...무슨 마법을 부린 것인지..모르지만..네놈도 이걸로 끝이다!”


“뭐래... 나도 그 비슷한 거 할 수 있거든!”


얼핏봐도 심상치않은 잿빛 전격이 넘쳐나는 아비엘의 주먹을 피해버린다면 일행들이 있는 블루존이 못 버틸 것 같은 생각에 아비엘을 향해 마주 달려가며 나도 오른 주먹에 푸른 전격을 모았다.


- 파치치지지직.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피와 살로 이루어진 두 주먹이 부딪힌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굉음과 함께 검푸른 전격이 주변을 휩쓸었다.


- 츠츠츳. 파츠츠츳.

- 푸욱.

“끄...아아...악. 분명..반푼이였는..네놈이..”


“이제 그만 뒈져!”


하나 남은 오른팔마저 통째로 뜯겨나간 아비엘이 허망한 듯 중얼거리듯 푸념을 늘어놓으며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땅바닥에 흐르고 있는 잔류 전격을 야금야금 긁어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아비엘이 잔류 전격을 모으는 것보다 푸른 전격을 재차 두른 오른 주먹을 내가 아비엘의 심장에 박아넣는 것이 한 박자 빨랐다.


[띠링!]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을 처치했습니다.]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처치 보상으로 1만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띠링!]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의 지배를 벗어난 좀비들이 난폭해지며 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대폭 증가합니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좀비가 언제부터 얌전했다고...”


좀비들이 난폭해진다는 어이없는 메세지를 바라보며 아비엘의 심장에 박아넣은 오른손에 잡히는 네모난 돌조각을 꺼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다크 스톤을 획득했습니다.]


[띠링!]

[시스템 스타터의 사용조건을 충족합니다.]

[시스템 스타터가 플레이어 유철민에게 안착됩니다.]


“끄아아아악!!”


평소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던 직사각형의 녹색 조각이 눈부신 에메랄드 광채를 뿌리며 오른손에 들린 다크 스톤과 하나로 합쳐지더니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가슴뼈에 박혀 들어갔다.


[띠링!]

[시스템 스타터가 플레이어 유철민에게 무사히 안착되었습니다.]


[띠링!]

[플레이어 유철민에게 임시 관리자의 권한을 부여합니다.]


[띠링!]

[긴급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죽음의 마왕 트리엘의 부활을 노리던 불멸의 군단을 저지하는데 성공했지만.

불멸의 군단의 지배를 벗어나 더욱 난폭해진 좀비들로부터 차원 E3507의 안전을 확보하세요.]


[성공 보상 : 차원 E3507의 독립]

[실패 패널티 : 차원 E3507의 멸망]


“대체...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철민씨! 도와줘요!”


“철민 대장!! 이것들 좀 어떻게 해봐요!”


블루존에 막혀 있던 수천의 좀비들이 아비엘과 나의 싸움에 휘말린 전격을 막아내느라 구멍이 뚫려버린 방어막으로 모여들고 있는 모습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내 눈에 들어왔다.


- 콰앙! 쿠궁!

“케..아.”

“크..아.”


바닥을 박차며 허공으로 뛰어오른 나는 수천의 좀비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구멍 뚫린 방어막 인근에 착지했다.


단지, 바닥에 내려섰을 뿐인 단순한 몸짓이었지만, 내 몸에 남아있는 잔류 전격이 바닥을 타고 좀비들을 덮치며 순식간에 잿빛 가루가 된 좀비들이 포인트로 환산되어 다시 돌아왔다.


[띠링!]

[일반 좀비 처치 보상으로 3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띠링!]

[변종 좀비 롱암 처치 보상으로 1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


[띠링!]

[연속으로 처치한 좀비의 수가 50이 넘었습니다.]

[5% 의 추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띠링!]

[연속으로 처치한 좀비의 수가 100이 넘었습니다.]

[10% 의 추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 *


[운정 신도시]


“우와... 여긴...”


“진짜 철민 대장 말대로 무슨 요새처럼 생겼네요.”


운정 호수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8만 세대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 중턱에 걸려 있는 모습이 마치 협곡에 둘러싸인 요새를 연상케하는 광경에 철민을 따라나선 일행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이대로 막 들어가도 돼요?”


“여긴 좀비가 없어. 이 근방의 좀비들을 전부 긁어모아서 온 것 같더라고.”


