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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아르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 바다를 항해하는 어느 마왕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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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아르
작품등록일 :
2024.03.29 11:37
최근연재일 :
2024.05.06 14:44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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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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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수 :
2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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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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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성마전 - 탐욕의 서 19

DUMMY


그리드가 머릿속을 간지럽히는 의념에 다급히 달려왔다.


“우오오오오!”


그리고 뛸 듯이 기뻐해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어어어!”


게임 가이드가 말해줄 것도 없었다. 시스템 메시지를 기다릴 것도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 세계의 신비를 처음으로 획득했다는 것을 말이다.


“역시 펫이 있어야 했어!”


사실 처음 신마룡을 얻었을 때 알았어야 했다. 조심히 다루고 도망치지 못하게 했어야 했다.


“끄응··· 자체 하드 모드를 하고 있었군.”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지나간 일은 이미 지나갈 일이니 말이다.


“그것보다···”


[초신룡 엘 크라시아가 하위 세계 no 11789 의 신비를 획득했습니다.]

[초신룡 엘 크라시아가 마왕성으로 복귀 합니다.]


뒤늦게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를 치워 버리며 차원 게이트를 바라봤다.


일렁이는 차원 게이트 너머에서 드디어 작은 인간형태의 무언가가 보였다. 그리고 이내 새하얀 드래곤 모습으로 변했다. 물론 그리드 입장에서는 날개 달린 도마뱀이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감동적인 장면이야. 잘했다. 우리 하양이!”


그리드가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자 녀석도 좋다는 듯이 낑낑거렸다. 반응은 어째 도마뱀보다 강아지에 더 가까운 듯하다.


“그건 그렇고.”


펫의 반응 따위는 사소한 문제다.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엘 크라시아가 가져온 [신비]는 물질적인 형태가 아니기에 눈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엘 크라시아가 마왕성으로 복귀하는 것과 함께 그리드에게 전달된 것이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기는 하군.”


[세계의 신비]라는 게 결국 세계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소스 코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님은 그 복잡한 데이터 속에서 일부분 만을 얻을 수 있죠.”


뒤늦게 다가온 게임 가이드의 말에 그리드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첨언하지 않아도 전수된 [기본 지식]에 들어 있는 내용이었다.


“결국은 이것도 가챠라는 거지?”


그렇다. 그것도 뭐가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는, 결과값이 무한에 가까운 뽑기다.


“물론 다른 사용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이걸 씨앗으로 하위 세계를 만들 수도 있지.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리드의 마왕성도 이미 하나의 세계다. 그것도 상위 세계에 해당한다. 여기서 쓸데없이 하위 세계를 만들 이유는 없다.


“쓸데없는 말은 그 정도로 하고.”


열어보자. 그리드가 그렇게 생각하기 무섭게 [세계의 신비]가 풀렸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정보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리드는 재빠르게 그 중 하나를 집어 삼켰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지식과 정보를 흡수했다.


“어··· 뭐 쓸만한 걸로 얻으셨나요?”


게임 가이드의 질문에 그리드가 인상을 구겼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를 허공에 까닥였다.


쿵.


그러자 허공에서 커다란 돌덩이가 생성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에··· 갑자기 돌덩이는 왜?”


게임 가이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주인이 광석이나 금속 따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돌덩이를 만들 이유는 없었다.


“그거야.”


“예?”


다만 이어지는 그 뒷말로 게임 가이드의 의문은 가볍게 해소됐다.


“그거라고. 이번에 세계의 신비에서 얻은 지식, 새로운 능력.”


“아···.”


그리드의 대답에 그제서야 게임 가이드는 자신의 주인이 가챠 뽑기에서 꽝을 뽑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리드의 인상이 점점 더 흉악해지는 것도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들어 분노조절 장애 현상을 보이던 주인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하기 직전처럼 보였다.


“그··· 저는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 보겠습니다’ 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멀어졌던 게임 가이드가 말과는 달리 다시 급하게 그리드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상황 파악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는 초신룡을 안아 든 후 전력으로 멀어졌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그리드의 관심은 다른 쪽으로 쏠린 후였지만 말이다.


“이 개 같은 개발자 녀석들아! 싸우자는 거냐? 어? 싸우자는 거지? 이건 싸우는 거잖아!”


