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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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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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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람의 계승자 - 생존자니까 살아남는다(11)

DUMMY

“마차까지 버리고 간 것으로 보아 추격자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주도면밀한 데에다 상황판단까지 뛰어난 녀석들이군요. 하지만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알아챈 걸까요?”


개활지가 아닌 숲이 구불구불 이어진 지역이었기 때문에 멀리서부터 따라오는 추격자를 인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은 많은 부분을 가려주었다. 말발굽 소리도, 먼지바람도, 미세한 땅의 울림도.

람카디스는 말발굽 소리에 놀라 새들이 날아올랐던 것을 떠올렸다. 단 세 번이었다. 단순한 가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체없이 마차를 버렸다. 이런 자들이 상대라면 어설프게 말발굽 자국만 쫓다간 몇 날 며칠이 걸려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람카디스는 말안장에 걸려 있는 가방에서 커다란 양피지를 꺼냈다. 그것은 델키아 인근의 지리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 지도였다.

람카디스는 구불구불하게 나있는 선의 한 지점을 짚었다.


“여기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까 전에 뱁새 떼가 날아올랐던 곳이 대충 오두막을 막 지나왔을 때였었죠..”


그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보기 시작했다. 납치범들의 행로를 되짚어보았지만 그들의 목적지가 어디일지는 파악이 되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자신들의 위치보다 한참 떨어진 지점을 짚었다.


“말을 타고 전속력으로 이동했다면 아마 동쪽으로 10km, 아니 20km는 떨어져 있겠군요.”


뒤에서 람카디스의 설명을 듣던 사람들이 일제히 눈살을 찌푸렸다.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금 납치범들이 있는 위치까지 가려면 한두 시간은 말을 몰아야 했다. 게다가 납치범들이 가만히 멈추어 서 있는 것도 아니었다. 추격자의 존재를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렇게 따진다면 두 집단의 이동속도는 같다고 보아야 했다.

지도를 바라보던 케이달이 불쑥 끼어들었다.


“말씀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현재 제가 생각하는 바가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되어지는군요. 물론 제 의견은 심히 비관적인 것이지만, 잠자코 있기엔 그 문제가...”


듣다 못한 아카니스가 말을 끊었다.


“케이달, 자네 마음은 충분히 이해했으니 본론을 이야기하게나.”


“예. 여기까지 저희가 온 행로는 외길이라 별생각 없이 쫓아만 오면 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람카디스님의 추측대로라면 납치범 무리는 얼마 안 가 나잔즈 강을 잇는 교각에 도착하게 될 겁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교각을 건너면 갈림길이 여러 개로 나누어집니다. 지금까지처럼 외길이 아니라는 거죠. 그 부근은 상인들의 왕래도 잦아 발자국을 따라가는 방법도 쉽지 않을 겁니다.”


람카디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문제는 그 역시 생각했던 바였다. 시답잖은 잡배 무리였다면 벌써 붙잡았을 테지만, 상대방의 대처가 너무 빨랐다. 나잔즈 강의 교각을 넘어가면 갈림길이 세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길은 각각 두 개의 마을과 하나의 소도시로 연결되어 있었다. 납치 목적이 인신매매였다면 목적지야 암거래가 이루어지는 도시일 것이 뻔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움직임을 추측하기도 쉽지 않았다. 로샤단과 마찬가지로, 반(反)교단 단체의 본거지 역시 베일에 싸여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말이 없던 가크스가 지도를 짚으며 반론을 제기했다.


“케이달 씨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차를 버렸다고 한다면 나잔즈 교각으로 향하는 도로 말고도 길이 있습니다. 여기, 숲을 가로질러 강의 상류까지 올라간 후, 수위가 낮은 곳을 걸어서 건너는 방법이지요. 이 길을 택하면 추격자를 속인 채 유유히 동부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아 이 근처 지리를 잘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는 지도를 짚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했다. 덕분에 고려해야할 예상 경로가 하나 더 늘어나 버렸다. 아카니스는 골치가 아팠는지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그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토대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럼 한번 봅시다. 납치범들의 예상도주경로는 두 개로군. 나잔즈 강의 교각으로 향하는 것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숲을 가로질러 강 상류를 건너는 것. 만약 교각을 건너게 된다면 갈림길이 많아져 추적이 힘들어지겠군.”


