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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아르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 바다를 항해하는 어느 마왕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투덜이아르
작품등록일 :
2024.03.29 11:37
최근연재일 :
2024.05.06 14:44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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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4
추천수 :
40
글자수 :
251,816

작성
24.05.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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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성마전 - 탐욕의 서 42

DUMMY

세계수가 화신체를 만들고 자신의 관리자를 받아들였다.


지투가 그 모습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예상치도 못했던 결과군요.”


“그래.”


“하지만 나쁜 건 아닙니다. 관리자가 생긴 세계수는 이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겠죠.”


“그렇겠지.”


“세계수의 권능은 세계수를 지키고 수목을 성장시키는 힘입니다. 어쩌면 주인님이 그렇게나 원했던 나무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계수의 주위가 낮은 초목으로 우거진 초원에서 울창한 숲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화신체를 만든 세계수는 주위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할 테니, 그리드가 세계수에게 직접적으로 명령해 원하는 나무를 만들게 할 수도 있다.


“야자수를 원하셨죠?”


그리드는 영혼의 사막에 만든 모래 도시를 꾸미기 위해서 나무를 원했다. 사막이라는 컨셉에 잘 어울리는 야자수 나무를 말이다.


“그것도 가능할 겁니다. 얼마든지요.”


“그래? 다행이군.”


신나게 떠들던 지투는 뭔가 주인의 반응이 미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저기 주인님?”


그리드의 눈빛이 착잡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마치 실연이라도 겪은 것처럼 말이다. 아니 정말 가까운 누군가를 잃은 듯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잠시 혼자 있겠다. 나머지는 네가 대충 알아서 처리해라.”


지투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 그리드가 먼저 그렇게 명령했다. 그리고는 지친 영혼을 달래기 위해 용암욕탕으로 향했다.


풍덩.


뜨거운 용암에 몸을 푹 담갔다.


“빌어먹을 망할 분신녀석!”


그리드가 머리끝까지 용암속으로 집어넣었다.


끈적거리며 달라붙는 뜨거운 용암이 그의 차가워진 가슴을 조금이나마 데워 주는 듯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부족하고 또 부족했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하위 세계로 분신을 보내지 않았던 건데···’


이미 이전에 관계를 끊었던 녀석이 기를 쓰고 보고서를 올릴 줄은 그리드도 예상치 못했다.


덕분에 그렇게 기를 쓰고 저쪽 세상에 남겠다던 녀석의 말로를 알게 되고 말았다.


행복에 겨워하던 것은 잠시뿐이고, 세계의 관리자, 세계를 구성하는 부품이 되어 굴려지다 결국 인격까지 상실하는 모습을 직관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하는 것이 결국 본체를 향해 사죄하는 것이라니,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녀석이었다.


‘멍청한 녀석··· 배신했으면, 제대로 살기라도 할 것이지 그런 거지 같은 모습을 하고 말이야.’


씁쓸한 기분이 가슴속을 가득 채웠다. 자신의 일부를 온전히 잃은 듯한 느낌에 허탈해졌다.


‘당장이라도 그 세계를 부숴버릴까?’


세계의 신비를 얻는 게 아니라면 그런 작은 세계 따위 의지만으로도 부숴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리드는 이내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분신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세계다. 그 잔재를 자신의 손으로 완전히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리드는 이기적이다. 자신 밖에 모르고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그런 그리드는 은연중에 분신조차 자신의 일부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분신이 자신을 배신하고 하위 세계를 선택했을 때조차 담담하게 그들을 놓아줄 수 있었다.


또 그렇기에 이런 결말에는 취약했다. 처음 하위 세계에 분신을 파견했을 때부터 그랬다.


슬픈 것은 싫다. 아픈 것도 싫다.


그는 언제나 행복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다.


‘그랬었는데···’


그리드가 깊은 탄식을 토해냈다.


