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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9,443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3.2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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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2 - 낭만을 찾아!(3)

DUMMY

“무슨 일이에요? 어라, 디리터 왔네. 웬일이야?”


“웬일은 무슨! 이 영감쟁이나 좀 말려봐! 아, 그만 좀 휘둘러! 나 손님이라고!”


보다 못한 마리네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고, 주인장은 콧김을 씩씩대며 주판을 내려놓았다. 디리터는 투덜거리며 머리를 어루만졌다. 맞은 부위가 그다지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가격당할 때마다 경쾌한 주판 소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아직도 귓가가 먹먹했다. 마리네는 배시시 웃으며 빈 맥주잔을 집어들었다.


“맥주 마시러 온 거지? 자암깐만 기다려. 지금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제일 시원한 걸로 줘. 거품 듬뿍.”


“응, 맡겨둬.”


디리터는 지하 창고로 총총히 들어가는 마리네를 바라보았다. 마리네는 집에 있을 때와는 달리 종업원용 제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다리에는 착 달라붙는 검은색 면바지를, 상의에는 흰색 시폰 블라우스를 맵시 있게 차려입고 있었다. 블라우스의 가슴팍에는 하늘색 프릴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좋게 봐줘도 남자가 입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거기다 마리네의 머리길이는 또래 남자애들에 비해 약간 긴 편이었으므로,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는 뒷모습은 영락없는 여자아이였다.

마리네의 모습이 사라지자 디리터는 즉시 주인장에게 면박을 주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노리시는 거 아뇨?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 같은 애를 데려다가 잘 지켜봐 주진 못할망정. 처음엔 그러려니 싶었는데, 이젠 아주 대놓고 여장을 시키시네.”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는지 주인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크게 헛기침을 했다. 그러고 보니 술집 안에는 집안일을 끝마치고 온 부녀자들도 있었다. 개중에는 안 된다고 하는 오빠나 아버지를 바득바득 따라나선 처녀들도 보였다. 대충 시선을 따라가 봐도 알 정도로, 여인네들의 눈동자는 마리네에게 꽂혀 있었다. 그네들은 이미 앞에 놓인 술이며 음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굳이 엿듣지 않아도 대화의 주제가 무엇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입을 놀리고 있어도 눈은 한 소년만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디리터는 그런 그녀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다음 주에 오면 드레스를 입혀 놓겠구만. 너무 그러지 마쇼. 애 나중에 장가도 못 가는 일 생길라.”


“저기 저 계집애들 떠드는 주제가 그거다. 지난번에 어떤 뜨내기 사내놈이 마리네를 여자인 걸로 착각하고 고백했거든. 그때 가게가 발칵 뒤집혔었다. 뭐 덕분에 손님도 부쩍 늘었고, 녀석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만.”


마리네의 소녀 같은 외모는 여성 남성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었다. 가끔 기생오라비 같다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의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에 곧 혀를 내두르곤 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주말에만 짬을 내서 하는 것인데도 마리네는 이미 가게의 간판 마스코트였다. 간혹 비정상적인 취향을 가진 남정네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후광에는 람카디스 클로람이라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었기에 큰 문제로 발전하진 않았다.


“돈이 좋은 건 알겠는데, 좀 인간적으로 살자고요. 괜히 순진한 애 상처주지 말고.”


“틀린 말은 아닌데, 너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진 않다.”


잠시 후 마리네가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나는 맥주와 매콤한 칠리 향이 나는 소시지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입씨름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커졌다. 주인장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시지를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어? 이런 자식한테 줄 서비스는 없다. 너 그거 먹으면 돈 낼 각오해.”


“이 늙은이가 정말! 쪼잔하게 말이야. 그건 그렇고, 내가 너한테 서비스 달라고 얘기했었나?”


마리네는 생글생글 웃으며 쟁반을 가슴팍에 끌어안았다. 그러나 주변의 손님들이 애타게 이름을 부르는 바람에 그는 황급히 등을 돌려야 했다. 그는 옆 테이블로 뛰어가며 말했다.


