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니(Jyny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아 ! 어디로 ?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지니(Jyny)
작품등록일 :
2019.07.18 23:39
최근연재일 :
2019.09.10 06: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0,041
추천수 :
294
글자수 :
254,313

작성
19.08.02 06:00
조회
199
추천
7
글자
8쪽

016

DUMMY

겨우겨우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들어온 뒤 한 시간 만에 큰 누나네

아파트에 도착했다.


큰누나네 아파트 단지는 대단지로, 지은지 한 참된 아파트라 재건축한다고, 아파트 단지 입구에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큰누나는 저녁 먹고 가야 한다고 동석을 끌어 내려서, 할 수 없이 5층에 있는 큰누나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큰누나네 아파트 현관문에 쪽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 조용히 좀 삷시다.

너무 쿵쿵대서 시끄러워요.”


아하! 조카 녀석들이 동네를 시끄럽게 하는구나!

동석은 잠시 궁리를 했다.


쿵쿵거리는 소리는 말 그대로 음파이니까, 파동이 있는 것이고, 그 파동은

전자파와는 곡선이 다르다.

음파는 조정이 안 된다.

그러나 전자파는 파동의 곡선을 바꿀 수 있다.


동석은 큰누나네 아파트의 바닥 아래쪽에 장치를 설치했다.

음파가 발생하면, 그 음파와 같은 곡선으로 반대 방향으로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


파동이 서로 상쇄되어 이제 아래층에서는 아주 조용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큰누나네 거실과 조카들 방에는 두툼한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조카 녀석들과 TV를 보는 동안 큰누나는 비닐봉지에 시골집에서 엄마가 차에 실어 준 과일 상자에서 과일을 꺼내 담았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래층 집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현관에서 아래층 아주머니와 몇 마디 말을 나누고는 과일 봉투를 주고 올라왔다.


다소 늦은 저녁을 먹고 동석은 길을 나섰다.

큰누나는 야식을 시켜 먹으라고 동석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고는, 콜택시를 불러서, 동석을 태워 보냈다.


이 택시 기사 아저씨는 무척 마음이 조급한지, 계속 차선을 빨리빨리 변경시키면서 과속으로 택시를 몰았다.


택시 기사 아저씨의 심장 박동이 무척 빠르게 움직인다.


동석은 택시 기사 아저씨의 심장 근육에 적당한 속도로 심장 박동이 되도록 조절했다.


급한 마음이 들면 아드레날린이 치솟는데, 그 부분에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아드레날린은 무섭거나, 흥분하면 치솟기 마련인데, 항상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순간에도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마침내, 부드럽게 운전하는 택시가 동석의 오피스텔 앞에 정차했다.


동석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정석대로 집안의 전자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태블릿을 백팩에서 꺼내 들고 안락의자에 기대앉았다.


바다 건너 상황이 궁금했다.

지금 바다 건너 그 도시의 오 층 집 안에는 무언가 부산한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남자가 TV를 보던 거실에서는 작은 비닐봉지에 작은 방 캐비넷에서 꺼내온 비닐봉지의 하얀 가루를 꺼내 담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중간 업자에게 팔아넘길 소포장 작업을 하는 것인데, 집 안에 있던 남자들 여러 명이 장신 없이 하얀 가루를 전자저울에 달고, 봉투를 밀봉하고 있었다.


하얀 가루는 상태로 보아 코카인인듯싶다.

그러니까, 코카인은 비싼 제품이므로 이렇게 조심조심 열심히 작업하는

것일 테니까.


남자와 여자가 누워 자던 방안에서는 여자가 탁자 위에 깔린 유리 위에 그 하얀 가루를 살짝 뿌린 뒤, 신용카드로 가느다란 줄기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지갑에서 10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서 돌돌 말은 다음 한쪽 콧구멍에 끼우고 그 하얀 가루를 흡입했다.


그리고 여자는 침대에 벌렁 누웠다.

여자는 바로 환각 상태가 되었다.


여자와 같이 침대에 있던, 덩치 큰 커피색 피부의 남자가 방 안에 있는 작은 탁자의 서랍을 열고 권총을 꺼내서 허리띠 뒤쪽에 찔러 넣었다.


거실로 나와서,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는 한 남자에게


“ 헤이, 알! 부두에 나가자!” 했다.


알이라고 불린 호리호리한 남자가 일어나 현관 앞 탁자에서 자동차 키를 집어 들고 앞장을 섰다.


두 사람은 길로 내려와 길옆에 개구리 주차가 된 신형 독일 차에 올라탔다.


알은 천천히 출발한 다음 큰길로 나오고, 고속도로로 들어가더니, 서쪽에 있는 항구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 속도 높이지 마! 경찰 붙는다.”


승용차는 항구의 부두 근처에 있는 한 사무실 앞에 섰다.

사무실 앞에는 작은 컨테이너들이 수십 개 쌓여 있었다.


