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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살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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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링거링
작품등록일 :
2023.02.14 11:50
최근연재일 :
2023.02.24 15:15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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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1
글자수 :
61,456

작성
23.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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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5 튜토리얼 (4)

DUMMY

005화







- 띠링!


【오러 능력치 생성과 더불어, 튜토리얼 최종 평가 등급(EX)에 맞춰 9의 추가 능력치를 얻습니다.】


【상태창에 '오러' 능력치가 추가되었습니다.】

【오러 능력치가 1 -> 10 으로 상승했습니다.】


신력 능력치 생성은 모든 플레이어가 받는 기본 보상이다. 다만 최종 평가 등급에 따라 추가 능력치가 달랐다.


'그런데 9의 추가 능력치라니?'


오러 능력치는 근력, 체력, 재주, 방어 기본 4대 능력치와 다르게 KP로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련이나 영약과 같은 특수한 방법으로만 올릴 수 있기에 그 가치가 매우 높았다.


'이렇게 되면 계획을 훨씬 앞당길 수 있겠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아리엘의 이어진 말에 집중했다.


[세 번째 보상입니다. 플레이어 백서준이 튜토리얼에서 보인 행동 방식에 맞춰 '첫 번째 포스'가 개방됩니다.]


아리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 여러 창이 떠올랐다.


【포스 '사선死線의 눈'을 획득하셨습니다.】



【포스 '사선死線의 눈'】


이름 : 사선死線의 눈

등급 : 플래티넘

설명 : 죽음의 선. 그것은 필살의 투로입니다. 대상을 관찰하여 '죽음의 선'을 볼 수 있습니다.



'플래티넘 등급이 나왔군.'


EX등급을 달성한 상황에서 플래티넘 등급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플레이어가 보인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포스.


포스는 플레이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포스의 방향성이 플레이어의 전투 스타일을 결정될 뿐만 아니라, 이후에 개방될 2차 포스까지 더해 부여받을 클래스가 결정된다.


'그리고 포스의 등급은 클래스의 등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


앞으로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등급 이상의 클래스가 필요했다.


'플래티넘 등급······ 일단 첫 단추는 제대로 끼운 셈이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이전과는 다른 알림음이 고막을 울렸다.



- 지지지지직―!


【포스 '사선死線의 눈'이 알 수 없는 이의 개입에 의해 진화합니다.】



【포스 '데이아의 눈'】


이름 : 데이아의 눈

등급 : 다이아몬드

설명 : 신의 눈동자, 신안神眼입니다.

1) 관찰안 : 대상을 관찰하여 이면에 담긴 정보를 모두 꿰뚫어 봅니다.

2) ???

3) ???



'데이아의 눈······?'


정황상 데이아가 남긴 안배가 분명했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들어 아리엘을 바라봤다.


아리엘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모르는지, 평온한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일단 비밀로 하는 게 낫겠어. 그런데 다이아몬드 등급이라니······.'


오늘따라 상식이 깨지는 일이 많았다. 포스에는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 4단계가 있다고 알고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다. 회귀 전에는 게헨나의 모든 플레이어가 그렇게 알고 있었다.


새로 얻은 포스를 한창 분석하고 있을 때, 아리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튜토리얼 최종 평가 보상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제 세 번째 절차로 넘어가겠습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절차는 바로 KP상점입니다.]


아리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KP상점창이 눈앞에 촤르륵 펼쳐졌다.


[게헨나에서 KP상점의 이용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아리엘의 말대로다. 초반 단계를 제외하면, 6개월에 한 번 열리는 '경매장'에서 KP상점 이용권을 구매해야만 KP상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제한된 항목만 존재하지.'


나는 빠르게 KP상점 목록을 훑었다. 그동안에도 아리엘의 설명은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물품 항목에는 무기 및 방어구, 소모성 아이템 그리고 특수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송의 방 특전으로, 어빌리티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어빌리티는 한 개만 구매 가능하니, 천천히 둘러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게헨나로 전송된 이후에는 KP로 어빌리티를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빌리티란, 한 마디로 경험의 집약체다. 포스와 차이점은 어빌리티는 특수한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숙련된 기술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이곳에서 어빌리티를 사는 것은 경험을 사는 것과 동일하지.'


나는 고개를 들어 아리엘에게 말했다.


"먼저 어빌리티 항목부터 보지."


