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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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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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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람의 계승자 - 생존자니까 살아남는다(4)

DUMMY

람카디스는 바트넬에게 마리네의 치료를 맡기고는 그대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잠시 후 그는 컴포짓 보우(composite bow)를 한 손에 들고 나왔다. 활줄이 풀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장작 패기용 나무 밑동으로 활대를 가져갔다. 활대의 한쪽에 활줄을 묶은 그는 밑동에 활대를 대고 다른 한쪽 끝을 잡고는 원래 휘어진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활대의 탄성력 때문에 끝을 잡은 그의 팔에 힘줄이 팽팽하게 섰다. 그는 나머지 활대에 줄을 묶고는 시범적으로-하지만 매우 신속하게- 시위를 몇 번 퉁겨보았다.

활이 준비되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시위에 화살을 걸었다. 화살촉 부분에는 살촉 대신 둥그런 모양의 명적(鳴鏑)이 걸려 있었다. 그것은 위급한 상황에 쓰이는 신호용 화살로써, 델키아에 정착한 이래 단 한 번도 쏴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람카디스는 활을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치켜들고는 구름이라도 맞출 듯 높게 쏘아 올렸다. 화살은 길게 울며 그대로 하늘로 솟아올랐다.

피유우우웅.

그 소리가 기묘하게 스산해서 마치 새끼 잃은 어미 새의 비명처럼 들렸다. 한참을 울부짖으며 올라가던 화살은, 그 고도가 최고조에 달할 때쯤 잠시 소리를 멈추더니, 머리를 바꾸어 땅으로 낙하하며 다시 비명을 질러댔다. 마리네는 명적을 처음 보았지만 그 사용용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각지에 퍼져 있는 길드원들은 모두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단순한 휘파람같은 소리였지만 마리네는 그것이 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라고, 모두 당장 복귀하라고. 화살은 로샤단 건물 뒤뜰에 힘없이 떨어졌다.

길드원들이 전부 모이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떤 이는 휘적휘적 팔을 저으며 걸어왔고, 어떤 이는 누가 죽기라도 한 마냥 부리나케 뛰어왔지만 도착한 시간은 모두 엇비슷했다. 드물게 대낮에 로샤단의 모든 길드원이 집합했다.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명적소리가 울려 퍼졌기 때문인지, 모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순찰 근무 중에 달려온 길드원들은 처음엔 마리네 때문에 명적을 쏜 건가 싶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도 그럴 것이 안뜰의 앉은뱅이의자에 다리를 편 채 앉아있는 그의 모습은 흡사 격전을 치르고 온 패잔병처럼 보였다. 이마에는 눈썹을 가릴 정도로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오른쪽 팔꿈치는 날카로운 돌바닥에 쓸린 것 마냥 피멍울이 들어 있었다. 오른쪽 무릎에도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절뚝거리는 모양새로 보아 오른다리는 아예 움직이기도 불편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온몸이 흙투성이인 데다 입고 있는 셔츠며 바지는 피와 흙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마리네는 고개를 약간 내리깔고 있었는데,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미세하게 입술을 떨고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그는 어린 데다 디리터나 루도에 비해 가녀린 얼굴을 하고 있었으므로 더욱 그랬다.

마리네가 왔을 때 건물에 남아있던 람카디스와 카토르, 바트넬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도착한 이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수군거렸다. 성질 급한 돌크가 입을 열었다.


“람 대장, 명적을 쏘다니 이게 무슨 일이요? 꼴을 보아하니 산적 대군이 쳐들어온 건 아닌 것 같고.... 혹시 마리네가 저 꼴이 난 거랑 관계가 있는 건가?”


람카디스는 이미 무장을 끝마친 상태였다. 어제 아카니스와의 만남에서는 격식을 차리기 위해 입은 것이었다면, 오늘은 금방이라도 전투에 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는 레더글러브(leather glove)의 손목 끈을 잡아당겨 타이트하게 매고는, 검 손잡이를 한번 꽉 쥐어보았다. 알맞게 들어오는 그립(grip)감이 당장 휘둘러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나머지 이음새를 조이며 말했다.


“루도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잡혀갔다. 마리네와 유미르네가 그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들은 델키아 동쪽도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목적....은 정확히 모른다. 그들이 로샤단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확답할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하나뿐이지.”


