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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330_etacbae77 89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으로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돈다
작품등록일 :
2021.08.13 08:04
최근연재일 :
2021.09.09 11:1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925
추천수 :
42
글자수 :
63,338

작성
21.09.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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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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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0.영지의 발전(1)

DUMMY

"이럇-이럇-!"


멀리서 부터 말 두마리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등장하였다. 선두로 달리고 있는 말에서 금빛 머리칼을 흩날리며 등장하는 남자는 다름 아닌 칼리스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데일과 셀리나가 타고 있는 말이 뒤따르고 있었다.


'어서 빨리 영지로 돌아가 부모님을 뵙고 싶구나..! 궁전학교에 있는 6년 동안 한번도 찾아뵙지 않다니.. 큰 불효이다.'



칼리스는 그동안 들었던 소식에 의하면, 솔리드 영지에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지만 지속적으로 그레오그 영지에서 작은 시비를 걸어왔다고 들었기에 6년 내내 노심초사하였다.


"내가 붉은 뿔 오크족에게서 구출한 영지민들 때문이겠지.. 언젠가는 그레오그 백작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그에 대한 방비를 해야겠어"


다행히 바렌 산맥을 지날때에 저번에 칼리스가 몰살시킨 붉은뿔 오크족의 개체수가 많이 줄었을 뿐더러 족장이라는 구심점을 잃은 오크들이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고 있었기에 칼리스 일행은 쉽게 바렌 산맥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칼리스는 자신들을 한 번도 노리지 않은 오크들이 이상했다.


'뭔가 이상하다. 우리 일행은 고작 셋인데 이렇게 공격 한번 받지 않다니.. 기우에 불과한 것이겠지.'


위화감을 떨쳐낼 수 없었지만 칼리스는 어서 빨리 솔리드 영지로 돌아가고 싶었기에 발길을 재촉했다.



"저.. 저기 솔리드 영지가 보입니다, 소영주님!"


데일이 옆에서 잔뜩 흥분한채로 칼리스를 재촉했다. 영지를 보자 외관이 확실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떠나기 전에 짓고간 외성이 3.5m에서 거의 10m로 높아졌으며 외성 안으로는 높은 내성이 성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살아생전 보았던 진주성의 높이보다 2배가까이 높아졌구나. 10m까지 쌓으려면 5m를 쌓는것보다 무게중심을 잡는것 때문에 5배는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영지민들의 의지가 성벽으로부터 느껴지다니..'


"와아아아!! 칼리스 소영주님이 오셨다!"


성안으로 들어가자 칼리스가 오크에게서 구해주었던 사람들과 해적과의 전투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영지민들이 광장에 모두 칼리스 일행을 맞으며 기뻐했다.


'조선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하였는데.. 마치 고향에 금의환향한 기분이구나. 크흑..'


영지민들과 광장 중앙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는 솔리드 남작과 에드린 부인을 보며 칼리스는 사내로 태어나 감춰왔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 칼리스!! 내 아들 이게 몇년만이야?? 방학에도 우릴 찾아오지 않더니.. 정말 서운했다."


그들은 6년전보다 확실히 50대 중반에 들어서며 나이가 들어 보였다. 자식이 부모를 보며 가슴 아플 때가 주름이 늘어갈 때라고 하였는가..


칼리스 또한 새로운 생의 부모가 잔주름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칼리스는 말에서 내려 큰절을 올렸다.


"어머니, 아버지. 긴 학업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방학에는 대마법사이신 피오스께서 항상 절 붙잡고 놔주질 않아서.. 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니다! 괜찮다. 지금이라도 보는 것이 나에겐 큰 행복이다. 우리 아들이 얼마나 뛰어나면 마이탄 제국의 유일 현자라고 불리는 피오스께서 붙잡아 놓으셨겠느냐? 자, 먼길을 오느라 피곤했을테니 어서 내성으로 들어가자꾸나."