[알겠습니다.]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 어빌리티 항목이 펼쳐졌다.


【최하급 검술, 100KP】

【최하급 창술, 100KP】

【최하급 격투술, 100KP】

······


손짓으로 항목을 내리고 있을 때, 아리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기술 관련 어빌리티를 구매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괜한 참견질이군.'


물론 무기술 관련 어빌리티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플레이어에게는 탁월한 선택이다.


살면서 무기 한번 만져본 적 없는 이들이 태반일 테니까.


'하지만 나는 다르다.'


9년 동안 쉴 새 없이 검을 휘둘렀던 나다. 검술 따위를 사서 소중한 KP를 낭비할 이유가 없었다.


“아리엘, 목록을 높은 가격순으로 정렬해줘.”


[알겠습니다.]


어빌리티 항목이 촤르륵 재배열됐다.


【신검합일, 100,000KP】

【신창합일, 100,000KP】

······


'신검합일이 100,000KP라······.'


혹하긴 했다. 게헨나로 넘어가면 억 단위 KP로도 바꿀 수 없는 어빌리티다.


'하지만 신검합일은 1회차에서도 이미 달성했었던 경지. 두 번 달성하는 건 어렵지 않아.'


나는 다시 목록을 쭉 내렸다.


'찾았다.'


내가 찾던 어빌리티가 나타났다.


【불굴의 용기, 100,000KP】


검만 수련해도 얻을 수 있는 신검합일과는 달리 불굴의 용기는 몇 번이고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러야 얻을 수 있는 어빌리티다.


'얻기도 힘들지만, 꼭 필요한 능력이다.'


시간이 흐르면 렉틸리언 중에 주술을 사용해 플레이어의 정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놈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불굴의 용기는 꼭 필요했다.


나는 곧바로 '불굴의 용기'로 손을 뻗었다. 그때, 아리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플레이어 백서준. '불굴의 용기'도 물론 좋은 어빌리티입니다. 하지만 초심자인 플레이어 백서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기술 쪽을······.]


- 띠링!


【어빌리티 '불굴의 용기'을 구매하셨습니다.】


【어빌리티 정보】


이름 : 불굴의 용기

등급 : S

설명 : 불굴의 용기는 의지의 갑옷이며, 이성의 요새다. 단순히 육체적인 용기를 넘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의지와 이성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힘이다. 모든 종류의 정신 교란에 면역력을 가지며, 사선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



나는 아리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매 버튼을 눌렀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것인지 아리엘은 눈썹을 한껏 찌푸린 채, 무언의 분노를 보내오고 있었다.


나는 아리엘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택은 내가 한다.”


아리엘은 한참을 가만히 서 있더니 이내 한숨을 푹 내쉬곤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리엘과 굳이 척을 져서 좋을 건 없지만, 일일이 내 선택에 관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사이 분을 삭인 것인지 아리엘은 다시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플레이어 백서준을 비롯한 모든 플레이어는 게헨나로 전송된 즉시, 시작의 섬 '테사투르'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튜토리얼에서 사용하신 무기는 전송 과정에서 소멸하니, 적당한 무기와 방어구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나는 아리엘의 말대로 무기 항목을 열었다.


도검, 단검, 투척 무기, 둔기, 도끼, 창, 활, 스태프, 완드, 마법서, 주문서······.


갖가지 무기 종류들이 끝없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11,220KP.'


나는 도검란을 선택해 글라디우스 형태의 검을 찾아 목록을 살폈다.


다양한 가격대가 있었으나, 남은 KP로 살 수 있는 무기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그 아이템도 사야 하니 예산이 빡빡하다.'


어차피 본 대륙으로 넘어가 좋은 무기로 바꾸면 되기에,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적당한 등급 검을 골랐다.


【검투사의 철검, 가격 : 1,000KP】


곧게 뻗어있고, 짧은 길이에 비해 폭이 넓은 검신.


'이게 좋겠군.'


- 띠링!



【아이템 '검투사의 철검'을 구매하셨습니다.】



【아이템 정보】


이름 : 검투사의 철검

분류 : 무기

등급 : 레어

설명 : 짧고 가벼운 한손검이다.



무기 구매를 마치자, 아리엘은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다음은 방어구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 방어구는 패스하고 소모성 아이템 목록을 열어줘.'


[······알겠습니다.]


아리엘의 말투는 어딘가 시무룩해져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끝없이 펼쳐진 목록을 빠르게 탐색했다.


