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58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04 06:00
조회
180
추천
7
글자
8쪽

018

DUMMY

그리고 그 뚱뚱한 멕시칸의 숨겨진 자금을 모두 털어냈다.

은행, 인터넷 화폐, 심지어 채권과 부동산에서의 융자금 등을 모두 체크해서 있는 대로 전부 압수했다.


이제 부두의 사무실에서는 아무도 연락을 하고, 연락을 받을 수 없다.

전화도 불통이고, 인터넷으로도 연락이 안 된다.


설혹, 다른 전화기를 새로 장만한다 해도, 이제부터는 전화기만 들면, 손목에 너무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겨서 자기가 직접 전화를 할 수도 없는데, 비밀스러운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듣도록 할 수도 없고, 특히 상대방 전화번호를 노출할 수는 더욱 없다.

지금부터 이 마약 사업자는 업종을 바꿔야 할 판이다.


부두 옆 사무실에서 도시의 남쪽에 있는 재개발 지역의 주택으로 이동했다.

주변의 주택들에는 대부분 맥시칸들이나 흑인들이 사는 것 같았고, 처음에

자리 잡고 살던 백인들이 떠나간 후, 이들이 점령해 들어 와서 하나의 슬럼가가 만들어져 있었다.


밤에는 물론이고, 낮에도 보통 사람들은 여간해서 잘 지나가지 않는 장소였다.


그 집 안으로 들어가서 집안을 확인했다.


아래층에는 검은 피부의 남자들이 거실의 탁자에 몰려 앉아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고, 이 층의 침실에서는 부두의 창고에서 코카인을 넘겨 주고, 돈을 받은 키 큰 남자가 침대의 발치에 기대앉아 천정을 바라보고 멍하니 있었다.


약에 취해있었다.

침대 위에는 까무잡잡한 머리 긴 여자가 역시 코카인에 취해서 눈을 껌벅이며 천정을 쳐다보고 누워있었다.


그 집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약쟁이였다.

동석은 그들 모두의 신체 조직을 확인하고, 모두 손봐주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그들이 코카인을 흡입하면, 약 기운이 떨어질 때까지 구역질하도록 만들었다.

이 집에는 화장실이 위 아래층에 있고, 세면대와 부엌에 싱크대도 있으니까 토하는데 염려는 없겠다 하고, 동석은 생뚱맞은 생각을 하고 웃었다.


다음, 키 큰 남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 모두 전화기를 확인하고, 집 안에 있는 컴퓨터를 확인하여 자료를 전부 확보했다.


그 사람들 모두 전화나 컴퓨터 자판에 접촉하면 참기 힘든 통증이 생기게 한 것은 물론이다.


거실에서 한 남자가 일어섰다.

말도 없이 후다닥 부엌의 싱크대로 달려가더니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가 뒤이어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모두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와 세면대를 붙잡고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 층에 있던 키 큰 남자와 여자도 마찬가지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동석은 지하실로 내려가 벽에 숨겨져 있는 금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고액권과 소액권이 따로따로 묶인 달러가 반 이상 차 있었는데, 총금액은 백만 단위 이상이었다.

금액을 정확히 확인한 후, 그 금액만큼 은행거래가 되고, 계좌 이체가 된

것으로 만든 다음, 그 돈들은 모두 불꽃이 없는 방법으로 회색의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제 그 돈은 그 금액만큼 동석이 설치한 전자파로 된 구역 안, 달라 구역에 +로 기억시켜 놨다.


oooooooo


도시의 해안 경비대에서 전달받은 마약쟁이들을 도시의 마약전담 수사본부에서 심문 중이다.


“ 지금 사실대로 말하면, 검사에게 잘 봐주라고 할 테니까, 생각 잘하고 실토해, 다른 방에 있는 친구는 지금 너한테 전부 덮어씌우느라고 정신없어.“


심문관이 설득했다.


각자의 심문이 모두 끝난 후, 수사관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한자리에 모였다.

대관절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용의자들의 말은 모두 똑같았다.

창고를 나선 뒤 무언가에 떠밀려 바다로 뛰어들어갔는데, 총을 왜 쏘기 시작했는지 모두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잡혀 온 그들은 지금 모두 공포에 싸여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수사관들은 또 하나, 잡혀 온 그들의 모든 휴대폰이 전부 먹통이 되어있어서, 쓸만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당혹해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살펴보고 하는 말이, 이 전화들은 처음부터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화기의 상태로 보아 상당한 기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사용한 적이 없다니, 말이 안 되지 않는가?