“그래도...어째 좀 불안한데...”


“뭐 일부가 남아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봤자 좀비일 뿐. 너무 걱정마.”


아니다 다를까.

일대가 폐허처럼 버린 도서관에 보관중인 물자와 뒷산에서 재배중인 작물을 몇 대의 트럭에 나눠싣고 오느라 유령 도시로 변해버린 운정 신도시에 트럭의 엔진 소리가 넓게 울러 퍼진 소리에 이끌린 일부 좀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치이익. 치익.

“전방에 좀비 다수 출현!”


“그 정도는 유진이와 유정이가 처리 할 수 있지?”


“네. 그럼요~”


“그럼 좀비는 유진 자매에게 맡기고 우린 계속 진입합니다.”


김남규가 인근의 모든 좀비들을 끌고 온 것은 아니었는지 간간히 눈에 띄는 좀비들이 종종 보였지만, 몇 안 되는 좀비들은 트럭에 접근도 하지 못하고 유진 자매의 화살 세례에 소중한 포인트로 환산되어 모두의 품에 안겼다.


간간히 포인트로 환산된 좀비들을 보며 운정 신도시의 중심부에 도착한 나는 트럭을 멈춰 세우고, 일행들을 트럭 밖으로 나오게 했다.


“앞으로 여기가 우리가 살 곳이야. 나는 주변을 돌아보고 올테니 어떤 아파트가 좋을지 의논하고 있어.”


“작물을 재배하기도 괜찮고, 신축이라 생활하기 좋은 것을 알겠는데, 이렇다할 담벼락도 없이 너무 노출된 것 같습니다. 만약...”


“김대위님이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겠는데 여기부터 저기까지. 그리고 저쪽에도 이렇게 외곽에 있는 아파트를 무너트려서 방벽을 쌓을 거예요.”


“네? 그게... 무슨...?”


운정 신도시에 있는 8만 세대에 달하는 수 많은 아파트 중에서 외곽에 늘어선 아파트를 무너트려 마치 성벽 사용하려는 내 계획을 듣고 모두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철민씨. 아파트를 무너트리는 것은 철민씨가 어찌한다고 해도 그것을 방벽으로 만들고, 제대로 관리하기에는 이 인원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그건 걱정마세요. 앞으로 일꾼들이 여기로 모여들 예정이니까.”


“네? 그건 또 무슨 말이예요?”


“다 생각이 있으니 연주 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앞으로 살 집이나 둘러보시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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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24.01.29 75 2 10쪽
103 103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2) 24.01.28 58 2 11쪽
»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24.01.26 57 2 10쪽
101 101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2) 24.01.25 63 2 10쪽
100 100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1) 24.01.24 60 2 11쪽
99 99화. 리턴 매치 (2) 24.01.23 64 1 11쪽
98 98화. 리턴 매치 (1) 24.01.22 59 2 12쪽
97 97화. 아마노자쿠 (2) 24.01.21 73 2 10쪽
96 96화. 아마노자쿠 (1) 24.01.19 64 1 11쪽
95 95화. 좀비 솔져 (2) 24.01.18 65 1 11쪽
94 94화. 좀비 솔져 (1) 24.01.17 66 0 10쪽
93 93화. 좀비 웨이브 (5) 24.01.16 66 2 10쪽
92 92화. 좀비 웨이브 (4) 24.01.15 67 0 11쪽
91 91화. 좀비 웨이브 (3) 24.01.14 68 2 12쪽
90 90화. 좀비 웨이브 (2) 24.01.12 71 0 11쪽
89 89화. 좀비 웨이브 (1) 24.01.11 71 2 10쪽
88 88화. 돌아온 김남규 (2) 24.01.10 77 1 11쪽
87 87화. 돌아온 김남규 (1) 24.01.09 81 1 11쪽
86 86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3) 24.01.08 81 1 12쪽
85 85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2) 24.01.07 82 1 10쪽
84 84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1) 24.01.05 90 3 12쪽
83 83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3) 24.01.04 84 1 11쪽
82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24.01.03 90 2 12쪽
81 81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1) 24.01.02 87 2 12쪽
80 80화. 복구 퀘스트 (2) 24.01.01 91 2 12쪽
79 79화. 복구 퀘스트 (1) 23.12.31 92 1 11쪽
78 78화. 정수센터 (3) 23.12.29 9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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