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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아르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 바다를 항해하는 어느 마왕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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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아르
작품등록일 :
2024.03.29 11:37
최근연재일 :
2024.05.06 14:44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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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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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수 :
2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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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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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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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성마전 - 탐욕의 서 25

DUMMY


덜그럭. 덜그럭.


“흐음···”


마왕 그리드가 심각한 표정으로 실험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눈이 향한 곳에는 액체로 가득 찬 공간 큐브가 있었다.


그리드가 공간 큐브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후 액체를 휘저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조금 퍼낸 후 입으로 맛을 보기까지 했다.


“조금 미흡하군.”


일단 공간 큐브에 가득 찬 것은 물이다. 아니 더 정확히는 물을 본 따서 만들어낸 물질이다. 그래서 몇 가지 사항이 물과 다르다. 우선 대표적으로 먹었을 때 맛이 다르다.


“세계수 때문에 생기를 많이 집어넣었더니 물에서 단맛이 나는 것 같아.”


거기다 색도 반투명한 푸른색이다. 물은 기본 적으로 무색 투명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자체적으로 이미 색이 있다.


“물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빛의 산란 때문에 점점 더 짙은 색으로 변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자체적으로도 색이 있는 형태라서 깊이가 조금만 깊어져도 짙은 푸른색, 거기서 더 나가면 아예 검은색이 나와 버릴 것 같다.


“조경용으로 검은색은 좀 아닌가?”


어딘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린 그리드가 다시 한번 공간큐브를 조작했다. 하지만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의 추가 조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색상이 조금 연해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무색 투명하게 만드는데는 결국 실패했다.


“그냥 물을 그대로 만들 걸 실수했군.”


더 잘해본다고 한 건데 말이다. 아직 그리드의 수준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어찌 되었든 일단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니 처음 생각대로 조경에 써볼 차례다.


마왕성의 권좌에 눕듯이 앉아 있던 그리드가 시선을 돌려 세계수의 정원을 바라봤다.


“이쯤이면 될까?”


세계수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융기시켰다. 그리고 둥글게 외곽을 파냈다.


“여기다 물을 부으면.”


파낸 외곽을 따라 푸른색 반투명한 물줄기가 졸졸 흐른다. 그리고 이내 그 수위를 높여갔다.


“좋아. 수심이 너무 깊으면 색이 이상해지니까 이정도가 딱 이야.”


푸른 호수 중앙에 작은 섬이 생겼고 그 섬의 가장 높은 언덕에 세계수가 서 있다.


나쁘지 않다. 아니 매우 좋다. 그리드가 상상했던 딱 그 모습이다.


마음에 든다. 훌륭하다. 그리드는 자신에게도 예술가의 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에이··· 그건 좀 너무 나가신 게 아닐지···”


그리드의 마음을 읽었는지 게임 가이드가 옆에서 슬쩍 초를 쳤지만 마왕 그리드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줬다.


“야.”


“네?”


“닥쳐!”


“넵.”


자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바로 쭈그러드는 게임 가이드를 무시한 채 그리드가 다시 야외 정원의 조경에 열을 올렸다.


“다음은 폭포다! 폭포 가즈아!”


애초에 물을 원했던 이유가 폭포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머릿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해왔다.


“일단 작게 하나만 만들어 볼까?”


하지만 시작은 우선 테스트용으로 하나만 만들어 볼 생각이다. 섬을 만드는 것과 달리 이쪽은 섬세한 작업이 필요할 것 같으니 말이다.


“우선은 위쪽 공간을 만들어야 겠지?”


대지를 융기시키는 걸로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아예 공간 큐브를 몇 개 더 꺼내서는 흙과 바위로 가득 채운 후 추가로 배열했다. 세계수가 있는 섬과 호수를 반쯤 감싸며 U자 형태로 절벽 지형을 추가한 거다.


“그리고 그 위쪽에.”


언덕 위쪽 공간은 움푹 파서 덜어냈다. 그리고 다시 물을 채워 넣어서 호수를 하나 만들었다.


폭포는 상층부 호수의 수량이 중요하니 수심을 깊게···


“할 수가 없군. 예상했던 일이지만 말이야.”


조금만 물을 깊게 만드니 곧 바로 색이 검은색 계열로 바뀐다.


