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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330_etacbae77 89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으로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돈다
작품등록일 :
2021.08.13 08:04
최근연재일 :
2021.09.09 11:1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927
추천수 :
42
글자수 :
63,338

작성
21.08.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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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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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4.영지의 재건(2)

DUMMY

슈웅-!


칼리스가 영지 뒷편에 위치하여 있는 잘리산의 돌과 나무를 닥치는대로 베는 모습은 마치 수많은 개미들이 군집한 자리에 개미핥기가 개미들을 훑고 지나간 장면과 같았다.


칼리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네모 반듯한 가로 80cm, 세로 40cm의 돌들이 마나에 깔끔하게 잘려남아 있었고 나무는 뿌리와 밑동만이 땅의 높이에 맞춰 깔끔하게 남았다.


"아... 어찌 도련님의 힘이 저 정도였단 말인가?"


"대장.. 우리 영지가 어쩌면 칼리스 도련님으로 인해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데일과 하롬의 감탄도 잠시, 각각이 이끄는 영지민들을 데리고 돌을 마을로 옮기고 밑동과 뿌리를 뽑아내어 산을 개간하기 시작했다.


영지민들은 아침에 보급받은 빵 한개로 인해 사기가 저하됐었지만 앞에서 솔선수범을 보이는 칼리스로 인하여 자신들의 주린 배를 움켜쥐고 영지를 지키기 위한 각자만의 사투를 시작하였다.


'영지민들의 사기가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밥은 먹고 일을해야지..이대로는 얼마 가지않아 임계점을 넘게 될 것이다.'


칼리스는 조선에서 전쟁을 할 때 조정에서 군량미를 지원해주지 않았기에 자신은 보리밥에 백김치를, 병졸들은 말린 생선을 씹게하며 전쟁을 치루었다. 허나 그 곳은 바다였기에 충분한 염분과 어업으로 버텼던 것이지 육지에서는 명나라 군대가 술을 마시고 토한 토사물을 백성들이 빨아먹을 정도로 그 사정이 좋지 않았다.


'"바다..?? 맞다!!! 해적들이 불태울 걱정도 없고 약탈할 것도 없는 바다가 천혜의 식량창고 아니겠는가??"


깨달음을 얻은 칼리스가 크게 웃으며 사자후를 터뜨리자 산에 있던 데일과 하롬은 자신들에게 또 어떤 일을 시킬지 두려워 하며 벌벌떨었다.


-------------------------------------------------------------------------------------------


"이거다.. 이거야!!"


수백 마리의 생선들이 배에서 그물을 한 번씩 내 던져질 때마다 딸려들와 배안을 가득채웠다.


"대..대박이다!! 우리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어업기술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냐??"


데일과 하롬이 놀랄만큼의 어업기술은 사실 칼리스가 조선에서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해안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정치망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는 생선들을 잡는 형태인 어전(漁箭)의 어업 기술이었다.


이는 고작 항아리와 창, 물고기의 위치를 어레짐작하여 던지는 그물을 이용한 방법보다 수백배 뛰어난 어업 방식이었으며, 물고기를 많이 잡지 못하여 밀 위주의 식단을 하던 솔리드 영지민들은 이와 같은 어업방식에 놀랐다.


"저... 저게 말이 됩니까..?? 내 어부 생활 수십년간 솔리드 영지 앞바다에 이렇게 많은 생선이 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방테리온 대륙 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어업 기술이다.. 이것만 있으면 영지민들이 식량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


물고기를 잡기위하여 수많은 연구를 해온 어부들 또한 대륙 어디에서도 이런 방식의 어업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했기에 그저 자신들이 여태까지 무엇을 하였던 것인지 모를 허망한 표정으로 그물에 올라오는 생선들을 쳐다보았다.


2시간 동안 잡힌 생선은 무려 4000여 마리, 영지민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 양이었다.


" 생선은 부패하기 쉬운 식품이니 1000마리는 지푸라기에 메어 모래사장을 따라 해풍에 건조 시킬 것이고 나머지 3000마리는 영지민들에게 2마리씩 배급하여 배불리 먹여라!!"


"네! 소영주님!"


이제 더이상 칼리스는 그들에게 도련님이 아니었다. 데일이 칼리스를 소영주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칼리스가 도련님이 아닌 그들을 이끄는 소영주가 되었음을 알리는 외침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와아아아!!!! 소영주님 만세!! 소영주님이 있는 솔리드 영지는 더이상 약하지 않을 거야!!"


"소영주님은 분명히 하늘에서 내려주신 영웅임에 틀림없다구!"



영지민들은 칼리스의 명령에 따라 수많은 생선을 건조시키기 위해 지푸라기에 메어 모래사장 앞에 길게 펼쳐두었다.


그 후에 영지민들이 불을 피우고, 생선을 굽는 냄새가 마을 안까지 퍼지자 솔리드 남작을 비롯한 영지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생선을 꽂은 나뭇가지를 돌돌 돌려댔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생선이냐!! 이 귀한걸.."