그것은 어떤 질문이나 반대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듯한 단호한 목소리였다. 루도가 납치된 이유가 단순한 인신매매일 수도 있었고, 그가 가린워드의 생존자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결연한 태도를 기억하고 있는 몇몇 길드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숨을 죽였다. 예상했던 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람카디스는 말을 이어갔다.


“루도를 되찾아온다. 마리네의 증언에 의하면 괴한들은 최소 4명. 마차를 이용해 움직이고 있으며 무기를 휴대한 자가 최소 3명. 마차 안에 있는 인원도 배제할 수 없고, 공범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 마리네,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다오.”


힘에 겨운 듯 고개를 떨구고 있던 마리네가 번쩍 머리를 들었다. 다리가 불편해서인지 그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의자에서 일어났다. 옆에 있던 가크스가 그를 부축해주었다. 그는 기억을 더듬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제가 보았던 건 3명. 모두 다 검은 로브를 입고 있었어요. 마차 안에 있던 사람은 못 봤어요. 루도를 데려간 3명 중 한 명은 얼굴에 흉터가 군데군데 나 있었고, 갈색 머리에 키가 컸어요. 다른 한 명은 작은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광대뼈가 튀어나와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체구는 가크스랑 비슷했던 것 같은데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을 보진 못했어요. 전부 다 무기를 차고 있었어요. 자세히는 못 봤지만 키가 작았던 자는 두 개의 검을 차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마차는 쌍두마차였고.... 마차 안을 볼 수 없게 상아색 커튼이 쳐져 있었어요. 그리고...”


람카디스를 비롯한 모두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짧은 순간 목격했던 기억치고는 상당히 자세한 묘사였다.

루도의 메시지를 파악한 후 마리네는 최대한 그 현장을 기억에 담으려고 했다. 마차의 색깔, 괴한들의 생김새, 예상되는 이동경로, 마차를 끄는 말의 모습까지. 그것만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상황에서 마리네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자신의 증언만이 괴한들의 추적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끊임없이 그때의 현장을 되새기고 있었다.

길드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납치범을 식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람카디스는 길드원들을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알다시피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는 평범한 레인저들이다. 주어진 일을 내팽겨쳤다간 직무유기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의심까지 사게 돼. 4명, 나를 포함해 4명만 간다. 나머지 인원은 다시 위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납치범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어. 먼저 지원자 받는다.”


전날 아카니스에게서 경고까지 들은 상황이었다. 섣불리 눈에 띄는 행동을 보였다간 반(反)교단 인물들에게 들킬 염려가 있었다. 가장 먼저 가크스가 손을 들었다. 그 다음은 돌크였고, 그다음으로 말수 적은 에비앙이 손을 들었다. 옆에서 잠자코 있던 바트넬이 입을 열었다.


“대장, 그럼 근무자가 빠진 자리는 어떻게 합니까?”


“당연한 것 묻지 마. 비번자가 그 자리 메꾸어 주고, 복초로 돌던 순찰은 단초로 전환한다. 다들 좀 힘들겠지만 참도록 해. 너희를 힘들게 한 대가는 똑똑히 치르게 해줄 테니까.”


지원자들은 건물로 들어가 각자 재무장을 했다. 돌크는 평소에 입지 않던 체인메일(chain mail)에 스파이크 헬름(spike helm)까지 장착하고 나왔다. 항상 복장에 신경 쓰는 가크스는 근무 때와 비교해 그다지 변한 게 없었지만 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 말고도 보조용 브로드 소드(broad sword) 들고 나왔다. 에비앙은 라이트 레더메일(light leather mail)에 그가 애용하는 에스터크(estoc)를 챙겨왔다. 람카디스가 무기를 가지고 나오며 말했다.


“가크스, 마을 마구간으로 가서 튼튼한 말 4필 빌려와라. 면식이 있으니까 굳이 소속을 말하지 않아도 될 거야. 대금은 나중에 치른다고 하고. 이건 사적인 용무니까 다들 델키아 휘장 망토는 벗도록. 카토르, 혹시나지만 아까 내가 쏘아올린 명적의 일로 성에서 찾아올지 몰라. 그때 대충 얼버무려서 돌려보내줘. 자! 여기에 남기로 한 사람들은 모두 각자 위치로 돌아가도록 해!”