검은 물이라니, 녹색의 초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심을 얕게 하면···”


수량이 줄어들어서 폭포가 병아리 눈물처럼 졸졸 흐른다. 입구를 넓히면 한 번에 다 흘러내릴 테니 그럴 수도 없다.


“흐음···”


그리드가 고민에 잠겼다.


아래쪽 호수에 물을 공급한다거나 뭐 그런 실용적인 용도만 따지면 지금걸로도 상관없겠지만, 일단 그리드가 하고 있는 건 그런 실용적인 목적이 아니라 그냥 예쁘라고 하는 거다.


“일단 물이 흘러내리는 지역의 크기는 넓게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수량이 부족해서 그러면 한 번에 흘러내리거나 정말 얇게 흘러내리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얇게 흘러내리는 쪽으로 가죠? 그리고 절벽을 높게 올리고 그 아래쪽으로 강풍을 불게 하는 겁니다.””


“음?”


게임 가이드의 조언에 그리드가 솔깃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조금전에 자신이 닥치라고 친절하게(?) 말해준 것을 무시한데 대한 응징은 이미 마음속에서 저 멀리 사리졌다.


“좀 더 자세히 말해봐.”


“그러니까. 일단 말보다 직접 보시죠.”


게임 가이드의 앞쪽에 반투명한 영상이 떠올랐다. 그의 말처럼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부분을 넓게 만들고 폭포의 높이를 올렸을 때의 시뮬레이션이다.


“오오오. 이거? 진짜야?”


그리드가 처음 생각했던 것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크고 웅장한 폭포다. 하지만 이건 그것과 다르지만 또다른 멋이 있다.


“이거라면 수량이 적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오. 그래 잘했다. 이번 조언은 확실히 마음에 든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그리드는 시뮬레이션과 똑같이 폭포를 수정해서 설치했다.


상층부의 호수는 얕게 만들어 푸른 색상을 유지하고 호수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입구는 최대한 넓게 만들었다. 그리고 폭포가 위치한 지역의 전체적인 높이를 기존보다 두배 이상 끌어 올리고 절벽의 중간부분에 강력한 돌풍이 불게 만들었다.


쏴아아아.


그러자 폭포 아래로 반투명한 푸른색 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내 그 물살은 바람에 흩날려 자욱한 물안개로 화했다.


“오옷! 무지개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에서는 없었던 선명한 무지개가 떠올랐다.


무지개를 배경으로 흘러내리는 안개 폭포는 그리드의 미적 감각을 만족시켜주고도 남을 만큼 멋졌다.


“우하하 이거 예상보다 더 좋은데?”


그리드가 기뻐하며 세세한 설정까지 더 했다.


폭포가 시작되는 언덕 쪽에도 추가로 식물을 심고 커다란 바위와 조각상을 배치했다. 아니 하는 김에 작은 대리석 신전까지 지어 놓았다. 그리고 폭포가 떨어지는 입구 지역을 세심하게 다듬고는 마지막으로 상층부 호수에서 계속 물이 보충되고 하층부 호수에는 물이 고여서 넘치지 않도록 둘 사이의 공간을 이었다. 양쪽 호수의 바닥에 공간 큐브를 깔고는 서로 연결시켜 버린거다.


“어떠냐?”


그리드의 물음에 게임 가이드도 이번만큼은 속마음 그대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훌륭합니다.”


말 그대로 게임 가이드의 눈앞에는 진짜로 볼만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세계수를 중심으로 하는 호수위의 섬과 그 섬을 반쯤 둘러싸며 흘러내리는 은색 베일의 안개 폭포, 그리고 그 폭포 위로 떠오른 선명한 일곱색깔 무지개는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다.


“도저히 주인님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래서 분위기에 취했고 저도 모르게 해서는 안 될 말을 더 하고 말았다.


“··· 뭐 임마?”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그 후에는 당연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리드의 주먹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 들었다.


좋은 기분을 말 한마디로 망쳐 버렸기에 그 기세가 흉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으아아악! 저 죽어요! 그 주먹에 맞으면 저 진짜로 죽는다고요!”


게임 가이드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그리고 그리드가 그 뒤를 쫓았다.


“안 죽게 살살 때릴 테니 일단 그냥 맞아봐라!”


“으아아아! 살려주세요오오!”


