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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음식
작품등록일 :
2024.01.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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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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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4화. 사나다 마사유키의 변명

DUMMY

이시다 미츠나리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그가 아는 노부나가는 뽑은 칼날을 이시다 미츠나라의 입안에다가 박아넣을 사람이다.

그리고 그걸 잘 알기에 부르르 떨면서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송구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아케치에게 그만....”


넙죽 엎드려 흐느끼는 이시다 미츠나리.

패전 소식 전하고 지원병을 얻어가야 갈 입장에서 죽을 맛이었다.


어쩌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는지.

왜 하필 패전 소식을 자기가 전해야 했는지.


잘못하면 죽는다.

까딱 입을 잘못 열면 시퍼런 칼날에 목이 떨어질 것이다.


이시다 미츠나리는 노부나가의 성정을 알기에 온몸은 식은땀으로 젖었다.


“저희는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 마지막 아케치의 군대가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진주성을 함락했을 겁니다.”


이시다 미츠나리는 변명했다. 죽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진주성에서 패퇴하고, 함양을 빼앗기며 창원까지 밀렸다. 김해읍성에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언제 함락당할지 모르는 상황이 지금이었다.

김해까지 빼앗기면 동래성으로 치고 올라올 것이다.

그러니 지원병을 내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동래성 밑으로 후퇴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노부나가는 몇 번이나 머리를 흔들었다.

자존심이 매우 상한 것이다.

몇 번이나 아케치 놈에게 뒤통수를 맞는 것인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이시다 미츠나리를 노려보는 중이다.


***


김해 읍성.


1만을 간신히 넘긴 하시바 히데나가의 연합 병력. 그 병력이 간신히 김해까지 도망쳐서 긴 숨을 삼키고 있었다.


특히나 높지 않은 성벽 때문에 왜군 장수들은 침음을 삼켜야 했다.


“성벽이 너무 낮습니다. 이래서는 아케치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호소카와 후지타카가 말하고 그 말을 들은 하사비 히데나가가 대답했다.


“내가 몰라서 이곳에 온 줄 아시오. 작은 읍성이라도 있으니 겨우 멈췄지, 그렇지 않았다면 완전히 휩쓸려 버렸을 것이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동래성으로 가시지요. 그곳이 더 지키기 쉬운 곳이니 거기서 숨을 돌립시다.”


그 말에 하시바 히데나가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가 아는 노부나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함안과 창원까지 빼앗긴 것으로 몇 번이나 목이 떨어질 잘못인데, 김해에서 물러난다면 분명 죽이려고 할 것이다.

그걸 잘 아는 하시바 히데나가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안 되네. 우리는 여기를 지켜야 해.”


“지킨다고 지켜지겠습니까? 아케치 군은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아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농성할 것이요. 예전 같은 회전이 아니면 충분히 버틸 만합니다.”


“아케치와 조선 관군의 숫자가 3만이 넘어갑니다. 지킨다고 지켜지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래서요, 호소카와 영주는 도망칠 생각입니까?! 지금 하신 말씀을 노부나가 주군께 전해도 되겠습니까?!”


“그, 그건....”


“생각을 잘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조선에만 목적을 둔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선택을 잘못하면 본토의 영지가 어떻게 될지 아셔야 합니다.”


“하시바 영주! 지금 겁박하는 겁니까?!”


“겁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수성 준비를 해야 합니다. 조만간 아케치의 군대가 오기 전에 수성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니라...”


“알아요. 호소카와 영주의 말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시다 미츠나리가 소식을 전했으니 지원병이 올 겁니다. 이곳으로 조만간 구원병이 올 거란 말입니다.”


“.....”


호소카와 후지타카는 침음을 삼켰다. 내키지 않지만, 히데나가의 말은 사실이었고 그도 노부나가의 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껏 아무 말이 없던 사나다 마사유키를 바라보며 그의 생각을 물었다.


사나다 마사유키는 호소카와 후지타카의 눈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같은 생각을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호소카와가 원한 대답을 해 주지는 않았다.

전혀 다른 말.

