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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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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40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7.27 06:00
조회
236
추천
6
글자
8쪽

010

DUMMY

오피스텔로 올라온 동석은 옷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가 세수를 한 다음, 나와서 전자 레인지에 데워 먹을 피자를 넣어 놓고, 전자파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청소기를 돌리면서 세탁기를 돌렸다.


전자 레인지의 피자가 다 데워지자,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피자는 전자 레인지

앞에 있는, 미리 자동으로 알맞게 잘려져 놓여 있는 알루미늄 은박지 위에 내려앉고, 은박지는 자동으로 피자를 포장했다.

전자 레인지의 문이 자동으로 닫쳤다.


청소기는 방 안 구석구석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더니, 원래서 있던 방 한쪽 벽장으로 들어가 섰다.


세탁기는 세탁 과정을 충실히 마친 다음 세탁기 뚜껑을 자동으로 열었고, 세탁물이 자동으로 하나씩 튀어나오면서 차례대로 동석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열풍기 앞을 통과하면서 건조된 다음, 차곡차곡 종류별로 개어져 벽장 안 서랍으로 들어갔다.


동석의 주변 30m 이내의 전기, 전자제품은 이제 로봇화되어서, 완전히 자동으로 모두 작동된다.


한 손에 피자를 들고, 다른 손에는 음료수를 든 채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방 한쪽 벽 위에 걸려 있는 TV를 켰다.


TV로 세상 돌아가는 상황도 눈으로 보면서, 한쪽으로는 머릿속의 전자파를 이용하여 컴퓨터 속의 모든 상황을 확인하였다.


단, 눈의 초점이 하나인 것처럼 머릿속의 전자파 방향도 한 그곳으로만 작동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른쪽 집을 확인하게 되면, 왼쪽 집은 볼 수가 없다.

컴퓨터를 통한 세상에서 전자파로 보는 일들은 너무 다양해서, 동석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만 확인하곤 하는 데, 오늘은 갑자기 운명 철학 어쩌고 하는 사이트가 흥미를 끌었다.


대부분 작명이나 사주를 봐 주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간혹 관상을 봐주는 사이트도 있었다.


점치는 일을 하는 점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업종인데, 선사시대에 이미 점술은 인기 있는 직업이었다.


서구의 점성술도 있고, 동양의 사주, 관상을 위주로 한 점술도 있는데, 손금을 보는 점술은 동서양 모두 인기 많은 분야였다.


점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영감에 의한 점술을 사용하거나, 주역이나 점술 교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점을 보는 사이트는 대부분 생년월일이나 이름을 위주로 요구하고 있는데, 간혹 색다른 항목을 요구하는 사이트도 있었다.


오늘 동석이 보고 있는 사이트는 다른 점술 사이트와는 다소 다른 항목이 있었는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사이트였다.


“ 대관절, 무슨 점술이 경제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거야?”


동석은 그 사이트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우선 그 사이트는 일반적인 사이트가 요구하는 항목과 대동소이했는데, 그 답변이 갈수록, 황당한 내용이었다.


“ 당신은 팔자에 재운이 없지 않으나, 지금은 궁색한 지경으로 몰려 있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타고난 재물을 놓치고, 파산할 수도 있고, 노숙자로 남은 인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이 궁금하면, 전화를

주십시오.“


동석은


“ 이건 완전히 공갈치는 거네!”


생각하면서 사이트에 올라 있는 전화를 따라 사이트 운영 컴퓨터로 건너가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점술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어느 유원지로 들어가는 길 안에 있는 대중음식점 5층에 있었다.


지금은 저녁 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서, 유원지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한산해서 길 위에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5층을 확인했다.


입구에는 “ 금강산 철학관”이라는 간판이 출입문 위에 붙어 있고, 출입문을 들어가면 현관으로, 현관문 앞은 좌측으로 복도가 나 있고, 현관 안으로 들어가면, 두어 평 될 듯한 방이 있는데, 방의 맞은편 벽에는 대형 금강산 사진이 붙어 있었다.