비명을 지르며 도망 다니는 게임 가이드와 그 뒤를 신나서 쫓아다니는 마왕의 모습이 아름다운 야외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마왕성의 일상적인 나날이 흘러가고 있었다.



***



“훌쩍···”


게임 가이드가 개처럼 처 맞은 후 눈물을 훌쩍였다.


“뭘 그리 질질 짜는 거야? 안죽었잖아?”


“네 죽지는 안았고 아프기는 무진장 아프네요.”


게임 가이드가 대놓고 투덜거렸지만, 대범하신 우리 마왕님은 전혀 동요치 않는다.


“아프라고 때렸으니까 그렇지. 애초에 네가 너무 까불어서 생긴 일이잖아?”


그리드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조금전에 벌어진 상황은 딱 메를 번다는 말 그대로의 상황이었다.


“그러고보니 너 요즘 들어 불만이 많아 보이던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


그렇게 말하며 그리드가 게임 가이드의 마음속을 들여다봤다.


“흐아악! 그만하세요. 저도 프라이버시가 있다고요!”


당연히 게임 가이드가 나름 반항했지만, 전혀 의미 없는 일이다.


“프라이버시는 개뿔!”


게임 가이드는 애초에 그리드에게서 태어난 부속물이었다. 주인의 의지에는 조금도 거스를 수 없었다.


“음?”


그렇게 게임 가이드의 불만을 확인하던 그리드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충 잡다한 일을 많이 시켜서 싫어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것 외에도 극도로 두려워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름을 바꾸는 걸 싫어해? 아니 이건 싫어 하는 수준이 아닌데?”


마치 죽는 것처럼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름이라는 것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그리드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름 따위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제 정체성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흐음··· 그래? 그런데 정체성과 관련 없는 일을 하는 건 또 싫다면서?”


“그··· 그게···”


일은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이름을 바꾸고 싶지도 않다. 그런 생각이 읽어지자 그리드가 피식 실소를 흘렸다.


“무턱대고 집사로 이름을 바꿔버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던 일을 그만 둘 수는 없다.”


“아··· 네··· 뭐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냥 이름만 그대로 놔둬 주세요. 제가 툴툴거려도 그래도 할 건 다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는 그리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 저렇게까지 싫어하는데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도 없었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도 일을 제대로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제대로 할 테니 말이다.


“아니 아니야···”


그렇게 결론 지으려 했는데 어째 걸리는 부분이 있다.


“그건 그렇고. 게임 가이드가 확실히 이름이라는 느낌은 아니잖아?”


애초에 게임 가이드는 직책이다.


“상관없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게임 가이드였으니까요.”


“무턱대고 바꾸자는 거 아니니까 들어보고 싫으면 싫다고 해라. 애초에 짧게 부를 이름이 필요하긴 하잖아?”


그리드가 게임 가이드의 항의를 간단히 무시하며 머릿속에서 이름을 골랐다. 간단하고 짧으면 좋을 것 같다.


“게임 가이드가 너무 기니까 줄여서 그냥 가이드는 어떠냐?”


“별로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요···”


“무슨 소리냐? 다섯 글자에서 무려 두 글자나 줄었잖아?”


그리드의 당연하다는 말에 게임 가이드가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게 싫으면 이건 어떠냐? 게임 가이드 (Game Guide) 니까 줄여서 그냥 G.G?”


그리드가 연달아 새로운 이름을 말했지만 게임 가이드는 어이가 없어서 제대로 대답도 못했다.


이쯤 되니 게임 가이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능해 보이는 주인이라 해도 못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첫번째 못하는 일 목록에는 당당히 작명이라는 항목이 들어가야 할 거다.


“알파벳 G가 두 번이니 지투라고 하죠.”


애초에 더 들어봐야 괜찮은 이름이 나올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니 게임 가이드는 이쯤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그래도 게임 가이드라는 정체성은 지켰으니 어찌 되었든 최악은 피했다.


“그래? G.G.도 나쁘지 않았는데?”


게임 G.G.치게 만들 것 같은 말을 하는 주인을 보며 게임 가이드가 남몰래 한숨 지었다.


“그럼 용건은 끝난 걸로 알고 가보겠습니다.”


“아 잠깐만 하나 더 남았어.”


“네? 또 있다고요?”


“그래. 온 김에 이것도 좀 봐라.”


