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의파편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인데 좀비에게 왕따 당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신의파편
작품등록일 :
2023.11.04 22:53
최근연재일 :
2024.01.29 08:05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8,294
추천수 :
175
글자수 :
540,147

작성
24.01.12 08:05
조회
71
추천
0
글자
11쪽

90화. 좀비 웨이브 (2)

DUMMY

90화. 좀비 웨이브 (2)


[다음날 금촌역 인근 초등학교.]


- 치이직. 치직.

“좀비들이 금촌역을 지나 주택가로 진입했습니다.”


“알았다. 놈들 눈에 띄지않게 제 3 포인트로 이동해.”


“네.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금촌역을 건너온 좀비들이 주택가에 진입하는 것을 초등학교 옥상에서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던 최중사는 김현중 대위에게 이를 보고하고, 좀비들이 아직 진입하지 않은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다.


- 두두두두.

“크와아아악.”

“캬아아아악.”


무려 1만에 달하는 좀비가 지축을 울리며 주택가에 진입하는 광경을 언덕의 꼭대기에 지어진 마을회관 지붕에서 지켜보던 박상병은 절로 떨려오는 몸을 진정 시키며 무전을 기다렸다.


주택가에 진입한 좀비떼는 누가봐도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이라 하더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낮은 언덕에 지어진 모든 집을 일일이 들어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 치이직. 치직.

“박상병. 좀비들이 제 2포인트를 지나가고 있다. 작전 개시!”


“네. 투명화!”


무전을 받은 박상병은 투명화 스킬로 모습을 숨기고 미리 마을회관 앞에 준비해둔 트럭에 시동을 걸었다.


- 부우우웅.

“후...우... 할 수 있어!”

“크르르...?!”


좁은 골목에 가득 들어찬 좀비들이 언덕을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뱉어낸 박상병은 기름통과 가스통이 실린 트럭에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쇠파이프를 고정해 언덕 길 아래로 내려 보냈다.


- 쿠콰콰. 쾅! 쾅!

“크롸롸...락!”

“캬...아..악!!”


좁은 골목을 빼곡히 메우며 언덕을 오르던 좀비들은 구멍난 연료통을 통해 기름띠를 만들며 언덕 아래로 빠르게 돌진하는 트럭에 부딪혀 사방으로 튕겨 날아갔다.


좀비들의 온 몸을 들이받으며 아래로 질주하는 트럭을 딱히 막을 방법이 없었던 좀비들이 서로 뒤엉켜 때아닌 정체현상이 벌어졌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현상에 새롭게 골목에 진입한 좀비들이 더욱 힘껏 눈앞의 좀비를 밀어부치며 언덕을 오르려 하는 통에 가운데 끼인 좀비들의 살점이 터져나가며 압사되는 좀비가 속출했다.


언덕을 올라오는 3개의 골목에 트럭을 내려보내 잠시의 시간을 번 박상병은 언덕을 빠르게 벗어나 제 4포인트로 이동했다.


- 부아아아앙. 위이이잉.

- 퍼억. 퍽! 쾅! 쾅!

“캬아아..악!!”

“크르...륵..!!”


언덕 길을 내달린 트럭은 수십 마리의 좀비들을 튕겨내고 깔아 뭉개버렸지만, 끝도 없이 밀려드는 좀비의 인해전술에 막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굽어진 골목의 주택 외벽에 처박히며 죽음의 질주를 멈췄다.


- 두두두두두.

“크와아아악.”


언덕을 내려오는 트럭으로 인해 잠시 정체되었던 좀비들은 잿빛 외뿔 괴물 아마노자쿠의 괴성에 맞춰 빠르게 언덕을 올라 마을회관을 헤집었지만, 역시 김남규가 원하는 생존자를 찾을 수 없었던 좀비들이 반대편 언덕을 빠르게 내려왔다.


- 치이직. 치직.

“최중사. 좀비들이 제5포인트로 진입했다.”


“네. 저희도 확인했습니다. 유정아. 시작해!”


“네. 알겠어요. 10리안(十里眼)!”


[10리안(十里眼) (C) Lv1 (0%)]

[* 10리안(十里眼)안의 사물을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재사용시간 15초]


마을 회관을 빠져나온 선두의 좀비들이 언덕을 내려와 갈림길에 진입하는 것과 동시에 김현중 대위의 무전을 받은 최중사는 유정이와 함께 다음 작전을 시작했다.


- 슈슛.

- 콰----------앙! 콰콰쾅!

“캬아...악!”

“크르...륵!”


교회의 첨탑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유정이가 스킬 10리안(十里眼)을 사용해 발사한 라이터 기름을 잔뜩 먹인 불화살이 박상병이 미리 가져다 놓은 마을 회관의 가스통을 꿰뚫으며 폭발했다.