하시바 히데나가가 원할 법한 말을 이어나갔다.


“수성도 중요하지만, 밖에서 연계하는 야전도 중요합니다. 영주들께서 허락하시면 나가서 응전하고 싶습니다.”


아주 위험한 일.

아케치의 예봉을 꺾고 맞서며 농성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말과 같았다. 그것에 하시바 히데나가는 크게 끄덕였고, 호소카와 후지타카는 미묘한 눈으로 사나다 마사유키를 바라보았다.


설마? 하는 게 그의 눈빛.

하지만 지금껏 잘 싸운 사나다 마사유키가 아닌가. 해서 떠오른 생각을 내뱉지 않고는 침묵했다.

그러자 사나다 마사유키가 끄덕이며 말했다.


“허락하셨으니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저희 사나다 병력 3천으로 아케치의 예봉을 꺾겠습니다.”


그 말처럼 사나다 마사유키는 다음 전투를 준비했다. 휘하 병졸을 다독이고 출정을 위해 갑주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성문 밖으로 나서자


아케치의 척후대가 보인다.


‘대동계’란이름의 도적 떼라고 했던가?


구월산에서 내려온 산적이라니 몸놀림이 빨랐다. 그리고 그들의 수장 길삼봉이라는 자를 보았다.


어디서 저런 자가 나왔는지 교묘하게 꾀를 부리고 사나다 마사유키를 흔든다.

그리고 사나다 마사유키가 나타나자 대번에 고함을 질렀다.


“이놈! 마사유키야 어디를 도망가느냐? 네놈의 속내를 우리가 모를 것으로 알았느냐?!”


도망.


성밖으로 응전한 사나다 군대를 가리켜 도망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하시바 히데나가는 침음을 삼켰고, 호소카와 후지타카는 이맛살을 좁혔다.


설마?

정말 도망치려고...


그 말처럼 행동했다. 사나다 마사유키는 싸우기보다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 슬금슬금 군병을 빼면서 부산 방향으로 옮겨가려고 한다. 그 움직임이 매우 교묘해서, 길삼봉이 말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것에 하시바 히데나가는 크게 고함을 질렀고, 호소카와 후지타카는 부끄럽다고 멈추라고 했다.


하지만 사나다 마사유키의 명령은 분명했다.


후퇴.

부산으로 도망치고자 한 물러섬.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한 부산에서 배를 타고 본토로 도망치고자 하는 것인지?


그게 가능이나 하던가??


우리는 조선 땅에 갇힌 것이다. 괜히 타국을 침범해서 곤욕을 치르는 것이다.


그 생각처럼 사나다 마사유키가 움직였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방향에 또 다른 적병이 숨었다가 들이쳤다.

조선군 3천.

김시민의 군졸이 나타나고 그와 함께한 정언신이 뭐라고 뭐라고 소리치자 싸움이 일어났다.


교묘한 매복으로 사나다의 심기를 흔드는 공격이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북소리가 울린다.


곽재우라고 했던가.

3천 유격대를 이끈 곽재우가 후위를 막아세우며 사나다가 도망칠 길을 붙잡았다.


포위.

여우를 잡기 위한 덫이 제대로 설치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준비한 정이대장군이 큰 북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둥! 두둥!!!!! 둥! 두둥!!!!!!!


바람에 따라 휘날리는 깃발.

정이대장군과 함께한 대동계의 사람들.

2만에 이르는 병력이었다. 본대가 나타나자 조선군의 함성이 커다랗게 울렸다.


-와아아아아아아!!!!!

-사나다 마사유키를 고립시켰다.

-여우 같던 적장을 드디어 함정에 쳐넣었다.


정말 큰 목소리였다. 3만 아케치의 연합 병력이 내뱉는 함성이었다. 지금껏 당한 것에 분노를 터트린 고함이었다.


그 고함에 김해 읍성의 하시바 히데나가는 탄식을 뱉었고, 함정에 갇힌 사나다 마사유키는 절망했다.