아무래도 하위 세계로 보냈던 분신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미 연결을 끊은 상태라서 다시 확인해 봐야 귀찮기만 하고 얻을 게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이대로 놔둘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리드가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금방 해결할 수 있겠지··· 분신은 그렇게 많이 만들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만들 생각이 없으니···’


그리드가 슬픔을 덜어내려 애쓰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어딘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그에게 휴식을 권하고 있었다.


그리드는 그 목소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아니 처음부터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 목소리에는 지치고 힘든 그를 달래는 힘이 있었다.


그리드는 얌전히 그 힘을 받아들였다. 천천히 눈을 감고 깊은 꿈속으로 잠겨 들었다.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다정한 목소리가 잠든 그리드를 토닥였다.


마치 울며 보채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



그리드가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촤악.


용암욕탕의 용암이 좌우로 갈라지며 그리드가 몸을 일으켰다.


“으음···”


무척이나 슬픈 영화를 본 것 같다. 그 여운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있다.


“일어나셨군요.”


지투의 목소리에 그리드가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어쩐지 조금 달라진 모습이 보였다.


“음? 성장한건가? 갑자기?”


“갑자기가 아닙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잠들어 계셨으니까요.”


“응? 내가?”


“네. 주인님이요.”


그리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시 잠들었다 일어났을 뿐인데 들을 말이 아니다.


“아하. 그런 설정인가?”


하지만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상황이 진행되는 게임도 꽤나 많았다.


“그럼 뭐 본격적인 2부의 시작 그런걸까?”


“무슨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시간이 흘렀을 뿐입니다.”


“그래. 그래. 그렇다고 치자. 그래서 얼마나 흘렀는데?”


“주인님의 시간 개념상으로 보자면 대략 1만2천년 정도입니다.”


“어우. 야.”


그리드가 살짝 놀랐다. 아무리 게임 설정이라고는 해도 참 시간을 많이도 건너뛴다.


“뭐 어찌되었든 설정이 그러면 그런 거겠지. 그래서 네가 조금 성장한 것 말고 또 변한 게 있나?”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주인님이 잠들어 계셨으니 마왕성의 확장도 멈췄었고요. 대신 분신들 문제는 제가 깨끗하게 해결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사신룡들을 이용했죠.”


“아··· 펫을?”


“네. 그래서 연결을 끊은 분신들이 더 이상 문제를 만들 수 없게 했습니다.”


“뭔가 무서운 말을 한다 너? 혹시···”


“나쁘게 처리하지는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것보다 가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응? 가야 할 곳?”


그리드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그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호출이냐?”


“네. 부르십니다.”


“끄응··· 하기야 너무 오랫동안 여기 있기는 했다.”


게임의 시간 설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의 시간을 따져도 꽤나 오랫동안 가상현실 게임기 속에서 지냈을 거다.


“알았다.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까. 나머지 보고는 그때 듣자.”


“네. 준비해 놓겠습니다.”


몸을 일으켰던 그리드가 다시 용암욕탕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잠들려는 게 아니다.


‘복귀한다.’


그리드의 의지에 세계가 반응했다. 그리고 그리드의 정신이 어딘가 깊은 어둠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취이이이이익.


짙은 회색 안개를 뿜어내며 가상현실 게임기의 뚜껑이 천천히 열렸다.


오늘 따라 이상하게 좁아 터진 가상현실 게임기를 나오며 그리드가 투덜거렸다.


“으음··· 이거 어째서 현실 몸이 더 불편하냐?”


그리드가 뻣뻣한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며 풀었다.


분명히 VIP 등급 기계라서 몸 상태는 최상으로 유지되었을 텐데도 이상하게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너무 오랫동안 가상세계 속에 있었던 부작용 인듯하다.


“거기다 너무 좁은 것 같기도 하고?”


성장기는 이미 지났을 텐데 말이다.


뭐 어찌 되었든 그리드가 자신의 방을 지나쳐 거실로 나왔다.


거실과 연결된 부엌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오! 이번에는 소불고기인가?”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간장냄새다. 시선을 돌려보니 커다란 돌 냄비 위에서 검은 양념에 재워진 소고기가 지글지글 끓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었구나? 어서오렴.”