카토르는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채 턱만 끄덕거렸다. 남은 길드원들이 지원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독려하기 시작했다. 가장 어린 가크스에겐 잘 해내고 오라는 의미로 뒤통수를 한 대씩 휘갈겼다. 돌크의 근무를 대신 들어간 까닭에 잔뜩 얼굴을 찌푸린 바트넬이 말했다.


“대장, 루도 만나면 내가 벼르고 있다고 전해주쇼. 간만의 비번이라 잠이나 늘어지게 자려고 했더니만.”


람카디스는 대답 대신 엷은 미소로 답했다. 그렇게 짧은 출진준비가 끝나고, 지원자들이 마을로 이동하려 할 때였다. 그때까지 가만히 구경하고 있던 마리네가 비척이며 걸어왔다. 그런 그를 모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그를 잘 아는 몇 명은 싱긋 웃어 보였다. 그는 비틀거리며 람카디스에게 말했다.


“라...람. 저...저도 같이 가면 안 되나요? 루도를...루도는 제 친구니까, 그러니까 제가 직접...그...건방진 소리라는 건 알지만...”


람카디스는 짐짓 무표정한 얼굴을 했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 마리네는 루도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서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거절당할 것 같은 부탁은 처음부터 지레짐작해버리고 포기해버리고 혼자서 감당해내는 아이였다. 무기조차 없고, 검술도 초보수준에도 못 미치는 자신이 이 상황에 얼마나 무력한지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따라간다 해도 방해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하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루도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니까. 억지를 부려도 돌아오는 건 한 바가지의 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부탁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누가 있으랴. 람카디스는 마리네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고는 꿀밤을 한 대 먹였다.


“요 녀석, 지금 우리가 루도를 못 데려올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렇다면 정말 섭섭한데. 스승을 그 정도로밖에 보지 않았다니.”


“그런 게 아니라....”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루도는 반드시 구출해낸다. 그러니 너는 여기서 몸조리나 잘하고 있거라. 루도가 돌아왔을 때 지금처럼 붕대를 둘둘 말고 있는 모습이면 놀림감이 될 거 아니냐.”


그는 맹세의 의미로 오른 주먹으로 가슴을 두 번 두드린 후 하늘을 향해 높이 들었다. 그것은 마리네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자기 자신에게 거는 암시이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 루도는 소중한 가족이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무뢰배 따위에게 자신의 가족을 빼앗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뒤에 있던 가크스와 에비앙도 똑같이 주먹을 높이 올렸다. 세 남자의 굳게 쥔 주먹이 쾌청한 하늘을 향해 뻗었다. 하늘도 보았을 것이다. 이들의 굳은 결의를. 유독 돌크만이 팔짱을 낀 채 이죽이고 있었는데, 그는 가래를 탁 뱉고는 말했다.


“당연한 일을 하는데 맹세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우리 꼬마사나이를 훔쳐간 죄는 많이 비쌀 거야!”


“윽...”


마리네는 울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꼬옥 다물었다. 참고 있었던 감정이 그제야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루도를 구하기 위해 두려움도, 분노도, 자신의 몸뚱아리조차 개의치 않았던 그였다. 그리고, 지금 막 다음 역할을 람카디스에게 건네준 참이었다.


“울지 마라.”


입술 사이로 끅,끅, 거리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람카디스는 마리네의 머리를 꾹 눌렀다. 숙인 고개 너머로 어깨가 작게 들썩였다. 남자는 쉽게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 울어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울어야 한다, 그는 그렇게 가르쳤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마리네의 얼굴도, 눈물 고인 눈동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마리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그는 소리없이 흐느끼는 마리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수고했다. 루도를 위해 이렇게까지 고생하다니... 네가 자랑스럽다 마리네.”


“우...우우...”


“이제부터는 우리 몫이지. 집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루도는 우리가 반드시 되찾아오마.”


마리네는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람카디스만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움직임이었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움직였다간, 참고 있는 눈물이 중심을 잃고 넘쳐흐를 것 같기 때문이었다.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이내 마리네의 들썩임이 가라앉았다. 그가 진정된 듯 보이자 람카디스는 눈을 깊게 감았다 뜨고는 그대로 뒤로 돌아 걷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가크스와 돌크와 에비앙이 따랐다. 대문은 얼마 전 빗장이 박살 나버린 관계로 부지깽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부지깽이를 치우고 문을 나서는데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유미르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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