알이라고 불린 남자는 그대로 차 안에 있고, 덩치 큰 남자만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사무실 끝쪽, 어두컴컴한 안쪽에 출입문이 약간 열린 채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덩치 큰 남자가 출입문 안으로 들어갔다.


“ 어서 와!”


방 안에 있는 커다란 책상 뒤, 의자에 기대앉은 뚱뚱한 맥시칸이 눈을 들어 커피색 남자에게 말했다.


커피색 남자는 어깨에 둘러맨 작은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 물건은 좋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많이 나가지는 않아요.” 했다.


“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야.”


뚱뚱한 남자가 말하면서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턱 끝으로 가리켰다.

커피색 덩치 큰 남자는 그 의자에 가서 앉았다.


방 안에 있던 키 작은 멕시칸이 벽에 붙어 있는 탁자 위에서 위스키병을 들고 와서 커피색 남자 앞에 놓여 있던 잔에 따랐다.


“ 가까이 와봐!”


뚱뚱한 남자가 말했다.


커피색 남자는 책상 앞으로 다가앉았다.

뚱뚱한 남자는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에 약도를 그린 다음, 시간을 적었다.


약도에는 어선과 작은 화물선들이 사용하고 있는 항구의 변두리 부두의 한

지점이 그려져 있고, 시간은 내일, 월요일 새벽 시간으로 되어있었다.


커피색 남자는 일어서면서


“ 외웠어요. 몇 명 데리고 가요?” 했다.


뚱뚱한 남자는 손가락을 세 개 펴서 커피색 남자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메모지에 라이터를 대고 불을 켰다.


커피색 남자는 사무실을 나와 알이 시동을 걸어 놓고 기다리던 차에 올라탔다.


차는 지금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동석은 내일 그 시간에 맞춰서 이 커피색 남자를 찾을 생각이었다.


oooooooo


밤새 비가 왔다.

오피스텔의 안락의자에 앉아서 동석은 잠깐 졸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서 태블릿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관심이 가는 SNS나 사이트 등을 돌아다녔다.

그중에 손을 봐줘야 할 건수가 있으면 악인은 지옥(?) 맛을 보여주고, 죄 없이 피해를 보는 사람은 구출해 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 이 세상에는 뇌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뇌는 태어났을 때, 그 조직이나 생리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살아가는 동안 달라지기 시작해서, 어느 부분에서는 둔해지고, 어느 부분에서는 더욱 예민해져서 각각의 개성이 만들어진다.


우선 생리적으로 잠이 많은 사람도 있고, 잠이 적은 사람도 있다.


정신적으로는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고, 산만해서 두서없이 헤매는 사람도 있다.


동석이 희한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뒤, 피곤을 느낀다는 것, 졸린다는

것이 확 줄어 버렸다.


가끔, 피곤하거나 졸리게 되면 전자파로 온몸을 마사지하고, 뇌 속을 잠시 잠깐 정돈을 하면 피로나 졸림이 사라졌다.


오전에 두 시간짜리 강의가 있어서 동석은 오피스텔을 나왔다.


강의를 받는 도중 마침내 바다 건너 메모지에 적혀 있던 시간이

가까워졌다.


동석은 커피색 남자가 있는 그 건물로 접촉해 들어갔다.


그 집안에는 커피색 남자를 위시해서 네 명의 남자들이 앉아 있었다.

모두의 얼굴이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커피색 남자가 말했다.


“ 오늘, 차이나타운에서 낌새를 챌 수도 있으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여.”


남자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자, 자, 모두 일어서! 주위를 잘 보고, 출발하자.”


커피색 남자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 뒤, 한 사람씩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아 ! 어디로 ?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025 19.08.11 146 5 10쪽
24 024 19.08.10 155 5 8쪽
23 023 19.08.09 155 5 8쪽
22 022 19.08.08 166 5 10쪽
21 021 19.08.07 162 7 7쪽
20 020 19.08.06 158 7 7쪽
19 019 +1 19.08.05 179 6 11쪽
18 018 19.08.04 180 7 8쪽
17 017 19.08.03 201 8 9쪽
» 016 19.08.02 200 7 8쪽
15 015 19.08.01 221 7 9쪽
14 014 19.07.31 214 7 9쪽
13 013 19.07.30 203 7 8쪽
12 012 19.07.29 210 7 8쪽
11 011 +1 19.07.28 219 7 10쪽
10 010 +2 19.07.27 237 6 8쪽
9 009 +1 19.07.26 246 7 9쪽
8 008 19.07.25 257 7 7쪽
7 007 +1 19.07.24 278 9 9쪽
6 006 19.07.23 308 8 14쪽
5 005 +2 19.07.22 313 10 10쪽
4 004 +1 19.07.21 347 10 10쪽
3 003 +1 19.07.20 397 8 11쪽
2 002 +1 19.07.19 443 12 9쪽
1 001 +1 19.07.18 715 1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