후다닥 식탁으로 달려가니 싱크대에서 김치를 썰고 계시던 어머니가 큼직한 배추김치를 접시에 담아 가져오셨다.


“방금한 겉절이다. 먹어보렴.”


“아하하. 이거 나올 때마다 너무 잘 먹네요. 잘먹겠습니다!”


그리드가 수저를 들고 걸신들린듯이 음식을 퍼먹었다.


쌉밥의 고소함에 달짝지근한 불고기 육즙이 퍼지니 입안에서 천상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듯했다.


와삭.


옆에 놓여있는 배추 김치도 한입 크게 씹어 먹었다.


어머니의 음식솜씨는 언제봐도 최고다. 겉절이 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씹는 순간 시원한 채소즙이 흘러나와 기름진 불고기의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우와아! 정말 맛있어요!”


“그러니? 그럼 자주 좀 나와 보지 그랬니?”


“아하하하···”


“하나 있는 아들내미 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드니, 나올때라도 잘 챙겨 먹여야지.”


할 말이 없어진 그리드가 슬쩍 시선을 돌리고는 밥과 불고기를 우걱우걱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고 보니 할말이 있다고 나와보라는 호출을 들었었다.


‘음··· 뭐지? 딱히 잘 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어머니의 은혜]라는 해괴한 네이밍의 현금결재도 안 했고 말이다.


“잘못한 거 없으니 그만 눈치보고 밥이나 제대로 먹으렴.”


“하하하. 넵.”


우걱우걱.


그리드가 눈치를 보는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어머니가 결국 한 말씀하셨다.


뭐 어찌 되었든 어머니가 호출한 이유는 그냥 아들 얼굴보고 밥이나 먹이려는 게 분명해 보였다.


‘으음··· 다음부터는 자주 나와야겠다.’


그리드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꾸역꾸역 밥을 먹어치웠다.


반성은 반성이고 어머니가 한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



밥을 다 먹은 그리드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어째서인지 마왕성보다 익숙하지 않은 자신의 방을 한번 둘러본 그리드는 망설임 없이 다시 가상현실 게임기로 들어가 누웠다.


드드득.


그런데 나올때보다 들어가기가 더 힘들었다.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더더욱 좁아진 느낌이 든다.


“아 진짜! 이거 빨리 조정 안 하냐?”


쾅쾅.


가상현실 게임기를 두드리자 그제서야 기계음이 들렸다.


[등록된 사용자의 신체 구조가 변경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변경된 신체구조에 맞게 내부 구조를 재조정합니다.]


“빨리 좀 해라!”


그리드가 툴툴거리며 그나마 조금 넓어진 좌석으로 기어들어갔다.


물론 그 와중에도 여전히 등뒤의 날개는 걸리적거린다.


‘우씨 역시 날개를 없앨 걸 그랬나?”


그리드가 툴툴거리며 좌석에 누웠다. 그리고 가상현실 게임기의 뚜껑이 닫히기 무섭게 그리드의 정신이 흐려졌다. 다시 눈을 뜨면 익숙한 마왕성의 모습이 보일 거다.



***



“가셨군요.”


“그래.”


그리드가 사라진 식탁위에는 여전히 그리드의 어머니가 앉아 있었다.


그녀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사라진 아들이 앉아 있던 의자를 바라봤다.


“나는 오래 버틸 수 없다. 그러니 그 전에 그 아이를 온전히 성장시켜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최선? 노력? 곧 죽어도 확답은 안 하는구나?”


“못하는 거죠. 여기서 있었던 일은 제가 돌아가는 순간 대부분 잊혀질테니까요.”


여인이 피식 실소를 흘렸다. 자신이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위험한 녀석이다. 하지만 지금 믿을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 녀석뿐이다.


“대부분 잊혀진다는 건 부분적으로 남기도 한다는 거지··· 하지만 그런 걸 따지는 건 무의미 하겠지, 거기다 나는 너도 믿고 있단다.”


