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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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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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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3.22 02:06
조회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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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4쪽

람의 계승자 - 생존자니까 살아남는다(9)

DUMMY

루도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어, 그러니까, 너희 어머니 성함이 베릴이셔?”


“아...아니, 그건 아니고. 왜 나를 그렇게 부른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베릴이 내가 아는 그거라면....”


“그거라면?”


안젤리카는 잠시 말을 멈춘 채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댔다.


“풍요였나? 풍요의 신 베릴. 그거 맞지 않아? 내가 아는 베릴은 그거 말고는 없는데...”


“아아...”


루도는 그녀의 생뚱맞은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몇 번 꺾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에 또, 그러니까, 너희 어머니는 신이라는 말?”


“아니, 아니! 아이 참, 우리 어머니 사람이야. 지금도 멀쩡하게 계신 걸.”


“그렇지 보통은. 아 뭔 소린지 모르겠다. 책이나 좀 더 읽어두는 건데.”


둘은 한동안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은 나오지 않았다. 쓸 만한 정보가 나오지 않자 다급해진 루도는 급기야 안젤리카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계모고, 진짜 어머니 이름이 베릴이 아니냐는 심히 무례한 추론까지 했다. 안젤리카는 즉각 눈물을 그렁그렁 해보이며 울음을 터뜨리려 했고, 루도가 머리를 땅에 박고 몇 번이나 사죄한 후에야 겨우 사태가 진정되었다.

밖에선 시체의 매장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었다. 슬라크는 덮어진 흙을 삽으로 팡팡 두드렸다. 그다지 큰 소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 안에는 찬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이 감돌았다. 안젤리카는 손바닥으로 귀를 막은 채 눈을 꼭 감았다.

파앙, 파앙.

귀를 단단히 막았음에도 흙 다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그녀의 눈꺼풀이 애처롭게 떨렸다. 루도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주었지만, 그녀는 한동안 눈을 뜨지 않았다. 눈을 뜨는 순간 눈앞에 그림책에서 보았던 무서운 악마가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흙 다지는 소리가 그 악마가 내는 울부짖음처럼 들렸다.

삽질 소리가 멈추자 안젤리카는 천천히 감았던 눈을 떴다. 그녀의 은빛 머리칼이 겁에 질린 듯, 처연하게 떨렸다.


“우리도 이녜스 언니처럼 죽게 되는 걸까? 아무도 오지 않는 땅으로 끌려가서....그곳에서 죽게 될까?”


이녜스라는 이름이었구나. 루도는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그녀는 사라졌다. 햇빛조차 들지 않는 차가운 흙바닥 속에 묻혔다. 봉분조차 없어서 조금만 시간이 흐른다면 누군가 이 숲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도 잊혀질 것이다. 이녜스를 사랑하던 사람들은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다. 프란츠라는 남자는 이제나 저제나 하며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허망하게 죽은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곳에서 죽을 수는 없었다. 루도의 눈가에 작게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문득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니 안젤리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야 그녀가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나 부질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루도는 피식 웃었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아. 현 상황에선 어떻게 여기서 도망치는가가 더 중요하지. 그러고 보니 너희 집 기사가문이라며? 혹시 네 아버지께서 지금쯤 병사를 이끌고 널 구하러 오실지도 모르잖아?”


“그러면 좋겠지만....잡혀온 지도 벌써 4일째인걸. 내가 사라진 건 알고 있겠지만, 아마 동네 주변만 뒤지고 있을 거야. 이렇게 멀리까지 왔을 거라고 상상이나 하겠어?”


“흐음, 안제 너는 집이 어딘데?”


“레인스터인데....그런데 방금 안제는 나 말하는 거야?”


“너 말고 누구 있겠어. 네 이름 너무 길단 말이야. 그냥 편하게 안제라고 할게. 알았지?”


안젤리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안제’라는 약칭을 소리 없이 웅얼거려보았다. 그녀는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우후후, 루도 너 되게 재미있는 거 같애. 우리 만난 지 한 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내 별명을 지었네?”


루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 집 사람들은 다들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걸 좋아하거든. 그렇게 하는 게 편하기도 하고, 친근감도 준다나 봐.”


“헤에...그럼 루도는 별명이 뭐야?”


“별명이 뭐 있겠어? 본명이 두 글자인데, 그냥 루도지.”


“피이, 재미없어.”


안젤리카는 실망한 듯 볼을 부풀렸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음, 그럼 너희 가족들은 뭐하시는 분들이셔? 너 사라진 거 알면 많이 걱정하시지 않을까?”