내부로 들어와 보니, 헬렌 백작의 내성보다 2배정도 큰 규모에 칼리스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 아버지, 성에 들어오면서 보니 영지민들도 늘고, 성이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그래, 너가 없는 사이 영지가 큰 발전을 이루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칼리스가 오크에게서 구해준 사람들이 온 이후 처음에는 그들을 먹여 살리느라 식량이 부족했는데 그들이 솔리드 영지 뒷편 잘리산의 황무지 5만평을 단 5개월만에 개간하여 영지의 식량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거기다가, 그들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영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3개월만 지나도 현실에 안주하는 성향이 강해지는데, 6년동안 쉬지 않고 영지를 발전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니..'


"자세한 내용은 하롬을 통해 듣거라. 나도 아침에 보고를 들을 때마다 매일매일 깜짝 놀라니.. 허나 , 주변 공화파 영지에서 우리 영지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큰 걱정이구나."


"제가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너무 심려치 마십시요. 영지로 돌아왔으니 다시 영지를 다듬고 발전시켜 적들이 쳐들어 올 염두도 나지 않도록 만들 것입니다."


성인의 모습으로 자신을 안심시키는 칼리스를 보며 솔리드 남작은 자신이 자식 농사를 참 잘지었다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칼리스는 영지민과 가족들과 함께 회포를 푼 후 곧장 하롬이 있는 경비대로 향했다.

경비대 또한 규모가 커져 수도 헬리시움에서 제일 큰 붉은매 용병단보다 규모가 커보였다. 또한 그 곳에서 경비대를 훈련시키고 있던 하롬의 눈빛이 깊어진 것으로 보아 소드 익스퍼트 상급에 도달했음에 틀림없었다.



"하롬, 내가 없는 동안 헛으로 지낸 것이 아니구나."


하롬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영주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 휘두르던 목검을 거두고 칼리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롬은 남아있던 어린티를 모두 벗고 건장한 성인으로 나타난 칼리스의 눈 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였다.


"소..소영주님..! 오셨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바로 이곳으로 오실 줄이야.."


"아직 우리 영지를 노리는 놈들이 많은데 어찌 마음 편히 쉴 수 있겠느냐? 어서 영지 현황에 대해 듣고 싶다. 말해 보아라."


"넵, 소영주님! 바로 현황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호패제를 시행하여 서류에 등록되어있는 영지민은 총 5982명입니다. 이중 넓어진 농지를 관리하기 위해 착출한 경비병이 총 1372명입니다. 해적들이 초기에는 자주 쳐들어 왔었으나 소영주님이 발명하신 홉궁을 사용해 몰아낸 결과, 현재는 침입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흐음.. 내가 떠날때만 하여도 3000여명에 불과한 영지민이 두배로 늘었구나. 엄청난 성과이긴 하나 이를 먹여살릴 식량과 상업지대는 충분한 것이냐?"


"사실... 식량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늘어나는 인구에 따라 다양한 기호식품과 장신구를 거래할 상업지대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상단이 매달 지나갈 때마다 식량과 교환하는게 전부라.."


"하긴.. 해적,오크, 국경선이 마주한 솔리드 영지에는 유동인구가 충분하지 않아 상인들이 활동할 상업지대를 확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지."


칼리스는 고심하다 제일 자신있는 방면으로 상업지대를 형성하기로 결정했다. 사방 이 적들로 둘러 쌓였지만, 자신이 평정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다였다.


"몬타나해에 항구를 건설할 것이다."


"허..허나! 소영주님, 저희에겐 어떠한 건조기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영주님이 생각하시는 상업지대를 형성하려면 몬타나 해에 있는 수많은 해적들을 감당해야 할 터인데.."


"의심하지 마라. 나는 다 계획이 있으니."


"...!"