최소한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은 사실일 테니 말이다.


“그만 돌아가 보거라. 그 아이가 언제 너를 찾을 지 모르니.”


그녀의 말에 방구석의 어둠속에 숨어 있던 존재가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바닥의 어둠으로 빨려들 듯 사라졌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인가? 정말 엿 같은 순리란 말이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여인이 피식 실소를 흘렸다.


작가의말

원래라면 2장으로 넘어가야 할 상황이지만,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해서 여기서 끝내야겠군요.


선작수 10명이니 꾸준히 봐주시던 분들은 그것보다 더 적겠지만... 어찌 되었든 끝까지 마무리 못해서 죄송합니다. 꾸벅.


이전에는 연중할 때 결말이나 이후의 줄거리를 적었었지만, 사실 이 소설은 그리드의 무한 성장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사실 완결까지 간다해도 열린 결말로 끝날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결말이나 이후 줄거리도 따로 남기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혹시 궁금증이나 의문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럼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께 앞으로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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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2 아침기상
    작성일
    24.05.06 15:27
    No. 1

    아쉽네요. 이게 게임이 아니란건 알았는데 근데 주인공이 이상한 게임을 통해서 성장인줄 알았는데 현실이 더 판타지였네.
    딴 작품들도 봤는데 이게 제일 재밌었습니다. 다음 작품 쓰시면 따라갈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투덜이아르
    작성일
    24.05.07 13:23
    No. 2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간간이 댓글 달아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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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바다를 항해하는 어느 마왕님의 이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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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마전 - 탐욕의 서 42 +2 24.05.06 26 1 12쪽
42 성마전 - 탐욕의 서 41 24.05.05 18 1 8쪽
41 성마전 - 탐욕의 서 40 24.05.04 16 1 5쪽
40 성마전 - 탐욕의 서 39 24.05.03 23 1 9쪽
39 성마전 - 탐욕의 서 38 24.05.02 24 1 5쪽
38 성마전 - 탐욕의 서 37 24.05.01 32 1 9쪽
37 성마전 - 탐욕의 서 36 24.04.30 25 1 12쪽
36 성마전 - 탐욕의 서 35 24.04.29 24 1 17쪽
35 성마전 - 탐욕의 서 34 24.04.28 29 1 18쪽
34 성마전 - 탐욕의 서 33 24.04.27 26 1 11쪽
33 성마전 - 탐욕의 서 32 24.04.26 29 1 13쪽
32 성마전 - 탐욕의 서 31 24.04.25 28 1 12쪽
31 성마전 - 탐욕의 서 30 24.04.24 33 1 9쪽
30 성마전 - 탐욕의 서 29 24.04.23 36 1 17쪽
29 성마전 - 탐욕의 서 28 24.04.22 40 1 11쪽
28 성마전 - 탐욕의 서 27 24.04.21 43 1 21쪽
27 성마전 - 탐욕의 서 26 24.04.20 37 1 14쪽
26 성마전 - 탐욕의 서 25 24.04.19 43 1 14쪽
25 성마전 - 탐욕의 서 24 24.04.18 44 1 12쪽
24 성마전 - 탐욕의 서 23 24.04.17 50 1 20쪽
23 성마전 - 탐욕의 서 22 24.04.16 55 0 10쪽
22 성마전 - 탐욕의 서 21 24.04.15 53 0 13쪽
21 성마전 - 탐욕의 서 20 24.04.14 53 0 8쪽
20 성마전 - 탐욕의 서 19 24.04.13 59 0 15쪽
19 성마전 - 탐욕의 서 18 24.04.12 58 1 14쪽
18 성마전 - 탐욕의 서 17 24.04.11 60 1 17쪽
17 성마전 - 탐욕의 서 16 24.04.10 59 1 15쪽
16 성마전 - 탐욕의 서 15 24.04.09 64 1 10쪽
15 성마전 - 탐욕의 서 14 24.04.08 63 0 12쪽
14 성마전 - 탐욕의 서 13 24.04.07 66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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