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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74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7.31 06:00
조회
214
추천
7
글자
9쪽

014

DUMMY

“ 오래 안 기다렸지?”


“ 여기, 육십, 물건 줘요.”


남자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현금을 건네주고, 편지 봉투를 받아 안 주머니에 넣었다.

승용차는 편의점 앞 코너를 돌아 한 블록을 더 간 뒤 길옆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잠시 걷다가 택시를 잡아타고 1km쯤 떨어진 한 모텔 앞에서 내린 뒤,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미리 방을 잡아 놓은 것처럼 카운터 앞을 그대로 지나쳐 바로 계단을 올라갔다.


3층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안에는 20대로 보이는, 화장이 짙은 여자가 속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고 침대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아이쿠! 이거 19금인가?

동석은 잠시 멈칫했다.

19금이면 눈 버리는데, 여기서 후퇴를 할까?


웬걸, 여자는 탁자 위에 있는 생수병 뚜껑을 따서 물컵에 반쯤 따랐다.

남자는 급한 몸짓으로 안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더니, 탁자 위에 봉투 안에 있는 물건을 털어냈다.

작은 비닐봉지가 탁자 위에 놓였다.

비닐봉지 안에는 아주 작은, 소금 알맹이 같기도 하고, 백설탕 알맹이 같기도 한 물건이 들어있었다.


남자는 비닐봉지를 열고 손 바닥 위에 조심스럽게 그 알맹이 한 개를 쏟은 다음 물이 담긴 물컵에 넣었다.

알맹이가 물 위에 떨어지자 알맹이는 마치 물방개처럼 지그재그로 움직이더니 마침내 물에 섞여 버렸다.


아하! 이것이 신문에 나고, TV에서 방송하는 히*뽕이라는 거구나!


동석은 바로 두 사람의 뇌 속으로 들어가서, 중추신경 앞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마취성 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예방적으로 막아 버렸다.


동시에 혈관 내에 마약 기운이 있는 물질이 섞이면, 구토 유발이 되도록 작업했다.


두 사람은 번갈아 가면서 한 모금씩 컵에 있는 물을 마셨다.


곧, 두 사람은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더니 여자는 변기에 가서 엎드려 구역질하기 시작했고, 남자는 세면기에 대고 역시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몸 안에서 마약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구역질을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할 생각도 하기 싫게 될 것이다.

만약, 또다시 마약을 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역겨운 경험을 되풀이하게

될 테니까.


승용차를 몰고 왔던 그 남자에게 건너갔다.

그 남자는 역시 통화 중이었다.

이 남자는 지금 마약을 배달하는 중이다.

하루에 대 여섯 군데 배달하면서, 하루 일당을 챙기는 배달꾼이다.


그 남자를 따라가면서, 물건을 넘겨받는 사람들을 모조리 다 같은 방법으로 처방을 시행했다.


이 남자는 내일부터 배달할 곳이 거의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물건을 공급받는 곳으로 곧, 동석이 쳐들어갈 것이다.


남자가 물건을 공급받는 곳도 역시 점조직화되어 있어서, 휴대폰으로 연결하여 찾아 들어갔다.


공급처는 한 오피스텔에 있었다.

오피스텔 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이쪽저쪽 의자에 앉아 있는데, 집안에는 황당하게도 국제 우편물 포장 상자가 차곡차곡 접혀서 한쪽에 쌓여 있었다.


바로 직구 포장이었다.

다른 쪽에는 검은 쓰레기봉투가 불룩하게 배가 부른 채 놓여 있는데, 안에는 엉뚱하게도 빈 치약 껍질이 잔뜩 들어있었다.


이 사람들은 국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처럼 하고, 치약 속에 마약을 삽입한 다음, 택배를 이용하여 전달받아, 마약을 판매 하는 것이다.


이들이 취급하는 마약은 옛날부터 존재하던 아편과 대마초, 일제부터 사용하던 히*뽕, 최근에 날로 발전(?)하고 있는 향정신성 화학 합성품 등, 마약의 백화점 수준이었다.


더구나 배달을 받는 곳은, 한 군데로 배달을 받는 것이 아니고, 사서함으로 받기도 하고, 편의점에 부탁해서, 편의점으로 배달을 시킨 다음 편의점에서 찾기도 했다.


마약 배달꾼과는 대포폰으로 연락하면서, 간첩이 접선하는 것처럼 고속도로의 휴게소 주차장에서 물건을 주고, 대금을 수금하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이 들통이 난다 하더라도 물건을 찾기 전에 사방을 다 확인한

다음, 인수를 하기 때문에 들통이 나서 체포되기는 어렵게 보였다.


그리고, 사용하는 전화는 모두 대포폰이었고, 그나마 일, 이 주일 사용하고 폐기 처분을 했다.


