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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파편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인데 좀비에게 왕따 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신의파편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3
최근연재일 :
2024.01.29 08:05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8,280
추천수 :
175
글자수 :
540,147

작성
24.01.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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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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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DUMMY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 콰앙. 쾅! 콰앙!

“캬아아악!”

“냐아아앙!”

“히익! 투명화!”


철민과 헤어진 성철이는 발전본부 본관을 나와 5~6층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굴뚝이 있는 발전설비가 가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어디서 폭격이라도 하는 것 같은 폭음이 들렸고, 연이은 폭음에 발전소의 어둠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수많은 좀비 캣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발견한 성철이는 다급히 스킬 투명화로 모습을 숨겼다.


스킬 투명화를 사용한 성철이 앞을 서성거리던 몇몇 좀비 캣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또 다시 들리는 폭음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며 이미 멀어져 간 동료 좀비 캣을 뒤따라 발전소를 뛰쳐나갔다.


- 콰앙. 쾅. 콰앙.

“아니 철민이 형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이렇게 크게 벌이는 거야. 하마터면 나까지 X 될뻔했네. 후..우...”


[띠링!]

[변종 좀비 캣 처치 보상으로 5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투명화로 몸을 숨긴 성철이의 코앞을 지나쳐가는 수십의 좀비 캣과 철민이 죽인 좀비 처치 알림 메시지 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성철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어둠에 물든 발전소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갔다.

* * *


가볍게 바닥을 박차 빌라 옥상으로 뛰어올라간 나는 발전본부와 충분히 거리를 벌렸다 싶을 때까지 빌라의 옥상을 통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어 다녔다.


빌라의 옥상을 넘어다니는 내 눈에 4층 높이의 천주교 교육관 건물이 들어왔고, 주변을 둘러싼 주택가보다 지대가 높은 오르막에 세워져 있는 교육관 옥상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니 주택가 사잇길을 돌아다니는 좀비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한 무리의 좀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내 눈에 띄었고, 나는 파이어 인챈트가 된 돌맹이를 힘껏 집어 던졌다.


- 쉐에엑! 콰앙! 콰앙! 쾅!

“파이어 인챈트!”

“...그르릉!”

“캬아악!”


겨우 자동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좁은 사잇길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좀비를 향해 던진 파이어 인챈트된 돌맹이에 얻어맞은 좀비가 불길에 휩싸이며 필로티 주차장 안으로 날아갔다.


느닷없이 날아든 돌맹이에 얻어맞고 주차장으로 날아간 좀비를 본 다른 좀비들이 다급히 주위를 살폈지만, 언덕 위에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괴성을 질러댔다.


놈들이 지르는 괴성에 주택가에 흩어져 있던 좀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나는 거리낌 없이 파이어 인챈트된 돌맹이를 아래로 집어 던졌다.


- 쉐에엑! 콰앙! 콰앙! 콰아아앙!

- 와장창! 화르르륵!

“캬아아...악.”

“냐아....아...”


내가 10번째 돌맹이를 집어 던질때 쯤 필로티 주차장에 처박힌 좀비로부터 옮겨 붙은 불길이 주차된 자동차로 번졌고, 급기야 불이 번진 자동차의 연료통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퍼진 열기와 함께 치솟은 불길이 빌라와 빌라의 사잇길에 있던 좀비들을 집어 삼켰다.


자동차 연료통이 폭발하며 좀비를 덮친 불길이 맞은편 빌라로 번지며 필로티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가 연쇄폭발을 일으켰다.


- 콰아아앙! 콰앙!

- 쿠웅! 쩌어억!


주차된 차량의 연쇄폭발로 인해 뜨거운 열기를 버티지 못한 빌라의 창문이 깨지며 불길이 빌라 내부로 옮겨 붙기 시작했고, 자동차가 폭발하는 반발력에 튕겨난 자동차에 부딪힌 필로티 기둥에 균열이 일어났다.


“카아아악!”

“크르륵!”


연이은 굉음과 빌라 전체로 번진 불길에 이끌린 좀비들이 좁은 골목을 가득 메우며 모여들었지만, 뜨거운 불길에 쉬이 접근하지 못하고, 빌라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 나는 옥상 난간을 주먹으로 후려쳐 후두둑. 떨어지는 파편 조각을 양손에 들고 파이어 인챈트를 걸었다.


골목을 가득 메운 좀비들은 거센 불길과 함께 간간이 빌라 내부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에 몸을 움찔거리긴 하지만...


- 쉐에엑! 퍽! 퍼버퍽!

