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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39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01 06:00
조회
220
추천
7
글자
9쪽

015

DUMMY

토요일 점심에는 일 때문에 못 온 작은 누나는 빠진 채, 큰 누나 식구들과

같이 했다.


큰 누나는


“ 요즘은 유치원부터 모두 학원에 보낸대요.

우리 애들이 뒤로 처지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 무슨 짓들이야!

그렇게 한다고 모두 잘되는 게 아니야.

우리 동석이 봐라! 증거잖아!“


엄마가 아주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우리 동석이는 YK대 입학은 문제없네요.”


“ 어머나! 동석이가 제대로 공부가 되는 모양이네.”


“ 동숙이가 지난번에 학원에 가서, 원장 면담을 했는데 전체 학원생 성적에서 동석이 성적이 상위 1% 안에 들어가 있데.

예년의 통계로 보면 3% 안에만 들어가도, 확실하다고 했데.“


“ 세상에! 그렇게 공부 안 한다고 엄마가 걱정했는데, 이젠 엄마는 걱정 없네.“


엄마와 큰누나가 내 얘기를 주고받고 하는 동안 아버지는 계속 웃는 얼굴이었다.


점심을 끝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메리카 드림의 잘못된 우리 동포들을 구출해야 한다.


그 창고 안에 있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용을 검토했다.


그들이 통화한 전화번호와, 컴퓨터 안에 있는 모든 자료를 검색했다.


컴퓨터 안에는 그들이 깔아 놓은 낚싯밥들이 수두룩하게 있었는데, 주로 한국을 향한 낚싯밥이었고, 약을 팔고 있는 중간 매매상들과 연결이 되어있었다.


중간 매매상들과 연결된 라인을 따라가서 그들의 컴퓨터에 동석이 만든 특제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그 바이러스는 동석이 외에는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애초에 구조 자체가 현재의 전자 상태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와는 아주 다른, 정전기에 가까운 전자파 형태로 만들어진, 별도의 독립적인 운영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앞으로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지금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손을 대는 사람은 모두 다 손가락 오작동과 손목 통증이 발생할 것이고, 그 증상은 앞으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그 컴퓨터에 손을 댄 사람들은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창고에 있는 전화기 내용을 확인했다.


그들이 누구로부터 물건을 인수하는지 확인했다.


일회용 전화로 통화한 시간과 통화 내용을 확인했다.


확실하게 보이는 상대방 전화로 건너갔다.


상대방은 얼굴이 아프리카인으로 보이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초반의 덩치가 무척 큰 남자였다.

그 검은 사나이는 지금 한 클럽 안의 한쪽 옆에서, 옆에 관능적인 반라의 검은 여자를 팔로 안고 있었다.


지금은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하지는 않았고, 그가 전화 통화를 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동석은 그의 전화기가 사용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그의 전화가 사용되면, 바로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


oooooooo


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온 세상이 착 가라앉은 느낌이 든다.


휴일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운 일이 있을 수 있나?


아파트 단지 입구가 시끄럽다.


“ 야! 이 쳐 죽일 놈아!

니가 내 돈을 떼어먹고, 경상도에서 여기까지 도망을 와!

나한테 사기를 쳐!

너! 이제 한번 죽어 볼래?“


두 남자가 한데 엉겨 붙었는데, 한 남자가 베이스 캡을 눌러 쓴 남자의 멱살을 잡고 있다.


말소리를 들어보니, 돈 꿔 주고, 못 받은 상태가 아니고, 이 건 무슨 다단계 사기인 것 같다.


멱살을 잡힌 남자를 확인했다.


전화는 일회용 선불폰이였고, 지니고 있는 카드도 모두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은행 계좌는 모두 압류된 상태로, 전화기 메모리 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자료가 아직 남아 있었다.


그 남자의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그렇지!

그 남자는 비트@@ 계좌에 상당한 금액을 쌓아 놓고 있었다.


몽땅 그 금액을 털어내고, 구좌를 삭제시켰다.


한 오 분 만에 경찰차가 오더니 두 사람을 태우고 가버렸다.



oooooooo


미국의 그 까만 친구 전화벨이 울렸다.

동석은 바로 그 전화에 끼어들었다.