"데일과 함께 항구를 건설할 인부와 선박을 건조할 인력을 뽑아 즉시 실행토록 하라. 특히 선박을 건조하는 인력은 500명 가까이 확보할 수 있도록."


500명. 칼리스는 매달 15여척의 배를 건조할 생각이었다. 배 한척에 들어갈 수 있는

병사가 50여명이라고 한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수치의 인력이었지만 하롬은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천이 넘어가는 경비병으로는 원앙진의 활용성이 떨어진다. 내가 직접 새로운 진형을 만들어 대규모 전쟁에 대비시킬 것이니 너희들은 몬타나항 건설에 신경쓰거라."


원앙진은 확실히 소규모 시가전에는 좋은 진형이었지만, 대규모 진형에는 취약했다. 또한 기사 중심의 전쟁인 아방테리온 대륙에서는 방패와 창을 이용한 진형이 필요했다.


"흠.. 1300에 달하는 숫자라면 원앙진으로는 부족해 1000명이 넘어가는 전투에서는 방패를 이용한 진형이 필요하다."


칼리스는 예전 중국에서 부터 사용한 방패전술을 응용한 진형을 창시 해주었는데 기병을 막기위해 사용했던 검차(수레에 검이나 창을 꽂아 만든 무기)로 기병을 상대하고 옆에서 검차를 부시지 못하게 둥근 원반형태의 방패를 이용하여 양옆에 방패병 6명을 배치하고 그뒤에 창수들이 둥근 방패로 방패벽을 구축하면 그사이에 창을 밀어넣어 마치 검차를 중심으로 둥근 고슴도치 형상을 띄게 만드는 진형, 칼리스는 이를 원방진으로 명시했다.


또한 집단 충돌전에서는 방패를 이용하여 방패병이 돌진하여 적병에게 충돌할때, 그 충격파를 이용하여 적의 진형을 무너뜨린후 뒤에서 짧은 칼을 이용한 병사들이 튀어나와 적을 벤후 다시 방패병이 그앞을 가로막았을때, 창수들이 그사이로 창을 찔러넣는 형식의 전술을 고안하였다. 이를 검방진이라고 명시했다.


"여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애초부터 여기 영지민이었던 사람들, 화전민으로 살다가 우리 영지의 보호를 받기 위해 온사람들, 오크들에게 잡혀있던 그레오그 영지의 영지민들까지. 너희들은 각자 다른 곳에서 왔다"


칼리스는 음성에 마나를 흘려 천이 넘는 병사들이 모두 들을수 있도록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곳에서 너희들은 모두 하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여기 있으며, 잘 살아 보기 위해 칼을 든 것이 아니냐! 오늘 내가 알려주는 원방진과 검방진. 간단해 보이지만 피나는 훈련이 너희들의 뒤를 따를 것이다. 준비 되었느냐!"


군중을 압도하는 칼리스의 음성에 주위는 순식간에 침묵으로 가득찼다. 간신히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 아무도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지만 한명이 대답하기 시작하면 그 의지와 열기는 순식간에 훈련장을 불태웠다.


"가자!!! 잘 살아보자!!"


"그래, 이제 여기가 내 집이고 내 삶의 터전이다!!! 와아아아!!'


칼리스는 그런 경비병들을 보며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신의 기억.


전쟁의 신으로 일컫였던 이순신의 피가 여기 솔리드 영지에서 다시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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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사교계의 신성(1) 21.08.29 120 3 13쪽
7 7.이순신의 첫걸음(3) 21.08.28 140 3 12쪽
6 6.이순신의 첫걸음(2) 21.08.26 151 4 15쪽
5 5.이순신의 첫걸음(1) 21.08.23 175 5 16쪽
4 4.영지의 재건(2) 21.08.22 176 4 13쪽
3 3. 영지의 재건(1) 21.08.18 210 4 10쪽
2 2. 영지 공방전 21.08.15 236 6 12쪽
1 1.이순신 환생하다! 21.08.14 34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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