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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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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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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계승자 - ep.2 - 낭만을 찾아!(1)

DUMMY

리크나이츠력 512년. 왕국의 민심은 여전히 어수선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천지가 수도 없이 뒤바뀌었으니, 아래 있는 백성들의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란테리크 국왕이 갑작스럽게 서거하자, 대신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국왕에게 왕위를 물려줄 만한 아들이 없었다는 것. 곧 의견은 두 가지로 나누어졌다. 선왕의 동생이자 정치적 감각이 풍부하고, 연륜도 있는 란도스가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실리파와, 국왕의 친딸인 레미나가 여왕으로 등극해야 한다는 혈통파가 그것이었다. 의견은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가장 중요한 란도스가 여전히 행방불명이었다.

그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무작정 국정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레미나 공주가 왕위를 계승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졌다.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다. 왕위 계승식이 있기 이틀 전, 선왕과는 사돈지간이었던 위그라프 후작이 국정의 안정을 이유로 반기를 들었다. 철부지 어린아이인 레미나 공주에게 국가의 안위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선왕의 먼 친척관계인 베르탕트 공을 왕으로 추대하며 왕성을 습격했다.

왕성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함락되었다. 그가 반란을 일으킬 거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고, 더욱이 반란은 수도의 내부로부터 시작됐다. 소수의 용병과 마법사로 구성된 반란군은 은밀하게 왕성을 정리했다. 위그라프 후작이 새로운 국왕의 즉위를 공표할 때까지도, 백성들은 반란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반란은 즉각 반발을 몰고 왔다. 거기다 왕성 함락 과정에서 레미나 공주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갔다. 수많은 민중들이 왕성을 포위하기에 이르렀다. 위그라프 후작은 북부 일대의 군사 작전권을 가진 권세가였으나, 명예를 저버린 그의 행동에 북부 영주들도 차갑게 등을 돌렸다. 그는 왕성에 갇힌 채 점점 고립되어 갔다.

사라진 줄 알았던 란도스 왕자가 나타났을 때 후작은 이미 내부에서부터 무너진 후였다. 란도스 왕자는 왕성에 무혈 입성했다. 민중은 마지막 남은 왕족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그의 즉위식과 위그라프 후작의 처형식은 비슷하게 이루어졌다. 후작과 그의 일가는 모조리 처형됐고, 살아남은 자도 귀족으로서의 작위를 박탈당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위그라프 후작의 줄에 섰던 귀족들도 그 위세가 몰라볼 정도로 줄어들었다. 리크나이츠 북부 지역을 아우르는 귀족 중에 위그라프 후작과 발이 닿지 않은 자는 기껏해야 델키아의 아이크루와 자작과 레인스터의 귀족들 정도였다.

한편에선 자멸에 가까울 정도로 무모한 일을 벌인 후작의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자들도 있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이런 무모한 반란이 성공할 거라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은 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그에 대한 음모론은 학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줄어들지 않는 술안주가 되었다.

새 국왕으로 즉위한 란도스는 혼란스러운 정세를 바로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지휘권이 무너진 북부 정규군의 사령관을 재임명하는 한편, 군 편제도 실리에 맞게 개편했다. 또한, 타국에 사신을 보내 우호를 돈독히 했다. 적성국 아스트리카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나자 움츠러들었던 상공업이 다시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새로 즉위한 국왕에 대한 칭송도 간간히 들려왔다. 란도스는 예전부터 인망이 두터운 사람이었다. 위태위태한 상황을 지나, 왕국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델키아의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추수철이 돌아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도시를 찾는 상인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보리며 밀 등 갖가지 잡곡류를 싣고 식량이 부족한 마을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조금씩이었지만, 델키아는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었다. 성벽이 서서히 커지고, 상인조합의 건물도 앞다투어 증축되기 시작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자들은 델키아 영주의 수완도 수완이지만, 위그라프 후작을 등에 업지 않았던 혜안이 현재의 델키아를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했다며 떠들어댔다.


“아버지 때부터 그랬지만, 그 양반 보통이 아니란 말이야. 교역의 길 만들 때부터 심상치 않았지. 수지타산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추거든.”


“아아, 확실히 그렇긴 하지. 관심 끄고 있으면 그냥 촌구석 마을로 끝날 곳인데, 이렇게 번창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자작 정도로 만족할 인물은 아니지.”