루도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지금쯤 몇 대 쥐어박으러 오고 있을지도 모르지. 제발 좀 와줬으면 좋겠는데...”


***


마차는 30분 정도 더 머물다 출발했다. 검은 옷 일행은 각자 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마차 안에는 루도와 안젤리카, 나젠크루거만 타게 되었다. 자신을 납치한 사람과 같은 마차를 타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둘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 나젠크루거를 주시했다. 그는 둘에겐 관심 없다는 듯 팔짱을 낀 채 창밖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이 피폐해져 있는 아이들에겐 그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때문에 나젠크루거는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둘을 감시하기 위해 마차탑승을 자처하긴 했지만, 그들이 도망갈 것을 우려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어린애 둘이 말까지 가지고 있는 성인들에게서 도망칠 방법은 전무했다. 설사 마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친다 하더라도 5분도 안 되어 잡아올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포박도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둔 것이었다. 다만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아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한 명이 같이 타 감시하기로 했다.

루도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바라보았다. 달갑진 않았으나 그나마 검은 옷 무리 중에서는 나젠크루거가 가장 호감을 사는 인물이었다. 몇 마디밖에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가 아이들을 배려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슬라크가 이녜스를 죽였을 때도 가장 맹렬하게 분노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마차가 다소 투박하게 만들어진 데에다, 말에게 속도를 맞추기 위해 속력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작은 요철을 밟아도 심하게 흔들거렸다. 마차가 튈 때마다 안젤리카는 기겁을 하며 루도에게 달라붙었다.

마차가 숲을 벗어나 다시 포장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흔들림이 많이 잦아들었다. 머뭇거리던 루도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기요.”


한참을 목석처럼 앉아있던 나젠크루거가 눈동자만 움직여 루도를 바라보았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죠?”


그는 다시 눈동자를 창밖으로 향했다. 그의 옆얼굴 너머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지만, 루도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루도의 질문을 무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


“어디로 가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하죠. 그래야 나중에 풀려났을 때를 대비해 귀향계획을 짜놓죠.”


나젠크루거는 피식 웃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루도가 시선도 피하지 않은 채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영악한 꼬마였다. 보통 아이였으면 겁에 질려 엄마만 찾고 있을 텐데, 그는 오히려 자신을 납치한 사람에게서 정보를 캐내고 있었다. 그의 당돌한 태도가 싫지 않았던지 나젠크루거는 품속에서 말린 앵두 주머니를 꺼내 내밀었다.

눈앞에 검은색 주머니가 불쑥 내밀어지자 루도는 흠칫 놀라며 몸을 뺐다. 나젠크루거는 그의 무릎에 앵두 주머니를 툭 떨어뜨렸다.


“아까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겠지. 해가 지면 저녁식사를 줄 테니 지금은 그걸로 참아봐라.”


루도는 쭈뼛거리며 주머니의 끈을 풀었다. 새콤한 과일 향이 코끝을 찔렀다. 그제야 자신이 아침부터 굶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루도는 앵두를 한 줌 집어 안젤리카에게 건넸다. 그녀는 잠시 주저했지만, 그녀 역시 두 끼가량을 굶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고사리 같은 손이 이내 한 움큼의 앵두를 머금었다. 루도는 앵두를 하나 입에 던져 넣으며 투덜댔다.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앵두를 주네. 앵두 마을로 간다는 거야 뭐야.”


나젠크루거는 대답 대신 빙긋 웃어 보일 뿐이었다. 워낙 배가 고팠던지 둘은 정신없이 앵두를 먹기 시작했다. 안젤리카는 먹는 와중에도 조신하게 씨앗을 뱉어 창밖에 던졌지만, 루도는 껍질 씨앗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꿀떡꿀떡 삼켰다.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한동안 턱을 움직이니 그럭저럭 허기가 가라앉았다.

생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 잔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루도는 입맛을 다시며 나젠크루거를 바라보았다. 역시 그가 자신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태도를 보아 그렇게 폭력을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았으므로, 중요한 선만 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루도는 다시 나젠크루거를 불렀다.


“이봐요, 아저씨, 아저씨.”


“...이번엔 뭐지?”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난 루도라고 하는데, 얘는 안젤리카고.”


“나젠크루거다.”


나젠크루거, 나젠크루거, 루도는 그의 이름을 몇 번 입에 머금은 후 쾌활한 말투로 말했다.


“이름 좋네요. 나크 아저씨, 기왕 도와준 김에 궁금한 거 몇 가지만 물어봐도 되죠?”


“.......”