람카디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적은 수의 인원을 다시 반으로 쪼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전투가 벌어졌을 때 불리한 상황에 처할 우려가 있었다. 람카디스의 손가락이 허공을 방황하며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어느 순간 지도의 한 귀퉁이에 내리꽂혔다.


“여기로. 우리도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을 가로질러 직선으로 나잔즈 교각으로. 도로는 숲을 우회해서 나 있으니 숲을 가로지르면 교각을 건너기 전에 붙잡을 수 있을 겁니다.”


“음, 자네의 생각은 알겠는데 그들도 숲을 가로질러 교각을 향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자네 방법대로라면 강의 상류를 이용해 건너는 경로와는 방향이 좀 어긋나는데?”


람카디스는 빙긋 웃으며 지도를 둘둘 말아 안장 가방에 집어넣었다.


“숲을 가로지른다는 게 말처럼 쉬운 방법이 아닙니다. 말을 타고는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기 마련이죠. 그런 지형이라면 맹세코 우리보다 빨리 움직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상류로 가는 방법은...”


추격 루트가 정해지자 일행은 지체 없이 말에 올라탔다. 여섯 필의 말과 여섯 명의 남자가 어둠이 내리깔린 숲 속으로 들어섰다. 람카디스는 말고삐를 한 손으로 쥐며 나머지 한손은 칼집으로 가져갔다.


“납치범들이 그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는지는 다른 조력자가 알려줄 겁니다. 그들이 사는 곳이 나잔즈 교각을 향하는 지름길에 위치하고 있어 다행이군요. 자세한 것은 가면서 말씀드리도록 하죠. 일단 언제든지 무기를 뽑을 준비를 하고 계십시오.”


아카니스는 그의 마지막 말을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돌크와 에비앙은 즉각 알아듣고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런 젠장할! 대장 혹시 하르만의 벌목지로 갈 생각은 아니겠죠? 그 자식들 아직도 산적 떼랑 다를 게 없수다. 루도를 구하기 전에 칼부림부터 한 판 할 생각이요?”


예상한 반응이었기 때문에 람카디스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일행은 침묵한 채 금방이라도 무기를 뽑을 준비를 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는지 숲 안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잘려나간 나무 밑동이 듬성듬성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그 양이 확 많아졌다. 이제는 어린 묘목들을 제외하고는 멀쩡한 나무를 찾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시야가 트인 덕분에 그들을 포위하고 있는 산적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케이달은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말이 없었다. 그는 친한 사람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수다스러웠지만, 전투를 앞두었을 때는 쓸데없는 잡담 한 마디도 꺼내지 않는 성격이었다.


“아카니스님, 제 뒤에 붙어계십시오. 위험합니다.”


“흐음....”


산적들이 뒤를 밟기 시작한 것은 일행이 작은 개울가를 건넜을 때부터였다. 일찌감치 인기척을 눈치 채고 있었지만, 람카디스 일행은 속도를 높이지도, 줄이지도 않은 채 속보(trot)로 말을 몰았다. 그들 역시 무장한 사내들을 보고 섣불리 접근하지 않았다. 일행과 산적들의 간격은 자기장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산적들의 숫자는 서서히 늘어났다. 다섯이던 것이 여덟, 여덟이던 것이 스물로. 인원이 서른 명에 육박하자 이제 그들은 모습을 드러낸 채 노골적으로 람카디스 일행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당장이라도 전투에 임할 태세였지만, 유독 람카디스만은 태연하게 말을 몰았다.

일행이 도착한 곳은 작은 벌목지였다.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탓에 일반인들은 이런 곳에 벌목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제 일행은 사방이 탁 트인 벌목지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커다란 규모의 전초기지에 들어왔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넓이였다. 잘려나간 나무 밑동이 흉하게 듬성듬성 솟아나 있었지만, 그 높이가 성인 남자의 허벅지 정도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 100미터가량은 시야를 가리는 물체가 없었다. 벌목지 중간 중간에는 잘린 나무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고 여겨지는 통나무 오두막집이 들어서 있었다.