“나랑 루도가 사는 거야. 맛있게 먹어.”


그는 한쪽 눈을 찡긋 해보이고는, 주문을 받으러 사라져버렸다. 끊임없이 자신을 닦달하는 소리에 정신이 없을 텐데도,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즉시 애교 있게 대답하며 달려갔다. 디리터는 그의 뒷모습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더니, 소시지를 찍어 냉큼 베어 물었다.


“저러니 남자라고 안 반해?”


“감사해라 이 자식아. 네 우울한 인생에 저런 착한 동생 만나기가 쉬운 줄 아냐?”


거리에 서서히 어둠이 깔릴 즈음에야 손님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가게 안은 빠르게 비워졌지만, 홀은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으로 난장판이 되었다. 테이블마다 널려진 맥주잔이며, 접시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의자가 마구 뒹굴어 다니고, 바닥에는 음식 찌꺼기가 잔뜩 흩어져 있었다. 이렇게 미친 듯이 더럽히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리네 혼자서는 그 넓은 홀을 치우기에 힘이 부쳤으므로 주방보조를 하고 있던 루도가 그를 도우러 나왔다. 그는 온몸을 가릴 정도로 커다란 앞치마를 두른 채였는데, 이미 기름이며 소스로 범벅되어 원래 색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넓은 홀 안에 아직도 주인과 언쟁을 벌이고 있는 디리터가 보였다. 루도는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를 쳤다.


“아직도 있었어? 그런다고 떡고물이 더 떨어지진 않을 텐데.”


“어어, 수고한다. 소시지 잘 먹었다.”


“응, 뭐 그런 걸 가지고. 조금만 기다려줄래? 정리 끝나고 같이 돌아가자.”


“그러려고 여태 죽치고 있는 거잖냐. 빨리 끝내라.”


루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걸레를 빨러 주방으로 사라졌다. 디리터는 기어이 공짜로 받아낸 맥주를 홀짝거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구경했다. 작달막한 손으로 열심히 테이블을 훔치고, 대걸레질을 하는 모습이 제법 야무졌다. 장부를 정리하던 주인이 혀를 끌끌 찼다.


“보고 있지만 말고 좀 도와라. 이 의리 없는 놈아.”


“술 다 마시고 나면.”


“퍽이나! 애들 옷 갈아입고 나오면 다 마시겠네.”


“부득이하게 그렇게 될 것 같네요.”


두 아이의 임무분담이 확실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홀을 청소하는 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룩이 묻은 벽 언저리까지 구석구석 청소하고 난 후, 그들은 의자를 뒤집어 탁자에 얹기 시작했다. 홀은 금세 개점하기 전의 상황처럼 깔끔하게 변했다.

정리가 끝나자 아이들은 늘 입는 코튼셔츠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마리네는 막 잔을 비우는 디리터를 보며 활짝 웃었다.


“와아! 기다려줘서 고마워. 역시 의리파.”


디리터는 황당해하는 주인장의 얼굴을 보며 피식거렸다.


“...라는데요?”


“내 기준이 정상이다 이놈아!”


마리네와 루도는 정중하게 인사하고 가게 문을 나섰다. 주인장은 상냥하게 인사를 받아줬지만, 뒤이어 손을 흔드는 디리터에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거리는 어두웠지만, 무섭다거나 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횃불을 든 자경단 한 명이 날이 늦었으니 어서 집에 돌아가라고 소년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마리네는 애교 있게 대답하면서도 팔다 남은 호밀빵을 자경단에게 건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디리터는 왜 비싼 빵을 공짜로 주냐며 면박을 줬으나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을 뿐이었다.