- 화르르륵!

- 콰----------앙! 콰쾅! 쾅!!

“캬아...악!”

“크르...륵!”


마을회관에 가져다 놓은 가스통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비산하는 불티가 트럭의 구멍난 연료통에서 흘러내린 기름띠를 따라 빠르게 번지며 담벼락에 처박힌 트럭에 옮겨 붙으며 한 번 더 폭발이 일어났다.


두 번의 폭발로 인해 언덕을 오르던 수많은 좀비들이 한 줌의 육편으로 변해버렸고, 폭심에서 떨어져 있던 좀비들조차 사방으로 비산하는 파편과 불티에 휩싸여 죽음을 면치 못했다.


- 치지직. 치직.

“중대장님. 놈들이 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고했어. 최중사와 유정이도 이제 그만 복귀해.”


“네. 알겠습니다.”


마을 회관의 폭발로부터 시작된 불길은 주택가로 옮겨 붙으며 언덕을 새까맣게 뒤덮었고 있는 좀비들을 불쏘시개 삼아 더욱 덩치를 키웠다.


언덕의 빈 집을 수색하며 아파트 단지로 이동하던 좀비들을 집어 삼키며 덩치를 키운 불길로 인해 언덕 전체가 용광로처럼 뜨겁게 불타올랐다.


“카카카카! (모두 언덕을 우회해서 이동한다!)”

“케에에엑!”


수백의 좀비가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리는 광경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던 아마노자쿠는 더 이상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언덕을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괴성을 질렀고, 좀비들이 식자재마트로 우회하기 시작했다.


- 두두두두두!

“캬아아악!”


식자재마트를 난장판을 만들고, 이동하던 좀비들이 아파트 앞 상점가에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유진이는 즉시 김현중 대위에게 무전을 보냈다.


- 치이직. 치직.

“김대위 아저씨. 좀비들이 상점가에 도착했어요.”


“어떡해요? 지금 쏘면 되나요?”


“그래. 긴장하지 말고, 늘 하던대로 하면 돼.”


“네. 알겠어요. 10리안(十里眼)!”


- 슈슛.

- 콰-앙! 콰쾅! 쾅!

“캬아...악!”

“크르...륵!”


상가에 비취해 놓은 기름통을 정확히 명중시킨 유진이의 불화살에 의해 일렬로 쭈욱 늘어선 상점가가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일어난 불길이 대로로 이동하던 좀비들을 덮쳤다.


- 치이직. 치직.

“박상병! 왜 아직 연락이 없어? 박상병! 응답해!”


“그게...좀비를 마주치느라 시간이 좀 지체됐습니다.”


“1분! 1분 안에 설치하고 빠져나와!”


“네. 거의 다 했습니다.”


마을 회관을 빠져나와 제 4포인트로 이동한 박상병은 유진이에 의해 불바다가 된 상점가와 인접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했고, 지난밤 반장님과 김현중 대위가 미리 반쯤 부숴놓은 주차장의 기둥을 향해 가스통이 발사되게 각도를 조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 치이직. 치직.

“중대장님. 설치 끝냈습니다. 타이머를 5분으로 맞췄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빨리 빠져나와.”


기름통과 밸브를 열어놓은 가스통에 타이머를 맞춰 놓은 박상병은 좀비들이 하나, 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급히 스킬 투명화로 모습을 숨기고 출구를 향해 뛰어갔다.


불바다가 된 일렬로 늘어선 상점가 피해 박상병이 빠져나온 아파트로 방향을 바꾼 좀비들이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생존자를 수색하기 시작했고,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회전 교차로에 박상병이 도착 할 때쯤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뿌연 먼지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00:03] ... [00:02] ... [00:01] ... [00:00]

- 삑!

- 콰쾅! 쾅! 쾅!

- 콰콰콰콰콰쾅!!


박상병이 맞춰놓은 타이머가 종료되는 순간.


발생한 라이터 불티에 의해 기름통과 밸브를 열어놓은 가스통이 폭발하며 이미 거미줄 같은 균열이 나있던 지하 주차장의 기둥이 일제히 무너졌다.


- 와르르륵!

- 쿠콰콰쾅!


주차장의 주요 기둥 3개가 동시에 무너지며 아파트의 하중을 버티지 못한 다른 기둥들이 와르르르 무너지며 아파트 전체가 내려앉아 버렸다.


* * *


[파주 시청]


“이게. 무슨. 소란이냐?”


“캬아아. 케쿠카.(일부 생존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처럼. 다 죽여.버리지 말고, 살려서. 데려와.”


