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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330_etacbae77 89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으로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돈다
작품등록일 :
2021.08.13 08:04
최근연재일 :
2021.09.09 11:1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918
추천수 :
42
글자수 :
63,338

작성
21.08.15 08:52
조회
235
추천
6
글자
12쪽

2. 영지 공방전

DUMMY

" 전부 없애고 약탈해라!!"


빨간 두건을 머리에 둘러싸고, 검은 마스카라를 한 것 같은 한쪽 밖에 없는 눈에는 피에 굶주린 안광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인상적인 해적 두목이 해적들에게 소리치자, 솔리드 영지 앞바다 지평선을 가득 메운 천에 달하는 해적 무리들이 해괴한 소리를 내며 그에 응하였다.



"끼에에에엑!! 저 마을에는 어떤 처자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킥킥킥"


"크크크.. 유부녀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남편 앞에서 범하는 건 너무 짜릿하다고!!"


이렇게 상스러운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그들은 마이탄 제국 동쪽에 있는 바렌산맥에 의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부 해안가를 돌며 수많은 마을 약탈하고 여성들을 납치하여 갤리슨 왕국의 노예로 파는 악질중에 악질. 게일의 해적단이었다.



"게...게일의 해적단이다!! 어서 남작님께 알려야 한다!"



솔리드 영지의 경비병들은 해안가에서 검은 오우거의 깃발을 정면에 내걸은 게일의 해적단이 보이기 시작하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에 솔리드 영지를 침략한 게일의 해적단은 10척 남짓한 규모였지만 지평선에서 나타난 해적선은 10척이 아니라 30여척 넘었기 때문이다.


해적들은 정규군이 아니라 병장기들이 통일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들이 들고 있는 z형 낫, 뾰족한 쇠망치 같은 살인 무기들.. 게다가 검은 오우거 문신을 한 해괴한 분장을 한 상태로 해적선에서 얼른 내려 솔리드 영지를 침공하고 싶어하여 몸부림 치는 모습은 경비병들을 좌절시키게 만들었다.


"다.. 죽을거야.. 히히.. 난..난 숨을래"


"왜 그래?? 싸워보지도 않고 우리 가족들을 저 무자비한 해적놈들에게 넘겨줄 셈이야??"


그런 경비병들을 보며 마을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정신이 나간 채로 헛간에 자신의 대변을 상관하지 않고 그 안에 숨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들오들 떨리는 손으로 집에 있던 농기구들을 들고 경비병들을 돕기 위해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목책 위에 올라간 그들은 상륙하여 다가오는 1000에 달하는 해적들을 보며 전의를 상실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영지민이 2000명있었지만 그들은 경비병 300제외하고는 모두 민간인이었다.


그렇게 영지민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을때 칼리스는 고민했다. 아무리 검에 검기를 내뿜을수 있는 소드 마이티라고 해도 칼리스는 고작 13살 밖에 되지 않았고 1000에 달하는 해적들과 싸우기에는 체력적으로 지칠수밖에 없는게 사실이었다. 게다가 1000에 달하는 해적들을 이끌고 나타난 게일의 실력이 어느정도일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크흑.. 이럴줄 알았으면 조선의 활을 알려줄 것을 그랬나.. 편전이 있었다면 "


선비들이 갖춰야 할 기본소양을 육예(六藝)라 했는데, 여기에 궁시. 즉, 활쏘기가 들어가 있다. 칼리스 또한 조선에서 궁시에 자신이 있었고 뛰어난 무기였던 편전을 단지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보급하지 않은 것을 후회 하였다.


표정이 좋지 않은 칼리스와 자신의 병장기를 챙겨주는 에드린 부인을 보며 솔리드 남작은 그들을 다독였다.


"칼리스!!부인!! 어서 방에 들어가서 절대 밖으로 나오면 안될 것이오. 내 반드시 해적들을 몰아내어 내 영지를 지킬 것이오. "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솔리드 남작은 에드린 부인은 진한 포옹을 남긴채 방문을 박차고 나섰다.


"솔리드 남작!!!!!! 나 게일님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너와 마을이 무사할줄 알았나?? 내 오늘 이 마을을 불살르고 여자들은 우리 해적선에서 성노예로 일을 시켜 임신을하면 바다에 빠뜨려 죽일것이고 아이들은 갤리슨 왕국의 노예로 팔아넘겨 평생을 지옥에 살게 할 것이다!"


