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6330_etacbae77 89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으로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돈다
작품등록일 :
2021.08.13 08:04
최근연재일 :
2021.09.09 11:18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920
추천수 :
42
글자수 :
63,338

작성
21.08.18 08:51
조회
209
추천
4
글자
10쪽

3. 영지의 재건(1)

DUMMY

"도련님 만세!!!! 영주님 만세!!!!"


해적들의 침공에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마을에는, 잔잔한 물에 물 한방울이 떨어지면 그 중심으로 파동이 치는 것처럼 새로운 희망의 빛인 칼리스를 중심으로 환호성이 퍼져나가 이내 그 소리가 마을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500명에 달하는 마을의 희생자들의 사체는 마을 사람들을 현실로 돌이키기 충분했다.


"아이고~ 여보.. 이렇게 가면 당신 자식은 어떻게 하라고.. 흑흑흑"


"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울부 짖는 아녀자 옆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는 그저 자신의 하나 남은 부모의 옷자락을 당겨대며 철없는 질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는 자신의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오열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칼리스는 죽은 마을 사람들의 시체를 묻기 위하여 공동묘지에 직접 땅을 파기 시작헀다. 그는 땅을 삽으로 한번 씩 팔 때마다 죽은 영지민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내 눈에서는 자신의 마나로도 감출 수 없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환생할 때 다짐했거늘..! 내 이번 흘리는 눈물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눈물이 되게 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사람들을 지킬 것이다!!'


칼리스는 다시는 이런일이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내 강산 내 나라 내 사람이 다치지 않고 짓밟히지 않게 만들겠노라 다짐했다.


허나 1년째 경지를 돌파하지 못하여 정체되고 있는 실력으로 강대한 적들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더 많은 강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갤리슨 왕국이 해적들을 방치하여 동부 연안에 있는 마을들이 습격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게다가 해적들 중에는 게일보다 강한 녀석들이 많을 것이다. 내 정체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은 수도 헬리시움에 있는 궁전 학교밖에 없을터..'


헬리시움에 있는 궁전학교에는 수많은 기사들과 마법사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40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이기에 수많은 귀족가 자제들과 뛰어난 선생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그렇기에 칼리스는 솔리드 영지에 다가오는 수많은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솔리드 영지를 복구하고 하루빨리 궁전학교에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게다가 서쪽 바렌산맥에서 간간히 내려오는 붉은뿔 오크족, 북쪽으로는 강력한 신성국가 제리온 제국이, 동쪽으로는 로빈 국가연합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에 있던 솔리드 영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칼리스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궁전학교에서 마법을 배워야 한다..오늘같이 많은 적을 상대하기에는 나의 체력과 힘이 부족하다. 3서클까지의 마법은 그 힘이 강력하진 않으나 4서클 이상부터는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용이할 뿐더러 내 정체된 경지를 돌파 시킬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단지 마나를 운기하는 기사들과는 달리 마법사들은 심장 옆에 고리를 만들어야하는 고난이도의 운기를 요했기에 기사들과 마법사의 비율이 100대1에 가까웠으니 진입장벽 자체가 매우 높은 편이였다.



칼리스에게는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솔리드 영지의 방비와 백성들이 해적이 와도 막아낼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보급해야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해적들이 쳐들어 온다면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무기와 공성전의 혁신이 필요했다.


칼리스는 솔리드 남작을 찾아 저택으로 갔다.


자신의 영지민을 지키지 못한 것을 자책하던 솔리드 남작은 침울한 표정으로 칼리스를 맞이했다.


"그래, 칼리스.. 왔느냐.. 어디 다친 곳은 없고?"


칼리스는 조선에서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백성들을 떠올렸을 때의 얼굴을 하고 있는 솔리드 남작을 보며 안타까웠으나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마을을 복구하는데에 제가 지휘를 도맡고 싶습니다."


'...!!'


고작 13살의 나이인 칼리스가 자신에게 지휘권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솔리드 남작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 13살의 나이에 지휘권을 요구하다니, 평범한 아이였으면 어린아이의 객기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보았다.. 게일의 다리를 절단할 때 칼리스의 검에서 방출되는 마나의 기운을.. 내가 살면서 13살에 그런 마나를 방출하는 이를 듣거나 본 적이 있던가?'


솔리드 남작이 바라보는 칼리스의 맑은 눈동자에서 나오는 눈빛은 결코 13살의 눈빛이 아니라 백전노장이 다음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맹수의 눈동자와 같았다.


그 눈빛에 순간 위축되었지만 자신의 아들이었기에 솔리드 남작은 어떻게 마나의 기운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런 눈빛을 가질 수 있는지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척-


솔리드 남작은 지휘권을 상징하는 자신의 검을 칼리스에게 건네며 이야기했다.


"내 검이다. 우리 솔리드 가문의 선조때부터 내려온 검이지.. 너를 믿기에 어린나이지만 너에게 주겠다."


스릉-


피로 빨갛게 물든 것처럼 보이는 손잡이와 날카로운 검신을 가지고 있는 장검은 칼리스가 조선에서 쓰던 장검과 유사해보였다.


"영지의 재건에 힘 쓰겠습니다..!! 아버지..!!"