람카디스는 집 마당에서 한가로이 꽃놀이를 즐기는 중이었다. 마당에는 커다란 단풍나무가 만개해 있는 데다, 멀리 울긋불긋하게 물든 카잘산의 경치도 볼만한 것이었다. 더위도 서서히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얼굴을 때리는 산들바람이 더할 나위 없이 시원했다. 눈이 즐겁다 보니 별다른 안주도 필요하지 않았다. 옆에 앉은 카토르가 취기가 오르는지 히죽거리며 웃었다.


“뭐, 여기 주민들에겐 그런 영주를 만난 게 커다란 행운이지. 아직 젊은 나이니까 줄만 닿는다면 쭉쭉 뻗어나갈 상이야. 아 물론! 세상만사에는 반작용이라는 게 있어서, 어디가 번영하게 되면 어디는 퇴락하는 것이 이치지. 안타깝지만 말이야.”


“그놈의 마법이론 아무데나 대입하지 마라. 뭐 네 말마따나, 북부 대다수의 영지가 좀 위축되고 있긴 하지.”


둘은 실없는 농담을 건네며 술잔을 기울였다. 한가로운 주말의 오후였다.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에는 잔뜩 부풀어 오른 보리가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1년간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농부에게는, 꿈에도 다시 못 꿀 환희의 광경일 것이다. 간간이 짐칸에 추수한 보리를 가득 싣고 시내로 나가는 마차소리가 들려왔다. 마차에 탄 농부의 면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울타리 한 쪽에 묶인 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었다. 다시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누군가를 제외하고는.


“이놈의 아재들은 허구한 날 술질이지 그냥. 내가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 쪽쪽 빨아서 사 마시는 술 맛은 역시 기가 막히죠?”


디리터가 앞치마를 두른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국자가 들려 있었다. 그는 안주로 놓인 참새구이를 보고는 즉각 뛰어나왔다. 그는 앞치마도 벗지 않은 채 둘 사이에 털썩 주저앉았다.


“거 나도 좀 같이 먹읍시다. 얼마나 맛있기에 같은 길드원도 쏙 빼놓고 둘만 잡숴?”


능청스러운 그의 행동에 람카디스가 웃음을 터뜨렸다.


“요리는 어떻게 하고 그렇게 폴짝 뛰어와?”


“솥 얹어놨으니까 끓으려면 한참 있어야 되요. 기다리는 것도 심심한데 여기서 늙다리들이랑 술이나 마시지.”


“그래, 수고했다.”


람카디스는 참새 다리를 북 찢어 디리터의 입에 집어넣었다. 넋 놓고 있던 그는 갑자기 입속으로 들어온 물체에 기겁하면서도 쩝쩝거리며 잘 먹었다.


“고기는 됐고, 나도 술 한 잔 줘 봐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뭐 이리 밝혀? 두 살만 더 먹고 와.”


디리터는 금세 어디서 챙겨왔는지 술잔을 쓱쓱 닦고는 람카디스 앞에 척 내밀었다.


“그땐 내가 알아서 사 먹을 테니, 한 잔만 줘요. 아! 내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크크큭. 재밌는 녀석이라니까. 그간 산속에서 금욕하느라 어떻게 참았냐?”


람카디스가 망설이자 카토르가 대신 주전자를 들었다. 그는 이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쪼르륵, 하며 경쾌한 소리가 술잔에 울렸다. 디리터는 침을 꼴깍 삼키며 잔이 가득 차길 기다렸다. 그는 냉큼 술잔을 비우고는 그럴 듯하게 탄성을 내질렀다.


“푸하아앗!”


“어어? 반응이 제법이잖아? 너 이거 처음 아니지?”


뜨끔했는지 그는 얼른 입을 가렸다. 그는 얼른 화제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건 그렇고! 왜 내가 이 한가로운 비번시간에 밥이나 짓고 있어야 하냐구요? 나도 엄연히 정식 레인저인데, 휴식은 보장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의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주장에 카토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가 막내잖아.”


그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디리터가 발딱 일어났다. 그는 격분한 상황에서도 참새 날개를 침착하게 씹어 삼켰다.