벌목지 정중앙에는 특별히 신경 써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2층 오두막집이 있었다. 다소 엉성하게 만들어진 근처 오두막과는 다르게 최고급 호두나무 대경목(大莖木)을 사용해 층층이 쌓아 올렸고, 집 지붕에는 벽돌을 성곽 모양으로 쌓아올려 농성도 가능할 것 같았다. 재료로 사용된 통나무 하나하나가 성인 남성의 허리 치수에 육박할 정도로 굵었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집 마당에 놓인 흔들의자에는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린 중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그에 얼굴에는 커다란 흉터가 나 있었는데, 안대로도 다 가리지 못해 밖으로 흉터가 삐져나와 있었다. 또한 그는 회색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팔뚝에 잔 상처가 수도 없이 나 있어 일반인들은 그 상처를 보는 것만으로도 겁을 집어먹고 근처에도 못 갈 정도였다. 대충 주워 입은 듯한 모피 바지는 오랫동안 세탁을 안 한 듯 여기저기 음식 얼룩이 묻어 있었고, 얼룩 중간 중간에 늘러 붙은 붉은 딱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길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는 람카디스 일행이 바로 앞에 올 때까지도 본체도 안 하고 한가롭게 코를 파고 있었다. 그와 대면하자 뒤따라오던 돌크와 에비앙은 즉각 얼굴을 찌푸렸다.


“여어, 이게 누구신가? 천하의 람카디스 클로람이 이 누추한 곳까지 어인 행차시지?”


람카디스는 빙긋 미소 지었다.


“오랜만이긴 하군. 나무를 일부러 이런 높이로 잘라놓은 건 기병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위해서인가? 여전히 잔머리 하나는 잘 굴러가는군.”


그는 통나무를 둘러보는 척하면서 재빨리 주변을 포위한 산적들의 숫자를 셌다. 대충 사위를 두리번거릴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산적들의 머릿수를 정확히 간파했다. 총 32명.

안대를 한 남자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가 웃는 순간 눈가에 짙은 주름이 졌다. 뒤에 서 있던 돌크는 금방이라도 핼버드를 휘두를 것 같은 표정을 한 채 나직이 욕설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래, 네놈도 여전히 재수가 없군. 여긴 무슨 일로 왔지? 내가 네놈 면상을 보고 반가움에 식사라도 대접할 거라 생각한 건가?”


둘은 태연하게 웃고 있었지만, 이야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람카디스 일행을 포위하고 있는 산적들도 그랬다.

람카디스 역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산적질이나 하던 하르만이 많이 컸군. 농도 건넬 줄 알고. 합법적인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고작 벌목 감독이었나?”


“킥킥킥, 그래. 네놈 말이 맞아. 합법이란 것은 참 좋은 거거든. 그래서 가끔 여기 있는 게 지루해질 때면 주인 잃은 물건들을 찾으러 가기도 하지. 합법적으로다가.”


“나 역시 합법적으로 얘기하러 왔으니 쓸데없는 위협은 거두지그래? 세금 걷으러 온 것도 아닌데 말이야. 꼭 그렇게 피를 보고 싶나?”


“여기는 합법인지 불법인지 재판할 심판관이 없어서 말이야. 여기 있는 내 부하들만 입 닫고 있으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지. 지나가던 여행자 여섯 명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사방이 포위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행은 서로를 등지고 섰다. 산적들 대부분이 벌목용 도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군데군데 용병이나 정규군이 사용하는 롱소드를 들고 있는 자들도 보였다. 활을 가지고 있는 이가 없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궁수 32명이 활을 쏴댄다면 미처 저항할 겨를도 없이 벌집이 될 것이었다.

먼저 거짓 미소를 지운 것은 람카디스 쪽이었다. 조금 전의 가식은 온데간데없이 그는 싸늘하게 말했다.


“시간이 약이라더니, 목숨 구걸하던 쓰레기가 기고만장해졌군 그래. 하지만 난 지금 시간이 많이 촉박해. 네 녀석이랑 말장난할 시간 따위 없단 말이다. 어떻게 할까? 일단 네놈의 나머지 눈알부터 마저 뽑고 시작해볼까?”


작가의말

http://home.megapass.net/~k34714908/mapgood2.jpg



이번화의 텍스트를 보완하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어째서인지 html링크가 안 걸리네요.

크롬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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