목책에 나선 솔리드 남작을 보며 해적 두목 게일은 얼굴에 긴 상처가 난 한쪽 눈을 문지르며 목책 위로 소리쳤다. 성인 한명의 키에 달하는 목책의 높이에 마나가 담긴 게일의 외침소리는 마을 안 곳곳에 울려퍼져, 노약자와 아이들은 귀를 막고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숨죽여 울었다.




"이런.. 저 녀석은 분명.. 8년전 그놈이로군"


8년전 해적 게일이 마을을 침공했을때 소드 익스퍼트 초급이었던 솔리드 남작은 소드 스타터 상급이었던 게일의 검을 부숴뜨리며 그의 얼굴에 긴 자상을 입혔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분명 300여명 남짓했던 해적의 숫자가 1000명까지 늘은걸 보면 분명

해적 두목 게일은 소드 스타터 상급 이상의 실력자가 되었음에 틀림없었다.


해적 게일은 한쪽 남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해적들에게 소리쳤다.


" 여자들은 겁탈하고 남자들은 죽인다!!!! 어린아이들은 노예로 팔것이니 생포하라!!"



'아..안돼!!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칼리스는 생각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해적들을 막을 수 있을지,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생각나는게 없었다. 갑자기 감옥에 갇히고 백의종군하고 있을때 원균이 수백여척의 함선과 병사들을 수장시키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못했던 무력감을 느끼고있었다.


자신이 전장에서 어떻게 싸웠는지, 어떻게 하여 이겼는지 환생하고 13년이 지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 사이 해적들은 목책을 기오르기 시작했다. 경비병들은 창을 휘두르고 활을 쏘며 적들이 올라오는 것을저지하고 있었지만 적들이 올라와 경비병들을 처치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곧 수십의 경비병들이 목이 뚫리고, 가슴이 뚫린 채로 목책 아래로 힘없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리드 남작는 갑옷에 흙탕물과 오물이 범벅된채로 목책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경비병이 얼마 남지않은, 뚫리기 일보직전인 곳들을 중점적으로 방어하고 있었다.


"적들을 막아라!! 목책이 뚫리면 영지민들 모두가 위험에 빠진다!"


하지만 이미 경비병중 3분의 1이 죽고 나머지는 부상당하고 지쳐서 몸을 가누기 힘들어했다.


칼리스는 더이상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배가 12척이 남아있을 때 명량에서 일본군들을 어떻게 막았는지 생각했다. 그것은 얼마남지 않은 병력임에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주변 마을의 백성들을 처절했던 마음을 이끌어 내어 잠시나마 의병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칼리스는 명량에서의 기억을 끄집어 내었고, 이내 자신을 만류하는 에드린 부인을 뒤로하고 문 밖을 박차고 나왔다.


'이끌어 내야 한다..!'


주민들의 가족에 대한 처절함을 이끌어 내야했다. 곧장 주민들이 숨어있는 대피소에 달려가 소리쳤다.


그를 본 마을 주민들이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소리쳤다.


" 아니 도련님?? 왜 저택에 안계시고 여기로 오십니까?? 그곳에는 경비병이라도 있지않습니까.. 돌아가십시요!"


칼리스는 어리지만 진심이 담긴 목소리, 자신이 명량에서 의병들을 설득했던 그 전쟁의 연설로 마을 사람들을 설득했다.


" 저는 지금 목책 위 우리의 가족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여러분의 형, 오빠, 동생, 남편이 해적놈들의 칼과 화살에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보십시요! 지금 방안에서 덜덜 떤다고 해적들이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적들의 칼과 화살이 빗나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라도 나서지 않으면 적들은 우리의 가족을 죽이고 겁탈하고 노예로 팔아넘겨 찢겨지고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가족을 지키는건 병사들 뿐만아니라 우리자신입니다!!"


가족은 사람이 궁지에 몰렸을때, 극한의 상황일때 가장 소중한 법이다. 이런 점을 이용해 행주산성에서 권율장군은 민간인들 까지 수성에 참여하게 만들어 왜구들을 몰아내었다. 그게 바로 행주대첩이다.


궁지에 몰린 쥐일수록 이런 이야기 하나가 광기를 만드는것. 주민 한명이 소리치기 시작하면 그 후는 군대의 완성이다.


" 내가 싸우겠소! 여기서 가만히 있다가 죽는 것 보다 목책 위에서 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가족들을 지키기 수월하지 않겠소??"


" 모두 나가서 싸웁시다!!!!"


" 옳소! 갑시다!"


1500여명의 민간인들이 눈에 광기가 들어찼다. 여자들 뿐만 아니라 걸음조차 힘든 노인들이 집에서 낫과 돌맹이 각종 쇠붙이를 들고 목책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경비병들은 가족들이 위험할까봐 걱정했지만 자신들이 버티지 못한다면 눈앞에서 몹쓸 짓을 당하고 끌려갈 것이 뻔하였기 때문에 만류하지는 못했다.