- 쩌어어억! 쿠쿠쿠...!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좀비들이 발길을 돌리려 하는 것을 본 나는 마치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듯 양손에 든 붉게 변한 콘크리트 조각을 이미 균열이 발생한 필로티 기둥을 향해 힘껏 던졌다.


다연발 로켓포처럼 투다닥 날아간 10개의 돌맹이를 감당하지 못한 기둥은 결국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 쉐에엑! 퍽! 퍼버퍽!

- 쩌어어억! 쿠쿠쿠...쿵!

“크르륵...?!”

“캬아앙...?!”


기둥이 무너지며 3층으로 된 빌라 건물이 흔들리긴 했지만, 고작 기둥 하나 무너진 것만으로는 빌라 건물 자체를 무너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다시 한 번 다연발 로켓포를 발사하듯 10여개의 돌맹이를 연속으로 던졌다.


- 쿠쿠쿠...쿵!

- 우르르륵...콰아아아앙!


드디어 빌라의 외벽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나의 돌팔매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빌라 건물이 좌측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하던 빌라의 옥상이 사잇길을 사이에 둔 맞은편 빌라와 맞닿으며 잠깐의 시간동안 안정을 되찾은 듯했으나...


결국 빌라 건물 2채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기둥이 우지끈 부러지며 빽빽하게 밀집한 빌라들이 도미노가 되어버린 것처럼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


거센 불길이 치솟은 이후로 더 이상 들리지 않는 폭음에 달려오던 발길을 멈춘 좀비들이 빌라가 무너지는 굉음을 듣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빌라를 향해 맹렬히 달려들었다.


- 쿵. 쿠쿵. 콰아아아앙.

- 화르르륵.


[띠링!]

[변종 좀비 롱암 처치 보상으로 7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띠링!]

[변종 좀비 캣 처치 보상으로 1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띠링!]

[좀비 처치 보상으로 2포인트를 획득합니다.]


...


[띠링!]

[플레이어 강민성의 잔여 포인트(57)를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최하준의 잔여 포인트(87)를 획득합니다.]


...


[띠링!]

[플레이어 최미나의 스킬 : 비행 (D)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플레이어 최석준의 스킬 : 금속화 (C) Lv1을 획득합니다.]


[띠링!]

[스킬 : 금속화 (C) 과 동일한 스킬이 확인됩니다.]

[스킬 : 금속화 (C) Lv1 의 숙력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금속화 (C) Lv1-> Lv6 (0%)]

[* 20초간 날붙이에 상처입지 않는 강철로 피부가 변한다. 재사용시간 15초]


낮은 언덕에 빼곡히 들어선 빌라 건물이 차례로 무너지며 피어오르는 먼지 사이로 좀비 처지 알람과 함께 간간히 생존자들의 죽음을 알리는 메시지 창도 함께 떠올랐다.


좀비들이 모여있는 빌라만 무너트릴 계획과는 다르게 일대의 빌라들이 전부 무너지며 지금껏 힘들게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본의 아니게 죽여버린 모양새가 되어버렸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어떻게 손 쓸틈도 없는 불가항력이었다.


나중을 생각해 여유분으로 비워둔 1개의 스킬 슬롯을 모두 채워버린 생존자들을 통해 획득한 비행과 금속화 스킬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비행!”


[비행 (D) Lv6 (2%)]

[* 15초간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된다. 재사용시간 20초]


씁쓸함을 뒤로한 채 스킬 비행을 사용해 아직 먼지가 가시지 않은 주택가를 벗어나 성철이가 기다리고 있는 발전소 위에 우뚝 솟아오른 굴뚝으로 날아올랐다.


- 치이익. 치직.

“성철아. 여긴 대충 마무리 된 것 같은데 그 쪽은 어때?”


“이쪽이야 뭐... 형이 워낙 일을 대차게 벌인 탓에 죄다 그쪽으로 몰려가서 제가 처리할 놈이 없었어요. 하하하.”


“...나도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어.”


비행 스킬로 잔디광장을 가로질러 성철이와의 약속장소에 도착한 나는 굴뚝 주위를 선회하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지만, 처음 사용하는 비행 스킬이라 그런지 마지막에 발이 미끄러져 꼴사납게 바닥을 구르며 성철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형이 왜 거기서...?”


“크흠...뭐 그렇게 됐어. 그나저나 입구는 찾았어?”


전기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겠지만, 성철이와 나는 전기가 끊어져 어두운 발전소의 철제 계단을 희미한 손전등 불빛에 의지한 채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서도 이미 한바탕 전투가 벌어졌는지 철제 계단의 발판에 떨어진 탄피가 한 둘이 아니었다.