어찌 됐든, 뉴스에는 중남미의 마약을 거래하던 판매상들이 중국계 판매상들과 세력권 다툼으로 부두에서 총질하다가, 모두 해안경비대에게 체포됐다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oooooooo


동석은 학원이 끝난 후, 길을 건너서 햄버거 집으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주문한 것을 핸드 캐리어할 요량으로 음식 나오는 곳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데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 그래서? 그래서 뭐라고 했어?”


“ 너 같은 바람둥이, 양다리는 다시는 안 볼 거라구 했어.”


“ 그러니까 뭐라구 했는데?”


“ 절대 양다리 아니래. 그 지지배는 그냥 말만 나누는 사이라구 박박 우기더라구.”


동석은 그 친구는 재주도 좋아 양다리까지 걸치나 봐 하고 생각하면서, 슬그머니 호기심이 생겨서, 툴툴거리고 있는 그 여자 핸드폰을 확인하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그 남자의 휴대폰으로 건너갔다.


그 남자는 지금 머리가 긴 여자와 같이 한 커피숍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둘이 이야기하는 꼴을 보니, 절대 말만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다.


양다리는 왜 걸치는 걸까?


편의점에 들어가서 김밥 고르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맘에 들 때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일까?

아니 김밥이야 이것하고 저것하고 다 사면 되지만 애인은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동석은 이 남자가 망설이고 있는 판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전화 내역을 살펴보니 그렇게 나쁜 짓을 하고 사는 사람은 아니었고, 그냥이 여자 저 여자가 다 매력이 있어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할 수 없지.

이 남자가 결정하든지, 여자들 중의 하나가 마음을 정하고 빠이 빠이를하면 끝나겠구나.


동석은 햄버거 세트가 담긴 봉투를 들고 길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 앉아 봉투를 열고 음료를 꺼냈다.

한 모금 마셨는데, 저쪽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있던 중학생 세 녀석들이 끽끽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


동석은 요 녀석들, 하고서 세 명이 들여다보고 있는 휴대폰으로 확인해 들어갔다.

지금 이 녀석들은 음란 동영상을 감상 중이었다.


바로 휴대폰의 화면에 안개와 같은 그레이 그림을 깔아 놓았다.

이제부터 이런 요상한 화면이 나오면 항상 회색의 스크린이 뜨게 될 것이다.


세 녀석들은 어라 어라 하면서 휴대폰을 흔들고, 손 바닥에 탁탁 치고 하더니, 다른 녀석 휴대폰을 키고 같은 화면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로, 너희들은 야한 화면을 볼 수 없을 거야.

너희들이 볼 수 있는 것은 회색의 화면뿐일 테니까.


동석은 가지고 온 햄버거 세트를 다 먹어 치운 뒤,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휴대폰을 붙들고 있는 세 녀석들을 남겨두고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피스텔에 들어온 동석은 언제나처럼 집 안 청소부터 세탁, 설거지까지

전자동으로 해치우면서 태블릿을 들고 긴 장의자에 걸터앉았다.

태블릿을 통해 보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흡수하고, 그동안 이쪽저쪽

전자파를 타고 돌아다닌 곳을 전자파의 능력으로 확인하고 돌아다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한 번 들어갔던 곳에는 360도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놨었고, 동석은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든 곳을 다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동시에 이쪽저쪽을 확인할 수는 없다.

사람이 앞을 보고 있으면서, 뒤를 볼 수 없는 것처럼 동석의 전자파 능력도 한 방향, 한 곳에서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아 ! 어디로 ?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025 19.08.11 147 5 10쪽
24 024 19.08.10 155 5 8쪽
23 023 19.08.09 155 5 8쪽
22 022 19.08.08 166 5 10쪽
21 021 19.08.07 162 7 7쪽
20 020 19.08.06 158 7 7쪽
19 019 +1 19.08.05 179 6 11쪽
» 018 19.08.04 181 7 8쪽
17 017 19.08.03 201 8 9쪽
16 016 19.08.02 200 7 8쪽
15 015 19.08.01 221 7 9쪽
14 014 19.07.31 214 7 9쪽
13 013 19.07.30 203 7 8쪽
12 012 19.07.29 210 7 8쪽
11 011 +1 19.07.28 219 7 10쪽
10 010 +2 19.07.27 237 6 8쪽
9 009 +1 19.07.26 246 7 9쪽
8 008 19.07.25 257 7 7쪽
7 007 +1 19.07.24 278 9 9쪽
6 006 19.07.23 308 8 14쪽
5 005 +2 19.07.22 313 10 10쪽
4 004 +1 19.07.21 347 10 10쪽
3 003 +1 19.07.20 397 8 11쪽
2 002 +1 19.07.19 443 12 9쪽
1 001 +1 19.07.18 717 1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