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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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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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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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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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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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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6

DUMMY

동석은 전기라인을 따라, 정우형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정우형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확인했다.

정우형이 걸려들었던 도박 프로그램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그렇다고 내가 못 찾을 수는 없지. ”


사라진 프로그램의 존재는, 인터넷상의 접속 흔적을 확인할 수 있고, 사라진 프로그램의 설치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설치자의 IP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제아무리 뛰어난 해커라도 동석 앞에서는 재롱부리는 어린애 수준밖에 안 된다.

프로그램 설치자, 운영자의 실제 정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불법도박 설치자와 운영자는 지금 필리핀에 있었다.


그들은 아직, 전에 사용하던 도박 프로그램을 그들의 노트북에 간직한 채 다음의 기회를 노리면서, 그동안 벌어드린 자금을 차명 계좌에 숨겨두고 있었다.


동석은 바로 그 차명 계좌의 금액을 모조리 동석의 전파형태로 된 가상의 공간으로 출금시켰다.


그리고 운영자가 자기 이름으로 된 계좌로 인터넷 송금을 한 것으로 흔적을 남겼다.


그 계좌는 확인할 수 없는 대서양의 작은 나라 은행으로,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이 몰려드는 은행의 구좌였다.

때로는 무기상들, 때로는 불법 비자금, 특히 테러 자금 등이 그 은행의 주 고객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도박 프로그램은 다시는 사용할 수 없도록 가장 악성이 강한, 동석이 만든 바이러스로 오염시켜 놨다.


그들의 인적 사항과 얼굴 사진을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그럴듯하게 중동의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인 것으로 그들의 신원을 만들었다.


물론 그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위조여권 번호와 위조 신상 명세도 올려놓았다.


다음, 정우형의 은행거래 명세를 확인했다.

이런! 정우형은 악질 사채업자에게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무지막지한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있었다.


이대로 한 두 달 지나가면 아파트는 완전히 남의 것이 될 판이였다.


첫 번째, 사채업자의 사무실을 확인했다.

사무실은 오피스텔인데 동석이 지금 사는 것과 같이 복층으로 된 것으로 아래는 사무실로 사용하고, 위층에는 침대가 두 개 있는 침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사채업자는 덩치가 큰, 우락부락한 사내로 책상 뒤에 반은 뒤로 젖혀진 안락의자에 앉아 있고, 역시 덩치가 커다란 남자 둘이 앞의 긴 소파에 앉아서 벽에 붙은 TV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쪽 옆에 삼십 대로 보이는, 화장이 짙은 여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지금은 게임에 몰두해 있었다.


남자들의 신원과 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안락의자의 두목인 듯한 남자는 전과가 꽤 화려했고, 두 남자도 못지않게

전과를 가지고 있었는데, 폭력이 대부분이었다.


여자는 역시 사기로 3, 4회 교도소를 다녀온 전과자인데, 전과자 재활 시스템에서 수료한 지 3개월도 안 된 처지였다.


그들의 재정 상태를 살펴보니 부동산도 제법 되고, 은행과 거래도 자주 있었는데, 잔고는 별로였다.

사무실 안을 둘러 보니 서류 캐비닛이 두 세 개 있고,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큼지막한 금고가 이동식 칸막이 뒤에 자리 잡고 있었다.


캐비닛 안을 확인했다.

부동산 담보 서류들과 영수증, 대출 계약서가 파일철들 안에 들어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서류들도 들어있었다.


금고 안을 확인했다.

고액권과 고액 자기앞수표가 가득 들어있는 가방이 여러 개 있었다.


“ 이 사람들 처리하는 데 수속이 복잡하겠네?”


하고 동석은 생각했다.


사람의 머릿속 뇌는 잠잘 때 상태가 있고, 깨어 있어도 멍하니 있는 상태도 있는데, 작은 전자파 합선으로 조종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몽유병 상태로 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조종할 수 있는 데, 개인 간에 차이가 있어서, 뇌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는 한도에 차이가 있다.


남자들은 아주 깊이 잠들게 했다.

여자는 멍하게 만든 뒤 최면상태로 만든 다음, 우선 캐비닛 안의 서류들을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놓게 하고, 금고는 문을 열게 했다.


그리고는 포장 택배를 불렀다.

택배회사에서 보낸 택배 기사가 미리 주문한 대로 상자들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왔다.