그리드가 아공간에서 자그마한 조각상 하나를 꺼내 보였다.


“장식품 치고는 많이 작은데요?”


지금까지 그리드가 만든 조각상은 마왕성을 장식하기 위해 쓰였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크기도 컸다. 작은 것도 그리드와 비슷한 크기였고 큰 것은 그리드 보다 족히 두세배는 더 컸다. 그런데 이번에 꺼낸 조각상은 그리드의 주먹만하다. 그리드보다 작은 게임 가이드와 비교해도 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크기다.


“이정도면 초신룡이랑 비슷한 크기인가요?”


최근 크기가 성장한 엘 크라시아와 비슷한 크기다. 아니 좀더 자세히 보니 엘 크라시아보다는 좀더 큰 느낌이다. 뭐 어찌 되었든 그리드나 지투의 입장에서는 둘 다 작다.


“이렇게 작은 조각상을 어디다 쓰시려고요?”


그러니 단순 장식용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이렇게 쓰려고.”


그리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말은 하는 건 그리드 쪽이 아니다. 그리드가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조각상이 말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원격 스피커인가요?”


“스피커 보다는 양방향 통신기다.”


“통신기? 양방향? 아···”


통신기라고 하니 떠오르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째서 이런 걸 만들었는지도 알아냈다.


“방랑상인과 대화하려고 만드신 거군요.”


그렇다. 본인의 격을 억지로 줄일 필요 없이 그 차이를 메꿀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였다.


“그래. 어때 나름 잘 만들었지?”


“음··· 일단은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제대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용도를 파악하고 나니 기본적인 구조와 능력도 알 수 있었다. 다만 정말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확인해보려면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사용해 볼까?”


“사용해 보죠!”


그리드와 지투가 동시에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리고 망설일 것 없이 행동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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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성마전 - 탐욕의 서 42 +2 24.05.06 24 1 12쪽
42 성마전 - 탐욕의 서 41 24.05.05 18 1 8쪽
41 성마전 - 탐욕의 서 40 24.05.04 16 1 5쪽
40 성마전 - 탐욕의 서 39 24.05.03 23 1 9쪽
39 성마전 - 탐욕의 서 38 24.05.02 24 1 5쪽
38 성마전 - 탐욕의 서 37 24.05.01 32 1 9쪽
37 성마전 - 탐욕의 서 36 24.04.30 25 1 12쪽
36 성마전 - 탐욕의 서 35 24.04.29 24 1 17쪽
35 성마전 - 탐욕의 서 34 24.04.28 29 1 18쪽
34 성마전 - 탐욕의 서 33 24.04.27 26 1 11쪽
33 성마전 - 탐욕의 서 32 24.04.26 29 1 13쪽
32 성마전 - 탐욕의 서 31 24.04.25 28 1 12쪽
31 성마전 - 탐욕의 서 30 24.04.24 33 1 9쪽
30 성마전 - 탐욕의 서 29 24.04.23 36 1 17쪽
29 성마전 - 탐욕의 서 28 24.04.22 39 1 11쪽
28 성마전 - 탐욕의 서 27 24.04.21 43 1 21쪽
27 성마전 - 탐욕의 서 26 24.04.20 37 1 14쪽
» 성마전 - 탐욕의 서 25 24.04.19 43 1 14쪽
25 성마전 - 탐욕의 서 24 24.04.18 44 1 12쪽
24 성마전 - 탐욕의 서 23 24.04.17 50 1 20쪽
23 성마전 - 탐욕의 서 22 24.04.16 54 0 10쪽
22 성마전 - 탐욕의 서 21 24.04.15 52 0 13쪽
21 성마전 - 탐욕의 서 20 24.04.14 53 0 8쪽
20 성마전 - 탐욕의 서 19 24.04.13 58 0 15쪽
19 성마전 - 탐욕의 서 18 24.04.12 57 1 14쪽
18 성마전 - 탐욕의 서 17 24.04.11 60 1 17쪽
17 성마전 - 탐욕의 서 16 24.04.10 58 1 15쪽
16 성마전 - 탐욕의 서 15 24.04.09 64 1 10쪽
15 성마전 - 탐욕의 서 14 24.04.08 63 0 12쪽
14 성마전 - 탐욕의 서 13 24.04.07 66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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