옆에 있던 안젤리카가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젠크루거는 본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루도는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당신네들이 안젤리카를 베릴의 아이라고 했잖아요. 그게 무슨 말이죠?”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나젠크루거의 얼굴에서 즉각 미소가 사라졌다. 루도 역시 그 표정을 보고 몸을 움츠렸지만, 그렇다고 이미 던진 질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젠크루거는 말없이 루도를 바라보았다. 그는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림자 사이로 비치는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났다. 루도는 그것이 늑대의 눈동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후드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 수풀 속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늑대의 눈빛. 한동안 무거운 정적이 흘렀으나, 나젠크루거는 곧 시선을 거두었다.


“그런 질문, 다른 사람들에겐 절대로 하지 마라. 오래 살고 싶다면.”


살고 죽는 문제가 언급되자 안젤리카는 기겁하며 루도의 팔에 달라붙었다. 하지만 안젤리카는 루도 역시 심하게 떨고 있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단지 팔에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심장이 격동 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도는 재빠르게 그의 대답을 분석했다. 역시 자신들을 죽이는 걸까? 이용가치가 모두 사라진다면 이녜스처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일 것인가? 그렇다면, 자신과 안젤리카가 가진 이용가치는...

나젠크루거는 위험한 질문은 하지 말라는 의미로 고개를 돌렸지만, 루도는 용기를 내어 다시 말을 걸었다.


“나크 아저씨, 그럼 다른 질문으로 하죠. 난 진짜로 가린워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거든요? 하지만 당신들은 내가 그곳에서 무언가를 봤다고 확신하고 있죠. 맞잖아요?”


“......”


“확신하고 있다면 보았을 만한 건덕지를 예상해놓은 게 있을 거 아니예요? 혹시 알아요? 듣다 보면 기억이 되살아날지?”


나젠크루거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는 루도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해줘도 되는지 망설이고 있었다. 어차피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마법사들이 알아서 기억을 캐내겠지만, 그 마법에 당한 이들은 모두 반쯤 미쳐버렸다고 할 정도로 자극이 심한 방법이었다. 하물며 이런 어린애라면.... 그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가린워드 마을에 작용한 것은 어떤 ‘힘’이지.”


“힘이요?”


“그게 어떠한 형태를 띠고 있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고, 동물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지. 희끄무레한 안개나 돌풍 같은 형상이었을지도. 그게 무엇이었는가는 너만이 알고 있다. 넌 가린워드 마을의 생존자니까.”


추상적인 대답이었지만 루도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이라는 것은...


“그 힘이라는 것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사라지게 했다는 거군요?”


나젠크루거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네게 원하는 것은 세 가지다. ‘그것’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가, 사람들이 어떻게 사라졌는가, 그리고 ‘그것’이 어느 곳으로 이동했는가.”


“우음~ 기억이 날 듯할 것도 같은데. 아니, 잠깐만?”


루도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는 나젠크루거의 마지막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그 자리에 굳은 채 말이 없었다. 안젤리카는 불안한 표정으로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루도의 사정을 모르는 그녀는 이야기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젠크루거의 마지막 말을 기점으로 그의 표정이 기묘하게 뒤틀리는 것을 보았다. 루도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말이죠? 그러니까, 나크의 말은....가린워드를 사라지게 한 힘이...아직 없어진 게 아니라는....건가요?”


“그 힘은 아직도 유효하지. 아루의 수정은 아직도 빛나고 있으니까. 언제, 어디서 ‘그것’이 다시 폭주해버리기 전에 멈추는 게 우리들의 역할이니까. 해답은 너에게 있다. 우리는 1년 가까이 찾아다녔지만,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지. 펠아람의 아이는...”


저 멀리 뱁새떼가 숲을 뚫고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 수가 얼마나 많던지 작은 회오리가 숲의 귀퉁이를 강타한 것처럼 느껴졌다. 대화는 거기서 끝이 났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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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5 사치
    작성일
    15.03.22 08:50
    No. 1

    정주행 이미 5번 넘게 하고있는거같은데..그래도 작가님이 올려주시는 속도에 맞춰 읽으니 기분이새로워요~~ 드디어 떡밥이 나왔네요!펠아람의 아이!!! 요즘 소설들은 스피디해서 내용이 금방 전개되지요. 좋은점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람의 계승자의, 느긋히 전개되지만 구석구석 심어진 복선과 묘사 인물표현 그리고 가끔 숨겨진 코믹요소를 너무 좋아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저스연
    작성일
    15.03.23 02:55
    No. 2

    ㅠㅠ 호흡이 긴 이 글을 그리 좋아해주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레인Rain
    작성일
    15.07.08 01:00
    No. 3
  •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17.07.04 01:53
    No. 4

    건필건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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