“캬아카.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시청에서 지끈거리는 두통을 참아내며 시장실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있던 김남규의 귓가에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시청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 콰쾅! 쾅! 쾅!

- 콰콰콰콰콰쾅!!


날이 갈수록 두통이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격통을 느끼며 시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남규는 이전과는 다른 굉음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저게. 대체. 뭐냐?”


“케아쿠카. 케아아악.(아무래도 생존자들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센 것 같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당장. 가서...아니다. 직접.가서. 확인.해야겠다.”


“...”


성인 허리통보다도 굵은 허벅지로 바닥을 밀어내며 한 번에 몇 미터씩 쭈욱 치고 나가는 김남규를 따라 잿빛 외뿔 괴물 아마노자쿠도 바닥을 박차며 금촌역으로 이동했다.


“이...무슨?! 그 놈이다! 분명. 여기에. 그 놈이. 있다. 빨리. 찾아!”


“캬아아악. 케아아엑. (아비엘님. 하지만, 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 수는 없습니다. 우선, 불길을...)”


“닥쳐라. 이미. 한 번 .뒈진 좀비. 따위가. 죽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 당장. 수색작업을. 재개. 하란. 말이다!!”


“...캬아..악.(...네. 알겠..습니다.)”


금촌역에 도착한 김남규의 눈에 비친 광경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사이비 목사 노릇을 하며 호위호식하던 주택가가 있는 언덕 전체가 뜨거운 불길에 뒤덮여 있었고, 식자재 마트 또한 불길에 뒤덮인 채 새카만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 정도로 크게 판을 벌일 놈은 자신을 괴물로 만든 그 놈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김남규는 아마노자쿠를 닥달해 아직 먼지도 가라앉지 않은 곳에 좀비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 화르르륵.

“캬아아악.”

“케아아악.”


시스템을 가동시킨 최초 사용자의 신호가 이곳과 멀지 않은 남쪽에서 느껴지는 와중에 한시바삐 남쪽으로 내려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한낱 플레이어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렵게 모은 좀비들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 아마노자쿠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비엘 군단장님은 왜 하필 저런 덜 떨어진 놈의 머리속에 들어가서는... 크흑.’


하지만, 아비엘 군단장과 동기화가 진행중인 김남규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는 아마노자쿠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불길 속으로 좀비를 밀어 넣고, 김남규의 뒷통수를 노려보았다.


* * *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버튼 꾸욱.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면 선호작 등록을~

추천와 선호작은 사랑입니다.


이상 신의 파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인데 좀비에게 왕따 당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감상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스킬표를 첨부합니다. 23.11.04 109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입니다. 23.11.04 37 0 -
공지 이 소설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체 관계없습니다. 23.11.04 228 0 -
104 104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24.01.29 75 2 10쪽
103 103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2) 24.01.28 58 2 11쪽
102 102화.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1) 24.01.26 57 2 10쪽
101 101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2) 24.01.25 63 2 10쪽
100 100화. 불멸의 군단장 아비엘 (1) 24.01.24 60 2 11쪽
99 99화. 리턴 매치 (2) 24.01.23 64 1 11쪽
98 98화. 리턴 매치 (1) 24.01.22 60 2 12쪽
97 97화. 아마노자쿠 (2) 24.01.21 73 2 10쪽
96 96화. 아마노자쿠 (1) 24.01.19 64 1 11쪽
95 95화. 좀비 솔져 (2) 24.01.18 65 1 11쪽
94 94화. 좀비 솔져 (1) 24.01.17 66 0 10쪽
93 93화. 좀비 웨이브 (5) 24.01.16 66 2 10쪽
92 92화. 좀비 웨이브 (4) 24.01.15 67 0 11쪽
91 91화. 좀비 웨이브 (3) 24.01.14 68 2 12쪽
» 90화. 좀비 웨이브 (2) 24.01.12 72 0 11쪽
89 89화. 좀비 웨이브 (1) 24.01.11 71 2 10쪽
88 88화. 돌아온 김남규 (2) 24.01.10 77 1 11쪽
87 87화. 돌아온 김남규 (1) 24.01.09 82 1 11쪽
86 86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3) 24.01.08 81 1 12쪽
85 85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2) 24.01.07 82 1 10쪽
84 84화. 마더 화이트 팬서(Mother White Panther) (1) 24.01.05 90 3 12쪽
83 83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3) 24.01.04 84 1 11쪽
82 82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2) 24.01.03 90 2 12쪽
81 81화. 화이트 팬서(White Panther) (1) 24.01.02 87 2 12쪽
80 80화. 복구 퀘스트 (2) 24.01.01 91 2 12쪽
79 79화. 복구 퀘스트 (1) 23.12.31 92 1 11쪽
78 78화. 정수센터 (3) 23.12.29 93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