택배 기사가 사무실에 들어온 순간, 동석은 그 택배 기사도 바로 멍 때리게 만들고, 가지고 온 상자 안에 돈 가방을 차곡차곡 넣고 테이프로 포장을 하게 만든 뒤, 상자 위의 수신처란에


“ 국제 어린이 구호운동”이라고 적게 했다.

바쁜 택배 기사는 문을 나가면서 서서히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 제정신이

돌아와서, 무사히 그 상자들을 전달할 것이다.


남자들을 서서히 깨운 다음, 남자들과 여자를 문밖으로 내 보내서,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게 하고, 지하층으로 버튼을 누르게 한 다음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그들은 동석의 눈에서 벗어나 동석의 영향에서 벗어났으니, 서서히 멍한 뇌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전자파를 좀 많이 발사해서 책상 위에 있는 서류들을 덮어씌우고 합선을 강하게 일으켰다.

방 안에 있는 전기 코드의 전력에서 도움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바로 책상 위의 서류들이 불이 붙고 타기 시작했다.


법원에 들어가 있는 부동산 등기부는 요즘은 모두 전산화되어 있어서 동석에게는 속된 말로 내 안방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우형네 아파트에 걸려 있는 담보 사항은 다 변제된 것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경찰청 명의를 살짝 빌려서


“ 불법 대부업자를 검거한 후, 불법 고액이자 대출을 확인 한바, 귀하의

부동산에 불법으로 근저당이 된 사실을 확인하고, 근저당 사항을 무효로 확인, 정정하였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추신; 불법으로 대출받은 사항은 무효이므로 상환하면 안 됩니다.


ooooooo


필리핀에서는 불법 도박업자들이 묵었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려고 호텔 프런트에 서 있었다.

호텔 직원이 호텔 사용료를 계산하고 청구서를 건네줬다.

도박업자는 지갑을 꺼내 현금을 꺼내서 계산했다.

그들 일행은 택시를 호텔 앞에서 잡아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택시비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공항의 출국장으로 가서 여권을 들고 탑승 입구로 다가갔다.

맨 앞에 도박업자가 여권을 출국 검사대 담당자에게 건넸다.

담당자는


“ 웨이타 미닛.” 한 뒤,

앞에 있는 칸막이 밑에 달린 버튼을 살짝 눌렀다.

그리고는


“ 일행이 있습니까?” 했다.


그는 뒤에 서 있던 동료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순식간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공항 경비대원들이 그들을 둘러싼 뒤, 그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손을 뒤로해서 수갑을 채웠다.


그들은 체포된 뒤, 바로 필리핀의 테러범 수용소로 보내져서, 언어 소통도

잘 안되는 심문관에게 심문을 받고, 수용소 심문관 측에서는 그들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다음 절차로 진행될 것으로 수용소장에게 보고하기로 하고,

그들 모두 수용소 내의 가장 엄중한 독방에 각각 감금했다.


하지만 그들의 여권은 모두 위조된 여권이었고, 사실대로 자기들의 신원을 말하면 고국에서 저지른 범죄로 송환될 것 같아서 사실대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이제 잊혀진 인간들이 될 것이다.


ooooooo


서울에서는 불법 대부업자들이 자기들이 세 들었던 오피스텔 빌딩 앞 도로


건너편에서 길 건너 오피스텔 빌딩에 소방차가 물을 쏘는 것을 치켜다 보고

있었다.

불은 대부업자들이 사용하던 바로 그 오피스텔이고,

왜 불이 났는지?

어떻게 자기들이 빌딩에서 나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자기들이 나서 봤자, 왜 불을 냈는지? 경찰이 붙어서 심문할 것이고, 그럼 자기들 뒷조사를 다 할 텐데, 그건 맘에 안 드는 일이니까,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 장땡이다.


그들은 이심전심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본 뒤, 현장에서 멀리 가버렸다.


ooooooo


정우형은 다 저녁때 119구조대의 엠브란스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서는 정우형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다가, 정우형의 팔을 양쪽에서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정우형 아버지는


“ 정우야,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야.

정우는 엄마나 나에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잖아.

다시는 그런 못된 생각 말고 마음을 다잡아야 해.“


정우형은 말없이 고개만 아래위로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동석은 정우형 컴퓨터를 살짝 켜 놓고 “땡” 하는 소리와 함께


“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하고 화면에 띄어 놓았다.


정우형은 불안한 얼굴로 컴퓨터의 모니터 화면을 ON 했다.


“ 와, 와, 아버지, 어머니, 다 해결됐어요.

다 해결됐어.”


정우형 아버지와 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정우형 방으로 들어왔다.