"이게 다 칼리스 소영주님 덕분이야! 크흑..."



칼리스를 비롯한 영지민들은 각자 나뭇가지에 꿰어진 생선을 물어 뜯으며 바다에 비춰진 붉은 노을을 바라보았다. 그 노을빛은 그 동안 응어리진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었다.


"이젠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거야! 소영주님의 명령에 따라 산을 개간하고 성을 쌓아 내 가족들, 내 친구들이 더 이상 나쁜 놈들의 손에 죽어나가게 하지 않겠어!!"


"맞아!! 소영주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그렇게 될거라구!!"


그 마음들은 하나 둘 씩 모여 자신의 영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들었고 그 결심은 영지의 재건의 엄청난 동력이 되었다.


-------------------------------------------------------------------------------------------


뚝-딱 뚝-딱


끼이익-쿵


솔리드 영지에는 망치질 소리와 성을 쌓는 소리로 가득 차 온통 시끄러웠지만 영지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았으며, 팔과 다리를 잃은 주민들도 나와 음식을 하는 등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격려해주었다. 막노동을 하면서도 입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으쌰~! 가보세~가보세~ 병신 되면 못간단다~ 가보세~가보세~ "


"꿈에 나서~ 꿈에 가니~ 잘 살아서 좋은 꿈에 가자~"




칼리스의 마나를 담은 검으로 산을 개간하고 돌을 깎은지 60여일이 지나 마을에는 3.5m에,밑에는 바른 쌓기로 엇갈리게 쌓는 방식으로 쌓은 성이 지어졌으며, 산에는 하천의 길을 틀어 만든 저수지와 생선의 뼈를 갈아 만든 비료로 인해 비옥해진 농지에서 자란 푸른 새싹이 돋아 나고 있었다.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해야할 일이 더 남아있다."


데일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공성무기가 없는 해적들을 쉽게 막아내지 않겠습니까?"


"해적들이야 그렇겠지.. 허나 해적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갤리슨 왕국이나, 더 강한 적들이 쳐들어 온다면 제대로 된 훈련과 무기가 없는 성은 성문이 뚫린 순간 끝이나 마찬가지다."


"제..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명령을 하달해주십시오!"


잠시나마 소영주의 말에 의심을 품었던 데일과 하롬은 풀어졌던 자세를 고쳐잡고 칼리스에게 외쳤다.


칼리스는 각각 서른여섯과 서른넷의 나이인 그들을 보고 잠시나마 귀엽다고 생각했다.


' 내 명령에 죽고 못살던 이영남이 생각나는구나.. '


가리포첨사 이영남은 칼리스에게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충정이 깊은 장수였다.


"제가, 가장 두려워 했던 분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바로 장군이셨습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 했던 분도, 장군이셨습니다! 진정으로 장군을 닮고 싶었습니다....!"


'그래..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뿐 이곳에는 이영남은 없다.. 노량해전에서 일본놈들을 쳐죽이고 나라를 지켜냈을 것..'


칼리스가 죽은 후 얼마되지 않아 죽은 이영남이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칼리스는 그의 존재를 마음속에 각인하며 조선에서의 삶을 빌어주었다.




"그래 데일과 하롬! 우선 인부들을 불러모아라!"


데일과 하롬이 강제적으로 수많은 인부들을 모아왔지만 그들의 눈에는 총기가 가득 했으며 소영주의 명령이 떨어지길 고대하는 정예병같았다.


칼리스는 3.5m의 높이에 중간에는 진흙을 펴발라, 공성무기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게 만들어진 성을 보며 소리쳤다.


" 옹성을 동,서,남,북문 옆에 각각 2개씩 축성하여 적들이 쉽게 성벽을 오르지 못하게 만들고 옹성과 성벽에 내가 대장간에 지시한 수성병기를 배치시켜라! 또한 성 앞에는 도랑을 파내고 그안에 물을 채워 적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하라!"


칼리스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데일이 이끄는 조가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러 흩어졌다.


"또한 적의 기마병이 빠르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곳곳에 나무판자에 창을 끼운 거마를 제작하여 세워놓아라! 그리고 적이 성을 기어오르더라도 그위에서 돌이 쉬지않고 떨어지게 하는 저울대의 원리를 활용한 중가와 현석에 쓰이는 돌을 성위에 배치시켜라!"


하롬의 조 또한 칼리스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잘리산에서 나무와 돌을 가져와 거마를 제작하고 돌을 성위로 운반하기 시작했다.




'제일 큰 문제는 무기다.. 저번 영지 방어전때 사용했던 활은 사정거리가 100m도 안되어 해적들을 막기 힘들었지. 하지만 왜란때도 많이 사용되었던 편전(활 시위 중간에 대나무통을 두어 짧은 화살이지만 사정거리가 360m)을 제작하여야 한다.'