도망치려던 그의 계획은 아케치에 의해 사라졌고 죽을 위기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갇혔다고 해서 순순히 죽어줄 생각은 없었다.


그의 아들 사나다 노부유키를 선봉에 세우고 그는 중군에 위치해 방향을 뚫고자 했다. 조선 연합병력 중 가장 약해 보이는 곳은 저기.

검계라고 했던가?

검을 뽑고 껄렁하게 서 있는 왈짜들을 목표로 두었다.


“저기다! 저곳을 열면 도망칠 길이 생긴다. 따르라! 저기만 뚫어내면 살 것이다.”


사나다 마사유키가 명령했고, 그의 아들 노부유키가 고삐를 내리쳤다.

맹렬한 기세로 1천밖에 안 되는 검계 무리를 노렸다.


“돌격! 뚫고 간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본 길삼봉이 웃었다. 어째선지 두려워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병력 숫자도 제일 적고 단단해 보이지도 않은 것들이 검 하나만 믿고 버티고 있다.

하지만 막상 들이치니 흩어진다. 조선군이 그랬던 것처럼 우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물러선다.


뚫린 것인가?

정말 뚫어낸 것인가?

벤 적병이 많지 않았는데...


이상하다.


사나다 마사유키는 고개를 흔들었고, 맨 앞으로 달려나가는 장남 노부유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휘청거린다. 신나게 달리던 군마의 발목이 꺾이고 넘어진다.


“어어엇! 함정이다.”

“멈춰라! 고삐를 잡아당겨!”


하지만 늦었다. 사나다 노부유키가 들이친 길목에 푹 파인 함정이 천지에 널렸고, 그걸 만들어낸 정여립이 커다란 깃발을 흔들며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공격! 놈들이 함정에 빠졌다.”

“지금이다! 공격하라!”


그 명령에 도망치던 길삼봉과 검계 놈들이 뒤를 돌아 검을 뿌린다.


-서걱! “크아악!”

-서걱! “죽어라! 왜놈들!”

-서걱! “함정에 갇혔다, 빠져나가기가 힘들다고.”


교묘했다.

사나다 마사유키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공격했고,

군략을 만들어낸 정여립과 정언신은 크게 웃으며 소리쳤다.


“하하하하! 되었어. 여우를 잡았어.”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지금껏 당한 원한을 푸는 것이다.”


정여립이 말하고 정언신이 고함을 질렀다.


그 모습을 본 사나다 마사유키는 반항했고, 3만 연합 병력은 사나다 마사유키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


둥! 두둥! 둥! 두둥! 둥! 두둥!


북소리가 크게 울리고 붙잡힌 사나다 마사유키가 질질 끌렸다. 부산으로 도망치려다가 다시금 김해 읍성으로 끌려온 모습이다.


사나다 마사유키는 꿇어앉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게 생각처럼 쉬울까?


분노에 찬 의병장들의 매타작이 이어지고

그걸 보고만 있던 정이대장군이 끄덕이자 사나다 마사유키는 두 무릎이 크게 다쳐서 철퍼덕 꿇고야 말았다.


사나다 마사유키는 핏물을 토해내며 고개를 들었다.


할 말이 많다는 얼굴로 정이대장군을 올려다가 본 것이다.


“대장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본토도 아니고 아주 먼 곳에 만나게 되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 말에 이맛살을 좁혔다가 펴냈다.


여우 같은 자.

놈의 생각이 상태창으로 보인다.


살고 싶은 것이지.

그걸 위해 온갖 생각이 뽑아내는 것이고.


둘째 아들인 사나다 유키무라를 이용하려고,

그의 이름을 부르고 살려달라고 간청하려고,


유일하게 나를 돕고 있는 아들을 팔아 목숨이라도 구명해보려고.


“그만! 가당키나 하던가.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볼 생각입니다.”


“구차하게 끝까지 갈 텐가?”


“밑바닥에서 올라온 삶입니다. 그러니 기회를 주시지요. 노부나가와 관계를 끊으라고 하시면 그럴 거고, 조선에서 물러나라고 명령한다면 고향으로 가겠습니다.”