발전소라 그런지 일반 건물 2층 정도 높이의 계단을 내려가고 나서야 각종 설비가 가득한 지하 1층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잡한 배관이 미로처럼 설치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총탄을 맞아 구멍 난 배관이 멀쩡한 배관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형. 이거 총알 자국 맞죠?”


“응.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시체가 하나도 안 보이네.”


“그러게요. 이 정도 총알을 쏟아 부었으면 아무리 좀비라고해도 넝마가 되었을텐데.”


대충봐도 수 백발을 쏟아 부었을 탄피와 구멍 뚫린 배관을 보며 이상하다고 말하는 성철이 어깨너머로 얼핏 보이는 붉은 안광을 발견한 나는 다급히 성철이의 어깨를 잡아 아래로 누르며 허리를 숙였다.


“숙여!”


“왜? 왜요?”


성철이 끌어내리며 허리를 숙이는 것과 동시에 어지럽게 얽힌 배관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방금 전까지 성철이의 머리가 있던 곳을 지나갔다.


- 화르르륵!

“히익! 갑자기 이게 무슨...?!”


“성철아! 투명화를 써서 잘 숨어 있어!”


“형! 조심해요.”


성철이에게 숨어 있으라고 말한 나는 괴력을 사용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배관을 후려쳐 강제로 길을 뚫으며 화염을 뿜어낸 놈에게 달려 나갔다.


- 콰앙! 까앙. 후두둑.

- 화르륵!

“냐아아앙!”


빠르게 가까워지는 나를 보며 다시 한 번 화염을 뿜어내는 놈에게 바닥에 떨어진 배관을 오른발로 차 올려 힘껏 집어 던졌다.


- 쉐에엑! 푸욱!

“냐아아..앙.”


빠르게 날아든 배관을 온전히 피해내지 못한 놈의 뒷다리에 배관이 박혀들어 철푸덕 주저앉은 놈이 나를 돌아보며 또 다시 아가리를 벌리는 것을 발견한 나는 손도끼를 힘껏 집어 던졌다.


- 쉐에엑. 콰직!


[띠링!]

[토착 몬스터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를 처치했습니다.]

[토착 몬스터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처치 보상으로 4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좀비 캣 보다는 크고, 송아지 보다는 조금 작은 덩치를 가진 놈은 온 몸을 뒤덮고 있는 새하얀 털이 두개골 깊이 박힌 손도끼로부터 흘러내린 핏물에 의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게...무슨...?!”


“숨어 있으라니까 왜 쫓아왔어?”


“그게...숨을 곳이 없어요.”


“숨을 곳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숨을 곳이 없다는 성철이의 말에 고개를 돌려 재빨리 주변을 살핀 내 시야에 어둠을 밝히는 수십쌍의 붉은 안광이 들어왔다.


“형. 아무래도 우리 X된 것 같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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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24.01.29 75 2 10쪽
103 103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2) 24.01.28 57 2 11쪽
102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24.01.26 56 2 10쪽
101 101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2) 24.01.25 63 2 10쪽
100 100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1) 24.01.24 60 2 11쪽
99 99화. 리턴 매치 (2) 24.01.23 64 1 11쪽
98 98화. 리턴 매치 (1) 24.01.22 59 2 12쪽
97 97화. 아마노자쿠 (2) 24.01.21 73 2 10쪽
96 96화. 아마노자쿠 (1) 24.01.19 64 1 11쪽
95 95화. 좀비 솔져 (2) 24.01.18 65 1 11쪽
94 94화. 좀비 솔져 (1) 24.01.17 66 0 10쪽
93 93화. 좀비 웨이브 (5) 24.01.16 66 2 10쪽
92 92화. 좀비 웨이브 (4) 24.01.15 67 0 11쪽
91 91화. 좀비 웨이브 (3) 24.01.14 68 2 12쪽
90 90화. 좀비 웨이브 (2) 24.01.12 71 0 11쪽
89 89화. 좀비 웨이브 (1) 24.01.11 71 2 10쪽
88 88화. 돌아온 김남규 (2) 24.01.10 77 1 11쪽
87 87화. 돌아온 김남규 (1) 24.01.09 81 1 11쪽
86 86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3) 24.01.08 81 1 12쪽
85 85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2) 24.01.07 82 1 10쪽
84 84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1) 24.01.05 90 3 12쪽
83 83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3) 24.01.04 84 1 11쪽
»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24.01.03 90 2 12쪽
81 81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1) 24.01.02 87 2 12쪽
80 80화. 복구 퀘스트 (2) 24.01.01 91 2 12쪽
79 79화. 복구 퀘스트 (1) 23.12.31 92 1 11쪽
78 78화. 정수센터 (3) 23.12.29 9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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