칼리스는 어렸을때 친구들과 돌팔매 놀이를 한 것을 바탕으로 한 돌팔매 기술을 보여주고 힘이 약한 여자들은 앞치마에 돌을 가득 올려서 떨어뜨리게 했다.


" 무거운 돌이나 쇠붙이 같은 것들을 한번에 모아 떨어뜨리세요!!"


해적들은 민간인들이 나온것을 보고 코웃음 쳤으나 이내 얼굴에 질린 표정들이 가득했다. 한명이 돌을 던지다가 팔에 활을 맞으면 자신의 체중을 무게 삼아 해적들에게 돌을 들고 떨어졌다.


떨어져서 뇌진탕으로 인해 눈의 동공이 사시가 된 것처럼 벌어진 상태로 더이상 해적들이 기어오르지 못하게 다리가 잘린채로 해적들의 발목을 찍어내렸다.


"내 가족에게는 손 끝 하나 대지 못한다!! 갈려면 나를 죽여야 할거다.."


" 뭐... 이런 미친 놈들이.."


이미 광기와 아드레날린으로 가득찬 주민들은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가족을 지키는 신념으로 가득차 눈은 새빨갛게 충혈됐고 심지어는 웃으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해적들에게 뛰어들었다.


이러한 처절함에 해적들은 슬금슬금 도망치기 시작했다. 전세가 기울은 것이다.


" 이겼다!!"


해적들이 도망치기 시작하자 마을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적들을 막았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게일은 도망치는 해적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는데, 그 검에는 검기를 내뿜고 있었는데 검기를 내뿜는 것은 그가 소드 마이티 초급 이상이라는 것이었다.


솔리드 남작과 백성들은 얼굴이 사색이된 채 게일이 내뿜는 검기를 지켜보고있었다.


" 저녀석이 어떻게 검기를 내뿜는단 말이냐?? 8년 사이에 저런 성취를 이루다니!?"


" 솔리드 남작!! 네놈과의 결투 이후에 나는 뼈를 깍는 심정으로 수련하였다! 해적이 되며 얻은 마도구에서 꽤나 좋은 것을 손에 얻었지!"


그 마도구는 검으로 소드 익스퍼트 상급인 게일을 소드 마이티 초급까지 올려주었던 것이다. 소드 익스퍼트와 소드 마이티는 하늘과 땅차이였으니 실로 엄청난 마도구임에 틀림 없었다.


그는 순식간에 달려와 목책을 검기로 썰어버렸다. 목책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해적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칼리스가 나설 차례였다. 사기가 충만하지 않은 해적들은 적장의 목을 베어버림으로써 와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다..! 내가 게일을 처리한다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이다.'


칼리스는 조용히 검을 뽑아 목책 뒤에 숨어 게일이 가까이 올때 까지 기다렸다. 게일은 의기 양양한 표정으로 솔리드 남작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솔리드 남작이 체념하며 검에 자신이 최대한 올릴수 있는 강도까지 마력을 집중했을때 게일은 칼을 머리에서부터 크게 칼을 솔리드에게 휘둘렀다. 그 때 칼리스는 마나를 감추고 있다가 순식간에 마나를 방출하여 방출하여 게일의 다리를 베어버렸다.



서걱-


게일의 두 다리는 검기로 인해 말끔하게 잘려 주인을 잃은채 땅에 발을 붙인채로 가만히 서 있있었다.



"크아아아악!! 뭐,,뭐냐!!"


게일은 땅에 굴러다니며 검기가 담긴 칼을 이리 저리 휘둘렀으나 자신의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을 서서히 인지하며 그 힘이 희미해져 갔다.


체념했던 솔리드 남작 뿐만 아니라 백성들 모두가 칼리스가 게일의 다리를 잘라낸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어린아이가 소드 마이티인 해적두목의 다리를 베어낸것이란 말인가? 아무리 수련을 했어도 그건 불가능 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푹-


솔리드 남작은 놀라움을 감추고 몸부림 치던 게일의 심장에 칼을 찔러 넣었다.


"크아아아악!!!! 이런 미친 꼬맹..."


8년간 자신의 잃은 눈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게일의 최후였다.


작가의말

월요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편을 오늘 업로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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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영지의 재건(1) 21.08.18 209 4 10쪽
» 2. 영지 공방전 21.08.15 236 6 12쪽
1 1.이순신 환생하다! 21.08.14 34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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