소매상이나 배달꾼에게 물건을 넘겨 줄 때도 마찬가지로, 점조직으로 되어있어서, 얼굴도 서로 볼 수 없도록 용의 주도한 방법을 쓰고 있었다,


동석은 그 남자와 여자의 신경을 조정했다.

컴퓨터 앞 1m 안으로 들어오거나, 휴대폰 화면에 손가락만 닿으면, 손가락 동작이 오작동하게 하고, 동시에 손목에 강한 통증이 유발되도록 만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은행 계좌와 카드를 손보고, 방 안에 있는 캐비넷을 확인했다.

이 사람들은 여차하면 해외로 탈출하기 위해서, 여권과 미국 달러 뭉치를 가방 속에 넣어 놓고 있었다.

가방 속에서 정전기를 지속적으로 접속, +와 - 를 합선시켜 현금과 여권을

재로 만들었다.

불꽃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을 한 것은 물론이다.


oooooooo


동석이 편의점 앞에 있는 플라스틱 의자에서 일어섰다.

엄마가 차를 운전하고 와서 동석의 앞에 세웠다.


“ 아이고, 오래 기다렸지?”


“ 응, 한 열흘은 기다린 거 같애.”


엄마는 웬 엄살이냐고, 사람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 정말 짜증나!

왜 금요일 오후에는 이렇게 차가 많아지는 거야!

웬수들 같으니!“


“ 엄마처럼 다들 아들 데리러 가나 보지 뭐.”


“ 아이구, 모두 우리 아들 같은 아들이면 참아 줄 수 있지.”


엄마는 갑자기 목소리를 죽여서 작아진 목소리로


“ 작은 누나가 엊그저께 학원에 가서 원장하구 만났는데 원장이 하는 말이

지금 성적대로라면 가고 싶은 대학을 모두 갈 수 있다구 했데.

작은 누나가 너한테 말하면 방만해진다구 말하지 말라구 했는데.

우리 아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잘할 거지?“


복잡한 거리를 돌고 돌아 마침내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왔다.

해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oooooooo


저녁을 먹고, 동석은 자기 방에 틀어박혔다.

적당히 책들을 펴 놓고, 아까 마약 판매하던 남녀를 다시 확인했다.


그들이 마약을 구입하던 연락처를 전화 라인을 따라가서, 구입처를 확인했다.


구입처는 바다 건너 저 멀리, 미국의 서해안에 있는 한 대도시의 임대 창고였다.


창고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보통창고였는데, 창고 안에는 각종 잡화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이곳이 분명 미국인데, 무슨 일인지, 남자 둘은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 입금된 거는 확인 끝났지?”


“ 이번 거는 아직 안 들어 왔어.”


“ 이번 물건은 어디서 보낼 거야?”


“ *** 카운티 우체국에서.”


“ 우체국은 CCTV가 있어서, 한 번으로 끝내야 돼.”


“ 카메라 달린 쪽으로 어깨 위에 박스를 메고 들어가서, 등 돌리구 접수시키면 돼.”


“ 아주 선수가 다 됐네.”


“ 이번 꺼는 얼음만 있는 건가?”


“ 엽전들이 아주 푹 갈아 앉어서 얼음만 찾고 있어.”


두 사람은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치약의 뒷부분을 뜯어 열고, 안에다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교묘하게 집어넣고 있었다.


치약의 뒷부분을 다시 막고, 아주 깔끔하게 봉합하면, 자세히 봐도 모르게 되도록 만들고 있었다.


다음에는 손대지 않은 치약과 함께 작은 박스 안에 집어넣고, 박스 안 한쪽에는 창고 안에 있는 다른 잡화들, 러닝셔츠나, 사각팬티 등을 채운 다음, 박스 테이프로 마감을 한 뒤, 다른 박스 두 개와 같이 입구 쪽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들의 전화, 컴퓨터를 확인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뒤 모두 먹통으로 만들고, 다시는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손가락과 손목의 신경 줄을 조정해 놨다.


그들의 은행 구좌를 확인했다.

어렵쇼! 그들의 은행 구좌는 모두 교통정리용이었다.

일단 입금이 되면, 세 군데 구좌로 나누어져서, 바로 계좌 이체가 되도록 해놓고 있었다.


그 세 구좌 중 하나는 카드 결재용이고, 하나는 계좌 이체를 주로 하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현금으로 인출하고 있었다.


그들의 은행 구좌를 손보기 시작했다.

카드 결재용은 완전히 털어내고, 연체로 만들고, 계좌 이체용은 계좌 취소로 아예 막아버린 뒤, 현금 인출용은 잔고를 비우고 계좌를 역시 막아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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