“그게 문제야 그게! 왜 내가 막내냐고. 루도랑 마리네는 대체 어디로 나자빠진 거예요?”


“그야...걔네야 주말에는 음식점 급사로 활약하잖냐. 마리네는 애가 귀엽고 싹싹해서 그런지 인기가 아주 좋다던데?”


“아니, 여기가 무슨 취업알선소도 아니고. 그럼 걔네는 얼빵한 취객이 ‘어이 꼬마야! 넌 집이 어디냐?’ 물으면 배시시 웃으며 ‘전 델키아 북부 순찰을 책임지는 로샤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레인저 길드지만 부업으로 허드렛일도 합니다.’ 이럴 거 아뇨? 이거 완전 체면 구기는 거잖아. 안 그래요?”


그는 열변을 토하다가 갑자기 감정이 쏠리는지, 가슴을 탕탕 치며 술을 한 잔 따라 마셨다. 물론, 그게 처음부터 디리터가 노리던 바였다. 집중해서 듣고 있던 람카디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별로 상관없지 않나? 우리가 뭐 인지도로 먹고사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도 아니고.”


디리터는 답답하다는 듯 다시 술을 한 잔 들이켰다. 그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이미 들판 건너 저편으로 사라진 것 같았다.


“그럼? 걔네가 번 돈은? 나한테는 식대며 숙박비며 상납금이며 하니 받아가면서, 걔네가 번 돈은요?”


“걔네한테도 돈 받는다.”


람카디스의 대답이 너무나 태연하고 심드렁했기에, 한껏 부풀어 올랐던 디리터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흡사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 같았다.


“그...그래요? 그거 안 됐네...걔네도.”


준비해놨던 멘트가 떨어지자 디리터는 흘끔거리며 술 주전자를 바라보았다. 두세 잔 마신 정도로는 알딸딸한 기분도 나지 않았다. 그는 재빨리 자연스럽게 주전자를 집을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냈다. 그는 과장된 몸짓으로 땅을 차며, 분을 이기지 못한 표정으로 주전자를 집으려 했다.


“아 이거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들 하시네. 뭐 발라먹을게 있다고 새파란 꼬맹이들 쌈짓돈을....”


“그만 좀 처마셔!”


그가 미성년자라는 것보다는 자신이 마실 양이 줄어든다는 사실에 분노한 카토르가 디리터의 엉덩이를 뻥 찼다. 디리터는 엉덩이를 부여잡은 체 데굴데굴 굴렀다. 그렇게 풀밭에 나동그라진 그는 씩씩거리며 일어났다.


“명색이 마법사라는 사람이 말이야, 천박하게 뒤에서 때리는 게 어딨어요? 것도 발길질로. 적어도 피할 기회는 줘야 할 거 아냐.”


“네놈이야말로 추잡스럽게 눈치 보면서 홀짝거리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해라. 그런 얄팍한 잔머리 눈치 못 챌 정도로 눈썰미 없는 사람이 어딨냐?”


“어...그런가?”


디리터는 눈을 멀뚱거리며 카토르와 람카디스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람카디스는 소리 없이 웃으며 단풍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요는 자신의 연극은 일찌감치 탄로 났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끄러움은 솥에 얹혀놓고 온 지 오래. 그는 태연한 얼굴로 다시 잔을 내밀었다.


“그럼 술. 줘요.”


“거절한다. 이 염치도 없는 자식아!”


“아 진짜!”


한창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계십니까~.”


디리터는 카토르에게 정수리를 긁히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대문을 향해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계시냐는데?”


“그럼 얼른 나가 보란 말이야. 이 건방진 막내 놈아!”


디리터는 툴툴거리며 대문을 열었다. 목에 건 앞치마는 이미 걸레로 써야 할 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장작을 대충 깎아서 만든 빗장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치워졌다. 대문을 열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귀에 거슬렸기에, 그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빗장을 교체하리라고 다짐했다.

문밖에는 여행자 차림의 사내가 손부채 질을 하고 있었다. 차림새가 그다지 볼품이 없어 보였으므로 디리터는 즉각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신데?”


그 사내는 빙긋 웃으며 편지 한 장을 품에서 꺼내 팔락거렸다.


“편지입니다. 여기가 람카디스 클로람씨가 거주하는 곳이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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