초가을의 밤은 바람을 쐬기에 딱 알맞을 정도로 시원했다. 바람결에 소년들의 머리카락이 미약하게 흔들렸다. 하루 간 쌓인 피로가 모두 날아갈 정도로 쾌적하고 상쾌한 바람이었다. 듬성듬성 자란 잡초 사이로 풀벌레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가끔 반딧불이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갈 때면, 아이들은 걸음을 멈추고 녀석이 내는 아렴풋한 불빛을 구경하곤 했다. 그대로 풀밭에 쓰러져, 별빛을 바라보며 잠들고 싶은 운치 있는 밤이었다.

눈치 빠른 루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뭔 일이야? 공짜 술 얻어먹으러 온 것치고는 너무 오랫동안 죽치고 있던데. 우리 데리러 온 것은 아닐 테고.”


디리터는 입꼬리를 올리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글쎄다. 길을 걷는데 최근 술집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마리 캄블러’라는 어여쁜 소녀의 소문이 들리더라고. 그 미모나 구경해 볼 겸, 냉큼 들어와 본 거지.”


“응? 그거 나 말하는 거야? 웬 소녀?”


마리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디리터는 얼굴을 찡그리고는 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휘저었다.


“그게 문제다 너는. 네가 남자라면 딱 들으면 딱 알아듣고 ‘뭐야 이 자식아! 지금 날 놀리는 거냐!’ 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야지.”


“뭐...뭐야 그게.”


루도는 피식 웃고는 앞에 있는 조약돌을 발로 찼다. 돌은 데굴데굴 굴러 이름 모를 풀 속으로 들어갔다. 흥겹게 울던 귀뚜라미들이 그 소리에 놀라 숨을 죽였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말했다.


“또 뭘 잘못한 거야? 쫓겨났어? 카토르가 당장 나가래?”


“으이그....이놈은 이놈대로, 저놈은 저놈대로 문제구만.”


그가 다소 비관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므로, 디리터는 한숨만 쉴 뿐이었다. 하나는 너무 순진해서 문제, 하나는 너무 애늙은이 같아서 문제였다. 가운데에 있던 디리터가 두 소년의 어깨에 양팔을 척, 걸쳤다.


“야 니들, 수도 라키시아로 여행 가보고 싶지 않냐?”


뜬금없는 여행 얘기에 둘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표정은 이내 묘한 대칭을 이루며 변했다. 루도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했고, 마리네는 그 큰 눈동자를 반짝이며 디리터의 팔에 달라붙었다. 마리네가 말했다.


“와아, 수도로? 그런데 어떻게? 갈 일이 있어?”


디리터는 누가 들을세라 고개를 낮게 숙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내가 우연히 들었는데 말이다. 람 아저씨가 아무래도 곧 수도로 떠날 듯하다. 어디 높으신 분한테 초청받았다고 하더라고.”


“정말로?”


둘은 동시에 소리 질렀지만, 의외로 루도의 목소리가 더 컸다. 루도는 자신에게 꽂히는 시선을 느끼며 헛기침을 했다. 디리터가 말했다.


“여기도 살만한 동네긴 하지만 말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법이지! 암! 거기다 수도라니! 멋있는 물건들이 잔뜩 있겠지.”


그의 눈이 이채롭게 빛났다. 형태조차 모르는 ‘수도의 멋있는 물건들’을 생각하자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모양이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에 감동해,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것처럼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찬물을 끼얹는 역할은 언제나 루도였다.


“람이 수도로 가는 거랑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우리 데리고 간대?”


“물론 아니지.”


너무나 태연한 그의 대답에 둘은 입만 벌린 채 말을 잃었다. 디리터는 과장스럽게 팔을 뻗으며 말했다.


“그러나! 람 아저씨가 가는데 우리가 못 갈 게 어디 있겠냐? 낭만을 찾아 떠나는 사나이들의 여행을 누가 말릴 소냐?”


‘낭만’과 ‘사나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소년들의 호기심이 점차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시큰둥하던 루도도 점차 진지하게 여행의 현실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둘이 이렇듯 직무유기의 낌새를 강하게 보이자 오히려 마리네가 말리고 나섰다.