그렇지 않아도 번번히 실패했던 미션을 펫까지 동원해서 간신히 성공했나 했는데 결국은 보상이 이 따위다. 이건 아무리 봐도 선 넘었다. 너네 선 넘었단 말이다.


“으아아아아아! 이 운빨망겜이이이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리고 그리드는 참지 않았다. 참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드가 말 그대로 격렬히 울분을 토했다. 자신의 크나큰 실망감을 분노로 표출했다.



***



“하아···”


마왕성의 중앙에서 시스템 창을 확인하고 있던 게임 가이드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의 분노로 파괴된 영역이 생각보다 넓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점점 더 성격이 거세고 난폭해지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사춘기,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어서신 것 같다.


뭐 성장기 어린아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하아···”


거기까지 생각하던 게임 가이드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중2병이든 질풍노도든 어찌되었든 결국 주인의 뒤처리를 하는 건 자신이다. 이러다가는 게임 가이드가 아니라 마왕성 집사가 될 판이다.


“아니. 아니다.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위험한 생각이야.”


마음속까지 읽어대는 주인에게 이런 마음가짐을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넌 오늘부터 집사다.’라고 선포할 지도 모른다. 주인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공포심에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슬쩍 주위를 살피게 된다.


물론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심할 수도 없었다.


게임 가이드가 혹시 주인에게 들킬까 마음 속 생각까지 통제하며 마왕성 복구작업을 재개했다.


삐이이잌!


그리고 얼추 마왕성 복구 작업이 끝나 갈 때쯤 공허 차원 탐색기에서 알림이 울렸다.


“이번에는 또 뭐지?”


주인의 기분이 한참 안 좋은 상황이다. 이런 때 쓸데없는 보고를 올리면 혼날 일 밖에 없다. 그러니 혼자서 탐색을 해본 후 딱히 볼 게 없으면 보고는 생략할 생각이다.


“그런데···”


공허 차원 탐색기를 바라보던 게임 가이드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 크기가···”


지금까지 봐왔던 세계의 조각들은 작은 점으로 표시되고는 했다. 그 점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그런 것까지 굳이 파악할 필요 없을 정도로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크기가 커도 너무 큰 거 아닌가?”


이번에 포착된 지역은 공허 차원 탐색기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했다.


“이 정도면 부서진 세계의 조각이 아니라···”


세계 그 자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은 격렬한 분노 표출 후 극심한 우울과 나태에 빠져 있는 주인의 관심을 이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게임 가이드의 눈이 빛났다. 희망으로 반짝였다.


“이 정도면 충분해! 분명 주인님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거야!”


더 큰 관심사항이 생기면 이전의 문제는 그렇고 그런 흔한 문제가 될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게임 가이드가 다급히 주인을 찾았다. 공간을 열어 젖히며 주인에게 다가갔다.


“주인님! 긴급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현재 상황을 조금 더 과장되게 보고했다.


“아··· 그러냐?”


그런데 어째 주인의 반응이 심드렁하다.


말 한마디로 손쉽게 주인의 관심을 돌릴거라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반응이 없었다.


“으음···”


게임 가이드가 일단 한발짝 물러섰다. 그리고는 슬쩍 눈알을 굴리며 현재 주인의 상황부터 다시 파악했다.


마왕 그리드는 이전에 만들었던 용암 욕조에 반쯤 드러누운 자세로 눈을 감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딱 만사가 귀찮다는 모습이지만···’


하지만 그러면서도 평소 자기가 하던 일은 계속 하고 있었다.


마왕성은 여전히 공허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고 있으며 그런 마왕성의 외곽을 공간 큐브로 바꾸고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는 확장작업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주인의 머리 위 혹은 주위에 흩어져 있는 각종 공간 큐브들이 보였다.


주인은 눈을 감고 반쯤 잠들어 있지만, 그 각각의 공간 큐브들은 지금도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작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공간 큐브를 자르거나 늘이는 등 기본적인 구조 변경은 이미 마왕성을 꾸미는 각종 예술품이나 공허 차원 탐색기 같은 세밀한 기계 장치조차 간단히 만들 정도로 수준이 높아져 있다. 그래서 주인은 현재 연구의 방향을 공간 큐브의 재질 변경으로 바꾼 상태다.


주인의 주위에 떠 있는 공간큐브 그 대부분은 큐브에 들어 있는 허무를 다른 물질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연구의 대표적인 결과물이 현재 마왕성 전반을 구성하고 있는 검은 흑요석과 이 곳 초열대욕탕을 구성하는 새하얀 대리석이다.