다행히 잘리산 뒷편에 있던 라니안이라는 것이 대나무와 성질이 비슷하여 손쉽게 편전을 제작할 수 있었기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쏠 수 있도록 대장간에 이를 주문시켜 놓았다.




"데일! 이리와서 활을 쏴보거라."


"아니 이런 활은 처음 봅니다 이 원통 안에 활을 넣고 쏘면 멀리 나간다는 것입니까?"


"그렇다. 어서 쏴보래두??"


데일은 반신 반의하는 표정으로 활을 당겼다.


쐐애애액-


250m 거리에 있는 나무에 정확하게 꽂히는 것을 본 데일은 깜짝 놀랐다.


"아...아니?? 250m나 날아간다니... 도대체 이 활은 뭡니까??"


" 홉궁이다. 이제 이 활로 백성들과 경비병들에게 보급하여 누구든 이 활을 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조선의 축성기술,수성기술과 편전을 적용해 놓으니 전에 목책만 세워놓았을때랑은 차원이 달라졌다.


성의 웅장함과 견고함에 솔리드 남작은 혀를 내둘렀다.


" 아니 도대체 이런 축성술과 수성기술은 처음보았다. 활이며 해자며 이게 다 무엇이냐? 또한 기름 주머니를 배치하여 화염마법처럼 쓴다니.. 이처럼 견고한 수성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칼리스는 별 것 아니라는 것처럼 대답했다.


" 아버지 견고한 성을 얻으셨지만 강력하고 많은 적들이 쳐들어온다면 영지는 속수무책일 것입니다. 이는 해적들이 다시는 우리 영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함에 있으니 결국엔 영지의 군사력을 늘려야합니다."


솔리드 남작은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 칼리스에게 기쁜 표정으로 반문했다.


" 그래그래!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많이 죽고 다쳐 경비병을 새로 충원했음에도 200여명밖에 없다.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 저에게 경비대 지휘권을 주십시요. 적은 인원일수록 제가 검술과 전술을 가르친다면 수많은 적군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왕국 전통검술과 전술이 있는데 어떤 것을 가르친단 말이냐?"


" 후후.. 저에게 맡기십시요"


사악한 미소로 답하는 칼리스를 보며 흠칫 놀라는 솔리드 남작을 뒤로하고 칼리스는 데일과 하롬에게 달려갔다.


" 내가 이제부터 이곳 경비대의 지휘권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검술과 진을 짜는 법을 알려줄것이다!"


'아니 13살 짜리 무슨 검술과 진을 안단 말인가?' 속으로 데일과 하롬은 생각했다.


하지만 칼리스를 향한 의심은 항상 잘못되었던 법. 이내 칼리스의 검술과 진을 짜 공격하는 방법론을 보고 이내 평생의 주군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하였다.



칼리스의 검술은 '석자 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과 물이 색을 바꾼다(三尺誓天 山河動色)',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과 물을 물들인다(一揮掃蕩 血染山河)'


자신의 칼에 새겨진 문자 그대로 자연의 결에 기반하여 창시한 파괴적 검법이었다. 이는 아방테리온에서는 거의 갑옷과 방패에 의지한 검법이 많았다보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진법 또한 대단했다. 과거 해전에서 학익진,일자진,장사진등 수많은 진법을 창시하였고 권율에게서 많은 전술을 배웠다 보니 집단 전술에 능했다.


'아방테리온 대륙은 말을 탄 기사들의 전쟁이 중심이다.. 상대적으로 보병전술이 적은 이곳에서 명나라의 전술인 원앙진을 전수하면 효율적일 것이다.'


원앙진은 앞에 뛰어난 검수 3명과 뒤에 여러갈래로 뻗친 죽창병2병 그리고 5명의 창수들이 필요했는데, 이는 뛰어난 검수3명이 방패와 검수로 제압하기시작하면 뒤에서 여러갈래로 뻗친 죽창이 그들의 시야와 동선을 방해했다. 그리고 뒤에 상대적으로 약한 창수가 곳곳에서 찔러가기 시작하면 적들은 혼비백산하여 대응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집단전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이렇게 칼리스를 중심으로 군사력,경제력, 농업과 어업이 크게 발전하여 영지의 재건은 물론 솔리드 영지의 풍요로움에 각지에서 굶던 화전민들과 소규모 마을에서 그 소식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영지의 재건(2) 내용이 많아 검수로 인하여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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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사교계의 신성(1) 21.08.29 120 3 13쪽
7 7.이순신의 첫걸음(3) 21.08.28 140 3 12쪽
6 6.이순신의 첫걸음(2) 21.08.26 152 4 15쪽
5 5.이순신의 첫걸음(1) 21.08.23 175 5 16쪽
» 4.영지의 재건(2) 21.08.22 177 4 13쪽
3 3. 영지의 재건(1) 21.08.18 210 4 10쪽
2 2. 영지 공방전 21.08.15 236 6 12쪽
1 1.이순신 환생하다! 21.08.14 34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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