구매할 아이템은 이미 생각해두었다.


1회차 때 도굴왕이 샀다던 그 아이템.


몇 없는 친구 중 하나였던 도굴왕은, 술만 취하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서준! 내가 말이야.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랐는지 아나?


녀석의 말에 따르면, 녀석은 천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던 모든 KP를 소모해 한 가지 아이템을 샀다고 한다.


-전송의 방에서 모두가 천사의 말만 듣고 무기를 살 때, 나는 다른 걸 봤거든! 그때 그 선택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끌었지!


검 한 자루 없이 테사투르에 입성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도굴왕.


-끌끌끌, 인생은 한방이야 친구! 나를 보면 모르겠나?


언제나 호쾌하게 웃어대던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다.


'감사 인사는 본 대륙에서 전하도록 하지.'


이윽고 나는 녀석이 말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었다.


【지도 업그레이드 주문서, 가격 : 8,000KP】


- 띠링!


【아이템 '지도 업그레이드 주문서'를 구매하셨습니다.】



'상태창.'



【플레이어 정보】


◾ 이름 : 백서준

◾ 나이 : 25세

◾ 클래스 : (-)

◾ 칭호 : 첫 번째 살인자 (적용 중)

◾ 소속 : (-)

◾ 능력치

【근력 12】 【체력 12】

【재주 12】 【방어 12】

【감각 12】 【오러 10】

(잔여 능력치 포인트 : 0)

◾ 포스

1. 데이아의 눈(Rank : Diamond)

◾ 어빌리티

1. 불굴의 용기(S)

◾ 업적

1. 상정 외의 업적 (2)


(보유 카르마 포인트 : 2,220KP)



'이 정도면 괜찮군.'


예상외로 일이 잘 풀렸다.


다이아몬드 등급의 포스에 S급 어빌리티까지.


골드 등급의 포스에 B급 어빌리티 하나를 가지고 시작했던 1회차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였다.


'남은 건 2,220KP.'


남은 KP로 화염병이나 폭탄 같은 특수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긴 했지만, 나는 손을 뻗어 KP상점창을 꺼버렸다.


'어차피 또 기회가 있다. 굳이 여기서 전부 쓸 이유는 없어.'


상태창을 갈무리하자, 앞에서 나를 보고 있던 아리엘이 입을 열었다.


[플레이어 백서준. 그 아이템은 어째서 구매하신건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지도 업그레이드 주문서?”


[네.]


“갑자기 왜?”


[순전한 호기심 때문입니다. 튜토리얼에서의 활약부터 KP상점에서의 선택까지 플레이어 백서준의 행동은 분명 의문스러운 것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치더라도 마지막 ‘지도 업그레이드 주문서’를 구매하신 것은 조금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그냥. 돈이 남아서 사본거야.”


[단지 그것 때······.]


아리엘은 말을 하려다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어 백서준. 이곳에서 구매하신 아이템은 게헨나로 넘어간 후에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을 테니 확인해보시길. 참고로 인벤토리의 사용방법은 상태창과 동일합니다.]


“알겠어.”


[그럼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플레이어 백서준을 비롯한 모든 신규 플레이어는, 게헨나의 최동단에 위치한 시작의 섬 테사투르로 전송됩니다. 그곳에서 시스템의 안내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아리엘의 눈빛이 한층 진지해졌다.


[그곳은 튜토리얼이 아닙니다. 강한 적들이 즐비하고 여러 환경적 위협들이 도사리고 있는 장소입니다. 많은 플레이어가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테지요.]


“······.”


[하지만 유념하세요. 테사투르는 플레이어를 죽이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테사투르는 플레이어의 성장을 위해 모든 초점이 맞춰진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안 그래도 그러려던 참이다.


[그럼, 이제 게헨나로 전송시켜 드리겠습니다.]


아리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새하얀 빛이 나를 휘감았다.


빛 사이로 그녀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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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6 시작의 섬, 테사투르 23.02.19 43 1 12쪽
» #005 튜토리얼 (4) 23.02.18 46 1 13쪽
4 #004 튜토리얼 (3) 23.02.17 59 1 13쪽
3 #003 튜토리얼 (2) 23.02.16 54 1 12쪽
2 #002 튜토리얼 (1) 23.02.15 61 1 12쪽
1 #001 회귀 23.02.14 9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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