‘그 외에도 암석 종류나 광석 종류는 대부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은 물론이고 루비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로 변형된 공간 큐브들도 보였다. 하지만 게임 가이드를 놀라게 한 것은 그것들 뒤에 있는 단 하나의 공간 큐브였다.


“어···”


너무 놀라서 무심코 마음속 생각이 입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용암?”


지금까지는 고체에 무생물 종류만 만들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누가봐도 액체에 가까운 진득한 용암이 가득 차 있었다.


“주인님 드디어 용암을 만들 수 있게 된 겁니까?”


이대로라면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물을 만드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주인은 그의 놀람에도 여전히 심드렁하다. 아니 짜증이 난 것 같았다.


“시끄럽다. 귓가에서 소리치지 마라!”


주인이 귀찮다고 오른팔을 휘둘렀다. 그와 함께 욕탕에 있던 용암이 솟아올라 사방을 뒤덮었다.


용암 따위는 상관없다 하지만 주인의 오른팔은 무섭다. 잘못 맞으면 한방에 존재가 소멸될 수도 있다.


“으허억!”


게임 가이드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몸을 피했다. 다행이도 작정하고 맞추려고 휘두른 게 아니고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휘두른거여서 피할 수는 있었다.


게임 가이드는 자기 심장이 놀람으로 격하게 뛰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생명의 위기를 느꼈다.


간신히 심장을 진정시킨 게임 가이드가 이번에는 아예 멀찍이 거리를 벌리고 입을 열었다.


“저기··· 주인님?”


이번에도 팔을 휘두르거나 하면 한층 더 도망칠 생각으로 뒤쪽으로 궁둥이를 쭉 뺀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주인을 불렀다.


“아. 시끄럽다고! 네 주인 죽었어! 이제 없다고!”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팔을 휘두르거나 하는 물리적인 행동은 없었다. 하지만 언제 그런 행동이 나올지 모른다. 게임 가이드의 행동이 한층 더 조심스러워졌다.


“그럼 죽은 주인님. 이번에는 정말 기대해 볼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뭔 기대? 지금까지 그 기대 한 두 번 해봤냐?”


아니 이럴 수가. 주인님이 이렇게 이성적인 반격을 할 줄이야.


게임 가이드가 순간적으로 말 문이 막혔다.


실제로 지금까지 올린 보고 중에 딱히 기대감을 충족시킨 보고가 없기는 했다.


“그··· 그래도. 세계수도 괜찮았고 여기 용암 목욕탕도···”


주저리주저리 읊어 보지만 어째 그 자신이 보기에도 세계수 말고는 딱히 제대로 된 보상이 없는 것 같다. 정작 세계수도 하위 세계를 만드는 세계수가 아니었고 말이다.


“하아··· 알았다 알았어. 그래서 뭐냐? 그 보고할 사항은?”


다만 그의 노력이 가상하기는 했는지 어찌 되었든 주인이 그의 말을 들어주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상위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상위 세계의 조각?”


“아뇨. 정말 멀쩡한 상위 세계요. 크기로 봐서는 정상적으로 세계가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멀쩡한 상위 세계가 있다고? 이 공허에?”


뭔가 미심쩍어 하면서도 주인이 몸을 일으켰다. 흥미를 보인거다.


“호오··· 그럼 제대로 된 생명체도 있다는 이야기렸다.”


흐흐흐 웃으며 감정을 보였다. 주인의 얼굴에 기대감이 차오르는 게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땅만 파고 있어서 답답했는데 드디어 전투다운 전투를 해 볼 수 있는 거냐?”


주인의 육체에 힘이 깃들고 굵은 근육들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드러났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게임 가이드의 얼굴은 창백해질 정도로 핏기 없이 변했다.


“아··· 그··· 저···”


“왜 말이 없지?”


“제대로 된 전투 말입니까?”


“그래 전투! 피가 튀고 뼈가 부서지는 진짜 전투!”


게임 가이드가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다른 건 다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의 주인이 자기자신에 대해서 너무도 무지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살이 튀고 뼈가 부서진다?’


살이 튀고 뼈가 부서질 수는 있을 거다. 상대가 말이다.