금강산 사진 앞에는 엉뚱하게 중국의 재신으로 보이는, 웃고 있는 뚱뚱보 목제 불상(?)이 불단 위에 앉아 있었다.


목재 뚱뚱보 재신 상 앞에는 두툼한 보료가 두 겹 깔려 있고, 보료 앞에는 앉은뱅이 탁자가 놓여 있는데, 탁자 위에는 염주와 붓 펜, 화선지, 손잡이가 달린 작은 종이 있었다.


보통 볼 수 있는 철학관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방안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동석의 전자파 감각으로는 지금 사이트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다수의 전화 라인이 작동 중이었다.


현관문 앞의 좌측 복도 끝에 있는 출입문 안에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방안에는 다섯 명의 젊은 남자들이 노트북을 앞에 놓고 헤드폰을 쓴 채

상대방과 열심히 통화하고 있었다.


그들이 상대방을 꾀어내는 과정은 우선 점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공갈스러운 답변을 올리는 데, 이 답변은 변동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답변이었고, 그다음 전화가 오면 지금처럼 꼼짝없이 말려드는 수단으로 설득을 하는 것이었다.


재정적으로 밑으로 떨어져, 궁색한 형편으로 몰린 사람들의 약점을 노린 이들의 수법은 악랄하기 짝이 없어서, 맨 밑바닥에 내려앉은 사람들의 껍데기를 완전히 다시 한번 벗겨 먹는 판이였다.


맨 앞에 앉아 있는 남자가 말했다.


“네---, 그러시면은요. 우리 철학관이 여러분에게 여러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금융회사에 소개해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손님 같은 형편에는 일단 턱걸이를 할 수 있는 밑천만 있으면, 본전 이상으로 재운이 돌아올 수 있으니까, 전화번호를 보내 드릴 테니까, 금융회사에 요청을 하십시오.“


동석은


“ 이건 또 뭐야? 사채 알선을 하는 거 아냐?” 하고 생각하면서


그 금융회사라고 알려 준 전화번호로 건너갔다.


그 금융회사는 바로 현관 쪽으로 가는 옆에 있는 방이었다.


“ 세상에! 이것들이 지금 무슨 짓들을 하는 거냐?”


동석은 생각하면서 바로 그 방안을 확인했다.


그 방에는 남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한 명은 헤드폰을 쓰고 앉아 있고, 한 명은 안락의자에 뒤로 기대앉아 TV 화면을 보고 있었다.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의 차림새는 개량 한복을 입고, 머리는 장발로 길러서, 머리 뒤쪽에서 붉은 천으로 포니테일 형태로 묶여 있고,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 남자가 이곳의 주인공인 것 같았다.

TV에는 19금 프로가 상영 중이었다.


그 남자의 휴대폰을 확인하고, 신상 명세를 확인한 뒤, 곧바로 그 남자의 재정 상태를 확인했다.

그 남자는 자기 본명으로 된 부동산이나 은행구좌가 하나도 없었다.


단지, 지갑에 있는 타인 이름으로 되어있는 신용카드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비트@@라는 전자화폐 구좌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그 구좌의 잔고는 미국 달라로 환산하면 수십만 달러가 되는

금액이었다.


동석은 그 구좌를 텅 비운 다음, 아예 처음부터 그 구좌가 개설된 적이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그 전자화폐는 해킹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었는데, 이제 첫 번째 해킹이 이루어졌고, 그리고 해킹당한 흔적은 절대,

아무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남자가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그 전자화폐 사이트 관계자는 확인해 줄 방법이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원래 그 자금이 불법이어서 돈세탁을 목적으로 전자화폐 구좌를 개설한 형편이므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 남자가 사용하는 카드의 구좌를 확인했다.

구좌에 남아 있는 금액을 0원으로 만들고, 그 카드는 분실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 방의 다른 남자를 확인했다.

30대인 그 남자는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사람이었고, 죄목은 대부분 사기였다.


더구나 지금은 지명 수배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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