“지금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뻔히 보이는 속내야. 나를 속일 생각은 말아.”


“.....역시 알아보셨습니다. 대장군은 정말 힘든 상대입니다.”


“안다면, 얕은수는 그만이야. 그리고 그대에게 죽은 조선인이 얼마던가?!”


그 말과 동시에 진주성에서 연합을 이룬 자들을 가리켰다. 진주목사 김시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의병장 이달과 최경회가 사나다 마사유키를 죽일 듯이 쏘아본다.


“저 혼자만의 잘못이겠습니까?! 이 모두가 노부나가가 지시한 겁니다.”

“아니지. 전장에 나섰다면 책임을 회피할 순 없어. 아무래도 자네는 여기가 끝인 것 같아.”

“생각해보십시오. 저를 이용할 방법은 꽤 많습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주십시오. 제 아들 사나다 유키무라를 봐서도 눈감아 주십시오.”

“말이 통하지 않는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에도 사나다 마사유키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리저리 말을 돌리며 나를 흔들고자 했다.


효웅.

딱, 이놈을 보고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다가 내뱉는 말에 진심은 하나도 없었다. 뻔히 드러나는 상태창의 문구는 모두 거짓말.


[어서 도망쳐서 노부나가에게 갈 것이다.]

[이것만 넘기면 기회는 있어. 전라도를 내 영지로 삼고 싶다.]

[그걸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발 속아 넘어가야 하는데.]

[둘째 아들이 아케치 휘하에 있으니 날 죽이지는 못할 것이고, 정에 약한 아케치가 이번만 넘어가 주면 기회는 있어.]


그걸 읽자 고개를 흔들었다.


“싹을 잘라야지. 썩은 건 어쩔 수가 없어.”


“......!”


사나다 마사유키의 눈동자가 커졌다. 허둥거리며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얼굴이 지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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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140화. 배신자들의 구걸. +2 24.06.01 362 13 12쪽
140 139화. 하시바 히데나가를 잡아라. +1 24.05.31 328 13 13쪽
139 138화. 세작을 이용하다 +2 24.05.30 339 12 13쪽
138 137화 선조와 사네히토 친왕의 도망질 24.05.29 332 13 13쪽
137 136화. 광해와 한성을 지켜라 +1 24.05.28 332 12 13쪽
136 135화. 선조와 다테 마사무네 +1 24.05.27 357 13 13쪽
» 134화. 사나다 마사유키의 변명 24.05.26 346 13 13쪽
134 133화. 이시다 미츠나리의 변명 24.05.25 367 13 13쪽
133 132화. 진주 대첩 24.05.24 358 12 15쪽
132 131화. 진주성 전투의 시작2 24.05.23 361 13 14쪽
131 130화. 진주성 전투의 시작 +2 24.05.22 368 14 12쪽
130 129화. 나의 소명이란 +1 24.05.21 359 14 12쪽
129 128화. 조선 선비들을 구하라. 내 부하가 될 자들이다. +1 24.05.20 382 14 12쪽
128 127화. 어딜 가겠다고? +1 24.05.19 392 13 12쪽
127 126화. 노부나가의 분노 +1 24.05.18 381 17 13쪽
126 125화. 시바타와 결전 24.05.17 381 14 12쪽
125 124화. 시바타 농락하기 +1 24.05.16 381 12 13쪽
124 123화. 시바타를 고립시켜라. +1 24.05.15 394 13 13쪽
123 122화. 적정 분열을 노려보자. +2 24.05.14 393 15 12쪽
122 121화. 원균은 매번 그랬다. 24.05.13 391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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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7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2 +2 24.05.09 454 15 13쪽
117 116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 +3 24.05.08 449 19 13쪽
116 115화. 큰 전쟁의 서막3 +4 24.05.07 446 16 16쪽
115 114화. 큰 전쟁의 서막2 +4 24.05.06 449 15 15쪽
114 113화. 큰 전쟁의 서막. +1 24.05.05 462 15 12쪽
113 112화. 조선의 오판 +1 24.05.04 445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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