“저..저기, 디리터 그거 람에게 허락 맡은 거 아니지? 절대 안 된다고 할걸? 거기다 디리터는 근무도 서야 하잖아?”


“근무! 는 잠시 열외다. 나 하나 빠진다고 안 망해. 절대로.”


“뭐야 그게. 완전 근무이탈이잖아. 우리도 주말엔 가게일 나가야 하는데.”


“물론 말해놔야지. 한 2주 정도 일 못 나간다고.”


마리네가 당황하여 뭐라 말하려 하는데, 생각에 잠겨 있던 루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방법은 어떻게 하는데? 마리네 말마따나 람은 절대 안 된다고 할 거야.”


디리터는 기다렸다는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술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던 때부터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은 상태였다.


“이 몸의 완벽한 계획은 이거지! 중도탑승....이라고 해야 하나?”


그의 설명은 이랬다. 람카디스가 출발하길 기다린 후, 눈치 채지 못 하게 그의 뒤를 밟는다. 수도로 가는 방법은 레인스터를 경유해 상인들이 사용하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중간에 작은 산이 몇 개 있지만, 험준한 카잘 산맥에 비하면 동네 언덕 수준이다. 핵심은, 그를 몰래 따라가다 수도와 델키아의 중간 위치 정도 되는 곳에서 그와 마주치는 것. 그쯤 되면 이미 올만큼 왔으므로 람카디스도 무작정 소년들을 돌려보내지는 못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인솔자의 명목으로 소년들과 합류, 수도로 향하게 된다. 그 후엔 람카디스의 풍족한 재력에 힘입어 느긋한 여행을 즐기면 되는 것이었다.


“우와, 뭔가 엄청 엉성하다.”


낙관적인 마리네가 이렇게 말할 정도였으니, 듣고 있던 루도의 표정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계획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나갔다.


“계획 자체가 문제의 집합체로군. 일단 길드원들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게 첫째고, 람은 틀림없이 말을 타고 갈 텐데 우리가 무슨 수로 따라가냐는 것이 둘째, 따라가 봤자 들킨다는 것이 셋째, 천운으로 들키지 않고 중간지점에서 그와 마주친다 해도 절대 좋은 소린 못 듣는다는 게 넷째, 결국 돌아온 후에 기다리는 것은 매타작이라는 게 다섯째.”


루도의 반박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바, 그는 느글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따라가는 거야 마차든 뭐든 얻어 타고 가면 되고, 다른 문제야 어떻게든 되겠지. 희생이 없으면 쟁취도 없는 것이다! 이 어린 꼬마들아.”


결국 무작정 따라나서겠다는 억지 계획이었다. 루도와 마리네는 그 후에도 계획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지만, 이상하게도 논점은 ‘어떻게 리스크를 줄여가며 람카디스를 따라가느냐’로 모였다. 어쨌든 디리터가 두 소년의 호기심에 불을 지피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모양이었다.

로샤단의 건물이 서서히 눈에 들어올 때쯤, 문득 생각난 듯 루도가 말했다.


“그건 그렇고, 여행비는 어떻게 할 건데?”


“그야 뭐...내 약간의 저금이랑...너희 술집 급료를 모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마리네가 기겁하며 펄쩍 뛰었다.


“아....안 돼! 돈 모아서 길드원들 선물 사주려고 했단 말이야. 아...어떻게 하지?”


“...나야 책 살 돈만 있으면 별로 상관없지만...”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들을 보니 이미 충분히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디리터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등을 세게 후려쳤다. 이로써 공범자는 셋. 설사 걸린다 하더라도 처벌은 나누어지게 될 것이다. 여행자금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가 계획한 대로였다.


“으히히힛! 앞마당 소풍 가는 것도 아니고, 무려 수도란 말이야. 그 정도 쓸 각오는 해놔야지.”




****


작가의말


이렇게 노답이던 디리터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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