정우형은 흥분한 목소리로 이메일이 온 것을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정우형은 컴퓨터에서 자기네 아파트 등기부 등본을 열람하고,

또, 한바탕 소리를 질렀다.


그날 밤 정우형네는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웃고, 또 웃고 잠도 모두 안 자고 있었다.

물론, 정우형 머릿속에 도박 좋아하는 뇌 부위를 차단한 것은 당연하다.


ooooooo


서울의 서쪽에 있는 “국제 어린이 구호운동 센터” 는 10여 년 전에 설립된

단체로, 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사무장이 출근했다.

사무장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자기 책상 앞에 앉았다.


처음 단체를 설립했을 때는 정부는 물론이고 각계각층에서 지원을 약속하고 다소의 지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창구를 통해 일반 서민들이나 어린이들이 작은 푼돈을 기부해주는 것 뿐이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특히 아프리카나 중동의 가난한 나라에 파견된 단체 회원들의 뒷바라지가 점점 힘들어서, 요즘은 회원들이 각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연락이 온 사항들을 살피고 있는데, 현관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가 들어왔다.


“ 택배가 왔는데요. 큰 상자가 왔어요.”


“ 구호 물품을 누가 보내 주셨나 봐요. 제가 나갈게요.”


하면서 사무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원봉사자 뒤를 따라 나갔다.


현관에는 제법 커다란 상자가 놓여 있었다.

수신처에는 구호운동 본부 주소와 “구호운동 본부 앞”으로 적은 스티커가 있고, 발신인 란은 아무것도 없었다.


“ 익명으로 기부해주시는 거네, 고마운 분이시네.”


사무장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개봉했다.

상자 안에는 제법 큼직한 여행용 백들이 들어있었다.


우선 백들을 밖으로 꺼냈다.

자원봉사자는 상자를 접어, 정리해서 한쪽 옆에 놓았다.


“ 재활용을 할 수 있겠네요.”


사무장은 백 하나에 붙어 있는 쪽지를 떼여서 봤다.


“ 잘 쓰십시오. 이쪽은 완전히 익명입니다.”

그리고 끝에는 없을 無 자가 싸인 돼 있었다.


“ 참말 고맙습니다.” 하고


사무장은 백을 열었다.


잠깐 사무장은 숨을 멈췄다.


ooooooo


서울로 올라오는 시외버스에 동석은 작은 누나와 같이 탔다.

작은 누나는 아주 깔끔을 떠는 타입이라, 버스 의자를 젖은 물휴지로 다 닦고, 그러고 나서 동석이를 안친 다음, 자기도 앉았다.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로 “ 난 눈 좀 붙일게, 이마트 지나가면 깨워.”


“ 응, 오케이.”


동석은 의자 등에 기대고 앉아 버스 안을 확인했다.


주말의 끝인 일요일 오후는 서울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들이 항상 만원이다.

버스 안은 빈 좌석 없이 꽉 찼는데, 대부분 눈들을 감고, 졸고 있었다.

버스 뒤편에서 작고 근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제 어떡하지?”


사십 대로 보이는 여자가 옆에 나란히 앉은 삼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말했다.


“ 공장은 문을 닫았고, 사장은 어디로 갔는지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밀린 월급을 어떻게 한다는 말도 아무도 해주지 않으니, 지금은 별수가 없네요. 경찰서에서 나온 사람은 사장이 어디 있냐고 묻고 다니는 데, 아무도 알지를 못하니---.“


동석은 “뭐야? 악덕 기업주인가? ”


동석은 그 여자들 가방을 확인했다.


둘 다 핸드폰이 있고, 사십 대 여자의 핸드폰은 진짜 오래된 물건으로, 기능이 전화를 주고받고, 문자 발신과 수신 기능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통화한 번호 외에는 문자 난은 텅 비어 있었다.

이 여자는 건질 게 별로 없어 보였다.

삼십 대 여자의 핸드폰에는 문자도 주고받은 것이 많고, 옆에 있는 여자와 통화도 자주 했고, 두군 데는 통화한 것이 많았다.


옆에 여자와 통화한 것은 같이 근무를 하는 사이라 일 때문에 통화했을 것이고, 한 곳은 지역 전화번호니까 공장 전화번호 같았고, 또 하나는 아들 전화번호 같았다.

문자 보관함에는 아들에게 보내는 일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아들에게서 온 문자 중에는 엄마 생일을 축하한다는 애정이 어린 내용도 있었다.

젊은 여자의 신상 명세를 확인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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