칼리스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자신을 믿어주는 솔리드 남작에게 확신에 찬 눈빛으로 보답하였다.


그렇게 조선의 이순신이 아방테리온에서 첫번째 지휘권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13살의 솔리드 영지 복구 총책임자..


아방테리온 대륙에서 13살은 그저 가정교육을 받거나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할 나이정도였지만 조선에서는 8살의 나이에 이미 생원(生員)·진사(進士) 시(試)를 준비하러 학당에 나가 기초교육을 확립하여,

十有三年(십유삼년)이어든 學樂誦詩(학락송시) 즉, 13살에 음악을 배우고 시를 배울나이라고 하였고 15살에는 관례를 행하여 한사람의 성인으로 인정해주었으니 13살의 나이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허나 이 곳은 조선이 아니라 아방테리온 대륙, 아까부터 피해규모와 가용인력을 보고하는 경비대장 데일과 경비부대장 하롬의 눈빛에는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불만이 있다고는 하나, 칼리스의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장검을 보며 순순히 칼리스의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해적단의 침공으로 마을 경비병들 중 172명이 사망하였고 마을 주민들 중 322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또한 전투 중 불구가 된 경비병이 37명에 마을 주민이 89명에 달합니다."


전투를 제대로 배워보지도 않은 민간인들까지 전투에 가세하여 엄청난 피해가 있었지만 그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남아있는 영지민 1500여명이 모두 죽거나 노예로 팔려갔을 것이기에 칼리스는 경비대장 데일의 보고에 기뻐할수도, 슬퍼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어 경비 부대장 하롬이 보고하는 내용은 영지가 경제력으로나, 전투력으로 보나 어디하나 멀쩡한 곳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 또한 이번 침공으로 손상된 목책이 30여곳일 뿐더러 목책 밖으로 펼쳐져있는 농지에 해적들이 불을 지르고 떠나 식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불구가 된 130여명의 영지민들을 부양해야하니 실로 큰 문제입니다."


칼리스는 그 내용을 듣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자신에게는 자신을 기다리는 아직 수많은 영지민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영지를 복구하기 위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일단 주민들을 2개조로 나누어 중요한 것 부터 차례로 정리할 것이다!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옷,음식,집이다. 옷은 부족하지 않으니 식량을 확보하고 집을 지킬수 있는 제대로된 성을 쌓는다. 데일은 주민중 1000여명을 차출하여 성을 쌓을 것이고 하롬은 400여명을 차출하고 영지 뒤편의 산을 개간하여 적들이 쳐들어 오더라도 쉽게 불태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허나.. 저희 영지는 축성에 대한 기술이 없을 뿐더러 식량도 없는 마당에 성을 쌓는다니요?? 차라리 목책을 보강함이.. 안 그래요,대장?"


"부대장 하롬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산지를 개간한다니..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어려울 뿐더러 나무를 베어야하니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솔리드 남작의 명령이었다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했을 그들이지만 칼리스에게는 자신들의 의견을 불만섞인 말로 말하기 시작했다.


'나도 알고 있는 바, 허나 적들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일본군들이 부산진을 습격했을 때처럼 충분한 방비가 없는 한 적들은 손쉽게 영지를 약탈하고 또 약탈할 것이다. 그들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지금 방비해야한다..!! 그럴려면 하롬과 데일먼저 내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칼리스의 생각을 알지도 짐작도 못한 채 하롬과 데일은 옆에서 갖가지 이유를 대며 칼리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니, 아무리 지휘권을 받았다고 하나, 도련님은 겨우 13...!!!!"


허나,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하였다, 칼리스의 그것을 보기 전까지.


후웅--


칼리스는 검에서 마나를 응축시켜 검기형상을 보여 그들에게 보였다.


소드 익스퍼트 상급인 솔리드 남작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으나 마나의 기운을 간신히 익히기 시작한 데일과 하롬은 게일과의 전투 때 찰나의 순간 뽑아낸 칼리스의 검기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고작 13살의 꼬마 영주에게서 뽑아져 나오는 마나의 기운을 보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씨익-


"그것은 걱정말거라. 나에게 다 생각이 있으니.."


이미 자신의 사람이된 그들을 보며 공포의 미소를 보이는 칼리스였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순신으로 이세계에서 살아남는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솔리드영지 조감도 21.08.18 129 0 -
공지 아방테리온 대륙 21.08.14 240 0 -
11 11.영지의 발전(2) +1 21.09.09 104 3 12쪽
10 10.영지의 발전(1) 21.09.04 124 3 11쪽
9 9.사교계의 신성(2) 21.09.01 117 3 11쪽
8 8.사교계의 신성(1) 21.08.29 120 3 13쪽
7 7.이순신의 첫걸음(3) 21.08.28 139 3 12쪽
6 6.이순신의 첫걸음(2) 21.08.26 151 4 15쪽
5 5.이순신의 첫걸음(1) 21.08.23 174 5 16쪽
4 4.영지의 재건(2) 21.08.22 176 4 13쪽
» 3. 영지의 재건(1) 21.08.18 210 4 10쪽
2 2. 영지 공방전 21.08.15 236 6 12쪽
1 1.이순신 환생하다! 21.08.14 340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