“그 제대로 된 전투라는 게 정확히···”


“서로 치고 박을 수 있는 녀석들 말이다!”


치고 박을 수도 있을 거다. 다만 주인에게 타격이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이다. 아니 아니다. 게임 가이드가 슬쩍 자신의 주인을 바라봤다. 그리고 지금도 겹겹이 층수를 높여가고 있는 공간갑옷을 확인했다.


마왕성을 확장하고 공간큐브를 모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공간 갑옷의 강화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는 게임 가이드가 확인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공간이 압축되고 압축되며 층층이 쌓여 있었다.


‘아니 저건 아무리 그래도 선을 넘었는데···’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


저 수많은 공간을 넘어서 주인에게 타격을 준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무리일 수밖에 없다. 이건 어떻게 봐도 답이 없다. 아예 각이 안나온다.


거기다 당장 상위 세계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그 관리자들 수준은 사신룡이나 초신룡 수준일 게 뻔하다. 애초에 치고 박고 싸울 체급조차 될 수 없다. 다만···


“어··· 음··· 그럴 수도··· 음··· 있을까요?”


기대감이 잔뜩 차오른 주인의 눈빛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써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물론 말을 하면서도 당장 뒷일이 걱정이다.


“으흐흐. 빨리 가자!”


누가 마왕 아니랄까봐 전투적인 면이 강하다. 거기다 잔뜩 흥분한 그리드는 이미 게임 가이드의 말 따위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었다.


“검이랑 방패도 만들어 볼까? 아냐. 역시 이럴 때는 주먹맛도 좀 봐야지.”


어떻게 상대를 찢고 부술지 생각하며 희열에 찬 주인의 모습에 게임 가이드가 슬쩍 눈을 돌렸다. 그리고 제발 이번에 도착할 상위 세계에서 저 전투욕을 만족시켜줄 존재가 있기만을 간절히 빌었다. 물론 그럴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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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성마전 - 탐욕의 서 42 +2 24.05.06 24 1 12쪽
42 성마전 - 탐욕의 서 41 24.05.05 18 1 8쪽
41 성마전 - 탐욕의 서 40 24.05.04 16 1 5쪽
40 성마전 - 탐욕의 서 39 24.05.03 23 1 9쪽
39 성마전 - 탐욕의 서 38 24.05.02 24 1 5쪽
38 성마전 - 탐욕의 서 37 24.05.01 31 1 9쪽
37 성마전 - 탐욕의 서 36 24.04.30 25 1 12쪽
36 성마전 - 탐욕의 서 35 24.04.29 23 1 17쪽
35 성마전 - 탐욕의 서 34 24.04.28 29 1 18쪽
34 성마전 - 탐욕의 서 33 24.04.27 26 1 11쪽
33 성마전 - 탐욕의 서 32 24.04.26 29 1 13쪽
32 성마전 - 탐욕의 서 31 24.04.25 28 1 12쪽
31 성마전 - 탐욕의 서 30 24.04.24 33 1 9쪽
30 성마전 - 탐욕의 서 29 24.04.23 36 1 17쪽
29 성마전 - 탐욕의 서 28 24.04.22 39 1 11쪽
28 성마전 - 탐욕의 서 27 24.04.21 43 1 21쪽
27 성마전 - 탐욕의 서 26 24.04.20 37 1 14쪽
26 성마전 - 탐욕의 서 25 24.04.19 42 1 14쪽
25 성마전 - 탐욕의 서 24 24.04.18 44 1 12쪽
24 성마전 - 탐욕의 서 23 24.04.17 50 1 20쪽
23 성마전 - 탐욕의 서 22 24.04.16 54 0 10쪽
22 성마전 - 탐욕의 서 21 24.04.15 52 0 13쪽
21 성마전 - 탐욕의 서 20 24.04.14 53 0 8쪽
» 성마전 - 탐욕의 서 19 24.04.13 58 0 15쪽
19 성마전 - 탐욕의 서 18 24.04.12 57 1 14쪽
18 성마전 - 탐욕의 서 17 24.04.11 60 1 17쪽
17 성마전 - 탐욕의 서 16 24.04.10 58 1 15쪽
16 성마전 - 탐욕의 서 15 24.04.09 64 1 10쪽
15 성마전 - 탐욕의 서 14 24.04.08 63 0 12쪽
14 성마전 - 탐욕의 서 13 24.04.07 66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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