“ 헤이, 두 건 처리해야 해.”


저쪽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장소와 시간만 간단히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은 남자는 옆에 누운 여자를 밀치고 일어나, 후드티를 입고 층계를 내려와, 골목 입구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타더니, 출발했다.


남자는 평일에는 복잡했던 시가지 방향으로 들어가서, 한 길모퉁이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다소 한산한 왕복 2차선 도로를 느릿한 속도로 검은 승용차가 다가오더니, 남자의 오토바이 옆에 세우고, 몇 마디 말을 하고 박스를 두 개 넘겨 주었다.

그리고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가버렸다.


남자는 오토바이를 출발시켰다.


오토바이는 시내의 서쪽 끝, 항구 쪽으로 달려가서, 한 길모퉁이에 서 있는 소형 화물차 운전석 옆에 세우더니, 운전석에 앉아 있는 까무잡잡한 멕시칸에게 상자를 하나 건네고 봉투를 받은 다음, 그는 반대쪽으로 나와 작은 클럽과 바들이 몰려 있는 거리로 들어갔다.


한 블록을 지나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 클럽의 뒷문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박스를 건넨 후, 봉투를 받아 들고 안을 확인한 후, 처음 출발했던 집으로 출발했다.


동석은 이 남자에게 박스를 건네줬던 승용차를 따라갔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는 아무래도 중남미 출신으로 보이는데, 승용차를

출발시키면서 통화를 하고, 도시에서 가장 허름하게 보이는 주택가로 들어갔다.


건물들은 아주 낡은 4, 5층짜리 주택으로 우리나라로 하면 다세대 주택쯤으로 생각됐다.


남자는 차를 길옆에 개구리 주차를 한 후, 한 건물의 꼭대기 오 층으로 들어갔다.


뜻밖에도, 그 집안은 제법 넓어서 방이 여러 개 있고, 한 방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자고 있었고, 다른 방들에도 서너 명의 남자들이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간 남자는 맨 안에 있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는 한쪽으로 캐비넷들이 들어서 있는데, 남자는 캐비넷 문을 열고 접혀진 박스를 꺼내더니 박스를 펼치면서 다른 캐비넷 문을 열었다.


그 캐비넷 안에는, 안에 밀가루 같은 하얀 가루가 빵빵하게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아래쪽에 있는 두 칸에 빽빽하게 놓여 있었다.


남자는 박스 안에 그 비닐봉지를 넣고, 박스 테이프로 이음새를 붙인 뒤, 박스를 들고나와 거실로 보이는 곳에 있는 탁자 밑에 놓았다.


남자는 리모컨을 찾아 들고, TV를 켰다.


“야! 야! 소리 좀 줄여. 망할 놈!”


누군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얼른 음 소거 버튼을 눌렀다.

어차피 지금 TV 화면에는 소리보다는 화면이 더 흥미로운 19금 프로였으니까 남자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동석은 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의 휴대폰을 모두 확인한 뒤, 일단 쉬기로 했다.

이들의 상위 조직을 확인해 봐야 한다.

기다리면 이들과 거래하는 상위 업자를(?)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oooooooo


일요일 저녁이 되기 전에 큰 누나네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차를 타고 나서 처음에는 조카 녀석들이 떠들고 장난치는 소리에다가 큰누나 잔소리까지 한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출발한 지 한 삼십 분 지나자, 조카 녀석들이 모두 잠들어 버렸다.


도로는 고속도로인 셈인데 차가 너무 많아서, 완전히 거북이걸음이었다.


게다가 얌체처럼 불쑥불쑥 끼어들기를 하고, 갓길로 마구 지나가는 차들로 더욱 차가 막혔다.


동석은 그렇게 무례한 차들을 모두 손보기 시작했다.


요즘 차들은 모두 전자 장치가 잔뜩 붙어 있어서, 손보기가 너무 쉽다.

그 차들을 모두 가스나 연료 분사 장치가 간헐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그 차들은 바로, 덜컹덜컹하면서 앞으로 나간다.

마치 울퉁불퉁한 산악 길을 지나가는 것처럼 털컥거리며 앞으로 가더니, 결국 길옆에 있는 졸음 쉼터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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